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우디앨런의 영화를 오랜만에 극장에서 봤다.
역시나 삶을 유머러스하고 담담하게 바라보는 그의 스타일이 맘에 들었고
타임슬립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이 주는 재미는 마치 '카이로의 붉은 장미'에서 스크린 속 배우가 현실로 걸어나오던 때의 느낌을 떠올리게 했다.

영화를 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오웬윌슨이었다.

midnight in paris


처음 오웬윌슨이 주인공이라고 했을 때 우디앨런의 영화 스타일과 어울릴까 갸우뚱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우디앨런은 자신의 대역을 제대로 찾아낸 듯 하다.

머리모양도 비슷하고 어리숙한 몸짓 하나하나 말 더듬는 말투까지 누가 봐도 우디앨런에 제대로 빙의한 오웬윌슨을 보면서 우디앨런이 자신의 후계자로 오웬윌슨을 점찍은 게 아닌가 싶었다.
오웬윌슨도 우디앨런 연구를 꽤나 많이 한 듯. 안경이라도 쓰고 나왔으면 제대로 판박이였을 듯.

자신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우디. 이젠 나이도 많이 들어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스스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을 터. 아마도 자신과 비슷한 대역을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 생각이지만 오웬윌슨은 우디앨런 영화에 비슷한 캐릭터로 몇 번 더 출연할 듯 하다.


젊은 시절의 우디앨런


우디앨런과 오웬윌슨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까 O.S.T 첨부

 

p.s. 귀찮아서 사진 출처 안 적었는데 이 정도로 뭐 걸리진 않겠지? 무서운 세상 ㅋ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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