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청춘이란다


이러저런 이유로 한동안 뮤지컬은 잊고 살았었는데 간만에 뮤지컬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된 건 바로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공연 소식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 갔더니 Colm Wilkinson 페이지가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봤더니 25주년 기념공연 사진이 떡하니 있길래 바로 검색신공을 발휘했습니다.
1985년에 초연공연이 있었고 그 10년후인 1995년에 런던 로얄알버트홀에서 있었던 10주년 공연은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VHS, DVD 등 여러가지 매체로도 판매가 되었었고 공연실황이라고 해서 웹상에 돌아다니는 파일 중 대부분이 바로 이 10주년 기념 갈라콘서트 영상이었죠. (제가 첨 10주년 공연을 본 건 LD라는 매체였습니다. 레이저디스크라고 아실랑가?)
앵콜장면에서 세계 각국의 장발장이 등장해서 one day more를 부르던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죠.

정확히 올해 언제 있었던 공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0월엔 극장에서 영상으로 상영도 했었다고 하네요 공연 DVD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들어가 봤더니 정식 DVD가 11/29 판매될 예정이랍니다. 지금은 프리오더만 받고 있네요~

DVD가 나오면 우리나라 소개되는 데까지 또 시간이 걸릴테니 일단 유튜브 동영상으로라도 감상해 보시죠.
참고로 정식 공연 실황이 아닌 관객들의 핸드헬드 촬영분이기 때문에 퀄리티는 감안해 주세요. 걔중엔 꽤 훌륭한 것도 있고 영 아닌 것들도 있는데 걔중에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링크해 놓았습니다.


먼저 레미제라블 25주년 공연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영상입니다.

간략한 공연 장면들과 함께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와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레미제라블은
42개국 308개 도시에서(여기 우리나라는 없다는 거)
21개의 언어로
런던에서 1만회 이상
전세계적으로 4만5천회 공연됐으며
5천6백만 관객이 봤으며
윈저궁에서도 공연했고
40가지 캐스트 버전의 앨범이 있고 등등...
뭐 엄청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얼굴도 오랜만에 봅니다. 특유의 영국식 액센트와 귀여운(?) 얼굴은 여전한데 많이 늙은 거 같네요.

25주년 공연의 캐스팅을 살펴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테너 알피 보가 장발장을 맡았고 아이돌 스타라는 닉 조나스는 어렸을 적 브로드웨이에서 가브로쉬 역할을 했었다고 하네요.
10주년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로는 레아살롱가와 제니 갤로웨이가 이어 참여하는데 10주년 공연에서 우렁찬 에포닌을 맡았던 레아살롱가는 이번에 팡틴을 맡았습니다.
제니 갤로웨이는 떼나르디에 부인 역할을 그대로 맡았구요.
그리고 떼나르디에 역엔 매트 루카스라는 배우가 캐스팅 되었는데 대머리 떼나르디에의 등장이 독특하네요.
자베르 역에 흑인이 캐스팅 된 게 새롭네요. 기념 공연이 아니었다면 힘들었겠죠~ (19세기 프랑스 이야기에 동양인 팡틴과 흑인 경찰이 있는 건 말이 안되니까요)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격적인 공연 영상으로 넘어가볼까요?


공연실황

 
일단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멀리서 찍은데다가 촬영 퀄리티가 그다지 좋진 않지만 대충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났던 공연의 규모를 알 수 있는데요.  work song으로 이어지는 오프닝 씬에서의 조명을 좀 보십시오. 조명 바텐 자체를 들어올리면서 효과를 내고 있는데 정말 웅장하네요~

O2라는 곳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아마도 전용 극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기장 같은 곳인가 봐요~ (아시는 분 댓글 좀)


work song입니다. 여러번 reprise 되는 look down의 메인 장면이죠.
오케스트라 피트가 무대 위로 올라간 것이 특이하고
노래나 의상에만 집중해서 그야말로 갈라콘서트였던 10주년 공연때에 비해 무대장치도 좀 더 사실적으로 꾸며놓았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바리케이트를 볼 수 없는 건 좀 아쉽네요.


