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g을, 150자, 1인, 2006년, 2009년은, 2009프린지, 25, 36, 3R, 7, 77페이지, d2유저, F4, KBS, Me2Book, me2mms, me2movie, me2photo, me2sms, uploader, wish, , ㅜㅜ, 가능성과, 가린, 감동, 강한, 같은, 같이, , , 공연, 괜찮네, 괜찮아, 그냥, 근데, 김준, 깨닫다, , 나니, 나를, 낚였다, , 내동생인데라고, 내일, 내일은, 너랑나랑, 너무, , 녹음따논거, 느껴지기도, 느낌이, , 다른, 달아나겠지, 대박나요, 대본에, 대사는, , 돌아보게, 동아리에서, 동영상, 동작에서, 되면, 되면서도, , 두려움에, 든다, 들기에, 들다, , 리얼리, 만나고, 만들어서, 말은, 말이, 말해주는, 매디슨카운티의다리, 맹맹하고, , 머리가, 머물러, 먹으면, 멋지게, 메세지, 메일로도, 못하는데, 무대에서, 무슨, 미어터질테니, 미친100명도전, 미투지식인, 바탕으로, 발견, 방황의, 버리고, 별거아닌, 보냈는데, 보통사이냐, 봉채국수, 블로그, 빵구나는, 삐잉, 사라져라, 사람, 새로운, 생각해보는, 생기는데, 생기면, 소금타면, 소설극장, 수건으로, 쉬고, 스윙스타일, 스트레칭하다가, 스포츠계의, 시간, 시기가, 시기였음이, 식미투, 실화를, 씻으면, 안될거야, 안왔네요, 안좋은, 야근, 어디라고, 어떠신가요, 얼마, 없고, 없다, 엔딩크레딧, 여의도, 연극하던, 연락도, 영화가좋다, 오늘의, 왜소하지만, 왜이러지, 왠지, 요리를, 우리들의, 음악인스러운, 의미일까, 이거, 이거보단, 이것도, 이러다, 이제, 일이, 일찍, 있기에, 있는, 자기소개, 자는거, 자주, 잠은, 재미없을듯, 전환의, 절망과, , 정윤수, , 제자리에, 조안은, 좋은거긴, 좋은사람들과, 좋은작품, 중요성을, 즐거운, 지못미, 진짜진짜, 짜고, 채웠다, 추억의부스러기, 춤출때나, 킹콩을, 테스트로, 트위터에, 파리, 파폭유저분들은, 펜타포트, 편집장, 편하겠구나, 포스팅, 폭력은, 하게, 하나로, 하체힘의, 한거래, 한다, 한데, 한편으로, , 해결안되니, 해상도, 해야지, 행복한, 허리가, , 형을, 혼또니, 확실한데, 희망이
  • 무작정 벌여놓은 일들 때문에 갑자기 엄청 바빠졌다~(이러다 빵구나는 거 생기는데 ㅎ)2009-07-20 01:12:17
  • 밥먹는데 옆에서 김준이 인터뷰해요~(me2mms me2photo F4 김준)2009-07-20 11:43:21

    me2photo

  • 일은 취미처럼 하고 취미는 일처럼 하고 있다…(좋은거긴 한데...)2009-07-20 17:02:23
  • 낼 녹음하는 애기들 노래 가사만드는 중… 이게 젤 신나요~ '오른손 앞으로~ 오른손 뒤로~'(왠지 음악인스러운 야근)2009-07-21 01:07:31
  • all artist never give up(uploader me2photo)2009-07-21 04:45:03

    me2photo

  • 여름에 생기는 날파리들을 보면 창조론을 떠올리게 된다. 파리나 모기는 문을 열어두어야 들어오는게 확실한데 날파리들은 밀폐된 공간에도 음식물만 있으면 어디선가 생겨난다. 실제로 날파리가 창조론의 증거로도 쓰인적이 있다는데… 우주만물창조의 증거이건 어쨌건 난 너희들이 싫다(진짜진짜 리얼리 혼또니 (150자 꽉 채웠다))2009-07-21 04:55:25
  • 오늘 좀 많이 걷게 될 예정(me2sms 춤출때나 무대에서 하체힘의 중요성을 깨닫다)2009-07-21 13:14:36
  • 내일 기내영화 녹음할 작품… 대사 별로 없넹 ㅎㅎ(me2movie 파리 36 / 재미없을듯 77페이지 대본에 대사는 얼마 없고 내일은 편하겠구나)2009-07-22 00:09:10
    파리 36
    파리 36
  • 허리는 왜 삐끗한걸까…(스트레칭하다가 별거아닌 동작에서 허리가 삐잉~ 안좋은 일이 생기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1인)2009-07-22 01:14:58
  • 스타의 연인으로 백상신인연출상 받은 성철형…(me2mms 동아리에서 같이 연극하던.. 연락도 자주 못하는데 너랑나랑 보통사이냐 넌 내동생인데라고 말해주는 형. 좋은작품 만들어서 대박나요 형~ me2photo)2009-07-22 23:34:00

