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광화문고양이스윙 때 한 장면



- 소셜네트워크와 스윙댄스

주군의 스윙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소셜네트워크활동이다. 미니홈피의 시대가 저물고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접하게 된 SNS라고도 불리는 이 신세계는 혼자놀기의 달인인 주군에게 놀이터이자 일터이자 뭐 이런저런 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는데,

그래서 간혹 언론과 접촉할 일이 있으면 '스윙댄스'와 '소셜네트워크'의 홍보대사격의 발언들을 하곤 했었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로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활발히 활동한 건 역시 미투데이다.

너무 홍보해주나? ㅎㅎ


이런 식


지금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트위터 유저가 무지하게 많아졌지만 이때는 페이스북과 미투데이정도였는데 스윙을 시작한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미투데이에서 스윙댄스 관련 이런저런 포스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투데이 내 스윙댄서들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에 온라인에서 만났던 댄서들을 떠올려보면 대충...
휘발성고양이, 소나기양, dzr(퓨리), 낙정(마야) 대충 이런 분들이 기억난다.

재미있는 건 이 중 대부분이 알고보니 친정집인 딴따라땐스홀 출신이었던건데 이렇게 해서 스윙계의 이단아, 스윙계의 풍운아로 일컬어지는 그들의 존재를 접하게 된다.

이름하여 '린디유랑캠프' !!!

안드로메다 히치하퍼스 (지금보니 유랑캠프 아닌 분들도 계시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5월 부산 갔을 때 만났던 부산 스윙댄서의 대화 한 토막을 덧붙인다.

부산 : 어디서 왔어요?
주군 : 서울에서 왔습니다.
부산 : 아 서울 어데요? 동호회가 어디예요?
주군 : 린디..유랑캠프라고...
부산 : 아~ 거기 별난 분들 많다면서요?
주군 : -_-;; 하하하


- 초짜스윙댄서, 스윙페스티벌에서 신세계를 만나다

2009년 9월5일20일 대한민국 스윙페스티벌이 있었다.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지만 트리플스텝을 겨우 밟고 있던 나는 딴따라땐스홀의 바깥세상은 구경도 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망설였더랬다.
그러던 중 온라인을 통해 만난 휘발성고양이 누나는 지터벅을 막 끝낸 이 초보 스윙댄서를 기꺼이 초대해 주었고 이렇게 해서 역사적인 린디유랑캠프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뭔가 상당히 거창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린디유랑캠프는 당시 스윙페스티벌에서 '안드로메다히치하퍼스'라는 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게 되는데 휘발성고양이 누나가 멤버들 한 명 한 명에게 '이 분은 주군님이신데 지터벅 배우고 린디 배우려고 하시는 분이래요. 춤도 같이 춰 주세요~ ' 하면서 소개를 시켜주었다. 덕분에 꿔다놓은 보릿자루 되지 않고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지금도 내가 이런 얘기 할 때마다 휘고누나는 쑥스러워 하시지만 사막같던 그 체조경기장에서 참 고마운 마음이었다. ^^

2009 스윙페스티벌 안드로메다 히치하퍼스의 공연(3위 입상)

지터벅 막 마치고 린디합은 전혀 배우지도 않았던 나는
(린디합은 8카운트 춤이라고 하기에 언더암턴 같은 것도 8카운트로 하는 줄 알던 때였음 +_+)
'저 지터벅 밖에 못춰서...' 이러면서 린디하퍼들과 처음 홀딩을 해 보는데 얼마나 떨렸던지...
특히 멀뚱히 앉아있던 내게 처음 홀딩을 신청해 준 '힐러리'양은 딴따라땐스홀 밖에서 처음으로 춤을 춰보는 팔뤄가 되는데 정작 자신은 잘 기억못했겠지만 이런 게 인연이 되었는지 한참이 지나 출빠를 시작했을 때 나를 참 많이 챙겨주었더랬다. (이 기회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닉 윌리엄스 역시 처음 만난 챔피언으로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짧게나마 인사를 나눴던 M,휘발성고양이,리코,슈테른,엉클,애쉬,처퐈니,깜악귀,거룩한황제,유메,꿈나무,니오 (존칭생략) 등등은 이후 온라인에서 혹은 스윙판에서 새로운 인연으로 만나게 됩니다.

아무튼, 스윙페스티벌이란 꿈의 무대를 지켜본 이 우물안 개구리는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렇게 스윙댄스 추는 사람들이 많았었다니!!
이렇게 다들 잘 추다니!!
이렇게 큰 대회도 주최하다니!!

