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의미 없을 지도 모르지만 아이맥과 신형 맥북에어의 부팅속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맥북에어야 부팅속도 빠른 건 많이 알려져 있고 아이맥의 부팅속도가 상대적으로 어떻게 되는 지가 궁금했던 거죠.

사양은 이렇습니다.

iMac : 27" / CPU i5 2.8GHz quadcore / 램 4G
Macbook Air : 11.6" / CPU core2duo 1.4GHz / 램 4G

일단 보시죠~



맥북에어는 15초, 아이맥은 35초 정도로 약 20초 정도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맥북에어의 부팅속도가 워낙 빨라서 그렇지 아이맥의 부팅속도도 결코 느린 건 아닙니다.

뭐 나중에 오래 쓰고 수명 좀 다하고 나면 버벅대겠지만 지금 속도도 만족스럽네요.

부팅속도 테스트를 위해서 시작시 자동실행 프로그램들은 다 정지해 놓은 상태구요

바탕화면의 데이타도 왠만한 건 삭제한 상태입니다.



p.s. 시간이 되면 자세한 응용프로그램들 속도도 비교해 보고 싶은데 여유가 되려나요? ㅎㅎ

에어에는 아직 별다른 프로그램도 안 깔려 있는 상태구요~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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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F1

아이폰4 3차 수령자로 조금 전 개통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10시 땡 하면 수령하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서 오후 1시에나 수령~

박스가 좀 더 세련되어졌습니다. 아이폰4 디자인의 포인트는 저 메탈재질의 테두리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개봉은 대리점에서 다 했고 개봉인 척 사진을 찍어 봅니다. (맥북프로가 배경으로 딱이군요)

익숙한 사과마크

레티나 디스플레이 역시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아몰레드가 판을 치는데 개인적으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알록달록한 느낌보다는 레티나쪽이 더 맘에 드네요~

유후~ 설정샷~


뒷면입니다 반짝반짝 거울로 써도 되겠네요~
아이폰은 전면에 로고나 상표가 없는 아마도 유일한 제품이죠 그래서 방송에서 소품으로 자주 쓰이는 듯?

메탈라인이 맥북프로의 유니바디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마이크로 유심칩 구멍이 보입니다.

왼쪽 라인입니다. 버튼도 상당히 세련되었죠? 3Gs의 후면 곡선디자인이 사라졌다고 처음엔 말들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구성품을 살펴볼까요? 박스 안에는 usb케이블과 리모콘 겸용 이어폰, 어댑터가 들어있습니다.
이 뽀샤시함을 어쩌면 좋을까요? @.@

이어폰과 어댑터는 디자인이 거의 같은 것 같고 USB케이블이 3Gs때랑 조금 달라졌네요~ 좀 더 각이 졌습니다.

설명서랑 이런저런 증명서들~ 저 사과로고는 어디다 붙여야 할까요?

아이튠즈와 동기화 하려고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3Gs때 쓰던 케이블(아이폰 케이블 깁스해준 이야기) 과 비교해 봅니다. 넌 저 꼴 나지 말거라~ +_+

지금은 아이튠즈 동기화 중이예요~ 3Gs의 환경설정이 그대로 복원되려나요? 동기화가 거의 끝나가네요 기대됩니다. 시간되는 대로 사용 리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따끈따끈한 아이폰4 개봉기였습니다~

p.s. 3Gs와 아이폰4 비교포스팅도 참고하세요~
  1. 여우나비 2010.09.11 15:03 신고

    역시 속도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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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군님의 2009년 10월 29일에서 2009년 11월 1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공연제목 : 버자이너 모놀로그
- 공연장소 : SM 스타홀
- 공연날짜 : 2009. 10. 14(수)
- 출     연 : 이경미 이미윤 박수민

'버자이너'란 단어와 관련해 생각해 보는 우리의 성의식

생각해 보면 억압된 성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들이 흔히 소재로 사용했던 건 'SEX'였던 것 같습니다. 원나잇이 어떻고 체위가 어떻고 오르가즘이 어떻고 하는 주로 '섹스'라는 행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곤 했었죠.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오픈하고 공유하는 것으로서 성이란 것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그 행위에 앞서 존재하는 바로 '그 곳'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손과 발, 얼굴처럼 그저 우리 몸의 한 부분일 텐데 무슨 홍길동도 아니면서 우리는 '그곳'을 '그곳'으로 말하지 못하고 우린 그저 '거기' '아래쪽' '사타구니' 등 대체 용어를 사용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그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벌개져 버립니다. 성교육이니 올바른 성지식 습득이니 진보적인 척 떠들어대지만 결국 우리는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 역시 차마 활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여기 '버자이너'에 대한 사전적 설명을 첨부합니다.

버자이너(vagina) n.
; A woman's vagina is the passage connecting her outer sex organs to her womb.


작품 속으로


우리말로는 '**의 독백'이라고 번역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희곡작가 이브 엔슬러가 200여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씌어진 희곡을 작품화 한 것인데요, 위노나 라이더, 우피 골드버그, 기네스 펠트로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김지숙, 예지원, 이경미 씨의 공연으로 처음 선보였지만 오랫동안 이 작품을 이끌었던 서주희씨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죠. 이후 장영남씨도 한동안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지켰고 올 시즌에는 이경미, 최정원, 전수경 씨 등 중견 뮤지컬 스타들을 대학로로 모셔와 1인극이 아닌 3명이 진행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이경미씨는 2001년 초연을 함께한 원년멤버이니 그 의미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공연에서는 이경미씨와 함께 이미윤, 박수민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공연은 토크쇼의 사회자 역할을 맡은 박수민씨의 진행으로 시작됩니다. 세 명의 배우 중 처음으로 '그곳'의 이름을 입밖으로 뱉어야 하는 그 민망함이 참 안쓰럽게 느껴지면서 그 상황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는 우리 모습이 우습게 보이기도 합니다. 좀처럼 불려지지 않는 그 곳을 소리내어 부르는 것으로 연극이 시작된다 할 수 있을정도로 이후 작품 속에서는 그 단어가 수없이 등장합니다. 역시나 처음이 가장 어려운 걸까요 중반 이후에는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작품은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들려주는 형식으로 꾸며집니다. 털이 많아 고민인 여성의 자아찾기에서부터 자신의 그곳을 보고싶어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 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에서부터 여성이 겪게 되는 생리와 폐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겪었던 혹은 전혀 겪지 못했던 '그곳'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곳'에 대한 추억들과 함께 들춰내지 못했던 아픈 기억들까지 참으로 여러가지 이야기와 함께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죠. 특히 성교육이라고는 전혀 받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그곳'에 대해 평생 관심을 끊고 살아야 했던 어느 할머니의 모습에서는 마음이 짠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원작자가 첨부하라고 보내왔다는 출산에 관한 에피소드와 토크쇼 형식으로 바뀌면서 삽입된 출연자 각자의 이야기는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짜여진 극과 자연스러운 일상의 애드립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이나 자연스럽습니다. 맘마미아를 통해 많이 알려진 중견 배우 이경미씨의 관록도 빛이 납니다. 비록 이경미씨의 공연을 접한 건 처음이지만 뮤지컬로 다져진 그 에너지는 소극장을 휘어잡더군요. 이경미씨와 함께 젊은 두 배우들의 호흡도 괜찮습니다. 신음퍼포먼스에서 그야말로 '절정'을 보여주는 이미윤씨와 수줍은 모습으로 극을 진행하면서도 70대 노역을 소화해내는 그 모습은 흐뭇하기 그지 없습니다. 처음엔 MR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라이브 연주여서 깜짝 놀랬던 피아노 반주도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는 요소였습니다.

페니스 모놀로그를 꿈꾸며

우린 늘 자유로워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들을 자유롭게 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럼 우리들의 몸은 어떨까요? 성의식도 많이 발전했고 몸이 화두가 된 것도 꽤 오래 되었지만 우린 아직도 우리의 몸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아니 얼마나 잘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우리들의 몸을 억압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시인 김춘수는 일찍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그 존재는 사라져 버리고 잊혀지는 거겠죠. 작품 속 대사처럼 우리가 '그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소리내어 말할 수 있을 때 우리 몸이 더 건강하고 지혜롭고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상대적으로 사회 속 약자의 위치에 주로 있어왔던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의 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남자는 어떨까요? 남성의 '페니스'에는 이런 '이야기'가 없는걸까요? 생명의 잉태라는 신성함을 부여받은 '버자이너'에 비해 '페니스'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말초적 쾌락을 담당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게 남성과 여성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페니스'가 상대적으로 쾌락의 도구로 치부되는 불운을 겪어 온 것일 수도 있겠지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정자와 난자의 구조와 원리 같은 생물학적 문제와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에 관한 심리학, 인류학적인 문제까지 파고들어야 할 듯 합니다. 지금은 그저 우리가 이름 부르지 못하는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우리 몸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려 합니다. '버자이너'를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그 때, 아마 '페니스'도 비로소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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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 끄읕~(uploader 요리 쪼금 하는 정도죠 뭐~ 식미투 me2photo) [ 2009-10-29 00:3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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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동안 고구마만 먹었더니 밥이랑 김치가 당기네~(uploader 식미투 발아현미밥 / 으악 예약누른다는게 취사눌러서 이 시간에 밥이 만들어지고 있어~! me2photo) [ 2009-10-29 01: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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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돼 이럴 순 없어!!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는데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시간이 되어 간다 냄새가 내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해~!! 도망칠 곳이 없어 안돼 안돼~!! 단 한번의 실수가 가져온 끔찍한 결말~ 2009년 가을을 강타한 서스펜스 스릴러~
    이틀동안 고구마만 먹었더니 밥이랑 김치가 당기네~ by 주군 에 남긴 글(증기 & 배출) [ 2009-10-29 01:16:12 ]
  • 한 숟가락만 먹을께요…(uploader 내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 누구인가 / 식미투 me2photo) [ 2009-10-29 01:5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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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알렉스 마시자고~(uploader 우리 운동하는 사람들이니 딱 한 잔만 마셔 / 주미투 식미투 me2photo) [ 2009-10-29 02:3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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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뢔~ 주혀니랑 성히는 내가 인줭한다~ 근데 홍쥐민 주연상은 쫌 구러치안냐? 작품상 대장금은 안봐서 몰게꼬 부래드뤼틀 넌 뭐먹고 그렇게 노래 자라는거냥 흠냐리~(uploader 오늘밤은 취사버튼 누르면서 이미 망가졌어 me2photo 15회 뮤지컬 시상식) [ 2009-10-29 03:3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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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 된다는 것… 노희경(uploader 19초 me2cast 그래 취했어 꺼억~) [ 2009-10-29 04:24:07 ]

이 글은 주군님의 2009년 10월 26일에서 2009년 10월 2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공연제목 : 뮤지컬 어쌔신
- 공연날짜 : 2009. 10. 11 (일) 6시
- 공연장소 : 신촌 더 스테이지
- 음악/가사 : 스티븐 손드하임
- 대본 : 존 와이드만
- 연출 : 최성신
- 번역 : 박천휘
- 우리말 가사 : 이동선 박천휘
- 캐스트 : 존 윌크스 부스 - 강태을, 찰스 귀토 - 김대종, 레온 촐고즈 - 이 석, 쥬세페 장가라 - 이창용, 새뮤얼 비크 - 한지상, 존 힝클리 - 김대명, 리넷 스퀴키 프롬 - 임문희, 사라 제인 무어 - 최혁주, 발라디어/리하비오스왈드 - 이경수, 앙상블 - 최병광, 김지숙, 윤성원, 엄예은

손드하임에 대한 기억

스티븐 손드하임은 아직도 우리나라 뮤지컬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일텐데요. 손드하임을 처음 접한 건 1996년이었습니다. 당시 연세대학교 노래패 '울림터' 멤버들과 PC통신 하이텔 뮤지컬 동호회 멤버들이 주축이 되었던 뮤지컬 프로젝트 팀 '변주'에서 뮤지컬 영상 감상회를 하면서 손드하임의 공연영상을 처음 소개했었는데요. 제 기억에 아마도 그 때가 우리나라에 손드하임을 처음 소개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LD와 VHS로 접했던 작품이 바로 '스위니토드'와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였죠.

뮤지컬 빅4의 선율에 익숙해 있던 제게 손드하임의 음악들은 낯섬 그 자체였습니다.. 언뜻 들어서는 불협화음처럼 느껴지는 멜로디들과 절대로 따라부를 수 없을 것 같은 변화무쌍한 박자들은 쉽게 정 붙이기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멜로디는 귓가에 맴돌고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작품 컨셉과 무대사용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스위니토드의 무대 전환과 선데이~의 그림을 표현한 무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관객들의 관심 밖이었던 2005년도 '암살자들(어쌔신 초연)' 이후 스위니토드가 처음 우리나라 무대에 오른 게 2007년이니 손드하임이란 이름을 알게 된 후 그의 공연을 접하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네요. '암살자들'을 시작으로 '스위니토드' '컴퍼니', 그리고 아마추어 공연으로 몇 번 선보였던 '인투더우즈'까지 손드하임은 이제 막 우리 뮤지컬 팬들에게 선을 보인 셈입니다. 외국에서 손드하임이 가지고 있는 명성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뮤지컬계는 참 오랫동안 그를 외면했었네요. 손드하임 선생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손드하임의 이름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은 아무래도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일 겁니다. 1961년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가사작가로 출발한 손드하임은 이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가는데요, 쉽게 친해지기 힘든 그의 클래시컬한 음악뿐 아니라 손드하임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은 '작가'란 호칭을 붙이는 데 주저하지 않게 만듭니다.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손드하임

손드하임 작품의 특징이라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것일텐데요. '동화 속 주인공들은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까?' 란 질문을 던지는 'Into the Woods' 도 그랬고 '한가로워 보이는 풍경의 그림 속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란 질문에서 시작된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등이 그렇습니다. '어쌔신'도 역시나 호기심 넘치는 손드하임의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군요. 바로 '역대 미국대통령들의 암살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이란 질문에서 뮤지컬 '어쌔신'은 시작됩니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이나 궁금증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 걸까요? 밝고 아름답게 보이는 세상은 과연 아름다운걸까요?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나쁘다고 알고 있는 것들은 과연 그렇게 '좋고' '나쁜'걸까요? 손드하임의 작품들에는 대체적으로 이런 기본적인 질문이 깔려 있는데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호기심을 넘어서 손드하임의 작품은 이런 사회구조적 모순을 좀 더 깊이 파고듭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런던 뒷골목의 핏빛 복수극을 다룬 '스위니토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상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고 절규하는 창백한 이발사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뮤지컬 '어쌔신'은 '암살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미국사회에 깊숙이 드리워져 있는 그늘을 들춰내고 있습니다. 링컨과 케네디의 암살이야 너무나 유명하고 조디포스터 광팬의 레이건 암살시도도 알고 있었지만 미국 역사상 이렇게 많은 암살자들과 암살당한 대통령이 있었는지 공연을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그들은 왜 대통령을 죽여야만 했던 걸까요?

명분없는 암살자들을 위한 변명

작품 속 9명의 암살자들은 제각각의 이유를 말합니다. 폭군을 제거하려는 대의적인 명분으로, 사랑하는 배우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또는 개인적인 배신감에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만 공통적인 이유는 대통령을 죽임으로서 자신이 세상의 주목을 받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작품의 메인 타이틀곡이랄 수 있는 'everybody's got the right'의 꿈만 간직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메세지는 무척이나 와 닿습니다. 하지만 그 수단이 대통령 암살이라면 얘기는 달라지죠. 암살은 살인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verybody's Got the Right at the Tony Awards 2004

좀 다른 얘기일 지 모르지만 오늘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100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30년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식민지 독립투사의 저항과 독재정치의 종식... 그 두 암살에는 분명히 명분이 있어 보입니다만 '어쌔신'의 암살자들은 그 명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노예해방을 한 링컨대통령이 사실은 북부의 경제권을 장악하려는 폭군이었다는 존 윌크스 부스는 그나마 대의적인 명분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나머지 암살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어이없는 이유로 대통령을 죽이려 합니다.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까지 있어보이는 사람들의 대통령 암살을 꿈과 자아실현의 예로 소개하는 건 백번 양보해서 심리드라마라고 이해할 수는 있어도 그렇게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

뮤지컬 '어쌔신'은 어쩌면 명분없는 암살자들을 만들어내는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겠군요~

'어쌔신'의 프로덕션

손드하임의 원작도 그러하겠지만 이번 '어쌔신' 또한 '스위니토드'나 '인투더우즈'에서 즐겨 사용한 서사극적인 장치를 작품에 많이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소화된 상징적인 무대와 관객과 등장인물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해주는 해설자(발라디어)의 등장, 연주자의 공개 등이 그것이죠. 브레히트의 서사극에서 그러했듯이 이런 서사극의 장치들은 관객들이 극 속에 몰입하지 못하고 객관적으로 극을 보고 판단하도록 하는데요 역사 속 실제 사건들을 나열하며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는 '어쌔신'의 아주 걸맞는 컨셉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브레히트가 말한 것같은 그런 거창한 의도라기보다는 그저 하나의 스타일로서 굳어져가고 있는 느낌도 드네요.

손드하임은 음악을 참 잘 가지고 노는 작가입니다. 음악적으로 드라마를 구성하는 뮤지컬의 어법을 가장 잘 살려서 표현하는 작가라고 할 만큼 손드하임의 음악들은 마치 수학처럼 과학처럼 톱니바퀴처럼 잘 짜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어쌔신'에서는 지극히 미국적인 역사와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다양한 미국적 멜로디들을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전통민속음악에서부터 미국국가와 7,80년대 팝까지 각 암살의 시대배경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의 선율들을 드라마틱하게 잘 섞어 놓았습니다. 손드하임의 음악을 듣다보면 정말 이 사람은 천재구나 싶어질 정도로 그의 음악들은 주도면밀하고 화려합니다.

2005년도 초연공연을 보지는 못해서 비교는 힘들지만 배우들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휼륭합니다. 최재웅, 김대종, 임문희 등 바로 직전에 공연했던 '날보러와요' 팀이 대거 합류했는데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호흡도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발라디어/리하비오스왈드 더블 캐스팅으로 이경수씨의 공연을 보았는데 이경수씨의 발라디어도 나쁘지 않았지만 최재웅의 무대도 기대가 되더군요.

최재웅

강태을



또 눈여겨 본 배우가 있다면 존 윌크스 부스 역을 맡았던 강태을씨입니다. 강태을 씨는 극 중 상대적으로 가장 멋진 비주얼과 스타일을 뽐내며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배우 타이틀을 가진 쟈니부스였던 만큼 강태을씨의 나름 화려한(?) 외모를 마케팅적으로 써먹은 게 아닌가 싶은데 직전에 공연했던 '돈주앙'의 이미지를 너무나 그대로 가져와서인지 작품에서 살짝 동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강태을씨의 꽃미남 마케팅도 꽤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꽤 많은 소녀팬들이 그녀의 눈빛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말이죠. 뮤지컬이 붐을 일으키는 건 환영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뮤지컬들이 마치 꽃미남 아이돌 뮤지컬처럼 되어가는 행태는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번 '쓰릴미' 때 느꼈던 거지만 작품의 내용과 의미와는 상관없이 특정 배우에게만 스폿라이트가 비치는 상황은 그다지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남자배우들이 많은 작품인만큼 앵콜을 하게 되면 자칫 제2의 소녀팬뮤지컬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더군요.