요즘 분들은 수잔보일의 노래로 더 많이 기억하시려나요? 팡틴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입니다.
10주년 공연 때 에포닌을 맡았던 레아살롱가가 이번엔 팡틴으로 변신했네요. 하긴 10주년 공연이 벌써 15년 전이니 이제 소녀 역을 맡긴 힘들겠네요.
레아살롱가는 여전히 노래를 잘 하는군요. 재작년인가 한국에 왔을 때 공연 봤던 사람들이 미사리 분위기였다고 하던 생각이 나네요.

10주년 공연때도 그랬지만 이번 공연에도 미스캐스팅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레아살롱가 같은 경우에도 욕을 많이 먹은 케이스인데 병들어 죽어가면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팡틴이...
너무나 우렁찹니다. +_+
갈라콘서트의 특성상 자기 노래 열심히 잘 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15년 전 너무나 씩씩했던 에포닌에 이어 우렁찬 팡틴은 몰입이 잘 안되는 군요~

castle on a cloud / master of the house
코제트의 노래와 여관집 주인의 노래로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이 관객분은 꽤 뒤에 앉으셔서 줌을 시도하셨다가 카메라의 한계를 느끼셨는지 스크린 영상을 찍으셨네요~
이것이 그 유명한 캠버전?

여관집 주인 제니 갤로웨이의 모습을 다시 보니 참 반갑습니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떼나르디에도 맛깔스럽네요. 대머리 배우 매트루카스가 캐스팅 되어 대머리 떼나르디에를 보는 맛이 새롭지만 뭔가 좀 후덕하고 뽀얀 얼굴보다는 10주년공연에 나왔던 그 없어보이는 배우가 그립네요.
매트루카스라는 배우는 코메디언이면서 배우이면서 극작가까지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on my own
에포닌은 사만다 바크스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프로필을 찾아보니 로이드웨버와 매킨토시의 몇 작품에 출였했었다고 하네요.
뭐 나쁘진 않은데 역시나 짝사랑의 설움을 겪는 처자 치고는 좀 씩씩하네요~ ㅎㅎ
 

A heart full of light
이제 25주년 공연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마리우스 역할의 닉 조나스가 나옵니다.
누군지 잘 몰랐는데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멤버라고 하네요. (걔네들 공연에서 원더걸스가 오프닝 게스트를 했다나요?)
티켓파워를 노린 전형적인 아이돌 캐스팅인 거 같은데 어렸을 적 브로드웨이에서 가브로쉬 역을 맡는 등 아역의 경험은 몇 편 있지만 성인연기경력은 거의 전무하네요.

블로그 몇 군데 돌아다녀 보니 가창력, 연기력 등등 닉 조나스의 마리우스 캐스팅에 대한 원성이 자자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제가 보기에 뭐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는데 좀 어려보이긴 합니다. 가창력이야 뮤지컬배우가 아니니 뭐 딸린다고 치고 마리우스는 유약하면서도 결국 혁명에 가담하기로 결정하는 강인함 같은 게 느껴져야 할 텐데 그냥 딱 '소년'처럼만 느껴집니다.
자신을 짝사랑하던 여자가 총에 맞아 자신의 품에서 죽어가는데 당황해 어찌할 줄 모르는 연하남 같은 모습이네요 ㅎㅎ

애초에 1회성 출연이었는데 오빠부대의 티켓 싹쓸이에 고무되어 메인 캐스팅으로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한국이나 외국이나 스타캐스팅을 무시할 순 없나봅니다.

닉 조나스에 대해선 마지막 앙코르 영상에서 좀 더 얘기할 거리가 있어요~


red and black
레미제라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중 하나인 red and black입니다.
자타공인 멋쟁이 앙졸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죠.
역시나 마리우스 역의 닉 조나스... 형들한테 둘러싸여 혼나고 있는 신입생 같은 포스입니다. ㅎㅎ
이렇게 다른 배우들과 맞붙는 장면에서는 가창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나저나 앙졸라 역을 맡은 배우 멋있네요. 노래도 잘하고...
영상이 몰카 분위기라 아쉽네요. +_+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말이 필요없죠~ 앙졸라의 앙졸라를 위한 앙졸라에 의한 장면
얼마나 많이 따라 불렀던지 ㅎㅎ

