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지전능 옴니아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풀터치폰이다 스마트폰이다 쏟아져나오면서
요즘 이른바 스마트폰이란 것에 대해 관심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스마트폰을 한달 가량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초보의 경험에 비추어 약간 가이드를 드리고자 한다.


스마트폰이란?


일단 스마트폰과 PDA폰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한국정보통신협회에서 내린 스마트폰과 PDA폰에 대한 정의를 보면,

스마트폰
휴대폰에 컴퓨터 지원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휴대폰. 휴대폰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PDA 기능, 인터넷 기능, 리모콘 기능 등이 일부 추가되며, 수기방식의 입력장치와 터치 스크린 등 보다 사용에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다. 무선 인터넷 기능의 지원으로 인터넷 및 컴퓨터에 접속되어 이메일, 웹브라우징, 팩스, 뱅킹, 게임 등 단말기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다양한 기능의 수용을 위하여 표준화된, 또는 전용 운영체제(OS)를 갖추기도 한다.

PDA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기능이 추가된 휴대폰. 일반 휴대폰과는 달리 PDA폰은 고성능 CPU와 상용 OS를 갖추고 있어 갖가지 휴대단말기 기능과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 그리고 보다 향상된 휴대폰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PDA폰에서는 다양한 포맷의 컨텐츠를 제작하고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공/편집도 가능하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하기에 용이한 모바일 PC 플랫폼을 제공한다.

뭐 복잡하게 써 놓았지만
한마디로, 그게 그거란 얘기다~ ㅎ

엄밀히 따지면 운영체제의 차이, 인터넷 기능의 차이 등으로 나뉘어진다고 하는데
그냥 우리 일반인들 입장에선 전화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초소형 컴퓨터보면 되겠다
사실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라고 해도 무리는 없겠다.

휴대용 전화기로서의 스마트폰

전화기로서의 스마트폰
그리고 약점 단점들

스마트폰은 위에 언급했듯이 전화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초소형 컴퓨터이기 때문에 애초의 핸드폰의 개념에서 출발하면 무리가 있다. 예전엔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도 되고 네이트다 뭐다 해서 온라인 접속도 되고 했다면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컴퓨터에 각종 응용프로그램(어플)을 설치해서 구동시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전화통화나 문자메세지 기능도 윈도우에 설치되어 있는 한 프로그램일 뿐이다.

즉, 전화걸 때나 문자를 보내고 받을 때는 역시 해당되는 프로그램을 불러와 구동시켜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게 무슨 얘기냐...

첫째, 느리다는 거다.

PC사용자들은 잘 알겠지만 좀 무거운 프로그램 같은 경우, 게다가 사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프로그램 시작하는데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각종 어플들의 용량과 기기 자체의 사양에 따라 구동시간이 소요되는데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견디기 힘들 수도 있겠다.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이나 기기 사양들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점점 나아지겠지만 핸드폰 왕국에서 최첨단 핸드폰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대한민국 국민들, 문자확인하는데 2-3초의 딜레이를 기다려 줄만큼  너그럽지 못하다.

둘째, 기능면에서 매끄럽지 못하다.

엑스페리아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순정상태의 스마트폰에 장착된 전화와 문자메세지 기능은 볼품없기 짝이 없다. MS 아웃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연락처와 일정 프로그램들이 무척이나 낯선 것은 둘째치고라도 연락처 초성검색이 되지 않는다거나 검색 후 문자메세지로 연결하는 과정이 터치폰의 불편함과 더불어 영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스카이폰에서 요긴하게 써먹었던 부재중 안내 기능조차 아직 스마트폰에서는 구현하기 힘들다. 심지어 문자작업중에 전화가 온다던가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돌아가다보면 버벅대기까지 한다.
이 불편함과 어색함은 마치 PC에 TV수신카드를 깔면 TV를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냥 일반 TV를 보는 게 더 편한것과 같다고 하겠다.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고 이런저런 기능들을 수정하면 개개인의 맘에 드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초보자에겐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스마폰을 핸드폰의 업그레이드선상에 있는 '더 좋은 휴대전화기'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과 특징들

전지전능 무궁무진?!

스마트폰의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은 차세대 이동통신수단으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강점은 바로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있다.
삼성 옴니아가 '무궁무진, 전지전능'이란 카피로 다양한 기능들을 자랑하며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사실 스마트폰이라면 어떤 기기든 어플들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무궁무진, 전지전능 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일단, 폰의 기본 인터페이스 자체를 사용자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다. 본래 윈도우모바일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today'라고 하는 볼품없는 한페이지짜리인데 spb mobile shell이나 기타 인터페이스를 깔면 그때마다 다른 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엑스페리아에 HTC의 TF3D 인터페이스를 깔면 HTC 터치다이아몬드 폰처럼도 사용할 수 있는 거다. 엑스페리아의 경우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9개 장착하고 있다고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기능면에서는 일정관리는 물론, 워드,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간단한 사무작업까지 가능하며 멀티미디어 재생과 전자사전, 게임 등 PC에서 할 수 있었던 모든 기능들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무선 인터넷까지 가능하니 요금걱정만 없다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되는 셈이다. 필자의 경우 Tmap을 장착해 내비게이션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참으로 손안의 재주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당신이 컴퓨터나 IT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고 스마트폰 하드를 포맷하고 시스템을 건드려 최적화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면 말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컴퓨터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들(어플)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공짜가 아니다~!! 물론 포샵이나 여느 PC프로그램들이 그렇듯 어플들을 공짜로 쓸 수 있는 어둠의 경로도 많긴 하지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건 설명 안해도 되지 싶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스마트폰 종류