손드하임의 작품은 그 형식이나 내용이나 음악적인 면에서나 기존의 뮤지컬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에게 충분한 자극이 될만합니다. 하지만 뮤지컬 '어쌔신'은 그 명성에 비해 살짝 마음을 열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사회의 이면을 파헤치는 손드하임의 날카로운 시선이 살짝 선을 넘은 것 같아서 일단 그랬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배경 그리고 소외받고 상처받은 자들의 심리까지 들여다보려니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공부깨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한 번 두 번 곱씹을 수록 작품에 빠져들게 되는 그 점이 바로 손드하임의 매력이 아닐까요? fin

p.s.
- 1996년 당시 함께 아마추어 뮤지컬 작업을 진행하며 스티븐 손드하임의 이름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형님들인 이동선, 박천휘 두 분의 이름을 프로그램에서 보게 되니 반갑더군요. 더 활발한 활동 기대할께요~
- 무엇보다 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프로그램 원츄합니다~ 뮤지컬 제작자 분들 프로그램이 오천원 넘어가면 오히려 안팔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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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진은 이 사진관에 맡겨야지~2009-10-11 0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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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에 가서 서면 되는건가? /수줍/(me2mms me2photo 초보 바이커의 바이크 일기)2009-10-12 1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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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닥에서 노닥노닥~(me2mms me2photo 은 아니고 일해야지~ 맥북들고 제닥오니 뭔가 뿌듯하군 아하하하 / 맥미투 식미투)2009-10-12 13: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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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goon님이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이제부터 주군님이라 불러주세요.(닉네임 이제 미투에 \주군\ 다섯명~~ )2009-10-12 15:02:03
  • 두둥~ 사전기획 없이 막치는 막번개~! 오늘 저녁 맛난거 먹을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댓글달아주세요)(선섭외멤버 없음! 장소는 강남홍대중 댓글다수결로 결정~ 메뉴추천받음~ 3명이하 자동폭파 / 상처받을 준비 되었어요 아 떨려~)2009-10-12 15:58:30
  • 자~ 오늘의 번개는 자동폭파~!! 아하하하(울지 않겠어요~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글도 안써지고~)2009-10-12 17:15:06
  • 역시 보충제를 먹어야 하나~ 운동하고 와서는 마우스 붙잡고 졸고 있다~ +_+(운동도 약빨~ 힘미투)2009-10-12 22:09:48
  • [블로그]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의 막차를 타다 ; 뮤지컬 두드림 러브(뮤지컬 리뷰 포스팅 뮤지컬인사이드)2009-10-13 01:41:42
  • 네이버야 나 트랙백 좀 걸게 해 줘~~~ 스팸트랙백 아니거든?(uploader 안되겠어 \버드워쳐\님을 소환해야겠어~!!! (태그에 거는 건 소심버전) me2photo)2009-10-13 0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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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꿀빵님과 미플랫님에게 받은 영화best10 릴레이! 쟈니뎁의 돈주앙, 빽투더퓨쳐, 빅피쉬, 매그놀리아, 에드우드, 헐리우드키드의생애(영화보다소설), 타인의취향, 파니핑크, 올웨이즈, 불멸의연인~ 기하급수적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저하나쯤에서 끊겨도 괜찮겠죠? ^^(좋아하는 영화보다 의미있는 영화 기준 / 늦어서 죄송~ 릴레이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2009-10-13 03:08:18
  • 엔하늘님 맥에서 업로더 쓸 때 “입출력오류(Err#2038)” 라고 떠요~(사진 올리러 데탑으로 고고싱~ 맥미투)2009-10-13 13:34:28
  • 부러졌던 안경다리 고치는 데 3만원~(uploader 안경 구매가격 생각하면 엄청나게 싸게 나온건데... 대충 원가가 나오잖아~!!! / 맥미투 포토부스 PC에서 올리기 me2photo)2009-10-13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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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미투캐스트] 불가능은 시간이 좀 더 걸릴 뿐~(me2cast 소스부족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핑백권장 다운로드허용 저작권포기!! / 실수로 링크삭제 위 포스팅으로)2009-10-13 14:44:38
  • 앗~ 미투캐스트 실수로 링크를 삭제 했어요 다시~ <불가능은 시간이 좀 더 걸릴 뿐>(me2cast)2009-10-13 15:32:07
  • 홍시님이 신청하신 미투캐스트~ (스티큐브 & box.net)(쇠뿔도 단김에 빼는 미투캐스트 me2cast / BG는 벨리니의 정결한 여신 / 영시는 첨이네 아 떨려)2009-10-13 16:56:21
  • 스쿠터 타고가는 시간계산했는데 비오네… 멸망 +_+(me2sms)2009-10-13 18:48:19
  • 내가 쐈어요~(me2mms me2photo 식미투)2009-10-13 2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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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로운데 술이나…(uploader me2photo 주미투 식미투 / 악마의 저장고)2009-10-14 00: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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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는 와인은… 함께 했던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다…(찬장안에 남아있는 와인잔 한 개)2009-10-14 00:58:54
  • 소라찜 만드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2009-10-14 02:48:02
  • 굿모닝~(me2mms me2photo 식미투)2009-10-14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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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미투캐스트] 네이버 캐스트 '엘리베이터 안에 핀 꽃' - 주군 버전 (스티큐브 or box.net)(me2cast \버드워쳐\님 저도 이런거 하고 싶어요~ (소심한 태그 소환))2009-10-14 10:33:45
  • 횬젠 어린이의 작품~~ 고.. 고마워요..(me2mms me2photo 부끄럽지 않아)2009-10-14 1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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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대… 지금은 어느때?(me2sms me2movie 호우시절 정우성도 맥쓴당)2009-10-14 16:10:41
  • 여기 한창 공사중이더니 뭐 이쁘게 해놨네?(me2mms me2photo 같이오면 좋겠네 me2map)2009-10-14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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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리뷰의 공연 생일선물?(me2mms me2photo ...은 아니고 숙제~ 역시나 좋은 자리인데 티켓은 한장~ 안생겨요 +_+ / 연극 버자이너모놀로그)2009-10-14 1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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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 쇼콜라떼와 맥북이와 함께 일하며 시크한 도시남 놀이~(me2mms me2photo 생일은 무슨.. 일이나 하자~ 24시간 탐탐 어디게? 실은 맥주한잔이 그립.. / 모든 것이 들어간 이 아름다운 구도를 보라 맥쓴당 )2009-10-14 2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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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말로만)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비틀즈도 감사해요~(링크 오류~ 이 동영상은 2004년 토니상 시상식 뮤지컬 어쌔신 장면)2009-10-15 00:03:03
  • 오늘 (말로만)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비틀즈도 감사해요~(music beatles birthday 말로만도 감사해요)2009-10-15 00:08:25
  • 추우니까 선물받은 거 입어봐야지~(uploader 나이트가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me2photo)2009-10-15 0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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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10월 11일에서 2009년 10월 1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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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를 탈까 고속도로를 탈까~(me2mms me2photo 강원도 영월 갑니다 늦잠잤더니 막히네)2009-10-02 09: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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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이니까 가족들이랑 밥도 먹고~(me2mms me2photo 근데 매운탕? 식미투)2009-10-02 12: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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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특선 모듬구이 식미투~ {뭣들을 굽고 있을까요? 식미투}p(me2mms me2photo 식미투 태그 모야 ㅎ)2009-10-02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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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척들이 소맥으로 저를 보내려고 합니다~(me2mms me2photo 살려주세요~ @.@ 식미투 주미투)2009-10-02 2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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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씨집안 장손을 소개합니다~(me2mms me2photo 대구 거주 꽃미남 막 군필)2009-10-02 2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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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F-1을 기다리고 있다하니 결국은 DSLR로 오게될거라는 파덜님의 말씀…(me2mms me2photo 솔깃한데... 근데 DSLR 공부도 해야하고 무거운데...)2009-10-03 2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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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술 마셔요~(me2mms me2photo 식미투 주미투 코로나)2009-10-04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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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제닥 문 여나요?(미투지식인)2009-10-04 18:21:08
  • 연휴 마지막 날~ 스쿠터는 누가 긁어놨고 나는 주차하다 남의 차 긁어놓고… 젠장 -_-(uploader 미투지식인 근데 이거 내가 후진하다 긁은건 맞는데 아무리 봐도 저 크게 벗겨진 것들은 원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단 말이지 그냥 대충 얘기하고 연락처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바가지 씌우면 어떡하지? 걍 보험처리 할까? me2photo)2009-10-04 23: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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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그대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늘도 들려줘요 그대의 하루를~ 얼굴도 모르지만 우린 뭔가 통해요~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인듯한 느낌~ 맛난걸 먹을때 제일먼저 미친과~ 재밌는 이야기 미친들과 나누고~ 기쁜일 슬픈일 순간순간 오늘을 너희들 미친들 그대들과 함께~(me2singing 가사 작업)2009-10-05 01:01:00
  • 미친들 미친듯 내맘에 다가와 미친들 미친듯 다함께 노래하고~ 미친들 미친듯….(후렴구가 맘에 안드네~ me2singing 가사 작업)2009-10-05 01:36:57
  • [blog]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뮤지컬 동영상 블로그 포스팅)2009-10-05 04:00:06
  • s(나도 한 번)2009-10-05 13:57:13
  • me2sing 어제 만든 가사 붙여서 완성~(자기소개 me2singing me2cast 방금전에 녹음한 따끈따끈한 데모~ 설마 표절은 아니겠지 ㅎ)2009-10-05 14:17:37
  • 닉네임을 한글로 바꾸고 싶은데 '주군'님이 계시니 원~(타이핑 힘들어도 소환 많이 해주세요~ ㅜㅜ)2009-10-05 15:15:49
  • 맥북 깔려있던 mac os X 10.5.8 쓰는데요~ 스노우레파드를 까는 게 좋은가요?(미투지식인 다들 맥북들은 가지고 계신거죠? / 맥미투)2009-10-05 15:58:34
  • 지금 보니 바이크 넘어졌었네… ㅈㄱㅂㄹ(me2mms me2photo 널 어떻게 잡으면 좋겠니?)2009-10-05 18: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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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만에 헬스장~ 닭가슴살도 살까 보충제도 다 떨어졌는데…(me2mms 운동하는 것도 지르는 느낌이야 힘미투)2009-10-05 20:01:46
  • 24시간 카페를 찾아서~(me2mms me2photo 이수역 할리스 24:00까지 / 맥미투)2009-10-05 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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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시보드에서 위젯 추가했다가 깜놀~ @.@(uploader 오~ 이 감동의 '물결'은 뭐지~ @.@ 그나저나 미투app 맥에서도 되는구나~ 맥미투 me2photo)2009-10-05 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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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은근 중독성 있는데?(me2singing 아 신기해 자뻑미투)2009-10-06 00:25:12
  • 티스토리 폰트가 왜 이상해졌을까나…(작아지고 안보이고 티스토리 쓰시는 분들 안그런가요? 미투지식인)2009-10-06 01:29:11
  • 남 얘기가 아니야~ 아하하하2009-10-06 14:39:57
  • me2singing에 국악이나 성악파트가 들어가도 재미있을 듯~(지금도 풍성해지고 있지만 다양한 색깔들이 어우러지면 멋질 듯~ 누구 안계시려나? me2singing)2009-10-06 15:01:24
  • 스타리뷰어 풀잎피리님~ 하고싶은 말을 다 하면서 간결명료하게 리뷰를 쓰는 건 어떻게 쓰는 건가요?(뮤지컬 사비타 리뷰가 대하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기한은 이미 지났고 ㅜㅜ)2009-10-06 15:55:45
  • [주군쩜넷] '사랑비'가 '사비타'가 되기까지~ ;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리뷰(뮤지컬 리뷰 블로그 포스팅 / 트랙백 달기 젤 귀찮어)2009-10-06 16:51:59
  • 리뷰 사이트 양쪽에 리뷰올리다가 걸렸다 ㅎ(슬쩍 넘어가 보려 했는데 이제 공연 보여준 쪽에만 올려야겠구나)2009-10-07 00:13:41
  • 보충제 필요하긴 한데… 선뜻 손이 안가네~(성분이 중요하다고 전에 트레이너가 싼 거 필요없다고 하던데... 제로카브 2Kg에 8만원은 또 넘 비싸고... 제로카브랑 엔라지 사야하는데~)2009-10-07 00:33:03
  • 횬젠 열심히 하겠어요~(uploader 힘미투 feat. 맥북 me2photo)2009-10-07 0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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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난 김에~ 운동하시는 미친들 보충제 뭐 드시나요?(미투지식인 힘미투 / 저는 보충제는 제로카브랑 엔라지, BCAA를~ 바나나,감자,고구마,계란 등도 먹고~ 닭가슴살은 완전 집중할때나~ 상표/가격 제시해 주세요~)2009-10-07 00:58:27
  • 미투에 돌아온 유쾌상쾌발랄 맥북유저 아가씨 나캉을 소개합니다~(친구소개 나캉)2009-10-07 01:17:58
  • dzr~ 지난번 스윙페스티벌 수상결과 좀 정리해 주세요~(블로그에 포스팅하려구요~ 스윙댄스)2009-10-07 01:36:28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10월 2일에서 2009년 10월 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10년, 13, 1G램, 1주일밖에, 2009, 2g램, 2순위는, 3인치의, 64G, 80G, a사이트에서, b에, DSLR, gf-1제끼고, gf1은, HDD, hx-1으로, h자를, me2mms, me2movie, me2photo, me2sms, sdd, uploader, WHAM, , , ㅎㄷㄷ, ㅜㅜ, 가격이, 가는데, 가독성이, 간만에, 강원도, , 거였구나, 거의, 건물에나, 걸쭉하고, 결승전, 곁에, 계원, 계획보다, 고고싱, 고기반, 고등학교, 고랭지, 고소하기도, 골치아파, 공개에요, 공구하신다며, 공연, 광장시장, 굿모닝, 궁극의, 그리고, 근데, 글씨가, 금주중, 기념, 김승준, 까페가서, 깔루아, 깔루아밀크랑, 끌리긴, , 나도, 나오려나, 나은가요, , 남대문, 남대문에, 낮은지, , 내가, 너무, 넣어줘야겠다, 넷북을, 높은, 놓을께요, 누볐지, , 단체소환, 닫아버렸어, 담판, 대고, 대인공포증, , 동대문, 동대문에, 동생, 동영상, 되지도, 두유, , 듣네, 때부터, 떨어지고, 떨어짐, 라이카, 라인댄스, 라인에, 록큰롤, 리뷰, 리뷰를, 리뷰쓰려고, 마스터, 만나요, 만든, 만들어, 많군요, 말고도, 말려줘요, 맛은, 맥북에어는, , 먹을건, 모니터, 몰라요, 무작위가, 무지, 문선희, 물반, 뮤지컬, 미투, 미투에서도, 미투지식인, 바이오, 바이오p는, 바이오w, 바이크, 배고파, 배추, 번호는, 보광이, 보러가야지, 보여준, 복잡하네, , 불난거, 블로그, 블로그에도, 비슷한데, 비싸게, 비중이, 사이즈가, 삼육두유, 샘플, 선배님, 선정되어야, 세상은, 세우세요, 순간들이여, 순대국이랄까, 스윙댄서, 스윙댄스, 식미투, 신포도, , , 아니고, 아니면, 아니었어, 아무, 아쉬운, 아직, 안경, 안늦었어, 안돼, 안되려나, 안드로메다, 안보임, 안섞이네요, 않아, 않았는데, 알아보시게, 앞으로, 어떤게, 언제, 얼마, 엄청, 없고, 에고, 여우와, 열어놓은, 오시면, 온김에, 올디스로, 올려놓고, 올리는데, 올리면, 우리, 운동회, 웨딩, , 음악, 이거, 이름, 이상은, 이제, , 점점, 접어야겠다, , 제껀, , 좋은, 주미투, , 지름신, 지름신과, 지름신은, 지터벅은, 질러야, 집에선, 집중이, 철산님, 첨에, 최고, 최종, 축하해요, 친구, 카메라가, 컴팩, 코트를, 크래셔, 트렁크를, , 파나소닉, 팔지도, 페스티벌, 포스팅, 프레지던트, 하고, 하나, 하는, 하는건가, 하자, 한건데, 한국, 한때는, 헬기는, 현실은, , 휴대성에서, 희미한, 히치호퍼스
  • 출동준비 완료~!!(me2mms me2photo)2009-09-18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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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가 소개팅 시켜준다는데 대답을 못하고 미적대고 있다…(me2sms 대인공포증?)2009-09-18 11:38:45
  • 이거 고칠 수 있을라나…(me2mms 엄청 비싸게 한건데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안경 올려놓고 바이크 트렁크를 닫아버렸어 ㅜㅜ 남대문에 먹을건 없고... 배고파~ me2photo)2009-09-18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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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엣지있는 가방 앞에 놓고 서민체험중~(me2mms 식미투 물반 고기반 궁극의 순대국이랄까~ 남대문 온김에 동대문 광장시장 고고싱 me2photo)2009-09-18 1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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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란님 사진을 보고 라이카를 찾아봤는데 이 카메라들 어떤가요?(라이카 파나소닉 잘 몰라요~ DSLR 말고도 좋은 카메라가 많군요~ GF1은 언제 나오려나~ 지름신은 아직 내 곁에)2009-09-18 15:55:45
  • 철산초속 , 앤디신 이제 슬슬 움직이셔야죠~(그리고 동대문에 오시면 헬기는 아무 건물에나 제 이름 대고 세우세요~ 다 제껀 아니고 음... 철산님 알아보시게 H자를 써 놓을께요~)2009-09-18 16:13:19
  • 원래 화욜까지 해주기로 한 지킬앤하이드 리뷰를 아직꺼정… ㅜㅜ(집에선 집중이 안돼~ 까페가서 리뷰쓰려고 넷북을 질러야 하는건가...)2009-09-18 23:00:22
  • 렌트 리뷰 썼던게 티스토리 메인에 걸렸다고 연락이 왔네요~(uploader 선정되어야 하는 거였구나 무작위가 아니었어~ me2photo)2009-09-18 2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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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북 추천 받습니다~ 바이오P부터 , 삼성, 아수스, 컴팩~~ 뭘 쓰시나요?(미투지식인 / 이상은 바이오 현실은 컴팩 / 바이오P는 SDD 64G 2G램, HDD 80G 1G램 중 어떤게 나은가요? / 근데 나 좀 말려줘요~!!! 지름신)2009-09-19 00:48:25
  • 지금 재방을 하는데… 성우들은 어쩜 저렇게 목소리가 좋은거지… OTL(me2movie 웨딩 크래셔 / 김승준 문선희 선배님 최고!!)2009-09-19 01:38:05
    웨딩 크래셔
    웨딩 크래셔
  • 나 또 바보짓 했구나…(접어야겠다 훗~ 여우와 신포도)2009-09-19 03:02:37
  • 넷북 시장조사 하러 왔다가 농구 구경~(me2mms 나도 한때는 코트를 누볐지 me2photo)2009-09-19 16:19:56
  • 넷북 현장조사 결과 '맥북에어'와 '바이오P'의 환상을 버릴 수 있었음~ 현재스코어 HP 5101이 1순위로 등극~ 레지나 비설 참고하세요~ ^^(맥북에어는 끌리긴 하나 13.3인치의 모니터 사이즈가 휴대성에서 떨어지고 바이오P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짐(글씨가 안보임)~ 그리고 둘 다 높은 가격이 ㅎㄷㄷ / 2순위는 바이오W)2009-09-19 20:06:13
  • 나 또 딴 짓~(uploader 이거 내가 만든 거 아니고 샘플 열어놓은 거 me2photo 무지 복잡하네)2009-09-19 22:31:03
  • SSD냐 HDD냐 해상도 1366*768이냐 1024*600이냐 램은 1G냐 2G냐~ 한 모델 안에서도 종류가 많구나~(에고 골치아파~ 근데 다 팔지도 않아 ㅋ)2009-09-20 01:58:57
  • 오늘 스윙페스티벌 가시는 분 휘발성고양이 님 말고 또 계신가요? dzr Marisol 소나기양 블로썸 초천재 낙정 Jess 가시는 분 계심 연락주세요~(우리... 만나요~ / 미투 스윙댄서 단체소환 / 제 번호는 친구 공개에요~)2009-09-20 12:08:57
  • 이런 분위기~(me2mms 2009 스윙댄스 페스티벌 me2photo)2009-09-20 15:19:22
  • 초보스윙어를 잘 챙겨주신 휘발성고양이 감사해요~ dzr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반가웠습니다~ ^^(uploader 2009 스윙댄스 페스티벌 / 안드로메다 히치호퍼스 축하해요~ / 미투에서도 팀 하나 만들어? me2photo)2009-09-21 00:44:00
  • 넷북 일단 놔두고 카메라부터 있어야겠다~(아쉬운 순간들이여~ / 아 GF-1제끼고 HX-1으로????)2009-09-21 01:09:43
  • 지터벅 패턴 정리 1 2 3 4 5(스윙댄스 동영상 / 지터벅은 이제 마스터 하자~)2009-09-21 03:50:02
  • 유에님~ 역시 홈레코딩이랑은 다른 솜씨~(wham 간만에 듣네~)2009-09-21 12:52:05
  • 오리지널 아니어도 훌륭하구만 ;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 리뷰 (뮤지컬 리뷰 블로그 포스팅 계획보다 1주일밖에 안늦었어 / 근데 A사이트에서 보여준 공연 리뷰를 B에 올리면 안되려나? 내 블로그에도 올리는데 머~)2009-09-21 17:06:03
  • 잘추죠?(2009 스윙댄스 페스티벌 / 한국 스윙댄스 10년 기념 라인댄스)2009-09-21 18:14:02
  • 간만에 이대~ 돈까스가 몇백겹이래~(식미투 me2mms me2photo)2009-09-21 2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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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창전골 스페셜~(식미투 me2mms me2photo)2009-09-21 23: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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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느적대는 거리~(me2mms me2photo 희미한 나)2009-09-22 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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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괴성을 질러대고 있는데 살짝 시끄럽네~(불난거 아니면 운동회)2009-09-22 11:26:06
  • 영화 제작보고회를 미투 실시간 중계 하시는 장진 감독님~ 게다가 장동건이라니~ @.@(me2movie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09-22 12:26:10
    굿모닝 프레지던트
    굿모닝 프레지던트
  • 소니 HX-1 캐논 SX-1 어떤게 나을까요?(미투지식인 / 거의 최종 결승전)2009-09-22 13:34:00
  • 뮤지컬 빨래 보광이 잘 하나 보네~(uploader 계원 뮤지컬 라인에 넣어줘야겠다 ㅎ / 고등학교 때부터 본 동생 친구 보광이 보러가야지~ me2photo)2009-09-22 13: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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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os;사랑해요 리타~&apos; 어쩌고 하시다가 쉬면서 김장얘기 하시는 선배님들~(me2mms 강원도 고랭지 배추 공구하신다며~ me2photo)2009-09-22 1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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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의외로 캐논이 앞서네~(금주중 지름신과 담판)2009-09-22 23:24:11
  • 록큰롤 선곡하다가 다들 오밤중에 록큰롤 스피릿 느껴보시라고~ 문샤이너스-열대야(세상은 앞으로 가는데 난 점점 올디스로~ 록큰롤 음악)2009-09-23 00:19:58
  • Marisol 주문하신 깔루아두유 나왔어요~(uploader 식미투 주미투 삼육두유+깔루아 깔루아밀크랑 맛은 비슷한데 더 걸쭉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근데 두유 비중이 낮은지 첨에 안섞이네요~ me2photo)2009-09-23 0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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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9월 18일에서 2009년 9월 2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공연명 : 지킬앤하이드 투어 내한공연
> 공연날짜 : 2009.9.11
>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캐스팅 : 브래드 리틀, 루시 몬더, 벨리다 월스톤, 완 잭슨, 베리 랭리쉬

