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1 딴따라땐스홀의 거리공연이 있었던 날, 밤까지 이어진 스윙의 열기는 심야 놀이터 공연으로 이어졌는데 우리에 앞서 펼쳐진 인상적인 공연이 있어 나누고자 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홍대 놀이터...
기타와 드럼만으로 구성된 미니멀밴드의 즉흥적인 연주에 맞춘 댄서들의 즉흥적인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을 넘나드는 그들의 몸짓은 완급을 적당히 조절하며 연주하는 밴드의 리듬에 맞춰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 전개됩니다.

주말밤이면 이렇게 놀러나온다는 그들의 말처럼 그들의 몸짓에선 '놀이'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입고 있던 우비는 한국무용의 춤사위를 표현하는 적삼이 되고, 더럽혀진 손을 자신의 옷에 닦으려는 상대방의 행동에 반응하며 장난치듯 시작된 상황이 그 감정대로 동작으로 이어지고 동작은 곧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됩니다.
이렇게 기발할 것도 심오할 것도 없는 즉흥적인 상황에서 이어지는 댄서들의 교감과 몸짓들은 묘한 긴장감을 만드어내며 관객의 호응까지 이끌어내게 됩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모호한 거리공연...
모든 것이 즉흥인 공간... 모든 것이 놀이인 공간...
놀이를 하는 그들도 놀이를 지켜보는 나도 즐겁습니다.
한발짝만 내딛으면 나도 충분히 그들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상황...
무용을 재미있게 보기는 참 어렵습니다만
우연히 만난 길거리 공연에서 몸으로 말하고 몸으로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비오는 밤 홍대앞 놀이터...
어느 순간 나도 그들처럼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거리공연 내내 그 한발짝을 내딛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즐겁고 너무나 부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뛰고 구르고 온통 땀과 흙탕물 투성이가 된 댄서에게 다가가 팀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J프로젝트그룹'이라고 했습니다. 명함도 받았습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비록 네이버에 있다는 그들의 카페는 찾지 못했지만 아마 조만간 공연장으로 그들을 찾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구독하시려면 클릭하세요~
RSS 구독이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페이스북 사용자는 여기에 댓글을 남겨주시고 일반 사용자는 아래쪽 Comment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Trackback 0 | Comment 0

주군's Blog is powered by Daum &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