    me2photo

  • 성철형 고마워요~ 힘이 되었어요~(형을 만나고 나니 두려움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되면서도 희망이 느껴지기도 한다. 2009년은 절망과 방황의 시기였음이 확실한데 한편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전환의 시기가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2009-07-23 02:20:03
  • 한마디만 전해주십시오…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 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me2book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정윤수 2006년 KBS 3R 소설극장 녹음따논거 발견)2009-07-23 04:58:2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중복 이브~(식미투 me2mms 내일 사람 미어터질테니 이것도 괜찮아 좋은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me2photo)2009-07-23 14:39:30

    me2photo

  •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의자에 앉아 1시간 졸았다.(이제 씻으면 또 잠은 달아나겠지 일찍 자는거 안될거야)2009-07-24 00:37:20
  • 난 이제 그냥 정치 얘기 안할란다(더 할 말이 없다)2009-07-24 01:49:20
  • [블로그] 몸으로 말하고 몸으로 소통한다 ; J프로젝트 홍대 거리공연(공연 동영상 블로그 포스팅)2009-07-24 04:39:46
  • 내시경으로 성대결절 확인… 아하하하~ 이 상태로 못 돌아가는 건가…(uploader)2009-07-24 18:22:21
  • 헤르미온느 엠마왓슨 사망 … ㅜㅜ(트위터에 낚였다...)2009-07-24 23:07:32
  • 펜타포트지산밸리는 어쩌다 날짜가 겹친거야?(펜타포트 지못미...)2009-07-25 03:30:35
  • 사실 오늘 짜증과 회의 왕창 밀려와 전화도 꺼놓고 마트에 가 불량식품 잔뜩 사왔는데… 일단은 좀 나아진 기분으로 잠들게 될 것 같다(다 버리고 점 하나로)2009-07-25 04:55:46
  • 비구름이 몰려온다~(me2mms me2photo)2009-07-25 17:13:25

    me2photo

  • 여러 설정들이 일본영화 필 팍팍 나기도 하지만… 재미있네 그랴~(me2movie 킹콩을 들다 / 근데 이거 실화를 바탕으로 한거래~ 엔딩크레딧 감동~ / 스포츠계의 폭력은 사라져라!! / 조안은 140Kg을 들기에 너무 왜소하지만 머 괜찮네)2009-07-25 23:55:02
    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
  • 진정 널 가지고 싶었다(요리를 쉬고 있기에... uploader me2photo wish)2009-07-26 00:54:27

    me2photo

  • 어제의 사랑은,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거였다. 어제의 사랑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빼앗긴 거였다. 어제의 사랑은, 빼앗긴 것이 아니라 묵인한 거였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얼마나 다른 이유로 불분명한 나의 태도는 놓치며 살아가야 하나(7/25 영화가좋다 추억의부스러기 매디슨카운티의다리)2009-07-26 02:26:40
  • my D2(자기소개 D2유저 uploader me2photo)2009-07-26 02:41:31

    me2photo

  • 미친이 백명을 넘었어요~(미친100명도전)2009-07-26 16:10:17
  • 할일 대애충 끝내고 춤추러~(me2mms 해상도 왜이러지~ 머리가 해결안되니 수건으로 가린 오늘의 스윙스타일 me2photo)2009-07-26 16:37:08

    me2photo

  • [from블로그] 프린지데일리 블로그 오픈에 즈음하야…(2009프린지 편집장 메세지)2009-07-27 01:19:27
  • 미투도우미~ 미투초대메일이 안가는거 같은데 확인좀~(테스트로 제 메일로도 보냈는데 안왔네요~)2009-07-27 01:47:34
  • 익스플로러7 에러많이나고 느려서 파이어폭스를 쓰고 있는데 안되는게 넘 많다. 클릭 안되는것도 많고 플러그인 안되는것도 많고 익스8 깔았는데 익스로 돌아가야하나…(미투지식인 다른 파폭유저분들은 어떠신가요?)2009-07-27 17:25:46
  • 오늘의 교훈 ; 콩국수는 유명한 집 아님 거들떠도 보지마라~!(그냥 먹으면 맹맹하고 소금타면 짜고 / 내 어디라고 말은... 해야지 여의도 봉채국수)2009-07-27 18:01:31
  • 대학로에 전용주차장이 있어서 좋아요~(me2mms me2photo)2009-07-28 00:29:25

    me2photo

  • 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이거보단 더 멋지게... 하게 되면... ㅜㅜ)2009-07-28 03:52:05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7월 20일에서 2009년 7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드라큘라-드라큘라