지킬앤하이드 국내 라이센스 공연이 시작된 지 어언 5년이 되었습니다. 2004년 안그래도 잘나가던 조승우를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특A급 스타로 발돋움 시켰고 류정한, 김우형, 민영기, 서범석, 홍광호까지 노래 좀 한다 하는 선굵은 뮤지컬 배우들은 한번씩 거쳐갔던, 수많은 뮤지컬 팬들로 하여금 목에 핏대 세우며 현기증 나게 만들었던 '지금이순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지킬앤하이드... 그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브로드웨이키드라고 자처하면서도 사실 고백하자면... 지킬앤하이드 공연은 이번에 첨 봤습니다. 대극장 뮤지컬 잘 안보는 데다가 가격적인 압박때문에 음악만 듣고 동영상만 보다 보니 그냥 본 거처럼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 되어버렸더랬죠. 그런데 다행히도 이번 렌트 오리지널 공연과 함께 지킬앤하이드까지 걸출한 투어공연을 볼 수 있는 횡재를 얻어 세종문화회관엘 다녀왔습니다.

오리지널... 맞나요?


사실 이번 공연을 보기 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바로 전 날 브래드 리틀의 립싱크 기사도 접한데다가 몇몇 누리꾼들의 좋지 않은 평도 보게 되어 혹여나 아시아 팬들을 무시한 수준낮은 투어공연이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더랬죠. 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깐깐한 제가 기립박수 칠만한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지킬 공연 처음 보는거라 다른 비교대상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주연인 브래드리틀의 노래실력과 연기력은 물론 앙상블들의 빠지지 않는 실력과 무대 하며 그닥 나무랄 데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한국에도 왔었다는데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던 배우인지 미리 예습을 했더랬죠. 노래 잘 하더군요.



지킬/하이드는 브래드리틀 이전에도 초연멤버인 로버트쿠치올리를 비롯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습니다. 그 중에는 스키드로우의 멤버인 '세바스찬 바하'도 있었고 전격Z작전의 '데이빗 핫셀호프'도 있었죠. 다른 프로덕션의 경우 어땠는지 잘은 모르지만 국내 라이센스 공연과 비교해 보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조승우로 대표되는 국내 지킬의 경우 여리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지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아주 단호하고 거친 지킬을 보여줍니다. 정신병원 이사회 장면의 경우 신사적이긴 하지만 지킬은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사들을 조롱하고 질책하고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루시를 만나게 되는 술집 장면의 경우 어터슨에 이끌려 마지못해 클럽을 찾았던 국내 버전과 달리 오히려 지킬이 자기 총각파티 해달라며 어터슨을 끌고 가니 뭐 말 다했습니다.

간청하며 매달리던 조승우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브래드리틀의 지킬은 그가 이미 하이드의 본성을 가지고 있었구나 알 수 있게 하는데요, 이러한 지킬의 성격변화는 단지 연기 해석의 차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지킬/하이드가 그저 다중인격으로만 비쳐졌었다면 인간이 선과 악 두가지 면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이 두가지 성격을 분리시킨다는 지킬의 실험 설정에 좀 더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일상의 모습과 더 비슷한 거 같기도 하네요~)

아직 지킬인거죠~


그리고 다른 캐스트들 모두 안정된 실력과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어터슨과 댄버스경, 그리고 조연들과 앙상블 모두 빈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위에선 엠마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하는 의견이 많은데 글쎄 제가 보기엔 그다지 나빠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우려에 비해 무척이나 괜찮았던 브래드리틀의 지킬/하이드에 비해 루시는 아쉬운 캐릭터로 남습니다. 루시 캐릭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섹시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섹시함이라 함은 클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미모'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킬을 사로잡을 '관능미' 그리고 하이드에게 당하면서 관객들에게 동정표도 얻어내야 하는 약간의 '백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루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런데 이번 내한공연에서 루시는 그 어떤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루시가 천박하고 섹시한 캐릭터라면 섹시함은 사라지고 천박함만이 남았다고나 할까요~ 루시가 지킬을 연모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지킬이 루시에게 혹하는 모습과 하이드가 루시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루시는 공중에서 그네를 타고 처음 등장하는데요 루시역을 맡은 배우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렇게 요란하게 등장할만한 포스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new life' 등 노래는 무난하게 잘 하지만 워낙에 쟁쟁한 루시를 많이 봐온터라 그렇게 인상적이지가 않네요~ 차라리 우리 김선영씨나 소냐의 new life가 훨씬 더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개인적으로 루시 이미지로는 핫셀호프 지킬 동영상의 Coleen Sexton이 최고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섹시함과 백치미의 조화란... 이름부터가 벌써 다르지 않습니까?)

섹시함과 천진난만함과 귀여움을 다 갖춘 루시


기타 다른 프로덕션과 다른 자질구레한 점들

- 지킬의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정확히 노래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반 아버지를 보내고 자신이 뭔가 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노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 들어보는 노래더군요.

- 루시 장면이 몇 장면 바뀌었습니다. 처음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노래하던 넋두리 송 'no one knows who I am'이 삭제 되었습니다. 의 순서가 스파이더에게 혼나고 나서로 바뀌었습니다.(090922 수정) 바로 그네타고 'bring on the man'을 부르며 등장하죠~ 그리고 핫셀호프 지킬의 동영상을 봐도 그렇고 브로드웨이 버전 OST를 들어봐도 그렇고 루시가 클럽에서 남자를 유혹하며 부르는 노래는 'good and evil'인데요, 이번엔 국내 라이센스 버전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bring on the man'을 들려줍니다.

어떤때는 bring on the man

어떤때는 good & evil


- 지킬의 실험실 무대가 바뀌었습니다. 소파가 놓여있는 지킬의 집무실에서 진행되던 많은 장면들이 새로 등장한 연구실 입구 세트(나선계단이 놓여있는 현관세트)가 자주 등장합니다. 'this is the moment'도 이 나선계단에서 시작하죠~ 실험실은 좀 더 규모가 커진 듯 합니다. 약병이 훨씬 많이 놓여 있는 거 같구요, 실험실 세트가 앞으로 밀려나올 때 백라이트는 멋진 빛의 갈라짐을 연출합니다.

저 높은 곳의 약병은 어찌 꺼내시려나


-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게 되는 약물 주사가 내복약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커에 약물을 섞으면 실제로 색이 변하는 신기한 장면도 보여주는데요 지킬은 이 약을 비커채로 들이킵니다. 브래드는 주사맞기를 싫어하는 걸까요?

자 원샷~

- 루시가 하이드에게 상처를 입고 지킬의 연구실에 찾아가는 게 생각나시죠? 루시가 왜 상처를 입게 되었는지 장면이 나오는데 살짝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고 자세히 안보면 루시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 주교를 살해하는 장면에선 시체를 불태우는 장면이 그냥 때려죽이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불지르는 대신 그냥 시체를 밟고 서 있습니다.

불태워 죽여야 제 맛인데


- facade 장면도 신선한 장면이 많은데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하철1호선'을 연상시키는 기차장면입니다. 기차 좌석에 앉은 앙상블들이 바운스로 기차의 흔들림을 표현하며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기존작품보다 업그레이되었음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훌륭한 앙상블들~ (얼핏보면 레미제라블 같네)


- dangerous game의 설정도 살짝 바뀌었는데요, '루시를 유혹하는 하이드와 일방적으로 당하는 루시'의 구도에서 '하이드의 얼굴을 보려는 루시와 얼굴을 감추려는 하이드'의 컨셉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래 중에 'no no~ no no~' 하던 하이드의 코러스가 단지 음악적인 코러스에서 벗어나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설정으로 사용되어 좀더 드라마틱한 넘버가 되었네요.

- your work - nothing more 장면은 사막의 활용으로 4명의 배우를 동등하게 드러낸 다른 버전과 달리 엠마 부녀를 사막뒤로 숨겨 보조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이드로 분한 영상이 아버지 액자에 투사되는 게 독특하더군요.

- 마지막 지킬과 엠마의 결혼식 장면의 앞뒤가 바뀌었습니다. 국내버전 핫셀호프 버전 모두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면 이번엔 관객을 등지고 서 있더군요~


오리지널 공연이란?


이번 지킬앤하이드 공연 포스터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오리지널을 향한 13년간의 기다림'이라구요~ 그리고 각종 기사들에도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다'라고 언급이 되었더랬죠. 그런데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오리지널이란 어떤 걸까요?

오리지널이라 함은 연극이나 뮤지컬 등 어떤 공연의 초연을 말합니다. 이건 사전상에도 나와 있죠. 그 공연의 최초 공연을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 뮤지컬 CD에 'Original Broadway Cast'라고 씌어 있으면 브로드웨이 초연멤버들이 녹음을 했다는 겁니다. 그 캐릭터를 처음 분석하고 연기하고 그 노래를 처음 해석하고 부른 배우들이 바로 오리지널 멤버들인 만큼 이 '최초'라는 단어는 공연장르에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매력을 가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영화나 다른 장르에 비해 캐스팅별로 수많은 버전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의 경우 이 오리지널 공연은 뮤지컬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점에서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오리지널 공연이었을까요?

지킬앤하이드는 1990년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과는 많이 다른 버전이었겠지만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앨리 극장(Alley Theatre)에서 호평을 받으며 막을 올렸죠. 이후 1995년에는 전미 순회공연이 시작되는데 이때 멤버가 바로 로버트 쿠치올리(지킬/하이드)와 린다 에더(루시)입니다. 그리고 2년 후인 1997년 브로드웨이에 이 멤버가 그대로 입성해 플리머스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 공연이 우리가 흔히 초연으로 알고 있는 공연이고 지킬앤하이드 CD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그 버전의 공연이랍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인거죠.

그러니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투어팀일 뿐 오리지널 팀이라고 할 만한 어떤 연결고리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판권을 사들여 우리 배우들로 공연하게 되는 라이센스 공연과 차별을 두어 '본토에서 온 팀이다' 라는 뜻으로 오리지널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같은 기간 내한한 '렌트' 팀이 '아담파스칼', '안소니랩' 등 초연멤버들로 훌륭한 공연을 보여 준 것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작사 측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어쨌는지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최초 내한공연'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더군요. 오리지널이란 타이틀을 달지 않았더라면 그냥 좋은 공연으로 기억에 남았을 텐데 괜한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오리지널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와 상당히 높아져 있는 관객들의 수준을 생각해 볼 때 제작사 측에서 굳이 '오리지널'이란 타이틀로 홍보를 해야만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의 아쉬움과 홍보에 있어서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을 모두 덮어줄만큼 공연자체는 너무나도 훌륭했던 지킬앤하이드 리뷰였습니다. fin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 출처 : 트루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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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방미인 2009.09.23 12:59 신고

    트랙백 타고 들어왔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두번째 봤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추어 관객의 입장에서 브래드리틀의 지킬앤하이드는 분명히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와 느낌이 달랐습니다. 무대장치나 노래순서가 바뀌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소화해냈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더군요. 지킬박사가 먼저 술마시러가자고 친구에게 얘기하는 장면이나 하이드의 목소리에서도 sympathy, tenderness 같은 단어들은 감미롭게 들리는 것이 브래드리틀은 절대선, 절대악은 없다는 나름의 해석을 무대에서 보여주려는 디테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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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Day But Today 더 늦기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기 그리고..(me2mms 엄마한테 연락하기 -_- 렌트에서 제일 공감가 / 그나저나 배고파 죽겠네 / 뮤지컬)2009-09-08 22:56:04
  • 낭독의 발견에 자람이 나오네… 오늘 미투캐스트는 자람이가 읽은 브레히트 시로 해볼까…(춘향전 맨 앞줄에서 기립박수 치던 기억이 생생... 자람이가 누구? 예솔이~ 아마도 이자람 밴드 me2tv 낭독의 발견)2009-09-09 00:16:20
  • [blog] 조승우는 아직 고딩일 적 그 시절의 뮤지컬 갈라 (1)(간만에 뮤지컬 블로그 포스팅 동영상 짜깁기나 하자~)2009-09-09 02:41:47
  • 미투캐스트 녹음 잘 안되넹…ㅜㅜ(발음도 안되고 되게 못하네 잠이나 자야지)2009-09-09 03:43:55
  • 성능좋은 자명종이 필요해~(me2sms 꿈꾸다 벌떡 일어나기 / 안늦었겠지? ㄷㄷ / 결국 지각 누가 모닝콜좀 ㅜㅜ)2009-09-09 09:50:36
  • 점심먹고 카드 오류나는데 아줌마가.. 마그네슘이 손상됐다고 했어~(me2sms me2gag 잘못들었나?)2009-09-09 12:27:10
  • 저는 노바디 춤도 춰요~ 살려주세요~ @.@(nobody nobody but you~)2009-09-09 13:26:36
  • 렌트 오리지널 예습하고 가세요~ 로저/마크로 1996초연멤버 '아담파스칼/안소니랩' 나오구요~ 콜린스/앤젤등 2008막공 멤버가 5명 나옵니다~(uploader 뮤지컬 렌트 / 켁~ 캐스트 맞춰 봤어요~ @.@ 뮤지컬 렌트 me2photo )2009-09-09 1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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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샤발츠는 봐야겠지? 같이 볼 사람?(uploader 이번주에 공연 두개 공짜로 봤으니 이 정도 질러도 머... me2photo 현대무용)2009-09-09 1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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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 오모가리 가서 김치찌개 먹고 와야지~(김치찌개 속 두툼한 돼지고기 식미투 예고)2009-09-09 19:58:19
  • 결국 오모가리 김치찌개는 혼자서~(me2mms 식미투 / 근데 여긴 오모리네~ 어디가 짝퉁이야? me2photo)2009-09-09 2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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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렌트 리뷰를 쓰는 동안 이거 번역해 주세요~(uploader 물론 저도 할 수 있습니다만 흠흠... -_- me2photo 번역해 주신 분 미투를 리뷰에 소개해 드리겠어요~)2009-09-09 2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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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에서 기자가 '교권침해' 발음을 '교권'이라고 하네~ '교꿘'뿐 아니라 발음도 침해당했네~(자꾸 이럼 곤난하지~)2009-09-10 00:40:53
  • [스윙댄스] 딥(Dip)이란? 숙인다, 내린다는 뜻으로 흔히 마무리 동작으로 쓰임~ (스윙댄스 동영상 / 마지막 '딥'은 힘들려나 흠..)2009-09-10 02:39:38
  • 다들 개인기사가 퇴근해서 할 수 없이 택시 타는 거니까 우리가 조금만 참자구요~(아니 왜 표정들이 그래요? 꼭 할증풀리기 기다렸다가 택시타는 사람들처럼~ me2gag)2009-09-10 03:19:56
  • 넷북사서 카페 가는 꿈을 꿨다. 쳇~(머 그렇게 절실하진 않다구~~ / 델인데 바이오P처럼 길쭉했어 ~.~)2009-09-10 12:21:37
  • 밥먹을 시간도 없이 하루종일 수업듣는 유깅을 위해 나도 굶고 있… 을 필요는 없잖아!!(배고파 ㅜㅜ)2009-09-10 13:05:10
  • 이 혼탁한 세상에 반짝반짝 빛나는 세가지~ 예술,사랑… 그리고…(me2mms 내신발? me2photo)2009-09-10 15:32:44

    me2photo

  • 낙성대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24시간 까페가 어디있을까요?(me2sms 미투지식인 도시남놀이)2009-09-10 23:06:48
  • 오늘의 미투캐스트 ; 사람과의 거리(me2cast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는 초속5센티미터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속도는? / 연습하고 왔더니 쉰목소리... 어쩔.. ㅜㅜ)2009-09-11 00:57:19
  • 만박님~ 서울소닉 드레스코드 이거 공식으로 공지하시는건가요???(유깅 ㄱㄹㅈㅁㄴ 있어?)2009-09-11 01:22:47
  • 잘하는데? 패스트 린디도 멋지지만 이런 끈적한 것도 매력있네~ 빨리 린디로 넘어가야겠군~(스윙댄스 동영상 특히 중간에 외국인 잘하네 ㅎ)2009-09-11 03:49:39
  • 지킬앤하이드 예습하기 ; 이 사람지킬인데 오늘 나올래나 어쩔래나~(근데 립싱크 얘기는 또 머냐 ㅎ / 뮤지컬 염장)2009-09-11 09:29:07
  • 라디오 드라마 하러 왔어요~ 연출이 짜증을 내고 있네요 ㅎ ioi는 언제 출근하나요?(me2mms me2photo)2009-09-11 1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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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양님~ GSR nex 깜장이랑 헬멧은 이런거 아님 이런게 어떨까 싶어요~(담주에 지릅니다~)2009-09-11 14:06:41
  • 오늘 오픈리뷰서 보여주는 지킬앤하이드는 무려 1층 R석 오오~ ♡.♡ 오픈리뷰 촘 짱인듯~(me2mms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염장 me2photo)2009-09-11 1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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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앤하이드 인터미션~ 신종플루 난 괜찮은가보다~ ㅎ(me2mms me2photo)2009-09-11 2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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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앤하이드 몇몇 언론보도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킨 멋진공연~! 공연은 잘봤는데…(me2mms 배고파 죽겠고 비까지 쏟아지고 난리 X_X)2009-09-11 22:51:41
  • 지하철 옆에앉은 남자가 &apos;정환쌤 어디야? 집에가기싫다 멀리안갔으면 맥주한잔할까? ㅋㅋ&apos;라는 문자를 받고 후닥닥 내렸다~(me2mms 좋겠다 쳇 정환쌤 설희쌤 잘되길 바래 문자 엿봐서 미안해)2009-09-11 23:20:34
  • M본부 K본부 갑자기 탱고 특집이네~(탱고 땅고)2009-09-12 00:32:32
  • 탁현민씨의 존 레논 발언이 정답일세 그려~(me2tv SBS 토론 시시비비 / 개인 대중예술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 / '우리는 예수보다 유명하다'고 했지만 가수하지 말라고는 안했지)2009-09-12 01:34:16
  • [블로그] 8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된 그들의 삶과 예술 ; 2009 렌트 오리지날팀 투어 리뷰~ (vibes약속 지켰어요~ ㅋㅋ)(일단 올려놓고 수정하려고 마감에 쫓겨 급하게 쓴 뮤지컬 렌트 리뷰 블로그 포스팅)2009-09-12 02:45:49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9월 8일에서 2009년 9월 1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공연명 : 렌트 오리지날 내한공연
> 공연날짜 : 2009.9.8
> 공연장소 : KBS 홀
> 캐스팅(메인캐릭터)
   로저- Adam Pascal (초연멤버)                         마크- Anthony Rapp (초연멤버)
   콜린스- Michael McElroy (2008막공멤버)           베니 - Jacques C. Smith
   조앤 - Haneeafah wood                                   앤젤 - Justin Johnston (2008막공멤버)
   미미 - Lexi Lawson                                        모린 - Nicolette Hart
> 캐스팅(조연캐릭터)
   Tracy Mcdowell (2008막공멤버)     John Watson                      Gwen Stewart (초연,2008막공멤버)
   Adam Halpin                               Telly Leung (2008막공멤버)  Andy Senor
   Yuka Takara
 