empty chairs at empty table
극 상으로 시간은 한참 뒤쪽인데 마리우스 노래를 한 곡 더 들어보죠.
제 베스트 넘버중 하나인 '빈 의자 빈 식탁'입니다.
아 닉조나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Stars
25주년 공연에서 그나마 호평을 받은 캐릭터 중 하나가 쟈베르인 것 같습니다. 흑인배우라는 게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쟈베르는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거죠.
전 그래도 오리지널 캐스트 필립 콰스트의 카리스마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피날레
장발장의 팡틴의 2중창에서 이어지는 피날레 장면입니다.
장발장 역의 알피 보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연기자가 아닌 테너다 보니 연기가 좀 어색하긴 하네요.
오페라 무대에도 서긴 했겠지만 뮤지컬은 오페라보단 사실적인 연기가 필요하니까요.

그나저나 나중에 전 출연진이 2층으로 서서 합창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웅장하네요~
오케스트라 피트도 함께 있고 스크린으로까지 때려주니 어마어마 합니다.
뭐 레미제라블은 피날레에서 압도하는 거니까요. 현장에 있던 관객들 아마도 피날레에서 모든 게 다 용서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앙코르 보너스
Bring him home 앵콜
자, 이제부터가 25주년 공연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5년 초연과 10주년 기념공연의 오리지널 장발장 '콤윌킨슨' 옹의 선창으로 시작되어 여러 다른 프로덕션의 장발장들의 합창으로 이어지는 Bring him home은 감동이네요.
선배 장발장들에 대한 관객들의 박수에 자극받으셨는지 테너 알피 보 아저씨 제대로 오페라 아리아 한 곡 뽑아주십니다.

One day more 앵콜
자 엑기스중의 엑기스가 나옵니다.
오리지널 장발장(콤윌킨슨), 마리우스(마이클볼), 코제트(레베카케인), 에포닌(프랜시스루펠)의 One day more~!!
우리가 씨디에서 듣던 바로 그 주인공들의 선창으로 시작된 One day more는 현재 캐스트들과의 합창으로 이어집니다.
중간에 얼 카펜터라고 백인 쟈베르가 25주년 쟈베르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더블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닉 조나스의 모습인데요. 선배 마리우스 마이클 볼이 노래할 때마다 긴장되고 주눅든 표정이 역력합니다. 닉 조나스 자체로는 그냥그냥 봐줄만했던 거 같은데 역시 마이클 볼과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관객들이 왜 욕을 그렇게 해 댔는지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닉 조나스 끝날때까지 내내 주눅들어 있는데 불쌍해 죽겠습니다 . ㅎㅎ

마지막 두 영상을 찍으신 분은 배우들 프로필까지 자막으로 띄워주시고 초근접촬영까지 성공하시는 포스를 보여주십니다. 열혈관객분에게 박수를~!!

서핑하다 돌아다녀 보니 카메론 매킨토시 인터뷰 내용 중에 레미제라블 영화화 계획도 있더군요. 아직은 루머정도지만 진짜로 영화화 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뮤지컬 영화들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되는 건 아닌지...

곧 발매될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공연 실황 영상을 기다려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http://25.lesmis.com




2012.12.22 추가

레미제라블이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곧 보러가야 할텐데 아직 복습만 하고 있네요.
그동안 유튜브에 25주년 콘서트 한글자막 풀버전이 떴더군요. 그래서 첨부합니다.
누구신지 엄청난 작업을 하신 것 같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네요. 10주년 공연 때 어렵게 LD 구해서 보던 때도 있었는데 ㅎㅎ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1. 박해철 2011.01.18 22:29 신고

    퍼가도 될까요?

  2. Favicon of http://ddd.com 우리나라공연 2012.09.06 19:39 신고

    대학로에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식라이센스가 아니었나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2.09.09 01:18 신고

      대학로 공연이 언제였죠? 제가 알기론 레미제라블 라이센스 공연은 없었는데...

  3. jerome 2013.02.27 09:17 신고

    글 쓰실때만해도 Samantha Barks 가 저런 정도 소개 받는 시절이었나보군요. 아오 전 그녀의 노래만 들으면 가슴이 아립니다.