정말 자극받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가장 놀라웠던 건 댄서들의 뮤지컬리티의 부분이었다.
보통 지터벅 때 뮤지컬리티라고 하면 간단한 브레이크나 스위치 정도였는데 그것도 리더/팔뤄가 서로 어긋나거나 쑥스러워하거나 하던 차에 리더가 착~ 하면 팔뤄가 척~ 하고 알아듣는 린디하퍼들의 뮤지컬리티는 놀라운 것이었다.

문화적 충격!!!


나름 지터벅은 그래도 평정하지 않았나~ 하는 기고만장한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스윙페스티벌은 신세계일 수 밖에 없었고 큰 물로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결국 스윙페스티벌은 딴따라땐스홀을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스윙페스티벌때 접했던 국내외 챔피언들은 이후 주군의 스윙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 포스팅에 언급 예정)


- 린디유랑캠프와 함께

린디유랑캠프는 뭐랄까 동호회인데 강습은 하지 않으면서 문은 활짝 열어두고 파티나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면서 스윙을 즐기는 모임인데 나처럼 딱히 동호회가 없는 이른바 '난민'들에게는 동질감도 생기고 참 반가운 곳이 아닐 수 없었는데 린디합도 배우지 않았고 출빠도 하지 않던 때이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인사나누는 정도 말고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린디갱생반이란 게 만들어졌다.

린디갱생반은 유랑캠프에서 주최했던, 소위 춤춘지는 꽤 되었지만 너무오래 쉬어서 출빠가 두려워진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워크샵 모임이었다. (원래 자격은 안되었지만 졸라서 들어갔다 ㅎㅎ)
기본스텝부터 스윙아웃, 몇가지 패턴 등을 속성으로 배우게 되었는데 꽤나 버벅댔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멤버들이 나를 비롯 휘발성고양이/소나기양/낙정(마야)/골드문트/간자보/미중년/릴리아/내꿀/우드로 등이었는데 (대부분 딴따라땐스홀 출신들) 지금 출빠를 꾸준히 하면서 살아남은 건 나 뿐인가 하노라...

2009년 12월에 링고팝에서 있었던 이 워크샵 모임에서 캠프사람들을 비롯한 스윙판 인사들과 대면하게 되는데 그렇게 링고팝은 첫 출빠장소가 되었고 2010년 1월 본격적인 출빠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린디유랑캠프는 파티나 퍼포먼스 같은 활동을 주로 하는데 올해 린디유랑캠프의 대표적 활동이었던 '고고걸스'를 소개한다.

고고걸스 뮤직비디오 (starring 슈테른/미레미/처퐈니 produced by M)
 
이건 링고팝에서 있었던 쇼케이스~ 초반에 멘트 치는 게 주군~

이 밖에도 린디유랑캠프는 정기 블루스 파티 등을 개최하고 있고 각 구성원들이 스윙판 여기저기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스윙판의 주축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 생각임)

이렇게 린디유랑캠프와 시작한 스윙시즌2도 참 재미있었는데 정기적인 이벤트가 없는 유랑캠프 시스템의 특성상, 딱히 어딘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멤버들의 성향상 그저 몇몇 멤버들과 개인적인 친분 이외에는 별다르게 소속감 느낄만한 계기가 마련되진 않았다.

어찌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고 어찌 생각하면 원래 내 자리로 돌아온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2010년 가을 현재 스코어로 나는 그저 떠돌이 스윙댄서로 살아야 되나보다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한국 스윙판에서 게릴라로 살아가기에 관해선 연작 포스팅 말미에 언급할까 한다.)

2009년 딴따라땐스홀과 함께 했던 스윙인생 시즌1...
2010년 린디유랑캠프와 함께 했던 스윙인생 시즌2...

그런데 공교롭게도 린디유랑캠프의 주요 핵심 멤버들이 전부 딴따라땐스홀 출신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내막의 스토리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걸로 남겨둔다)

그렇게 주군의 정체성의 혼란은 계속되어 갔다.

to be continued...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1. 고슴돋이 2011.02.12 22:57 신고

    ㅎㅎ 살그머니 스윙 배워보려고 알아보다가 역시 주군님 몰래 배울 순 없는건가요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

  2. 고슴돋네 2011.02.13 22:06 신고

    ㅇㅇ 소개해주셈. 주말에 몸 쓰는 취미 가져볼라고요. 진심으로.
    몇군데 카페 통해서 알아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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