내 기억 속 렌트

무대에서 렌트를 처음 접했던 건 아마 2000년 세종문화회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헤어'의 뒤를 잇는 락뮤지컬이라며 시끌벅적하게 소문이 났던 렌트의 오프닝 넘버를 맛배기로 보여주었는데 그 에너지에 넋이 나갔더랬습니다. 이후 2001년 오페라하우스에서의 대망의 렌트 한국 초연이 있었습니다. 남경주로저와 막 데뷔한 이건명마크와 함께 최정원미미 전수경조앤 황현정모린 등등 뮤지컬 1세대들이 만들어 낸 뉴욕 보헤미안의 모습이 어느덧 8년전이군요.

2001 렌트 한국 초연 남경주로저와 이건명마크


이후 서로의 역할을 바꿔 남경주씨가 마크를, 이건명씨가 로저를 맡았던 2002렌트 세대교체 후 연강홀에서의 오픈런 공연까지 한 서너번 봤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모린의 엉덩이도 나중엔 익숙해졌고, 소심하게 따라했던 모린의 '음메~'도 나중엔 맨 앞자리에서 당당하게 모린의 눈을 마주보며 외치게 되었더랬죠.

그런데 렌트를 보면서 그리고 늘 렌트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늘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작품은 좋은데 공감대가 약해~' 하고 말이죠. 사실 오페라 라보엠의 스토리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동성애자들의 사랑이야기와 에이즈, 마약 등의 소재가 아직까지도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극중 가난한 아티스트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작품활동(?) 또한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모린의 음메 퍼포먼스는 재미있긴 하지만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고 마크는 무슨 작품을 만든다고 저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지 콜린스는 대학강사라면서 왜 저런 애들하고 어울리는 건지 말이죠...

그런데 식견이 넓어진건가요 나이를 먹은건가요~ 학교를 떠나 사회인이 되고 나름 이런저런 방식으로 문화계를 기웃거리다가 다시 접한 렌트는 너무나도 와 닿는 작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팀 공연의 의미

이번 시즌 렌트를 비롯 지킬앤하이드까지 대작들의 오리지날 공연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초연멤버인 '아담파스칼'과 '안소니랩'이 함께하는 렌트야말로 당당히 오리지날이란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수많은 로저와 마크가 있었지만 기타가 그렇게나 잘 어울리는 로저는, 줄무니 목도리가 그렇게나 어울리는 마크는 아마 이 둘 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풋풋했던 1996년의 형님들과

2009년 우리를 찾아온 형님들


게다가 2008년 렌트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상황에서(2008렌트필름) 초연은 물론 2005년 영화 렌트까지 함께한 그야말로 렌트의 레전드인 이 둘이 함께하는 마지막 투어라니 렌트 매니아들은 물론 일반 뮤지컬 팬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무척이나 유혹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 오리지날 한국투어 첫 공연날인 9/8, 공연장인 KBS홀은 정말이지 시끌벅적했습니다. 렌트에 미친 뮤지컬 동호회 사람들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연극영화과 학생들 그리고 각 공연기획사 사람들까지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만 해도 한가득이더군요~

오리지날 투어답게 로비에서는 이런저런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한정판 렌트 기타 판매라던가 조나단라슨에게 보내는 메세지 등이 그런거였죠. 그중 하나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조나단 라슨에게 보내는 어느 팬의 메세지

to 조나단 라슨
제가 렌트를 처음 접했을 때가 열 다섯 살이었을 거에요. 90년대 중반, 토니 상 시상식을 보던 중이었지요. 렌트는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지금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까지도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요. 제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오스카
(번역해주신 미투데이 vibes님 감사드려요 ^^)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은 렌트...
조나단 당신은 이 글을 보고 있나요?


이제야 이해하게 된 그들의 삶

아무튼 렌트를 처음 접하고 8년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답시고 방송국에 들어가서도 끊임없이 무대 근처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프리랜서 생활을 통해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과 날아갈 듯한 행복도 맛보았지만 한 순간 낙오되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냉혹한 현실도 경험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힘든 사랑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또 한 번 무대에서 만난 렌트는 오랜동안 친하게 지냈지만 이제야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된 친구처럼 그렇게 새롭게 느껴집니다.

에이즈 환자인 로저와 미미는 자신이 죽게 될 걸 알면서도 왜 그렇게 서로 사랑에 빠져들게 되었는지도 이제는 알 것 같고, 콜린스와 앤젤의 동성애 사랑도 이젠 '그럴 수도 있는' 사랑으로 느껴집니다. 서로 사귀다가 헤어지고 또 그 친구와 사귀는 그런 복잡한 관계도 그들의 불안정한 삶과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불량세입자 퇴출에 반대하는 모린의 퍼포먼스도 이제는 괴상하기보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에 들었던 건 라이프 까페에서의 '라비보엠'이었습니다. 친구 베니와 점잖은 사업가 그레이를 조롱하면서 한바탕 놀이를 벌이는 이 장면은 예전엔 그저 권위와 기득권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장면이라고만 생각했더랬죠. 하지만 이제 다시 보니 이 보헤미안 친구들은 자신들의 불안하고 힘든 삶을 유지해 나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이 장면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자극도 유연하게 받아넘기는 유머와 주변의 시선에 절대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솔직함, 그것만이 이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가진 유일한 무기이며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었습니다. 그리고 늘 그 경계에서 어느 한쪽에 정착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방황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우리처럼 그렇게 살라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는 것 같더군요.

Viva La Vie Bohem!!


'Viva La Vie Bohem! 보헤미안의 삶 만세!' 이 문구가 이렇게 와 닿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뉴욕의 뒷골목에 살고 있는 우리 가난한 보헤미안 친구들이 마치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눈물짓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웅크리고 있지 말라고, 더 이상 눈물짓지 말라고, 방황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라고 말이죠.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 우리에게 내일은 없고 오직 오늘 뿐이니까요.
No Day But Today fin

p.s. 끝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what you own 연습장면과 2009투어팀 인터뷰 동영상을 첨부할까 해요. 2008년 12월 촬영한거니까 이번 투어를 위한 연습인 거 같네요. 공연장면만 보다가 이렇게 연습장면을 보니 좀 신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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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STORY 2009.09.18 11:42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뮤지컬'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9.18 15:22 신고

      아 감사합니다~
      이것도 선정이 되어야 하는건가봐요~
      뮤지컬이나 공연리뷰를 많이 쓸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


요즘 '렌트' 오리지널 팀과 '지킬앤하이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 등이 줄지어 있는 데다가 무대와 스크린, TV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스타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과 좋아하는 공연은 수십번씩 보고도 모자라는 뮤지컬 매니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뮤지컬 붐이라는 말에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또 기획이나 작품성, 실력 등 모든 면에서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뮤지컬 붐은 어제 오늘만의 주목할 만한 현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 제가 뮤지컬을 알고 난 이후 뮤지컬은 늘 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붐으로 기억되는 때가 바로 1995년 무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1세대 스타 남경주씨가 요즘 조승우 저리 가라 하는 인기를 누리던 그 시절, '사랑은 비를 타고' '쇼코메디' 등 걸출한 창작뮤지컬들이 등장하던 시절, 로얄티 개념이 전무해 빅4공연을 판권없이 도둑공연 하던 시절.. 그 시절에 뮤지컬의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TV를 통해 뮤지컬 공연을 거의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당시 처음 시작된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였습니다. 지금 소개할 이 공연은 1회인지 2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후 해마다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몇년간 계속 되었고 이후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뮤지컬 시상식'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녹화해 두고 참 많이도 돌려봤던... 노래에 안무까지 전부 외울정도로 지겹게 봤던 그 VHS테잎을 오래된 짐 속에서 꺼내 추억을 들춰볼까 합니다.


1. 오프닝 - New York, New York


난 외칠거야 이게 우리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린 할거야~
이순간 이시간 다시는 안오네
후회 없는 오늘 위해~
'뉴욕 뉴욕'을 개사한 윤복희 선생님의 오프닝 무대는 참 멋졌습니다. 당시 뮤지컬 붐을 알리듯 새로운 시작의 의지를 불태우는 가사 내용은 제가 종종 장기자랑이나 오디션에서 써먹었을 정도로 꽤 괜찮은 레파토리였습니다. 엔딩크레딧에 방송스탭의 명단이 올라가는 대신 출연배우들의 명단이 오프닝 무대에 주욱 나열되는데요. 남경주, 최정원 등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김정숙, 황현정 등 지금은 무대에서 뵙기 힘든 분들의 이름도 보이고 지금은 YB 윤도현씨의 아내가 된 이미옥씨의 이름도 보이는 군요.


2. 드림걸스 - Steppin' to the bad side

샤롯데의 드림걸스보다도 훨씬 이전에, 비욘세가 나온 영화 드림걸스를 보기도 훨씬 이전에 이미 이 노래를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촌스럽기도 하고 별거 없는 안무와 구성이지만 남자 네 분이 흰 장갑을 끼고 영어로 노래하며 '우우우~' 하던 게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요~ 내용도 모르면서 '위고나챈져스탈 챈져톤~' 하며 중간에 나오는 남경주씨의 랩 부분 막 따라하던게 생각나네요.

멤버도 참 쟁쟁합니다. 당시 뮤지컬 양대 주역이었던 남경주, 주원성씨와 함께 늘 콤비를 이뤘던 김선동, 조남희씨까지... 최정원, 전수경씨가 코러스였으니 말 다했죠 뭐. 제가 한 때 사모하던 황현정씨의 모습도 나오네요. 몇년전까지 뮤지컬 트레이닝 하시던 걸 티비에서 봤는데 지금은 뭐하시는지요..


3. 가스펠 - Light of the world


드라마와 영화로 더 많이 활동했던 허준호씨 역시 서울예전이 배출한 뮤지컬 스타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허준호씨 창법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이 당시 드라마 배우가 노래 참 잘하는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주원성, 최정원, 김장섭, 성기윤 지금은 뮤지컬계 대선배격인 이 분들이 다 코러스를 하고 계십니다. 하긴 이때는 남경주, 최정원 등 주연급이 정해져 있긴 했지만 워낙에 뮤지컬 배우들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그 멤버가 그 멤버일 수밖에 없었죠. 대부분 서울예전 출신이었던 이당시 뮤지컬 1세대들을 거의 모든 공연에서 역할만 바꿔가며 그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4. 브릿지 - 박상원, 남경주


드라마는 물론 최근까지도 '벽을뚫는남자'등으로 무대에 서고 계시는 박상원씨와 남경주씨가 이날 공연의 더블MC를 맡았더랬습니다. 정말 풋풋하시군요~


5. 썸머타임 - Summer Time


당시 가창력과 함께 섹시함과 관능적인 매력이 넘쳤던 배우로 기억되는 김정숙씨의 단독 무대입니다. 조지거쉰의 '썸머타임'을 멋들어지게 불러주셨는데요. 요즘 김선영씨 정도의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풍부한 성량으로 재즈넘버를 멋지게 소화해 주십니다.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을 맡으셨던 게 기억나네요~


6. 캬바레 - Cabaret

이번엔 전수경씨의 단독 무대입니다. 캬바레 역시 전혀 생소한 작품이었는데 이 노래에서 전수경씨의 까딱까딱하는 동작과 함께 이 노래는 무척이나 오래 기억에 남았었죠. '캬바레'의 라이자미넬리 이미지를 좇아 단발 가발을 쓰신걸텐데 한동안 이 단발머리로 전수경씨를 기억했더랬죠.


7. 그리스 - Greased lightning


오늘 포스팅 마지막 곡은 바로 그리스의 '날쌘돌이'입니다. 요즘 그리스 공연에서는 'greased lightning'이라고 원어를 살려주는 거 같던데 전 이 시절의 '날쌘돌이'라는 번역이 훨씬 맘에 듭니다. 발음도 어렵고 무슨뜻인지도 와닿지 않는 데 굳이 원어를 살려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최고는 '여기 phantom of the opera 있어~' 죠 ㅎ) 아무튼 이 시절 이 하이라이트 콘서트 영상과 함께 그리스 영상은 제 단골 레파토리였습니다. 지금처럼 UCC도 DVD도 없던 시절 겨우겨우 본방 시간 놓치지 않고 녹화해 놓은 이런 테잎들은 토토가 영화를 보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듯 당시 제겐 너무나 훌륭한 오락거리였고 공부거리였고 꿈과 희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때 외워둔 '날쌘돌이'를 참 여러 장기자랑에서 써먹었었네요~ 최근까지도요 ㅋ

분량이 많아 나머지 영상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께요~ fin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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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숭례문 화재 사건과 미디어법 통과 등 근래 우리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을 TV모니터로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제목과 그에 대한 설명을 프로그램으로 들었던 터라 책상 하나가 놓여있는 연극의 배경이 취조실이란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이 갑니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요?

두 명의 용의자 '이작가'와 '박형'은 철거민 관련 불법집회 후 숭례문을 방화한 혐의로 취조실에 앉아 있습니다. 두 용의자는 각각 수사관 '김부장'과 '조동중'에게 취조를 받게 됩니다. 물론 각각 다른 취조실에서 따로 따로 취조를 받게 되죠. 2인극 형식을 띄는 이 작품은 2명의 배우가 이렇게 서로 수사관과 용의자가 되어 장면이 바뀔 때마다 1인 2역을 선보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에게 연극적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장소와 무대장치(의상,소품 등)의 한계로 인해 몇몇 장면에서는 어떤 취조실의 어떤 인물인지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민감한 사안의 법률이(근래 통과된 미디어법을 강하게 암시하는) 다음날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숭례문 화재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수사는 두 수사관의 사적인 승부욕까지 개입되어 결국 한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범인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변질됩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를 회유하고 설득하고 협박하면서 자백을 유도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죄수의 딜레마'이론에 나오는 상황설정이 등장합니다. 윌리엄 파운드 스톤의 책 '죄수의 딜레마'에 보면 이런 부분이 나오죠.

범죄를 같이 저지른 당신과 동료가 붙잡혔다. 둘은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독방에 각각 갇혔다. 경찰은 당신들의 죄를 입증하지 못해 경미한 혐의만으로 1년 형에 처할 수 밖에 없다. 그때 경찰이 당신과 동료에게 협상안을 제시했다. “만약 당신이 동료의 죄를 증언하고 동료가 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석방되고 동료는 3년 형을 받을 것이다. 당신과 동료가 모두 서로의 죄를 증언하면 둘 다 2년 형을 받고,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1년 형에 그친다.” 당신과 동료는 자신의 결정을 내릴 때까지 서로의 결정을 알지 못하며 동료가 똑같은 제안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만을 듣는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연극 속의 용의자들에게도 같은 상황이 적용됩니다. 한 쪽이 상대방의 숭례문 방화 사실을 자백하면 바로 풀려나게 되고 상대방은 몇년동안의 형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둘 다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둘 다 6개월 형에 그치게 되죠. 여기서 가장 좋은 선택은 둘 다 증언을 하지 않고 6개월 형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상대방과 접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그 믿음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 제한된 7시가 되기 직전 자신이 배신당할 지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힌 두 용의자는 거의 동시에 자백을 하게 되지만 곧 진범이 잡히게 되고 난처한 수사관들은 두 용의자의 금강산 관광 경험을 구실로 간첩 혐의를 만들어 내면서 극이 끝나게 됩니다. 엔딩의 간첩 혐의 장면은 무척이나 코믹하게 그려져 있는데요, 지금까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결국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기보다는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 넌센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이 작품은 '죄수의 딜레마'란 상황설정을 통해서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지 심리적인 탐구를 하면서 동시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사회를 움직이는 건 뭘까 하고 말이죠. 이 사회를 움직이는 건 이성과 합리적인 사고일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는 비논리적인 음모론일까요? 극의 첫 장면 수사관의 조수는 관객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바깥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라구요.

연 극 속에서처럼 범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 우리 현실에도 존재하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일개 시민들이 알지 못해야 평화가 유지되는 그런 일들이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연극 '죄수의 딜레마'는 미디어법 통과 현장의 국회 모습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립니다.

p.s. 극단 '파랑곰'은 연세대 사과대극회와 총연극회 출신들로 구성된 극단이라고 합니다. 학내 극회 출신답게 사회문제를 다루는 데 익숙한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창작의 노력도 높이 사줄만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극의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 데 미숙한 모습도 살짝 보이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마추어 극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재미를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오는 작위적인 코미디를 집어넣는 것인데요. 소변이 들어 있는 병을 들어 마신다거나 극의 흐름과 관계 없이 관객에게 극의 참여를 요구한다던가 하는, 극 전체를 흐르는 일정의 선을 넘어선 설정들은 어쩌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이 포스트는 프린지페스티벌 블로그 '프린지데일리'에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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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다양한 버전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작품도 드물겁니다. 저 멀리로는 그리스 신화 속 '피라무스와 티스비' 설화에서 시작해 가깝게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있으며 그밖에 발레,오페라 등 여러가지 장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다루었더랬죠. 로미오와 줄리엣이 여러 형태로 변주되는 걸 보면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라 스타일이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데요. '유나이티드 소울'의 멀티컬 댄싱 로미오와 줄리엣도 익숙한 스토리를 춤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몬태규, 캐퓰릿 양 가문의 대립을 서로 다른 춤의 대립으로 풀어내는 시도가 재미있습니다. 로미오의 몬태규 가문은 힙합,비보잉을 선보인다면 줄리엣의 캐퓰릿 가문은 라틴댄스를 비롯하여 왈츠 등 정통 클래식 소셜댄스를 선보입니다.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느끼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춤의 대립으로 표현합니다. 스트릿 댄스에서 시작해 이제는 흔한 설정이 된 '배틀'은 몬태규와 캐퓰릿의 반목을 그려내기에 아죽 적절한 설정인 듯 합니다.