(순위아님)
1. 삼성 - T 옴니아, 블랙잭, 미라지
2. 소니에릭슨 - X1 엑스페리아
3. HTC - 터치 다이아몬드
4. LG - 인사이트
5. 그밖에 구글폰, 아이폰, 블랙베리 등 미출시 제품들

스마트폰 기능이 어플들을 깔기 나름이라면 어느 회사 제품을 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PC나 노트북을 생각해보면 각 회사마다 성능이나 사양, 그리고 특성들이 각각 다르다. 소니 노트북은 어떻다더라 삼성은 엘지는 어떻다더라 하듯이 스마트폰도 각 기기마다 특성과 사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현재까지 알기로는 옴니아의 경우 메모리가 부족한 대신에 멀티미디어에 강하고 엑스페리아는 쿼티자판을 장착한 대신 DMB가 되지 않으며 블랙잭이나 미라지는 쿼티자판이 가능하지만 화면이 작고 해상도가 변칙(일반적인 풀터치폰의 800*480이 아님)이라 어플 적용에 문제가 있고 뭐 그렇다고 함.

디자인 역시 스마트폰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것 같다. 스마트폰이 다른 여러 IT기기들을 뭉뚱그려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액세서리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을 듯 싶다. 이 부분은 개인적 취향에 맡겨야 할 듯~

나는 스마트폰을 쓸만한 사람인가?

필자는 한 달 동안 엑스페리아를 가지고 아주 자~알 놀았다. 하드리셋을 수십번 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 시키느라 고생했고 이런저런 인터페이스들을 깔아보기도 했고, PC랑 동기화 시키면서 여러번 시행착오도 겪고 각종 어플들을 구해서 깔고 테스트해보면서 아주아주 잘 가지고 놀았다.

누가 스마트폰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이거 일반인은 잘 못쓰고 나같은 사람은 가지고 놀기 좋아~'

핸드폰 가지고 사람 차별하나 일반인은 뭐고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상대방이 다시 되묻는다.

여기서 일반인이라 함은 '전화기는 그저 전화통화만 잘 되면 되지~' 하는 분들을 말한다.
내비게이션, MP3, PMP, 전자사전 등 전자기기는 따로 전문화 된 제품을 각각 사용해야 속이 편한 분들을 뜻한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거나 핸드폰 따위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할 여력이 없는 분들은 그냥 스카이나 애니콜, 싸이언 중에서 괜찮은 핸드폰 사서 쓰시면 되겠다.
스마트폰 기능 못살려주는 것도, 복잡한 스마트폰 쓰면서 사용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사람한테도 기계한테도 못할 짓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각종 전자제품들 집에 오면 설명서 정독하면서 하루종일 만져보고 고장나면 뜯어보고 싶은 충동 일으키는 분들, 마트 가면 공구파트 식기파트 지나칠 때 이유없이 뿌듯해지는 분들, 호기심과 탐구정신으로 가득하셔서 초등학교 때 탐구생활 하다가 집에 불낼뻔했던 분들, 혼자놀기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과 뽀대를 중요시 여기어 그 희소성으로 어디가서 있는 척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스마트폰을 적극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요약하면~

스마트폰은 윈도우모바일운영체제(윈도우 아닌 것도 있음) 하에서 작동하는 휴대용 컴퓨터에 전화기능 등 여러 기능이 장착되어 있는 기기로서, 단순 통화기능만 중시하는 분들께서 사용할 경우 100M급 광랜에 전문가급 고사양 PC를 가지고 타자연습만 하는 꼴이며, 6기통 12기통 스포츠카 끌고 동네 수퍼에 장보러 다니는 정도이니 삼가주시고 위에 말한 자격에 충족되는 분들은 스마트폰을 어서 어서 구매하시어 각종 정보공유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티스토리 이사와서 첫 포스팅을 마칩니다.
철저하게 개인적 경험 기준으로 작성한 허접한 스마트폰 포스팅, 고수님들의 조언 바라구요
아울러 기회가 되는대로 스마트폰 초보로서 겪은 시행착오와 이런저런 정보들을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어요~ ^^

  1. 이건 아니죠. 2009.04.29 11:15 신고

    우리나라가 MS빠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윈도우즈 모바일 이지만 외국은 사정이 다르죠. 우선 OS X부터 시작해서 심비안, 리눅스 , JAVA ME, RIM, Palm OS 등 다양하죠. Windows Mobile은 세계적으로 볼때 겨우 10% 남짓의 점유율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모바일 기기가 느리긴하지만 WM은 애초에 Windows기반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느린걸로 소문났죠.

    • Favicon of http://joogoon.tistory.com Joogoon 2009.04.29 16:09 신고

      그러게요~ 옴니아HD도 심비안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T옴니아보다 얼마나 나아지려나~ 솔직히 윈도우 속터지는 건 사실이예요~ 초보입장에서 좁은식견으로 쓴 포스팅에 지적 감사합니다~ ^^

  2. 쿠우 2009.04.29 22:19 신고

    스마트폰이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냥 최신 기기니까 기변을 통해 갈아타는거 같은데...어떤 때는 스마트폰이 너무 아까워 보이는 경우도 있더군요...그러면서 님 말씀대로 느리다고 불평하고..-_-;; 조금 과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tistory.com Joogoon 2009.04.30 04:03 신고

      네 저도 스마트폰 잘 가지고 놀고 있긴 한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해요~ 근데 아직 과도기라서 그런듯하구요 그래도 그 무궁무진한 자유도가 매력적이라 놓지 못하겠네요~ 어쩌면 지금 스마트폰 유저들은 돈내고 베타테스팅에 자원한건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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