지난 번에 1편을 올리고 시간이 좀 많이 지났군요~ 밀린 리뷰도 많은데 어서어서 밀린 포스팅 올려야겠습니다. '조승우는 아직 고딩일 적 그시절의 뮤지컬 갈라'란 무척이나 묻어가는 제목이 좀 유치한 거 같아 바꿨습니다. ㅎ


8. 에비타 - Don't Cry for me Argentina


마당놀이로 유명하신 김성녀씨도 뮤지컬 무대와 현대극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에비타를 하셨었군요. 그리고 이 공연에서 재미있는 건 한국 뮤지컬계 대모격이신 윤복희 선생님께서 후배들이 메인인 무대에 간간이 코러스로 참여하고 계신 건데요~ 뮤지컬 부흥을 위한 솔선수범이셨을까요?


9. 미스사이공 - The Heat is On in Saigon



4대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중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레미제라블'과 '캣츠'정도 였습니다. (그것도 로열티 안주는 공연이었죠 아마~) '미스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은 씨디로 음악이나 접해볼 뿐 무대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무대기술의 한계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많았었죠) 그래서 하이라이트 콘서트에서의 미스사이공 무대는 더더욱이나 뮤지컬 팬들에게 반가운 무대였는데요.
이 당시엔 참 멋져보였던 이 장면이 지금 보니 왜이리 초라한지요~ 조촐한 무대세트도 하나 없이 그저 배우들이 무대에 서서 간단한 의상정도만 갖춰입고 노래를 부릅니다. 게다가 핀마이크도 하나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연기하랴 노래부르랴 안쓰럽기 그지 없군요.
그래도 이런 선배들의 노력들이 오늘날 '미스사이공' 라이센스 공연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던 게 아닐까요?


10. 미스사이공 - The Last Night of the World


이어지는 미스사이공 넘버는 저 유명한 'The Last Night of the World'인데요~ 당시 SBS 쇼탤런트 출신으로 뮤지컬계의 요정으로 군림했던 최정원씨의 '킴'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박상원씨의 크리스는 지금 봐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좀 안쓰럽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11. 오페라의 유령 - Phantom of the Opera


이 날 공연의 게스트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진 레먼'과 '래리 프렌지' 부부인데요.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을 선보였더랬죠. 이 두 분들 당시에도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분들인데 역시나 지금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군요. 은퇴하셨으려나요?


12.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메들리


이 날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넘버 퍼레이드였습니다.
코러스의 'the temple'로 시작해 윤복희 선생님의 'everything's alright',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로 이어지는 JCS 메들리는 역시나 무대에서 보기 힘들던 JCS의 곡들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윤복희 선생님의 저 파워와 카리스마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13. 커튼콜 - The Impossible Dream


커튼콜 엔딩 곡은 '맨오브라만차' (당시 제목으론 '돈키호테'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의 넘버 'the impossible dream' 입니다. 처음에 박자를 놓치신 윤복희 선생님 그럭저럭 잘 이끌어 가십니다. 방송분량때문에 편집되었던 분들의 얼굴도 보이고 가사가 우리말로 바뀌자 입다물고 어색하게 서 있는 브로드웨이 부부의 모습이 안타깝군요~ 한 가지 언어로 통일해서 부를 것이지 영어랑 우리말 가사를 섞어서 부르니 좀 당황한 듯 합니다.

장농 속에 쳐박혀 있던 '1995년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VHS 테잎을 꺼내 디지털 복원과 함께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당시 뮤지컬 처음 접할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얼마나 테잎을 돌려보고 얼마나 노래들을 따라 불렀던지요. 혼자서 자칭 브로드웨이키드라고 떠들고 다니던 유치하지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fin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 (1/2)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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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명 : 지킬앤하이드 투어 내한공연
> 공연날짜 : 2009.9.11
>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캐스팅 : 브래드 리틀, 루시 몬더, 벨리다 월스톤, 완 잭슨, 베리 랭리쉬

지킬앤하이드 국내 라이센스 공연이 시작된 지 어언 5년이 되었습니다. 2004년 안그래도 잘나가던 조승우를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특A급 스타로 발돋움 시켰고 류정한, 김우형, 민영기, 서범석, 홍광호까지 노래 좀 한다 하는 선굵은 뮤지컬 배우들은 한번씩 거쳐갔던, 수많은 뮤지컬 팬들로 하여금 목에 핏대 세우며 현기증 나게 만들었던 '지금이순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지킬앤하이드... 그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브로드웨이키드라고 자처하면서도 사실 고백하자면... 지킬앤하이드 공연은 이번에 첨 봤습니다. 대극장 뮤지컬 잘 안보는 데다가 가격적인 압박때문에 음악만 듣고 동영상만 보다 보니 그냥 본 거처럼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 되어버렸더랬죠. 그런데 다행히도 이번 렌트 오리지널 공연과 함께 지킬앤하이드까지 걸출한 투어공연을 볼 수 있는 횡재를 얻어 세종문화회관엘 다녀왔습니다.