유나이티드 소울은 1시간이란 길지 않은 시간에 춤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듯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도 간결하게 다듬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두가문의 대립과 결투 속에 숨을 거두고 말죠. 줄리엣이 거짓죽음을 택하고 로미오가 따라죽고 하는 복잡한 과정은 모두 생략되었습니다. 둘은 죽어 밤하늘의 별이 되고 둘의 죽음으로 마침내 두 가문은 화해를 하게 됩니다. 스토리가 생략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댄서들의 연기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절한 사랑이야기라는 스토리와 감정표현이 있는데 대사가 없는 만큼 캐릭터나 상황이 배우들의 연기로 표현되어야 할 텐데 그 훈련이 덜 되어 있는 것 같아 약간은 아쉽습니다. ' 댄싱'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만큼 스토리나 연기는 놔두고 춤만 보려고 하더라도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비보잉이 대중화 되어 세계무대에 나가서 수상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유나이티드 소울의 비보잉은 아크로바틱을 뛰어넘는 묘기수준의 비보잉을 이미 많이 접한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살사를 비롯한 탱고와 왈츠의 클래식 댄스도 자잘한 실수들이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춤으로 드라마를 풀어내려는 노력들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티볼트가 등장해 로미오와 대립하고 줄리엣이 이를 말리는 장면같은 경우 라틴댄스와 비보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상황전개도 잘 이루어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작은 극장에서 펄럭이는 천을 사용하는 등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소울의 춤 실력이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었는데도 공연을 아마추어 수준으로 만드는 요소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명과 음향의 실수들이 잦아 극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장면에서 실소가 터져나와 극의 완성도가 완전히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리허설만 한 번 제대로 했어도 잡아낼 수 있는 실수들인걸로 봐서 아마도 리허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구나 싶었는데 이건 수많은 공연을 소화해 내야 하는 프린지페스티벌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가져야 할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리허설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올라가는 공연들이 많았거든요.

멀티컬이란 타이틀답게 춤은 물론 가요와 재즈,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노래까지 라이브로 선보이며 한시간을 엔터테이닝으로 꽉 채워주었는데요, 그 구성과 완성도에 있어서 좀 더 깔끔한 방향을 찾는 것이 유나이티드 소울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프린지공연은 아니지만 유나이티드 소울의 공연영상을 맛보기로 소개합니다.




(이 포스트는 프린지페스티벌 블로그 '프린지데일리'에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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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해외교류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태국 B-floor theatre의 'Goda, gardener(고다,가드너)'에 축제 통신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난데없이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성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덕에 공연 해설을 부탁받은 건데요. 막상 연습장에 가서 보니 해설이라기 보다는 출연의 개념이더군요. 어찌되었건 인디스트 주군은 이렇게 2박3일간 '고다,가드너'와 함께 하게 됩니다.


'고다,가드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정원사 고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정원사는 상징적인 표현일 뿐 고다는 풀과 바람, 자연과 함께 하며 평화로운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을 대신하는 이름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고다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풍성한 삶을 주신 신께 감사하며 이웃들과 수박을 함께 즐길 수 있음에 행복해 하죠. 하지만 곧 벌레들의 습격으로 자신의 터전이 피폐해지고 고다는 먼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이방인인 그곳에서 쇠붙이와 기계를 다루며 공장생활을 하게 된 고다는 열심히 일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떠나온 푸른 공간을 그리워 합니다.

이 작품은 대만에서 일하는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장이 불에 타버린 태국 이주노동자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낸 이 작품은 현대 물질문명과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무용과 음악, 나레이션 등의 방법을 통해 잘 표현해 내고 있죠.


우리나라나 미국, 유럽 등의 현대무용 작품밖엔 볼 기회가 없었던 저에겐 태국팀 B-floor의 작품과 그 작업방식이 무척이나 새로웠습니다. 태국인의 크지 않은 몸집에서 나오는 그 탄력과 에너지, 그리고 태국 전통 무예 무에타이를 연상시키는 배우의 몸놀림 등은 서양의 움직임과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의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나레이션도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마치 브레히트 작품에 등장하는 해설자처럼 '고다,가드너'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무용수의 움직임에 3인칭 해설이 덧붙여집니다. 움직임과 이미지만으로 모든 것이 전달되어야 하는 무용극에서 이런 작업이 꼭 필요할까도 싶지만 이 작품의 경우엔 움직임만으로는 자칫 뻔한 스토리가 되어버릴 수 있는 극에 감정변화, 상황변화를 해설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극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분명한 데 비해 장면이나 감정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 극에서 나레이션은 극 자체가 자칫 난해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나레이션 덕분에 오히려 무대 위 배우의 움직임과 이미지를 편안히 감상할 수 있었던 거죠.

BYOV의 일환으로 진행된 '클럽오백'에서의 공연도 '고다,가드너'의 색깔을 잘 살려 준 것 같습니다. 클럽오백의 zen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구조는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고다의 이미지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몇마디 안되는 짧은 영어로 대화를 해 가면서 '고다,가드너' 2회 공연을 무사히 마쳤는데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인터뷰다 뭐다 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Kage와 Jaa 태국으로 잘 돌아가길 바랍니다. B-floor theater 기억하겠어요...

사진_임석구



(이 포스트는 프린지페스티벌 블로그 '프린지데일리'에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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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확실히 알았다 난 무용공연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무용공연을 좋아하는거였어…(연극 뮤지컬 다 마찬가지... 난해한 거만 계속 보니 지치고 짜증나 / 난해한거까진 좋은데 유치하진 말아야지~ 좀 있어보이던가~)2009-08-19 23:29:44
  • BS2를 보니 일본에선 외화 예고하면서 성우소개도 해주는구나~(uploader 미드 데미지 더빙 / 대한민국에서 성우의 위상은? me2photo)2009-08-20 0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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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노래이 노래에 맞춰서 춤 추고 싶다(또 센치해지는 밤 동영상)2009-08-20 01:16:47
  • 한동안 우유를 잘 안먹어서 몰랐는데 유통기한이 많이 늘었구나~(uploader 식미투 4일로 기억하고 있는데... 우유에 무슨 짓을 한거야~!! me2photo)2009-08-20 1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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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끝까지 함께 하자~ 응?(me2mms me2photo)2009-08-20 17: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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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데 순대트럭 어디갔지~(들어오면서 사오려고 했더니만 없네 배고파배고파배고파 / 식미투 하려했더만~ / 앗 600번째 글이래!!!!!)2009-08-20 23:07:19
  • 순대추적 가려다 그만두고 비빔국수(uploader 식미투 새싹야채랑 어른야채 넣고 참기름 떨어져 들기름 넣고 깨 송송~ 계란은 삶기 귀찮아서 패스 me2photo)2009-08-21 0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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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더링 안하고 베가스 프로젝트 파일을 그대로 재생해놓고 공연하는 태국 B-floor theatre의 작업방식~(uploader 프린지 공연 / 이게 편하단다~ 영어로 물어봤어 / 6.0 쓰길래 자랑도 했어 I have vegas version 8~ me2photo)2009-08-21 0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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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리뷰 파워리뷰어에 선정 되었네요~(뮤지컬 리뷰 9월부터 해야지~)2009-08-21 00:53:38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8월 13일에서 2009년 8월 21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뮤지컬인사이드에서 리뷰단에 선정이 되었었는데

오픈리뷰에서도 파워리뷰어에 선정되었다고 메일이 왔네요~


오픈리뷰에서 온 메일
안녕하세요?
 
오픈리뷰[www.openreview.co.kr]담당자 박지선 입니다.^^
 
먼저 파워리뷰어 모집에 참여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재규(ID: joogoon)님, 이명숙(ID: happyend)님은 제 5기 파워리뷰어로 선정되셨습니다.
 
활동 기간은 8월 부터 카운트가 들어가서 6개월 간 [오픈리뷰]사이트 내에서 파워리뷰어 자격으로 활동 하시게 되며 매 월1회 이상 공연 관람 후 일주일 이내로 리뷰를 제출 해 주시면 됩니다.
 
제출 해 주시는 리뷰는 내부 심사를 거쳐 '파워리뷰어 게시판'에 등록 됩니다.
 
6개월 간의 활동을 성실히 마친 리뷰어에게는 [오픈리뷰]심사위원분들(원종원 교수, 유희성 단장, 정명주 평론가, 신춘수프로듀서)의 최종 심사를 거쳐 '스타 리뷰어'의 자격이 주어지며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원고 작성 시 별도의 가이드 라인은 없으나 내부에서 생각하기로는 일반리뷰어 보다는 전문화 되어 있돼 기사 같은 객관적인전문성 보다는 일반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성향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관람일은 유동성이 있으니 미리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공연을 선택함에 있어 미리 공연을 관람 하신 공연과 겹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매 월 관람 예정인 공연과 관람하신 공연을 미리 말씀 해 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소정의 원고료~~!!!! ㅎㅎㅎ


요즘은 리뷰가 좀 뜸한데요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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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결혼식 컨셉은 all in white… 하지만 집에들어와야 하고 비는그쳤고…(안생겨요 uploader me2photo)2009-08-01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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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스케줄은… 수요일이군………. 켁~~ -_-(돈생기는일아님 데이트아님 노는일아님 / 안생겨요.. 안생겨요.. / 그래 다음주는 휴가니까 그런거지... 엇!! 휴가네~!! 켁 uploader me2photo)2009-08-01 23: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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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사랑했는데도 우린 남이 되었는데 저렇게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인연인걸까(한낱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의 연 / 점점 더 결혼에 대해 알 수 없어진다 /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uploader me2photo)2009-08-02 0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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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부터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놀고 있다(암 이번주는 누가 머래도 휴가니까~)2009-08-03 22: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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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2차를 와버렸네~(me2mms me2photo 아 놔 제목 또 잘못 올라갔네~)2009-08-04 2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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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떨어져서 쌀 사러 왔어요~ (me2mms 제목이 자꾸 잘못올라갑니다 도와줘요 미투도우미)(자 이제 밥먹을까)2009-08-04 21:20:14
  • 야근에 시달리는 불쌍한 영혼들~ 락큰롤 스피릿 한껏 즐기시라고~(브라이언 세쳐 오케스트라 live in Japan 'rock this town' 공연 동영상 / 볼륨업 필수)2009-08-04 2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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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블로그] 팝아트와 현대무용의 만남 ; 안애순 무용단 '불쌍' 리뷰(블로그 포스팅 무용 리뷰 / 아 야근 끝났어~~)2009-08-05 0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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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코더 추천받습니다~ 테잎 이딴거 말구 파일로 저장되어야 하구요(HDD/메모리 장단점?) HD가 대세이니 이것도 돼야하구~ 브랜드는 일단 SONY 생각하구요~ 가격은 일단 100만원 안쪽인데 기능봐서 넘어가도 되구요~(wish 미투지식인 / 아 머 당장 지른다는 거 아니구 목표를 설정하려구 합니다만 ㅎㅎㅎ)2009-08-05 13: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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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보면서 저녁먹습니다~(식미투 me2mms 놀이터 탭댄스 보며 아이스와플 me2photo)2009-08-05 1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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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만에 혼자 까페에 있어보니 사람들 까페 찾는 이유를 알겠다~ 집에선 워낙 방해거리가 많아 집중하기 힘든데 까페에 오니 온전히 나에 집중하거나 머리를 비울수 있구나~(시원하기도 하고 / 근데 와이파이 되니 미투만 하고있네 ㅋ / 홍대앞 네스카페 pocketuploader me2photo)2009-08-05 2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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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걸이를 샀습니다. 문구가 맘에 듭니다.2009-08-06 01:36:29
  • 그래서 이상형은 커녕 제약형만 많아진다…(안생겨요 ㅜㅜ)2009-08-06 01:59:19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8월 1일에서 2009년 8월 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안애순 무용단 2009년 신작 '불쌍'

안애순 무용단의 '불쌍'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불교와 힙합의 만남'이라고 소개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매체를 보아하니 역시나 불교관련 인터넷 언론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는 눈은 다양하겠지만 불상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참 어지간히 연관짓고 싶었나보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본 '불쌍'은 불교에 관한 그 어떤 메세지도 담고 있지 않았고 힙합이 전면에 드러난 작품도 아니었거든요. 그렇습니다. 안애순 무용단의 2009년도 신작 '불쌍'은 불상佛像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불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품입니다. 오히려 신성하고 종교적인 불상이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할까요?

공연을 보는 내내 저는 앤디워홀이 떠올랐습니다. 공연 시작 무렵 무대위에 죽 늘어서 있던 다양한 불상의 모습들과 공연내내 무대위에 비춰졌던 영상 속 아이콘들이 마치 앤디워홀의 팝아트를 보는 듯 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대량 복제가 가능해지면서 원본과 사본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모든 사물들의 본질은 사라져 이미지만 남아버린 모습을 제대로 포착했던 앤디워홀의 작품들처럼 '불쌍'은 그 본래의 의미와 신성함을 잃어버리고 한낱 인테리어로 전락해버린 불쌍한 '불상'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앤디워홀의 '마릴린먼로' - 마릴린먼로란 배우는 사라지고 그 이미지만 나열되어 있다

'불쌍'의 모티브가 바로 파리의 부다바(Buddha bar)라고 합니다. 안애순 선생님은 동양의 신성한 불상이 유럽의 한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로 쓰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거기서 아마도 기호화로 대변되는 현대문화의 한 단면을 보신 것 같습니다. 저 먼 유럽땅의 부다바를 얘기할 것 없이 우린 이미 이미지와 기호로 가득찬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기능이나 쓸모에 관계없이 티비에 넘쳐나는 광고들 속의 이미지로 상품을 선택하며 이모티콘이 없으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자메세지로 대부분의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시뮬라시옹 이론을 말한 보들리야르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미지가 현실을 압도한다'구요~ 다양한 모습을 한 불상들과 가면을 쓴 무용수들은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혹은 숨긴 채 무대에 '나열'되어 있습니다.

무용수들은 가면을 벗고 불상들도 무대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제 무대는 놀이터가 됩니다. 무용에서의 놀이성을 강조한 안애순 무용단의 작품답게 어느 순간 무대에는 무용수들의 즉흥적인 몸동작들이 어우러지면서 한바탕 난장이 펼쳐집니다. 가면을 벗어던지고 나의 존재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본질을 되찾으려는 부처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움직임은 무용수들의 동작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의자, 소쿠리, 풍선 등 다양한 소품들이 오브제로 등장해 또 다른 다양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냅니다. 역시나 앉아서 쉬는 혹은 무엇을 담는다는 본질은 사라진 채 그저 의미없는 기호로서 사용됩니다. 하지만 앞서 불상의 모습과는 달리 본질을 잃어버린 그 모습이 그렇게 슬퍼보이진 않습니다. 아마도 '놀이'라는 원초적인 행위가 사물들을 살아숨쉬게 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거대한 불상 앞에서 식사를 하는 부다바 Buddha bar

이렇게 무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다양한 오브제의 등장, 일렉트로닉한 음악과 팝아트적인 영상과 함께 컨템포러리 댄스를 넘어선 하나의 토탈 팝아트의 면모를 나타냅니다. 스크린에는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등 너무나 익숙한 로고들이 하나의 기호와 이미지로 번쩍거리고 있고, 생소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7,80년대 느낌이 나는 일렉트로닉한 음악이 무대 위를 채웁니다. 옛 LP에서 음원을 뽑아낸다는 DJ소울스케이프의 음악은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보여주는 이 작품의 컨셉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음악과 이미지와 움직임과 오브제 등 안애순 무용단의 '불쌍'은 이제는 식상해진 '퓨전'과 '크로스오버'를 넘어 '하이브리드(혼성)'와 '콜래보레이션(협업)'이라는 트렌드를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놀이는 끝나고 무용수들은 다시 가면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춥니다.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춤과 팝핀까지 동원된 무용수들의 다양한 몸짓들도 이제 다시 하나의 기호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순간 무대는 그 감춰두었던 벽을 열어젖히며 불상들과 소품들, DJ의 모습까지 거대한 이미지와 기호들의 나열임을 보여줍니다. 기호와 이미지로 상징되는 팝아트와 무용의 만남은 얼핏 자연스럽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한편으론 처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무용수들의 몸이 만들어내는 유연함과 탄력은 어쩌면 삭막한 이미지 시대에 살아있음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이 본질과 의미를 잃어버린 기호들에 지배된 우리의 현실에 저항하는 원초적인 몸짓처럼 보여서 그렇습니다.

힘들어 보인다 St.ㅎㅎ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무용을 특히 컨템포러리를 재미있게 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미지와 기호라는 현대예술의 거창한 화두들을 '놀이'로 가볍게 풀어낸 것 같아 저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언가 상황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질수록 유머감각이 필요할텐데 안애순 무용단의 '불쌍'은 불쌍한 우리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거 같아 좋았습니다. 안애순 무용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아울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며 멋진 무대를 보여 준 무용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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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1 토요일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서는 난데 없는 알록달록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바탕 춤판을 벌였더랬습니다. 바로 제가 요즘 버닝하고 있는 록큰롤 스윙 동호회 '딴따라땐스홀'팀의 거리공연이었죠.

딴따라땐스홀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록큰롤 스윙 워크샵에서 출발해 일반인들까지 함께하는 록큰롤스윙 동호회로 발전했는데요 정기적으로 이렇게 졸업공연을 거리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강의실 혹은 사무실 등 자신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위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로망을 실현시키고 있는 멋진 그들을 만나볼까요?

일단 가볍게 제네럴로 시작합니다. 제네럴이란 리더와 팔로워가 짝을 이뤄 정해진 안무 없이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을 말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Don't be cruel'이 참 친근하죠?

제네럴 - Don't be cruel


이번엔 이번 거리공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봄9반의 졸업공연 안무입니다. 곡은 '오 부라더스'의 '락스텝'입니다. 딴따라땐스홀의 레파토리 중 하나이죠~

봄9반 졸업공연 - 락스텝


이분들이 스윙을 배운 지 두세달 밖에 안된 분들이랍니다. 딴따라땐스홀은 5,60년대 빈티지스타일을 추구하며 록큰롤스피릿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각자의 개성있는 의상들이 멋집니다. 우편헬멧 쓴 댄서 보이시나요? ㅎㅎ

선배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곡명은 '오 부라더스'의 '록큰롤은 친구야'입니다.

중급반 - 록큰롤은 친구야


역시 선배들이라 그런지 난이도가 좀 있죠? 남자리더와 여자팔로워들로 그룹을 나눠 상황을 설정하는 드라마틱한 구성도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선배들의 축하공연이 하나 더 이어지는데요~ 흑인들이 백인들의 사교춤을 흉내내며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춤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빅애플'입니다. 곡명은 'Jump Jive'입니다.

중급반 빅애플 - Jump Jive


참 다양한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 '딴따라땐스홀'입니다. 선후배들이 함께 라인댄스를 추기도 하고 비오는 밤거리의 제네럴까지 이 날 밤이 깊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춤을 추는 동안엔 기록을 못했네요~ ㅎ

어느샌가 우리나라에 댄스동호회가 참 많아졌습니다. 춤이라는 문화적 컨텐츠로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동호회가 활성화된 거겠죠. 특히 자이브나 차차차, 탱고같은 약간은 정형화된 소위 댄스스포츠들에 비해 춤을 즐기고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스윙이나 라틴댄스의 경우 동호회에서 클럽의 파티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이미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설 기회가 별로 없는 일반인들에겐 딴따라땐스홀의 거리공연처럼 정기적인 공연이벤트들도 동호회 활동의 재미중에 하나겠죠.

