2009년 들어 내가 겪은 변화 중 하나는 블로그와 소셜 웹, 애플의 맥북등을 경험하면서 우리나라 기존의 인터넷이나 PC환경이 얼마나 열악하고 비합리적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건데 아래 영상을 보면 인터넷 강국이란 타이틀 아래 자리잡고 있는 무서운 쇼비니즘을 살짝 볼 수 있다.


한 때 나도 그랬었지만 '익스플로러=인터넷'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적어도 90% 이상이란 얘긴데 익스플로러 역시 워드프로세서나 미디어재생기처럼 그저 하나의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네티즌 역시 얼마 되지 않을 거다. 인터넷 초기에는 그래도 넷스케이프 혹은 익스플로러 이런 선택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익스플로러가 인터넷 브라우저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익스플로러가 지원하는 액티브X가 구식이고 비합리적이란 건데 모두가 윈도우를 쓰니 MS의 끼워팔기 정책으로 모두가 익스플로러를 쓰게 되고, 모두가 익스플로러를 쓰니 모두가 액티브X를 쓰고, 모두가 액티브X를 쓰니 익스플로러를 쓰지 않으면 인터넷 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문화가 '불편'해지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심지어 액티브X는 악성코드등의 부작용이 훨씬 더 심한 상황이니 과거 메신저 문화가 msn에서 네이트온으로 자연스레 옮겨가게 되었던 것 이상의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오픈과 교류, 소통을 모토로 하는 웹 2.0 시대에 '이 서비스는 익스플로러에서만 지원합니다'란 문구를 떡하니 갖다붙이는 사이트가 있는 건 아마도 우리나라뿐이 아닐까 싶다. 내 주위에(오프지인들) 익스플로러가 아닌 브라우저를 쓰는 건 나뿐이다. 구글의 크롬이니,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에도 이런저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아마 대다수이리라. 굳이 별 문제가 없는데 다른 프로그램을 써라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할 IT분야에서 저 동영상이 보여주는 '익스플로러 사용자 98.5%'의 수치는 2002 월드컵 때 '붉은악마'에서 보았던 우리의 극단적인 배타성향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20091120 추가)
인터넷 속도만 빠르면 인터넷 강국일까? 인터넷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접근성일텐데 외국인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은 무척이나 들어오기 싫은 것이리라~
우리는 인터넷 강국이라 자위하며 섬이 될 것인가 세계적인 추세인 오픈웹의 흐름을 함께 할 것인가...

p.s. 익스플로러 말고도 괜찮은 브라우저를 소개합니다. 한 번 써보세요~ 해치지 않아요~

- 모질라 파이어폭스
- 구글 크롬
- 크롬플러스 (크롬+액티브X)


(이 포스팅은 크롬플러스 브라우저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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