오리지널... 맞나요?


사실 이번 공연을 보기 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바로 전 날 브래드 리틀의 립싱크 기사도 접한데다가 몇몇 누리꾼들의 좋지 않은 평도 보게 되어 혹여나 아시아 팬들을 무시한 수준낮은 투어공연이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더랬죠. 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깐깐한 제가 기립박수 칠만한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지킬 공연 처음 보는거라 다른 비교대상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주연인 브래드리틀의 노래실력과 연기력은 물론 앙상블들의 빠지지 않는 실력과 무대 하며 그닥 나무랄 데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한국에도 왔었다는데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던 배우인지 미리 예습을 했더랬죠. 노래 잘 하더군요.



지킬/하이드는 브래드리틀 이전에도 초연멤버인 로버트쿠치올리를 비롯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습니다. 그 중에는 스키드로우의 멤버인 '세바스찬 바하'도 있었고 전격Z작전의 '데이빗 핫셀호프'도 있었죠. 다른 프로덕션의 경우 어땠는지 잘은 모르지만 국내 라이센스 공연과 비교해 보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조승우로 대표되는 국내 지킬의 경우 여리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지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아주 단호하고 거친 지킬을 보여줍니다. 정신병원 이사회 장면의 경우 신사적이긴 하지만 지킬은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사들을 조롱하고 질책하고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루시를 만나게 되는 술집 장면의 경우 어터슨에 이끌려 마지못해 클럽을 찾았던 국내 버전과 달리 오히려 지킬이 자기 총각파티 해달라며 어터슨을 끌고 가니 뭐 말 다했습니다.

간청하며 매달리던 조승우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그가 이미 하이드의 본성을 가지고 있었구나 알 수 있게 하는데요, 이러한 지킬의 성격변화는 단지 연기 해석의 차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지킬/하이드가 그저 다중인격으로만 비쳐졌었다면 인간이 선과 악 두가지 면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이 두가지 성격을 분리시킨다는 지킬의 실험 설정에 좀 더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일상의 모습과 더 비슷한 거 같기도 하네요~)

아직 지킬인거죠~


그리고 다른 캐스트들 모두 안정된 실력과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어터슨과 댄버스경, 그리고 조연들과 앙상블 모두 빈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위에선 엠마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하는 의견이 많은데 글쎄 제가 보기엔 그다지 나빠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우려에 비해 무척이나 괜찮았던 브래드리틀의 지킬/하이드에 비해 루시는 아쉬운 캐릭터로 남습니다. 루시 캐릭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섹시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섹시함이라 함은 클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미모'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킬을 사로잡을 '관능미' 그리고 하이드에게 당하면서 관객들에게 동정표도 얻어내야 하는 약간의 '백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루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런데 이번 내한공연에서 루시는 그 어떤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루시가 천박하고 섹시한 캐릭터라면 섹시함은 사라지고 천박함만이 남았다고나 할까요~ 루시가 지킬을 연모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지킬이 루시에게 혹하는 모습과 하이드가 루시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루시는 공중에서 그네를 타고 처음 등장하는데요 루시역을 맡은 배우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렇게 요란하게 등장할만한 포스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new life' 등 노래는 무난하게 잘 하지만 워낙에 쟁쟁한 루시를 많이 봐온터라 그렇게 인상적이지가 않네요~ 차라리 우리 김선영씨나 소냐의 new life가 훨씬 더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개인적으로 루시 이미지로는 핫셀호프 지킬 동영상의 Coleen Sexton이 최고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섹시함과 백치미의 조화란... 이름부터가 벌써 다르지 않습니까?)

섹시함과 천진난만함과 귀여움을 다 갖춘 루시


기타 다른 프로덕션과 다른 자질구레한 점들

- 지킬의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정확히 노래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반 아버지를 보내고 자신이 뭔가 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노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 들어보는 노래더군요.