라틴이나 살사인구에 비하면 스윙인구는 아직 미미한 상태인데요 자신들만의 색깔을 고집하며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딴따라땐스홀처럼 자신의 삶 속에서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끝으로 동영상으로 담지 못한 그들의 화려했던 주말을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하면서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엔 제 공연 모습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p.s. 본 포스팅에 삽입된 모든 동영상은 스마트폰 Xperia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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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군님~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동영상은 하운독이 아니고 돈비크룰입니다.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7.13 15:36 신고

      아 이런 실수를... 정신이 없네요
      수정했습니다~


지난 6월 7일 2009 토니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토니상 시상식의 최고 화제작은 10개 부문을 거머쥔 '빌리엘리어트'였습니다. 예전부터 동영상 클립 보고 관심은 무척 갔었는데 상까지 받았다니 영국 탄광촌 발레보이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공연될 지도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토니상 시상식은 오프닝을 비롯 축하공연들만으로도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 한데요, 동영상으로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공연은 오프닝과 엔딩을 제외하고 실제 시상식 순서와 다르게 임의로 배치했습니다.)


1. 오프닝


역시나 빌리엘리어트로 시작을 하는 군요. 초반에 마이크 안나오는 엘튼 존 경 지못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4:50경엔 배우가 다치는 진짜 사고도 생기는데 미국도 큰 공연에서 이런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군요~ 그나저나 이번엔 헤어,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 추억의 작품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라이자 미넬리와 '9 to 5'의 돌리파튼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근데 슈렉은 레미제라블 패러디인가요? ㅎㅎ


2. 헤어(Hair) - Hair


렌트 이전에 락 뮤지컬의 대표격이었던 '헤어'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때 학예회 수준으로 공연했던 추억이 있는 작품인데, 원래 이렇게 제대로 된 작품이었군요. '헤어'를 소개해 주는 건 앤 해서웨이군요.



3. 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


아가씨와 건달들 중 구세군 장면인데 곡 제목을 까먹었네요 ㅎ 여기도 잠깐 핀마이크가 나가서 핸드마이크를 가져다주네요~ 이번 시상식 유난히 사고가 많습니다그려~



4. 슈렉(Shrek)


와우~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이 뮤지컬로 나왔군요. 파콰드는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슈렉보다 파콰드가 더 눈에 띕니다.



5. 맘마미아 (Mamma Mia) - Dancing Queen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맘마미아'의 '댄싱퀸'입니다.



6. 빌리엘리어트 (Billy Elliot) - Angry Dance


엘튼 존 경이 빌리엘리어트의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영화 장면이 생각나네요~ 시위대와 경찰들의 모습은 요즘 광화문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애 잡겄습니다~ ㅎㅎ



7. 웨스트사이드스토리 (West Side Story)


유난히 추억의 뮤지컬이 많은 2009 토니상 시상식. 웨사도리도 리바이벌 했네요~ 체육관 댄스파티 씬입니다.



8. Next to Normal

이 공연은 사전정보가 부족한 데 이번 토니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작품입니다. 가족의 이야기인 거 같은데 음악은 렌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네요~



9. Rock of Ages


다른 클립들을 보니 귀에 익은 락도 들리는 걸 보이고 데프레파드의 동명곡을 제목으로 한 걸 봐서 아마도 하드락 주크박스 뮤지컬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프닝 때 누가 다친 배우는 코뼈가 부러졌다는데 괜찮은 건가요?



10. 금발이 너무해 (Legally Blonde)


리즈 위더스푼이 나왔던 영화 '금발이 너무해'가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들 것 같은 이런 것들은 어서어서 눈에 담아두자구요~



11. 빌리엘리어트 최우수 작품상 수상장면


자신이 상은 못받았지만 엘튼 존 경도 수상소감 한말씀 하십니다.



12. 빌리엘리어트 남우주연상 수상장면


아역들이 그것도 트리플 전원이 주연상을 받는 건 흔치 않은 일 같네요~ 아무튼 이날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13. 엔딩


2009 토니상 시상식의 메인 사회자는 '닐 패트릭 해리스'였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천재소년 두기'로 남아있는 '닐 패트릭 해리스'는 엔딩도 멋지게 장식했는데요, 찾아보니 스위니토드, 렌트 등 최근엔 뮤지컬 출연도 많이 했더군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을 개사해서 불렀네요~ 해석은 각자의 몫~

2009 토니상 시상식 결과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 보너스 영상 (슈렉 오디션 캠버전)

토니상 시상식 도중 광고시간에 나온 거라는 데 뮤지컬 '슈렉'의 출연자들이 다른 뮤지컬 곡들을 부르며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배꼽을 잡게 합니다. 디즈니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크레딧에 나오는 NG장면을 보는 것 같네요. 레미제라블, 헤어 등 넘버들이 들리는데, 늑대가 렌트의 'Out Tonight' 부르는 게 히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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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영 2009.06.12 21:58 신고

    오우, 유익한 포스팅! 나는 '슈렉'에 나온 여쥔공 sutton foster 팬이야~ 그녀의 노래 장면이 없어서 아쉽군. ㅠ.ㅠ '금발이 너무해'는 영화부터가 딱 내 스탈~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3 04:34 신고

      자주 와라~ 너 좋아할 만한 포스팅 많을거야~~

  2. 소영 2009.06.13 20:56 신고

    그랴~그러고 보니 '헤어'의 주군 공연은 나도 봤었다는 거~ㅋㅋ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3 21:34 신고

      그 연출과 주연이 지금은 프로무대에서 활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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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22 뮤지컬 쓰릴미를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 쓰릴미는 워낙에 음악만으로도 인상적이어서 꼭 봐야지 했던 작품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더랬는데 공연한 지 3년이 되어서나 보게 되었네요. (미투데이 ''님이 김우형과 정상윤 페어를 추천해주시고 양도티켓도 얻어주셔서 잘 보고 왔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

뮤지컬 '쓰릴미'는 단 두명의 배우와 한대의 피아노로 이루어지는 작은 뮤지컬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고 작품성까지 낮아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이 대학로에서 붐을 이루는 동안 동성애라는 아직은 낯선 코드와 어린이 유괴 살인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3년째 관객을 끌어 모으는 매력이 분명히 있더군요. 

일단 음악이 귀에 착착 감깁니다. 뮤지컬 음악의 특징이라면 음악이 드라마의 구성과 캐릭터의 감정표현에 일조해야한다는 것일텐데요, 쓰릴미의 넘버들은 배우들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멜로디와 함께 두 명의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중창, 리프라이즈 등의 기법이 적절하게 쓰여 배우들의 갈등을 나타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음악을 먼저 접했던 저로선 음악만으로도 극의 분위기와 흐름을 느낄 수 있었죠. 특별한 무대장치도 없는 검은 배경의 빈무대(empty stage)와 단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절대 웃을 수 없는 무거운 이야기 뿐인 극 속에서 음악마저 멜로디들의 단순한 나열이었다면 1시간 40여분이라는 공연시간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겁니다. 또 극의 시작에서 끝까지 배우들과 함께 하는 한 대의 피아노는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주며 스릴러 특유의 긴장의 완급을 잘 조절해 관객의 시선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마법을 선보입니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서로 잘 들어맞는 톱니바퀴처럼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쓰릴미의 넘버들은 그저 노래'도'하는 몇몇 뮤지컬들의 화려함보다 더 큰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맛보기 "Superior" - 뮤지컬 '쓰릴미'중)

그리고, 캐스팅은 뮤지컬 '쓰릴미'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쓰릴미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이 나뉘어져 있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단 두명의 배우만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캐스팅이 그만큼 중요하고 어려웠으리라 생각되는대요, 3년째 이어지는 쓰릴미의 캐스팅은 참 성공적으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캐스팅의 면면을 보자면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김우형, 정상윤, 강필석 등등(생각나는 배우들만) 그야말로 스타캐스팅 혹은 스타탄생의 등용문이었습니다. 류정한 등 기존 뮤지컬 스타들을 소극장으로 불러들여 인지도를 높였음은 물론이고, 김무열, 최재웅 등 신인들을 기용해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죠. 3년쯤 지나니 이제 김우형 같은 배우들은 지킬앤하이드 같은 큰 무대를 거쳐 다시 돌아오니 마치 친구가 금의환향 한 것 같은 반가움까지 안겨줍니다. 게다가 '그'역을 맡은 적이 있는지라 '나'역의 김우형을 보러 오는 관객들도 꽤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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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들의 개성들을 살려 같은 시즌의 공연이라도 각 배우들의 조합에 따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작진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러한 '페어'캐스팅은 마케팅으로까지 잘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09시즌의 경우에도 김우형/정상윤 페어와 김산호/강필석 페어를 완전히 구분지어서 공연을 올렸는데요, (비율을 따졌을 때 총 93회 공연 중 이 두 페어가 각각 34회와 35회로 1/3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예외적으로 강필석/김우형 페어가 16회, 정상윤/김산호 페어의 공연이 6회 있었구요, 언더스터디인 김하늘씨의 2회 공연은 제외했습니다. ; 090609 추가) 한 팀의 공연을 보면 다른 팀의 공연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자연스레 재관람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쓰릴미만 수십번 본 관객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평균 관객점유율이 90%가 넘는다니 쓰릴미의 이러한 매니아 마케팅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갔던 5/22은 아마도 팬카페에서 단체관극을 온 거 같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좀 심하다 싶었던 게 남자관객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하도 이상해서 일일이 다 세어보았는데 250여석 객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들 중 남자는 저를 포함해 딱 5명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언론자료들을 살펴보니 아마 평소에도 쓰릴미의 관객들 대부분은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갔던 날 특별히 여성관객들이 많았던 거라고 해도 평상시 남자관객 비율이 많아야 10%를 넘는 것 같진 않은데 (제가 갔던 날은 2% ㅜㅜ) 대체 이 여초현상의 이유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동성애나 유괴살인 같은 코드에 여성들이 특히 공감할 만한 이유도 없을텐데 여성관객 비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왜 쓰릴미 공연장에서는 남자 관객들을 볼 수가 없었던 걸까요?

뮤지컬계에 불어닥친 여초현상?


1990년대 제가 하이텔에서 뮤지컬 동호회 시삽을 맡고 있을 무렵, 그러니까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들이 한창 주름잡고 있던 무렵 소위 남경주 팬클럽이 있었습니다. 공연 좋아하고 뮤지컬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관극때 그들의 주요 목적은 분장실로 찾아가 경주오빠와 인사를 나누고 경주오빠의 생일케잌을 챙겨주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주는 데 감격해 하는 것이었죠. 뭐 저도 남경주 팬의 한사람으로서 팬들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과연 그들이 사랑하는 게 과연 뮤지컬인지 경주옵빠인지 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더랬습니다.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의 성격을 띄고 있던 저와 동호회 멤버들은 그들의 존재가 뮤지컬 발전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심각하게 논의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2009년이 되었는데 그 팬심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예전엔 경주오빠 하나였지만 이젠 뮤지컬 바닥에 좋아해야할 꽃미남 옵빠들도 훨씬 많아졌으니 팬들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도 같습니다.

듣기에 쓰릴미의 매니아들은 주로 여성관객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눈으로 확인한 결과 그 '주로'라는 건 거의 90%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두번도 아니고 같은 공연을 거의 2,30번씩 보기도 한답니다. 과거 '록키호러픽쳐쇼'가 미국에서 처음 상영되었을 때 소수 관객층을 형성하며 소위 '컬트'란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쓰릴미가 과연 '컬트'일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쓰릴미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성이 충분히 있는 작품입니다. 어떤 작품보다 뮤지컬의 정통적 어법에 충실하고 멜로디도 대중적이고 이야기나 인물의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 완성도에 있어서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작품입니다. 남성관객들로부터 외면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작품이죠. 하지만, 지금의 관객비율은 분명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작사측에선 평균관객점유율이 8-90%를 넘나들고 공연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지 모르겠지만, 과연 소수의 관객층에서 공연을 여러번 보는 것과 보다 많은 관객들이 한번씩 공연을 보는 것 어느쪽이 과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뮤지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전 쓰릴미의 관객들을 만나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고, 그들을 함부로 평가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공연을 볼 자유가 있습니다. 공연을 본 후 무대가 좋았다 나빴다, 음악이 훌륭했다 별로였다, 드라마가 괜찮았다 안좋았다 얼마든지 말 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쓰릴미란 작품을 보고 난 후 거의 모든 관객들이 음악이나 작품에 대한 얘기 없이 오빠의 안부만을 걱정하고 사인 받기만 바라는 분위기라면 그건 그다지 썩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장을 찾은 여성관객들보다 더 우려가 되는 건 '혹시라도(!)' 밝고 화려한 샤방샤방한 작품들만 뮤지컬로 생각하고 쓰릴미를 찾지 않는, 그리고 여친의 손에 이끌리지 않으면 스스로 극장을 찾지 않는 남성 관객들일 겁니다. 관객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제작사측에서도 좀 더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남성관객을 발굴하고 끌어들이는 일이 아마 다음 시즌 쓰릴미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밖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 핵심이 되는 원어가사를 그대로 쓰는 게 유행이긴 하지만 '쓰릴미'란 가사를 꼭 살려야 했을까?
   th 번데기 발음도 아닌 쌍시옷 "쓰릴미" 발음은 어색하기도 하고 뜻도 모르겠던데...
- 신촌 the Stage 극장 좋더라~ 블랙박스라서 더욱~
- 원작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동성애 코드가 확실히 사는게 원작자 Stephen Dolginoff는 실제로 게이가
   아닌가 싶다.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선 그저 여성스럽다고만 표현되는 그 게이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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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 2009.06.09 11:10 신고

    우연히 링크 타고 돌아다니다가 좋은 리뷰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잘못된 부분이 보이네요^^; 김우형 씨는 2008년에 '나' 역이었다가 2009년에 '그' 역에 캐스트되었고, 올해 쓰릴미는 크로스캐스팅이었습니다. 정상윤, 김산호 페어도 있었고 강필석, 김우형 페어도 있었어요. 물론 언더였던 김하늘 씨도 정상윤 씨와의 공연이 있었구요. 이 부분들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2008년 공연 때 '쓰릴미'를 '안아줘'로 번역한 바가 있습니다만, 너무 어색하다는 관객들의 반감을 사서(?!) 올해는 '쓰릴 미'로 가사를 원상복귀한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9 13:07 신고

      아 '그'와 '나'가 오타가 났군요~ 네이선과 리차드가 아니라 좀 헷갈렸네요 ^^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크로스캐스팅 부분에 있어서는 비율상 많은 부분 차지했던 걸 따지다보니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더였던 김하늘씨의 부분은 제외했구요, 다른 페어의 공연들도 언급은 되어야 할 거 같네요~

  2. :D 2009.06.09 11:15 신고

    그나저나 여자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정말이지 여성관객 점유율이 무척 높은 작품이죠, 쓰릴미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더라도 여자관객 점유율이 90% 이상이라는 쓰릴미의 오명(?!)이 벗겨질지는 의문입니다. 남성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한들 그러한 장점이 곧 점유율로 이어지지는 않지요. 스토리텔링 분야 종사자로서 요즘 절감하고 있는 게, 남성 관객들 잡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더군요. 게다가 공연 쪽은 마니아계층이 더 많이 형성되어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여하튼 별로 아는 작품도 없는데;;; 돌아다니다 아는 작품 하나 나와 떠벌떠벌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9 12:48 신고

      감사합니다~ 이 공연 통해서 뮤지컬 매니아 계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좀 더 대중적일 수 있는 작품이 소수의 전유물로만 남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3. Favicon of http://sweetworld.tistory.com 달콤한 꿈 2009.06.14 10:47 신고

    트랙백타고 왔어요 ^^ 관객층은 정말 숙제일 것 같아요. 일단 성별로도 그렇지만 연령층으로도 그래요. 타겟이 되는 관객층에 포함될 때는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가도, 좀 벗어나게 되면 그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로 부담스럽거든요. 극 자체의 성격상 한계가 있겠지만 그 작품을 보러 가는 게 껄끄러운 층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잠재 관객의 발을 돌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4 16:12 신고

      감사합니다~ 관객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장르에 대한 지나친 편식은 그다지 반갑지가 않아요~

  4. Favicon of http://me2day.net/mystyle_hi HARA 2009.06.15 04:22 신고

    잘봤습니다아~ :D
    마지막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원작자 돌기노프씨는 실제로 게이가 맞습니다^^
    올해 내한하셨을때 애인분이랑 같이 오신걸 봤었어요~ㅎㅎ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5 04:27 신고

      역시~~~ 좋은 정보 감사해요 하라님같은 분이 자주 들러주셔야 좋은 포스팅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2004년 '골목골목 뮤지컬'이란 타이틀로 무대에 처음 올려졌던 뮤지컬 '빨래'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동안 안 본 공연들이 너무도 많군요~ 좀 더 챙겨봐야겠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요즘 뮤지컬 바닥에서 좀 뜨는 홍지킬 홍광호와 오랜만에 티비에도 얼굴을 비치며 가수로 컴백한 임창정이 솔롱고를 맡았는데 다행히 두 버전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임창정 버전을 보여준 성우 박영재 형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식으로 홍보를... ㅎ)


뮤지컬 빨래에 대해서는 이미 초연때부터 얘기를 들어왔었는데요. 5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는 게 참 미안해질 정도로 괜찮은 공연이더군요. '지하철 1호선'의 분위기가 나면서도 사회비판쪽으로 무겁게 흘러가지도 않고 하층민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고 적당한 감동과 적당한 볼거리,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브연주와 함께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들은 제대로 된 창작뮤지컬 하나가 나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이나 소극장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들이 붐을 이루고 있는 요즘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뮤지컬 '빨래'의 롱런은 참 기특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원래 한예종 연극원 졸업공연이었다고 하니 학생들의 순수함까지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것 또한 무척이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빨래'가 이번엔 연강홀이란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덩치를 좀 키웠더군요. 그리고 요즘 뮤지컬계에 유행인 스타마케팅의 영향때문인지 모르지만 연예인(!) 임창정씨까지 캐스팅이 되었네요. 물론 그야말로 얼굴마담 역할로 뮤지컬 무대에 이름 올리는 시덥잖은 경우와는 아주 다릅니다. 임창정은 연예인 이전에 워낙 노래잘하는 가수였고 영화배우였으며 그 이전엔 '마의태자','에비타'같은 뮤지컬 무대에서 출발했던 배우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격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솔롱고 역도 평소 그가 보여주었던 소시민적 캐릭터와 아주 잘 맞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작사의 재정적 이유로 노개런티로 출연하기로 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오고 여러가지로 임창정의 '빨래' 출연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최근 컴백후 TV예능프로들에서 보여줬던 가볍고 나대는 이미지가 겹쳐져 공연보는데 집중이 잘 안되는게 흠이라면 흠일까요?



오히려 뮤지컬만 하는 전문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경우가 더 스타마케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홍광호의 전 작품은 바로 '지킬앤하이드'였습니다. 노래를 정말 얄밉게도 잘하는 홍광호는 홍지킬을 통해 신인에서 벗어나 이제 뮤지컬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그런 그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대명사 '빨래'에 출연했다는 사실 자체가 임창정의 뮤지컬 출연만큼이나 더 흥미롭게 와 닿는 건 왜일까요? 나이에 비해 참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는 홍광호를 보려고 '빨래'를 선택한 이유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막상 공연을 보고나니 그 원숙한 바이브레이션과 시원시원한 가창력에서 이주노동자 솔롱고보다는 지킬앤하이드의 '지킬'이나 오페라의유령 '라울'이 살짝살짝 보이는 걸 어찌할 수가 없네요.