- 루시 장면이 몇 장면 바뀌었습니다. 처음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노래하던 넋두리 송 'no one knows who I am'이 삭제 되었습니다. 의 순서가 스파이더에게 혼나고 나서로 바뀌었습니다.(090922 수정) 바로 그네타고 'bring on the man'을 부르며 등장하죠~ 그리고 핫셀호프 지킬의 동영상을 봐도 그렇고 브로드웨이 버전 OST를 들어봐도 그렇고 루시가 클럽에서 남자를 유혹하며 부르는 노래는 'good and evil'인데요, 이번엔 국내 라이센스 버전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bring on the man'을 들려줍니다.

어떤때는 bring on the man

어떤때는 good & evil


- 지킬의 실험실 무대가 바뀌었습니다. 소파가 놓여있는 지킬의 집무실에서 진행되던 많은 장면들이 새로 등장한 연구실 입구 세트(나선계단이 놓여있는 현관세트)가 자주 등장합니다. 'this is the moment'도 이 나선계단에서 시작하죠~ 실험실은 좀 더 규모가 커진 듯 합니다. 약병이 훨씬 많이 놓여 있는 거 같구요, 실험실 세트가 앞으로 밀려나올 때 백라이트는 멋진 빛의 갈라짐을 연출합니다.

저 높은 곳의 약병은 어찌 꺼내시려나


-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게 되는 약물 주사가 내복약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커에 약물을 섞으면 실제로 색이 변하는 신기한 장면도 보여주는데요 지킬은 이 약을 비커채로 들이킵니다. 브래드는 주사맞기를 싫어하는 걸까요?

자 원샷~

- 루시가 하이드에게 상처를 입고 지킬의 연구실에 찾아가는 게 생각나시죠? 루시가 왜 상처를 입게 되었는지 장면이 나오는데 살짝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고 자세히 안보면 루시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 주교를 살해하는 장면에선 시체를 불태우는 장면이 그냥 때려죽이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불지르는 대신 그냥 시체를 밟고 서 있습니다.

불태워 죽여야 제 맛인데


- facade 장면도 신선한 장면이 많은데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하철1호선'을 연상시키는 기차장면입니다. 기차 좌석에 앉은 앙상블들이 바운스로 기차의 흔들림을 표현하며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기존작품보다 업그레이되었음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훌륭한 앙상블들~ (얼핏보면 레미제라블 같네)


- dangerous game의 설정도 살짝 바뀌었는데요, '루시를 유혹하는 하이드와 일방적으로 당하는 루시'의 구도에서 '하이드의 얼굴을 보려는 루시와 얼굴을 감추려는 하이드'의 컨셉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래 중에 'no no~ no no~' 하던 하이드의 코러스가 단지 음악적인 코러스에서 벗어나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설정으로 사용되어 좀더 드라마틱한 넘버가 되었네요.

- your work - nothing more 장면은 사막의 활용으로 4명의 배우를 동등하게 드러낸 다른 버전과 달리 엠마 부녀를 사막뒤로 숨겨 보조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이드로 분한 영상이 아버지 액자에 투사되는 게 독특하더군요.

- 마지막 지킬과 엠마의 결혼식 장면의 앞뒤가 바뀌었습니다. 국내버전 핫셀호프 버전 모두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면 이번엔 관객을 등지고 서 있더군요~


오리지널 공연이란?


이번 지킬앤하이드 공연 포스터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오리지널을 향한 13년간의 기다림'이라구요~ 그리고 각종 기사들에도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다'라고 언급이 되었더랬죠. 그런데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오리지널이란 어떤 걸까요?

오리지널이라 함은 연극이나 뮤지컬 등 어떤 공연의 초연을 말합니다. 이건 사전상에도 나와 있죠. 그 공연의 최초 공연을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 뮤지컬 CD에 'Original Broadway Cast'라고 씌어 있으면 브로드웨이 초연멤버들이 녹음을 했다는 겁니다. 그 캐릭터를 처음 분석하고 연기하고 그 노래를 처음 해석하고 부른 배우들이 바로 오리지널 멤버들인 만큼 이 '최초'라는 단어는 공연장르에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매력을 가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영화나 다른 장르에 비해 캐스팅별로 수많은 버전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의 경우 이 오리지널 공연은 뮤지컬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점에서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오리지널 공연이었을까요?