두 배우 모두 각자의 개성대로 솔롱고 역을 참 잘 소화했습니다. 홍롱고가 발음이나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을 좀 더 잘 표현했다면 임롱고는 소박하고 소탈한 쪽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홍롱고가 뮤지컬 배우답게 대사와 노래의 간극을 매끄럽게 잘 이었다면, 임롱고는 살짝 기교가 보이기도 했지만 감정을 더 담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참 재미있고 예쁜 뮤지컬을 봤는데, 그 소박하고 소탈함을 보여주기에 홍광호와 임창정이란 스타마케팅은 살짝 아주 아주 살짝 생뚱맞은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어느 배역 하나 두드러지는 것보단 무대 위 배우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더 중요한 이런 장르의 작품에서 홍광호와 임창정은 마치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삼겹살 구워 쌈싸먹는 밥상에 놓여진 스테이크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하고 그냥 쌈장 발라서 풋고추랑 상추에 싸먹어도 상관없겠지만 왠지 따로 와인과 즐겨주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뭐 그래도 삼겹살 분위기에 말도 안되게 얼굴 들이미는 멸치 같은 애들하고는 다르니까요~

포스팅 방향을 스타마케팅으로 잡다보니 너무 두 주연배우 이야기만 했는데, 다른 배우들과 라이브 연주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할머니 역을 하신 이정은씨에 대한 찬사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일찍이 지하철1호선의 곰보할매로도 기억에 남아있는 이정은씨의 그 놀랍도록 리얼한 할머니 연기는 그것만으로도 기립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게끔 하더군요. 저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평소에 배역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답시고 떠들어대곤 했지만 이정은씨의 연기 앞에서는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군요.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참 따뜻하고 예쁘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무쪼록 뮤지컬 '빨래'가 '골목골목 뮤지컬'이란 순수함으로 대학로 소극장 무대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그밖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 무대장치에서 찾아볼 것들 (지킬박사약국, 카바레 전속가수 임창정 등)
 - 서점 설정의 의미는? (추민주 연출의 경험에서 나온 설정이라는데 왠지 서점씬만 나오면 어색하더라는...)
 - 극 중 팬사인회는 꼭 해야했나? (이벤트로 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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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ile 2009.06.10 14:35 신고

    저는 이번 캐스팅말고 전의 캐스팅으로 봤어요.
    보고싶긴 했으나 이번 캐스팅은 패스였답니다 :)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 저는 할머니, 이봉련님으로 봤는데 빨래는 정말 할머니에 대한 찬사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0 14:58 신고

      다들 잘하는데도 빨래에 스타캐스팅은 뭔가 아쉽다는... 할머니 역의 이정은씨가 워낙에 강렬해서 말이죠 ㅎㅎ




영화와 다른 무대공연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라면 각 프로덕션마다 색깔이 다른 여러가지 버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일텐데요, 특히 음악이 주를 이루는 뮤지컬은 각 캐스팅에 따라 각각 다른 OST[각주:1]가 존재하는 셈이니 팬으로서는 각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를 놓칠 수 없겠죠. 더군다나 Youtube등 인터넷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오리지날 캐스팅[각주:2]과는 또다른 느낌과 색깔의 버전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뮤지컬 렌트의 좀 독특한 버전이랄까요? 'filmed live on Broadway 2008' 버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서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된 이 작품은 2008년도 브로드웨이 버전의 막공을 라이브로 찍어서 극장에서 상영해버린 우리나라에선 접하기 힘든 케이스인데요, 그들의 문화컨텐츠가 부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영화라고 해야할 지 공연이라고 해야할 지 좀처럼 구분이 힘든 경우네요~ (티저광고와 DVD 소개멘트를 보니 12년동안 장기공연했던 렌트의 마지막공연이라는데 정말 마지막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 맛보기 1. rent



오프닝 넘버인 "Rent"입니다. 앞부분은 잘라내고 Rent 부분만 재생하고 싶은데 유튜브에 없네요 ㅎ
이번 버전에서 눈에 띄는 캐스팅은 마크역의 Adam Kantor입니다. 전 줄무니 목도리를 하고 있는 마크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해리포터 생각이 나곤 하는데요, 마크의 그런 귀여운(?)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리지날 마크보다도 훨씬 잘 어울리는 군요. 심지어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장래가 촉망됩니다 그려~


> 맛보기 2. another day



이번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씬 중 하나인 another day입니다. 이 장면을 올릴까 말까 살짝 고민한 이유는 로저역을 맡은 Will Chase란 배우의 이미지 때문인데요. 워낙에 아담 파스칼의 로저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수염도 안기르고 허여멀끔한 로저는 뭔가 좀 어색합니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 금발의 앵글로색슨 로저는 좀 느끼하기까지 하네요~

이번 캐스팅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흑인 미미가 등장했다는 걸까요? 오리지날에선 백인이었던 미미가 영화버전에선 라틴계로 나오더니 흑인으로 막공을 치르는군요~ 워낙에 샐러드볼 뮤지컬이다 보니 각 등장인물의 인종이 어떻게 바뀌어도 상관이 없는 작품이긴 한데 흑인 미미와 로저의 사랑은 좀 새롭긴 합니다.


> 맛보기 3. christmas bells



렌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christmas bells'입니다. 모든 캐스트가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멜로디를 노래하다가 나중에 합쳐지는 전형적인 형태의 뮤지컬 넘버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무대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런 장면은 뮤지컬만이 가질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왜 늘 콜린스가 청소부처럼 보이는걸까요?

더 많은 씬들을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 보고 싶으시면 DVD나 유튜브등 각자의 방법으로 구해서 보시길 바래요. 참고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몇 개 있는데요. 공연실황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느라 그런건지 인터미션까지도 자막으로 카운트 해가면서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극장에서 화면에 인터미션이라고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커튼콜 때 오리지날 캐스트들과 함께 'Seasons of Love'를 부르는 장면은 렌트 팬들에게 가장 즐거운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공연이다 보니 팬서비스와 함께 관객들의 반응도 남다르군요. 오리지날 마크와 콜린스, 앤젤은 확실히 알아보겠던데 아담파스칼은 빠진 거 보니 오리지날 멤버 중 가장 유명인사가 되어 바빴던 걸까요?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짧은 영어실력으로 뒤져보니 베니역의 Rodney Hicks와 'Seasons of Love' 솔로 Gwen Stewart가 오리지날 공연에도 출연했던 멤버라고 하고, 폴 역의 Shaun Earl 은 유일하게 영화 렌트에 출연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느 팬이 올린 아래 remembrance 영상을 보니 렌트 막공이 맞긴 맞았나 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린 것 같네요. 갑자기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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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ST는 'Original Sound Track'의 약자로 엄밀히 따지면 영화에서만 쓰이는 용어인데요, 편의상 OST로 지칭하겠습니다~ [본문으로]
  2. 어떤 공연의 초연을 보통 오리지날 공연이라고 하고 초연의 캐스팅을 오리지날 캐스팅이라고 하죠~ [본문으로]
  1. 소영 2009.06.14 12:52 신고

    '어나더 데이'는 나도 정말 좋아하는 장면인디, 위의 미미도 별로 맘에 안 들어~ 전에 동영상으로 보니 김수용이랑 정선아가 했던 우리나라 로저랑 미미가 오히려 더 괜찮은 듯~ㅎㅎ (개인적 취향)


(정말 멋들어지는 T4의 플래쉬 포스터, 소리도 납니다 볼륨up~)




- 프리퀄의 재미


중학교 시절 T2(터미네이터2)가 개봉했을 때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몰려갔었더랬습니다. 당시만 해도 헐리우드키드라고 자청할만큼 영화를 좋아는 했지만 사실상 극장엘 자주 가진 못했었는데 그러던 중 보게 된 T2는 그야말로 충격과 함께 어린시절의 한 페이지가 되어 버렸죠. 죽여도 죽여도 상처하나 없이 말끔하게 되살아나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던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의 CG에 탄성을 금치못했고, 우리가 대학생이 될 때 쯤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에 두려워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놀드의 샷건 돌려 장전하기에 열광했었고, T-1000의 표정이나 뜀박질 같은 걸 흉내내곤 했었죠. 터미네이터 2는 그렇게 우리 삶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추억이 되어갔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어른이 되고 핵전쟁으로 세상이 망할수도 있다는 우려보단 그저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 지, 세금을 어떻게 하면 덜 낼 지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지금, 그 시절의 터미네이터가 예전 그 모습을 하고 우리 곁에 돌아오는 건 마치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나 옛날 추억들을 떠들어대는 동창회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그 시작은 헐리우드의 소재고갈때문이었겠지만 스타워즈 이후 보편화 된 이른바 프리퀄(prequel)들은 새로운 이야기,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이렇게 관객들의 추억이란 감성까지 자극하는 훌륭한 마케팅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간간이 등장해 감질만 잔뜩나게했던 미래의 전투씬들... 존 코너는 어떻게 카일리스를 만났으며 어떻게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내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늘 궁금했던 팬들에게 T4:미래전쟁의 시작은 어렸을 적 친구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 때빼고 광내고 다시 찾아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아는척하기 키워드 : 프리퀄이란?

어떤 작품의 후속편을 씨퀄(sequel)이라고 하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1,2,3 이후로 원작의 스토리 이전의 내용을 다루는 작품들을 pre란 접두어를 붙여서 프리퀄(prequel)이라고 부른다. 일종의 외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중심이야기축에서 벗어난 스핀오프(spinoff)와는 차별화된다. 사전에 없는 걸로 봐서 정식용어라기보다는 이런 장르들이 유행하면서 만들어진 업자용어인 듯 하다. 대표작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3, 배트맨 비긴즈, 한니발 라이징, X맨;울버린, 스타트랙;더비기닝 등이 있다.



- 지난 시리즈들과의 연관성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1편을 시작으로 이번 4편까지 장장 25년을 이어오게 되었는데 이번 T4는 18년전 1991년에 개봉한 T2의 연장선쪽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2003년 개봉한 T3와 TV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가 가운데 껴 있기는 하지만(애니, 코믹스 등 기타 매체 제외), 왠지 터미네이터 시리즈 안에 넣어주기 싫은 건 왜일까요?

지금 보면 살짝 촌스러운 1편과

지금봐도 전혀 어색함 없는 2편



일단 1편과 2편은 명실상부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처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년이라는 간극에도 불구하고 일단 터미네이터의 아버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이야기와 스타일을 완성시켜놓았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출연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정통성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변화된 설정 또한 1,2편을 이어주는 중요한 중심축이 됩니다. 1편에서 청순발랄 아가씨였던 사라코너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무시무시한 여전사로 거듭났다거나 2편에서 아놀드가 예상을 깨고 우리편이 되어 인간을 돕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1편과 2편을 묶어서 생각해야만 느낄 수 있는 재미일 겁니다. (정말이지 2편을 극장에서 보면서 존코너와 터미네이터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장면의 반전은 얼마나 충격이었던지요~ ㅎ)

그런데 10여년이 지나 개봉한 3편은 글쎄다... 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손을 놓은 T3는 아놀드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가 다 된 아놀드의 근육은 분장인 게 확실해보이고 업그레이드 된 여자 터미네이터가 새로워 보이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기능을 갖춘 그녀의 모습은 변함없이 구식인 아놀드의 모습에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만 했습니다. 캐릭터 또한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10여년동안을 숨어만 살아서 그랬나요? 에드워드 펄롱의 그 반항아적 눈빛은 어디로 가고 어른이 된 존 코너 '닉 스탈'은 여자친구 쫓아다니며 시종일관 찌질한 면모만 보입니다. 에드워드 펄롱이 자라서 크리스찬 베일이 된다는 건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닉 스탈이 15년 후 절대로 크리스찬 베일이 될 것으로는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뒤이어 개봉한 신시티에서의 닉스탈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휴~ ㅜㅜ)

닉 스탈! 할 줄 아는 게 뭐니?



게다가 12년이란 간극이 너무 부담스러웠나요? 새로 메가폰을 잡은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터미네이터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나치게 많은 팬서비스 장면을 끼워넣어 작품을 코미디로 만들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지나치게 선글라스에 집착한다거나 난데없이 전편의 정신과 의사가 나타나 예전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장면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정신과 의사, 아놀드와 함께 3편에 모두 출연하는 유일한 배우입니다.)

전체 시리즈 상에서 3편의 의미라면 2편에서 막은줄 알았던 심판의 날이 다시 이루어진다는 정도? (이것도 사실 의미가 없는 것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간여행 설정은 모든 사건들을 바꿀 수 없는 운명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스카이넷과 핵전쟁이 있어야만 기계와의 전쟁이 있고 그래야 터미네이터와 카일리스를 과거로 보내 존코너가 태어날 수 있는데 핵전쟁을 막게되면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어지지요. 그럼 존 코너도 없는겁니다. 그리고 결국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냈기 때문에 그 기술력으로 스카이넷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니 모든 것은 정해져 있는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운명이란 건 없고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영화의 주제는 이 시간여행이란 설정때문에 오히려 모순에 빠집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더 깊게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ㅎ)
 
아 참, TV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가 있는데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2편과 3편의 사이에 있는 내용이라는데 스토리상 큰 연결고리가 되는 것 같지 않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사라코너 연대기' 1편을 살짝 보고 결코 간지가 안나는 터미네이터들의 모습에 실망한 저는 이 시리즈는 안봐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터미네이터 설정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터미네이터 앞에서 한없이 약한 인간들은 계속 도망다닐 수밖에 없고, 그들을 도와주는 여자 터미네이터의 설정도 낯설지 않고 그렇다면 승부는 액션인데 TV드라마다 보니 액션도 한계가 있고 사라코너는 존코너의 엄마라기보다는 누나같기만 하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패스합니다.


크리스찬 베일, 다크나이트와 조금만 기간을 더 두었더라면...



여차저차해서 T4는 1,2편 특히 2편을 많이 떠오르게 합니다. 오마주라고 볼 수 있는 장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마커스와 카일이 하베스터를 따돌리고 도망치던 트럭과 모터터미네이터의 추격전은 영락없이 2편의 트럭/오토바이 추격씬을 연상시키고 맙니다. 다만 쫓고 쫓기는 입장이 바뀌었을 뿐이죠.

오마주의 압권은 스카이넷에서의 용광로 씬입니다. 스카이넷에 침투한 존 코너는 이제 막 만들어진 T-800을 만나서 쫓기게 되는데 용광로의 쇳물을 덮어쓰고도 다시 살아나는 장면, 그리고 급냉각되어 딱딱하게 굳어버린 T-800의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합니다. 오마주임이 분명해지는 장면이면서 올드팬이라면 전율을 일으킬만한 장면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변조해 존을 유인하는 장면 또한 2편의 팬이라면 금방 함정임을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게다가 아놀드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신제품 T-800은 비록 CG라고는 하지만 1984년의 그 때 그모습 그대로 나타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090525 수정 ->) 1편과의 연결고리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 못하실 지 모르지만 1편에서 잠깐 비쳤던 미래의 존코너는 얼굴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처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이 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밖의 연결고리들을 몇가지 살펴볼까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편 오프닝에서 잠깐 얼굴을 비쳤던 미래의 존코너는 얼굴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처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이 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편과의 연결고리도 있습니다. 카일은 마커스에게서 끈을 사용해 총을 팔에 고정시키는 법을 배우죠. 1편에서 카일이 과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써먹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존 코너가 늘상 새라가 남겨놓은 녹음테잎을 듣는데요, 1편부터 시작된 녹음이었습니다. (-> 수정끝)


뚜둥뚱뚜둥~ 신제품 T-800 나왔어요~



- 메세지

단순히 유사한 장면들의 나열에 그쳤다면 T4는 팬들이나 좋아할 그저그런 속편으로 끝났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T4는 식상하지만서도 고상한 메세지를 마커스 라이트라는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등장시켜 세련되게 표현해 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라는 설정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잇는 모티브이자 'A.I.'나 '바이센테니얼 맨' 같은 여타 로봇류 SF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를 통해 우리는 얼마낭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 돌이켜 보자는 거죠. 역시나 T4도 이런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마커스라이트는 시종일관 인간을 돕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스카이넷에 잡혀가는 카일을 구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고, 블레어 중위를 구하기 위해서 불길과 포화 속에 몸을 던집니다. 또 몇 번이나 존 코너의 목숨을 구해주고 마침내는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죠.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주인공인 존 코너보다 마커스가 더 멋져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해 고뇌하면서 약자란 약자는 다 도와주고 비장하게 희생하는 마커스의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인류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존 코너의 그것보다 훨씬 더 숭고해 보입니다.


그래 니들 짱 먹어라~


이번 봄 시즌은 유난히 SF 프리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엑스맨;울버린'을 비롯해 '스타트랙;더비기닝'과 'T4;미래전쟁의 시작'까지 프리퀄의 향연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인데요. 과연 우리 미래는 어느쪽에 가까울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과학문명이 인간을 위해 계속 발전하고 사회문화적인 가치들도 이상적으로 정착한 유토피아적 세계관의 스타트랙과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곳에 숨어살며 기계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터미네이터. 보다 가까운 미래여서인지는 모르지만 터미네이터쪽이 현실에 더 가까워보이는 건 왜일까요? 미래를 낙관적으로 그려보기에 우리 현실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걸까요? 안타까운 소식들만 들려오고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 존 코너의 내레이션처럼 미래는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어보렵니다.

p.s.
참, 그러고 보니 T4를 보면서 이거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매트릭스' 프리퀄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인간들이 기계들과의 전쟁을 겪으면서 지도자를 기다린다는 설정은 존 코너보다는 네오를 떠올리게 되고... 인간을 납치해 생체조직을 복제하는 스카이넷이 한 백년쯤 지나면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사이버상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매트릭스'로 진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이드로봇이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를 거치면 센티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T5에서는 모피어스의 어린시절이라도 등장하는 거 아닐까요? ㅎㅎ

p.s.2
극장을 나서면서 마커스가 스카이넷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데이타를 탐색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어느 관객의 지적. " 그건 합체가 아니라 동기화지~ " ㅎㅎ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p.s.3

090525 내용이 수정, 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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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면성인 2009.05.25 02:0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저는 그래도 꽤 만족한 영화예요..^^
    워낙 3편에서 망쳐놓은 이야기전개때문에 4는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맥지감독이 아예 3편을 제껴버린듯한 전개때문에 한시름 덜었다고 해야 할까요?

    스핀오프격인 TSCC은, 제가 2시즌까지 다 보았는데요.
    확실히 액션면에도 떨어지고, T-800의 포스도 떨어지긴 하지만 스토리가 굉장히 신선하더군요.
    시즌1 초반에 사라 코너에게 집중된 스토리 전개를 시즌2에서 버렸더군요.
    시즌이 가면서 더욱 재밌어 진달까요..? 드라마라서 여러가지 디테일한 에피소드들도 있구요.

    T시리즈의 진정한 팬이시라면, 진득히 다 봐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사실 저도 시즌 초반엔 힘들었거든요...하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2. 지나가다 2009.05.25 22:25 신고

    존코너 얼굴의 상처는 2편에서 나오지 않나요 ? 2편 오프닝에 존코너의 얼굴이 처음 나오는것으로 기억하는데/./.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5 22:37 신고

      앗.. 그런가요? 제 기억엔 1편이었는데 확인해봐야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6 03:14 신고

      확인해 보니 2편이군요~ 내용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3. 니어 2009.05.29 10:42 신고

    매트릭스 생각을 저만 한게 아녔군요....-_-ㅋ 저도 이거 이렇게 지나가다가 나중에 인간이 하늘을 불태우고 스카이넷이 사람을 에너지원으로 쓰고하면서 진행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9 18:43 신고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다 비슷한걸까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텐데요~ ㅎ

  4. 래군이 2009.06.02 00:13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1~3편을 제대로 보질 못해서 이번에 4편을 봤는데 이해가 잘 되질 않았거든요. 물론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덕분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아아아아~ 1~3편도 제대로 함 보고싶군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2 02:13 신고

      저도 이거 쓰면서 1-3편 다 훑었네요~
      연결고리 찾는 재미가 쏠쏠해요 한번 찾아서 보세요~ ^^

  5. 제라툴 2009.06.05 15:01 신고

    글 잘 보았습니다~
    T4가 매트릭스의 프리퀄이라는 생각은 재미있네요~. 그렇게 생각될만도 하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매트릭스의 프리퀄(?)은 이미 따로 있죠.. 애니매트릭스에 '세컨드 르네상스' 1,2편에 어떻게 매트릭스 시대가 도래했는지 나오죠. 혹시나 정말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_- 노파심에 적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5 21:22 신고

      아~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요? ㅎㅎ

      애니매트릭스는 잘 알죠~

      그냥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이 비슷해서요~



드라큘라-드라큘라

불멸의연인-베토벤

콜레라시대의사랑-플로렌티노


이 포스팅을 생각했던 때가 지난 2월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보고나서였으니 완성하는 데 거의 석달이나 걸린 셈이네요. 물론 그 때는 구체적인 방향도 없었고 블로그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그런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었고 더 알고 싶었고 어쩌다보니 역사나 문학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번 연작 포스팅은 참으로 중구난방이고 허접하기 그지 없었지만 제 자신으로서는 나름대로 치유의 과정과도 같은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인생을 겪고 사랑이란 것도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사랑은 참 힘이 듭니다.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면서 끝나버린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마 제 자신을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나마 공감을 받고 위로를 받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큘라'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그들처럼 사랑이 영원하길 바랬던 모습도,
'세렌디피티'의 그들처럼 운명의 장난에 내던져진 모습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나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그들처럼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모습도
모두 나를 비롯한 지금 우리의 모습들이었습니다.