지킬앤하이드는 1990년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과는 많이 다른 버전이었겠지만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앨리 극장(Alley Theatre)에서 호평을 받으며 막을 올렸죠. 이후 1995년에는 전미 순회공연이 시작되는데 이때 멤버가 바로 로버트 쿠치올리(지킬/하이드)와 린다 에더(루시)입니다. 그리고 2년 후인 1997년 브로드웨이에 이 멤버가 그대로 입성해 플리머스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 공연이 우리가 흔히 초연으로 알고 있는 공연이고 지킬앤하이드 CD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그 버전의 공연이랍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인거죠.

그러니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투어팀일 뿐 오리지널 팀이라고 할 만한 어떤 연결고리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판권을 사들여 우리 배우들로 공연하게 되는 라이센스 공연과 차별을 두어 '본토에서 온 팀이다' 라는 뜻으로 오리지널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같은 기간 내한한 '렌트' 팀이 '아담파스칼', '안소니랩' 등 초연멤버들로 훌륭한 공연을 보여 준 것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작사 측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어쨌는지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최초 내한공연'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더군요. 오리지널이란 타이틀을 달지 않았더라면 그냥 좋은 공연으로 기억에 남았을 텐데 괜한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오리지널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와 상당히 높아져 있는 관객들의 수준을 생각해 볼 때 제작사 측에서 굳이 '오리지널'이란 타이틀로 홍보를 해야만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의 아쉬움과 홍보에 있어서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을 모두 덮어줄만큼 공연자체는 너무나도 훌륭했던 지킬앤하이드 리뷰였습니다. fin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 출처 : 트루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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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방미인 2009.09.23 12:59 신고

    트랙백 타고 들어왔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두번째 봤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추어 관객의 입장에서 브래드리틀의 지킬앤하이드는 분명히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와 느낌이 달랐습니다. 무대장치나 노래순서가 바뀌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소화해냈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더군요. 지킬박사가 먼저 술마시러가자고 친구에게 얘기하는 장면이나 하이드의 목소리에서도 sympathy, tenderness 같은 단어들은 감미롭게 들리는 것이 브래드리틀은 절대선, 절대악은 없다는 나름의 해석을 무대에서 보여주려는 디테일로 느껴졌습니다.



본 글은 시국선언문 원문을 바탕으로 스스로가 자유롭게 수정하여서 올린 선언문이다.

현재 해당 시국선언문의 공지와 참여자 및 블로그 발표자 명단


6월항쟁 22주년을 맞아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었다고 생각되며,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집시법 규정을 악용하여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미디어법이을 동원하여 언론을 자본권력에 넘기려 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를 현행 법과 제도를 오남용함으로써 침해 또는 억압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법적 제재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또한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에 합당하지 않은 집시법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집회 시위 및 결사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불법 폭력 집회로의 변질을 명분으로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는 등 기본권을 심대히 침해하고 있다. 집회 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국민적 기본권인 만큼 폭넓게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3. 정부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은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의 민주화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부의 불평등을 공고화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구제, 보호를 외면해왔다. 이에 나는 이명박 정부가 87년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경제 민주화 조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나와 딱히 관련된 일 아니면 정치 그딴거에도 별로 관심없는 한 사람의 네티즌입니다. 그저 지금까지 배워온 상식선에서 그 상식을 믿고 살 뿐입니다. 그런데 그 상식에서 벗어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학교에선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배웠지만 정작 그 자유가 없는 현실,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광장에 마음대로 발을 들이지 못하는 현실, 다수 서민들보다는 소수 기득권을 위해 돌아가는 정책들과 그 정책에 대한 비판조차 불가능해진 현실에 분노하며 블로거 시국선언에 동참합니다.

지금 성난 국민들의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첨부하면서 블로거 1인 시국선언을 마칩니다.

- 대한민국 블로거 주재규(Joogoo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Will you join in our crusade? Who will be strong and stand with me?
Beyond the barricade, is there a world you long to see?
Then join in the fight that will give you the right to be fre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Will you give all you can give so that our banner may advance?
Some will fall and some will live, will you stand up and take your chance?
The blood of the martyrs will water the meadows of Franc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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