매디슨카운티의다리-로버트/프란체스카

세렌디피티-조나단/새라


우린 왜 이렇게 쿨하지 못한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이성적, 합리적으로는 답이 뻔히 나오는데 왜 우리는 매번 과거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고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그 해답을 찾아야 아픔도 치유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작품들에는 낭만주의라는 배경이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열정적 사랑이란 가치가 어쩌면 낭만주의가 만들어 낸 판타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에 의해 만들어진 열정적 사랑이란 환상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그 영향을 받은 낭만주의의 후예들은 아닐까요?

그런데, 판타지라는 걸 깨닫고 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건 왜일까요? 포스팅을 연재하면서 나름대로 가설을 세우고 이론을 증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좁은 안목과 짧은 지식에서 나온 이런 논리로 쿨한 마음을 먹게 되는 건 무리인가 봅니다. ㅎ~

이터널선샤인 - 조엘/클레멘타인

냉정과열정사이 - 아오이/준세


아무도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오늘 정답이라고 여겼던 것이 내일이면 달라지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늘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머리와 심장 사이에서 길을 잃다'란 제 블로그 제목처럼 우린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 방황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정착하고도 싶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어찌나 불완전한지요. 우린 끊임없이 갈 길을 몰라 힘들어 합니다.

어쩌면 내일도 오늘처럼 힘이 들겠지요. 어쩌면 우린 죽을 때까지 정답을 찾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 하겠지요. 하지만 내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클레멘타인처럼 또다시 힘들어지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을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스테파네트에게 바칩니다.)



p.s. 포스팅에 참고한 문헌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상세보기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상세보기
이별의 기술 상세보기
 기타 '낭만주의' 관련 네이버 지식인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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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ate.textcube.com 케이트 2009.06.10 13:44 신고

    이너털 선샤인 보고 많은 걸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
    역시, 상처받고 힘들 걸 알면서도 또 사랑에 퐁당 빠지겠죠~?

  2. Favicon of http://kate.textcube.com 케이트 2009.06.10 15:58 신고

    사랑은 상처받는 걸 허락하는 거라 ㅎㅎ 음..
    사랑의 치유법은 더욱 사랑하는것 밖에는 없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ㅎ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29 03:19 신고

      댓글을 늦게 봤네요... ㅎ
      사랑하시길 바래요~ ^^



(7) 이터널 선샤인 -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그들 연작 포스팅... 오늘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포스팅 할까 말까 무척 망설였습니다. 지금까지 다루었던 영화들이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고 끝나버린 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사랑이 시간이 아닌 기억을 넘어선다는 다소 다른 설정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현실에서는 절대 경험해볼 수 없는 설정의 허구성때문에 고민을 하긴 했지만 고민끝에 연작 포스팅의 마지막 작품으로 정한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에 있습니다.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은 남는다... 고 말하는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제목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는 알렉산더 포프의 격언의 인용이다


이터널 선샤인
감독 미셸 공드리 (2004 / 미국)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
상세보기

출근길에 충동적으로 회사 땡땡이치고 몬타우크 해변으로 떠나는 조엘(짐 캐리)은 우연히 푸른머리의 발랄한 아가씨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만나게 되고 금새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며칠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진 연인들이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고통스러운 나머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 사에 의뢰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웠던 것인데요...

클레멘타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운 것에 충격을 받은 조엘이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가면서 둘의 지난 사랑의 과정을 되짚어가면서 영화는 진행됩니다. 아름다웠던 사랑의 시작과 끔찍했던 사랑의 종말, 그 모든 기억들이 조엘의 눈앞에서 하나둘씩 사라져가자 조엘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그 기억의 삭제과정에서 도망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기술자들의 밤샘작업(?) 끝에 끝내 기억은 모두 지워지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지만 그들은 또다시 그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 거였습니다. 결국 둘이 연인사이였고 입에담지 못할 말들로 상처를 주고 서로를 지우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엘과 클레멘타인...

정말 사랑했었는지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건지 사랑을 계속 해야 하는건지 혼란스럽기만 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예전에 어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어떤 남자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고로 기억을 잃고 행방불명이 되었던 남자는 마침내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자신을 남편이라 부르는 아내와 아기에게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어색해하며 겉돌기만 하죠. 오래전이라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게 현실이구나 싶었더랬습니다.

사랑이란 어떤 감정일까요? 열정이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감정인걸까요? 우리는 보통 사랑이니 분노니 하는 희로애락의 감정들과 열정이니 용기니 하는 추상적인 단어들을 사용할 때 마치 가슴이나 심장에서 그것들이 생겨나는 양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모든 이성과 감성을 통제할 뇌가 위치하는 머리는 논리적인 사고나 판단력에나 쓰이는 걸로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사랑이란 감정이 뇌 속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의한 일종의 환각작용이란 걸 숱하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일종의 착각인 셈이죠. ('매트릭스'를 떠올려 봅시다.)
결국,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뇌 속에 저장되어 있던 단순한 기록들과 함께 그 기록들과 함께 매칭되어 저장되어 있던 느낌과 감정들까지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게 과학적으론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나를

기억해요...


아, 물론 오늘 포스팅을 이렇게 삭막한 결론으로 끝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그렇다는 거죠.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들은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을만큼 힘든 사랑을 겪고 있습니다. 쿨하게 사랑을 떠나보내지 못했던 이전 포스팅의 주인공들처럼 조엘과 클레멘타인 역시 사랑에 얽매이는군요.
 
'이별의 기술'이란 책에 보면 사랑은 예측하지 못하는 강렬한 광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헤어질 때에도 정상적일 수 없다고 얘기 합니다. 때문에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또다른 하나를 만들어내는 강렬한 감정이기 때문에 사랑이 끝날 때에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임팩트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마치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엔트로피' 이론과 비슷하게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둘은 다시 만나고 어제까지 사랑했던 그녀의 앞에서, 헤어진 이유를 알고도 서로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클레멘타인 : 난 완벽하지 않아.
조엘 : 너랑 헤어져야 할 이유를 못 찾겠어.
클레멘타인 : 찾게 될거야. 넌 나에 대해서 다시 싫증날거고 답답함을 느끼게 될거야.
조엘 : ... 괜찮아 (OK)
클레멘타인 : ... 괜찮다고? 그래? (OK?) 그래~(OK~)

(뒷부분의 '오케이'는 해석이 참 힘드네요. 원작의 느낌으로 이해해야 할 듯 합니다.)

OK~

OK?


현실에서 이런 경우가 있다면 두 사람이 다시 만나고 정말 다시 사랑하게 되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기억상실증의 남자처럼 서로 전혀 못알아보고 그냥 그렇게 스쳐지나갔을지 모르죠. 그저 영화를 보는 우리들은 감독이 만들어낸 로맨틱한 설정에 눈물지으며 '그렇구나~ 맞아 사랑이란 역시 그런거야~' 하고 추측할 뿐입니다. 이 영화도 역시 낭만주의가 만들어낸 조금 색다른 버전의 판타지인걸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터널 선샤인'에서 우리가 절대로 놓쳐선 안 될 중요한 한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언젠가 끝이 날 걸 알면서도 설령 그 끝이 끔찍할지라도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거죠.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사랑에 행복해하면서도 아파하고 상처받고 그래서 다시는 다치지 않으려고 새로운 사랑을 겁내는 건 영화 속 주인공들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사랑에 힘들어하고 상처를 두려워하기는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걸 이 영화는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가요? 뜨겁고 열정적이기보다는 쿨함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다양한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지만 불확실성이 팽배한 나머지 불안정으로 인한 불안함이 사회정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떤 것도 불확실한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믿어야 할 확실한 단 하나는 어쩌면 '사랑'이란 게 아닐까요? 전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이 사랑이란 감정이 어쩌면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이 삭막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을 구원해 줄 수 있진 않을까요? 때문에 비록 그 사랑이란 것이 낭만주의가 만들어 낸 신화이고 우리의 뇌 속에서 일어난 화학작용으로 인한 착각일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해야하고 우리 마음 속 열정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건 아닐까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 거야.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거야...

어쩌면 우린 라쿠나 사의 고객들처럼 어제까지의 기억을 다 삭제당하고 사랑을 잊어버리도록 강요받으며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유도 없이 왠지 계속 눈길이 가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한 번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혹시 당신을 사랑했던가요?' 라구요...

마지막으로 이터널 선샤인에 삽입되었던 Beck의 노래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를 띄우면서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지난사랑을 잊지 못하는 그들' 연작 포스팅 그 대단원의 마지막 작품 '이터널 선샤인'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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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엘 2009.05.21 14:23 신고

    아...이 영화. 정말 별 생각없이 봤다가 로맨스 영화 중에서 기억할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돌 속에서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짐 캐리가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줄 처음 알았어요. 맨날 코메디만 봐서 몰랐는데...
    게다가 참 멋지고 잘 생겼구나 하고 느꼈어요.

    사랑과 기억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잊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했던 영화입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1 19:38 신고

      짐 캐리는 진지한 거 할 때가 더 멋진 듯 해요~

  2. nubia 2009.05.30 11:47 신고

    작년에 한동안 영화만 보고 살았을 때가 있었어요.
    그 때 노트북과 이터널 선샤인 등 참 많은 좋은 영화들을 봤지요.
    올해도 많이 보고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 리뷰를 많이 써기도 했는데
    요즘 건강문제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진지하고 따뜻한 시각의 리뷰들이 전 참 좋네요.
    제가 글 쓰는 스타일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친근감도 들구요^^

    가끔씩 들러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 공유할 수 있었음 싶네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31 21:34 신고

      좋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순수한 영화리뷰라기보단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식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스스로도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저도 블로그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



(6) 냉정과 열정 사이 - 낭만, 현실과의 갈등을 겪다

오늘은 영화음악이 워낙에 아름다웠던 작품을 다룰테니 배경음악을 깔고 시작해 볼까요?


만나야 할 사람들은 정말 언젠간 만나게 되는 걸까요? 운명의 장난과 필연적 상황들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더라도 서로의 맘 속에 간직하고만 있으면 언젠간 영화처럼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다시 만나게 될때까지 우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처음 접한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음악을 먼저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도 유명했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질 못했고 라디오나 광고 배경음악으로 나오던 'The Whole Nine Yards'나 'What a Coincidence' 같은 곡들이 나중에 영화음악이란 걸 알고 영화를 찾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그들' 연작 포스팅 벌써 여섯번째네요 이제 끝이 보입니다. 이번엔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참으로 많이 써먹었던 요시마타 료의 음악들과 진혜림의 미소와 피렌체 두오모 성당으로 기억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터 속 남자는 어째 오다기리 조에 가까운 듯 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 나카에 이사무 (2001 / 일본)
출연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상세보기

1991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 준세(다케노우치 유타카) 아오이(진혜림)은 어떤 오해로 인해 안타깝게도 헤어지게 됩니다. 1994년, 둘은 이태리에서 재회하지만 준세는 과거를 잊고 잘 지낸다는 아오이의 말에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이 복원을 맡은 그림이 훼손당하는 사건까지 겪고나자 모든 것들을 잊고자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둘이 헤어진 게 오해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된 준세는 아오이에게 긴 편지를 보내게 되죠.
아오이는 부유한 사업가인 마브(마이클 웡)와 밀라노에서 잘 지내고 있지만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준세에 대한 마음을 지우기 힘듭니다. 마브는 마음을 열지 않는 아오이에게 지쳐가고 둘의 관계는 점점 나빠집니다.
2001년, 준세는 마침내 복원사 일을 다시 하기 위해 피렌체로 돌아오고 두오모 성당에서 함께 하기로 했던 10년전 약속을 기억하고 성당으로 향합니다.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된 두사람... 두오모 성당에서의 만남은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아주 낭만적이고 유쾌하게 다시 만나게 되는 '세렌디피티'의 주인공들과 끝내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주인공들이 있었다면 우리의 준세와 아오이는 그 중간쯤 되는 곳에서 그리워하고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고 갈등하다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리워 하면서도 두오모 성당에서 다시 만났을 때 준세는 아오이에게 차라리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나았다고 말합니다. 아오이는 다시 만나서 좋았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잘지내라며 돌아서고 말죠. 준세와 아오이는 어쩌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약하고 혼란스런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슴속에 불타는 열정을 담아두고도 냉정한 척 애쓰려고도 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다가도 어느 순간 냉정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도 다르지 않겠죠?

10년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두오모 성당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준세와 아오이. 그 오랜 세월동안 서로에 대한 감정을 간직하고 있던 두사람인데 둘을 함께 하지 못하게 했던 건 뭘까요? 그리고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한 건 또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영화에서는 그렇게 두드러지게 표현된 것 같지 않은데 원작 소설에서는 준세의 열정과 아오이의 냉정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하네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구분지을 수 있을까요? 영화만을 접한 저로서는 냉정과 열정은 준세와 아오이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원하는, 내 삶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열정. 그리고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뒤를 돌아보지 않으려는, 나는 잘 지낸다고 말하는 냉정함 사이에서 그들은 10년이란 세월을 돌고 돌아온 건 아닐까요?


포스팅을 이어오면서 열정적인 사랑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길 한 것 같습니다. 역사적 학문적으로도 살펴봤고 영화속 이야기를 통해 여러 케이스를 살펴보았는데요. 우리 삶은 결국 그 깊이를 모를 불확실함과 그 안에서의 갈등들로 채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운명과 현실 사이, 이성과 감성 사이,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말이죠... 그 안에서 어느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나약한 우리들은 끝없이 갈등하게 되고 마침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제 블로그 이름도 '머리와 심장 사이에서 길을 잃다'군요. 저 또한 그 원죄와 같은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훗~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우리는 정답을 모릅니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살라고 가르침을 받으면서도 그 지나친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도 배웁니다. 불꽃처럼 뜨거운 인생을 살고 싶지만 그 불꽃이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해답은 나이를 먹는다고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물어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마지막 순간까지 정답을 찾기 위해서 혼자서 노력하고 갈등하고 그러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그런게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준세는 고미술품 복원하는 일을 합니다. 오래되고 시간이 흘러 그 가치가 퇴색한 작품을 다시 살려내는 일이죠. 치이고리란 작가의 대작 한편을 복원하면서 준세는 자신의 감정도 일으켜 세웠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따지고보면 그 복원이란 작업이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에 얽매이는 작업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처럼요. 지난 포스팅들에서 열정이 현재에 집중하게 하는 에너지라고 했었는데요. 글쎄요, 과거에 대한 집착도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피렌체에서 아오이를 떠나보낸 준세는 깨닫게 됩니다. 과거를 뒤돌아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요. 준세는 냉정을 조금은 배운 것 같고 아오이도 자신의 열정을 충분히 끌어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준세와 아오이는 밀라노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드디어 함께 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둘의 앞 날은 어제와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거죠. 좀 더 자유로워지고 성숙해보이는 준세와 아오이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금 당신은 냉정인가요 열정인가요? 아니면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헤매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나요?



연인들에게 지키지도 못 할 10년 후 약속 꼭 하게 만들었던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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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ubia 2009.05.30 11:45 신고

    제 블로그에 엮인 글을 보고 이제야 방문을 했네요.
    참 많이 늦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영화를 보고
    또 다른 이의 감상평을 읽는다는 건 그만큼 또 흥미롭고 기쁜 일이네요.

    글 잘 읽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음악과 피렌체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다시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31 21:38 신고

      저도 포스팅 하느라 오랜만에 봤는데 좋더라구요 ^^


(5)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낭만주의의 후예들


지난 포스팅에서는 영화 '세렌디피티'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운명인지 선택인지 모르지만 주인공 남녀는 서로를 찾게 되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되죠. 그런데 궁금한 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들은 그 이후 잘 살았을까요? 사랑에 관한 포스팅을 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랑은 결국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라는 거죠. 이상적인 사랑과 현실적인 사랑 그 엄청난 간극 속에 놓여있는 우리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뒤를 돌아봐선 안되죠.

'세렌디피티'의 주인공들은 현실을 버리고 이상과 열정을 선택합니다. 알콩달콩한 마지막 장면을 보아하니 다행히 행복하게 잘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에선 과연 어떨까요...?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 현실을 선택하는 이들의 이야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입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1995 / 미국)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 애니 콜리, 빅터 슬레잭
상세보기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과외란 걸 첨 받아보았는데 국어교육과에 다니던 어여쁜 그 선생님께 전 '매디슨카운티의다리'란 책을 선물해 드렸었죠. (선생님은 제게 '뉴트롤스' 테잎을 사 주셨는데 아직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ㅎ)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그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어린 마음에 크게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내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되죠.

줄거리는 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시골마을에서 평범한 가족들과 평범한 삶을 사는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에게 어느 날 낯선 사진작가 로버트(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타나고 둘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고 나흘이란 짧은 시간동안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죠. 마지막 밤, 로버트는 함께 떠나자고 제안을 하고 프란체스카도 고민끝에 짐까지 꾸리지만 그녀에겐 버릴 수 없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프란체스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현실을 선택하고 로버트를 떠나보냅니다.



로버트 킨케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 거야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거야...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확실한 감정... 그런 감정 앞에서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세렌디피티의 주인공들처럼 그 감정을 따라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뜨거운 열정은 접어두고 내 앞에 놓인 현실에 눈을 돌려 그저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프란체스카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로버트와 함께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답을 하지요. '로버트와 함께 떠났어도 우리 감정은 변할 수 있고 남편과의 사랑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와 함께 떠났다면...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었을까?'

프란체스카는 고통스럽지만 현실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며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진 않았을 거란 걸 알게 됩니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는 죽는 순간까지 서로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합니다.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생일이 되면 로버트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를 찾아가죠.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의 목걸이를 늘 목에 걸고 다니며 그녀를 위한 사진첩을 발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의 플로렌티노처럼 맹목적이거나 '불멸의 연인'의 베토벤처럼 지독한 것 같진 같습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그렇게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프란체스카는 자식들에게 남긴 유언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도 그의 생각을 안하고 살아간 적이 없었단다.
우리 둘은 하나처럼 가깝게 느끼며 살았지.
그가 아니었다면
난 농장에 계속 남을 수 없었을 거야.


그렇습니다. 그들이 열정을 간직한 채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전 포스팅의 주인공들보다 조금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들 역시 잠깐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지만 그 소중했던 사랑의 경험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일상을 버텨내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죠.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와 함께 떠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버려진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프란체스카는 해방될 수 있었을까요? 로버트는 그런 프란체스카를 언제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로버트의 방랑자로서의 삶을 프란체스카는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꿈과 이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악몽이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꿈으로만 남겨 둘 때 아름다울 수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가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아름다워지는 것처럼요.
 
낭만주의 시절, 열정적 사랑의 개념이 생겨나고 불행과 체념이 아름다운 사랑의 기본조건으로 여겨지던 당시, 스탕달은 보바리 부인이란 소설 등을 통해 열정적인 사랑을 그리면서도 낭만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곤 했습니다. 스탕달은 남녀간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사랑이 완성된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런 스탕달이 보기에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나흘간의 사랑과 열정은 어쩌면 위험한 전염병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다시 보니 우리 낭만주의의 후예들이 사랑이 더욱 힘들어진 지금의 잔인한 현실 속에서 참 잘 버텨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들도 마찬가지구요.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통속적인 불륜스토리이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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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달콤 2009.06.08 13:01 신고

    그 뉴트롤스가 올 9월에 내한한다네요.

    서울 아트록 페스티벌에서 http://cafe.daum.net/sa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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