불멸의연인-베토벤

콜레라시대의사랑-플로렌티노


이 포스팅을 생각했던 때가 지난 2월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보고나서였으니 완성하는 데 거의 석달이나 걸린 셈이네요. 물론 그 때는 구체적인 방향도 없었고 블로그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그런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었고 더 알고 싶었고 어쩌다보니 역사나 문학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번 연작 포스팅은 참으로 중구난방이고 허접하기 그지 없었지만 제 자신으로서는 나름대로 치유의 과정과도 같은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인생을 겪고 사랑이란 것도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사랑은 참 힘이 듭니다.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면서 끝나버린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마 제 자신을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나마 공감을 받고 위로를 받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큘라'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그들처럼 사랑이 영원하길 바랬던 모습도,
'세렌디피티'의 그들처럼 운명의 장난에 내던져진 모습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나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그들처럼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모습도
모두 나를 비롯한 지금 우리의 모습들이었습니다.

매디슨카운티의다리-로버트/프란체스카

세렌디피티-조나단/새라


우린 왜 이렇게 쿨하지 못한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이성적, 합리적으로는 답이 뻔히 나오는데 왜 우리는 매번 과거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고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그 해답을 찾아야 아픔도 치유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작품들에는 낭만주의라는 배경이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열정적 사랑이란 가치가 어쩌면 낭만주의가 만들어 낸 판타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에 의해 만들어진 열정적 사랑이란 환상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그 영향을 받은 낭만주의의 후예들은 아닐까요?

그런데, 판타지라는 걸 깨닫고 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건 왜일까요? 포스팅을 연재하면서 나름대로 가설을 세우고 이론을 증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좁은 안목과 짧은 지식에서 나온 이런 논리로 쿨한 마음을 먹게 되는 건 무리인가 봅니다. ㅎ~

이터널선샤인 - 조엘/클레멘타인

냉정과열정사이 - 아오이/준세


아무도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오늘 정답이라고 여겼던 것이 내일이면 달라지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늘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머리와 심장 사이에서 길을 잃다'란 제 블로그 제목처럼 우린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 방황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정착하고도 싶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어찌나 불완전한지요. 우린 끊임없이 갈 길을 몰라 힘들어 합니다.

어쩌면 내일도 오늘처럼 힘이 들겠지요. 어쩌면 우린 죽을 때까지 정답을 찾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 하겠지요. 하지만 내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클레멘타인처럼 또다시 힘들어지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을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스테파네트에게 바칩니다.)



p.s. 포스팅에 참고한 문헌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상세보기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상세보기
이별의 기술 상세보기
 기타 '낭만주의' 관련 네이버 지식인 검색





구독하시려면 클릭하세요~

  1. Favicon of http://kate.textcube.com 케이트 2009.06.10 13:44 신고

    이너털 선샤인 보고 많은 걸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
    역시, 상처받고 힘들 걸 알면서도 또 사랑에 퐁당 빠지겠죠~?

  2. Favicon of http://kate.textcube.com 케이트 2009.06.10 15:58 신고

    사랑은 상처받는 걸 허락하는 거라 ㅎㅎ 음..
    사랑의 치유법은 더욱 사랑하는것 밖에는 없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ㅎ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29 03:19 신고

      댓글을 늦게 봤네요... ㅎ
      사랑하시길 바래요~ ^^


(5)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낭만주의의 후예들


지난 포스팅에서는 영화 '세렌디피티'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운명인지 선택인지 모르지만 주인공 남녀는 서로를 찾게 되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되죠. 그런데 궁금한 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들은 그 이후 잘 살았을까요? 사랑에 관한 포스팅을 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랑은 결국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라는 거죠. 이상적인 사랑과 현실적인 사랑 그 엄청난 간극 속에 놓여있는 우리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뒤를 돌아봐선 안되죠.

'세렌디피티'의 주인공들은 현실을 버리고 이상과 열정을 선택합니다. 알콩달콩한 마지막 장면을 보아하니 다행히 행복하게 잘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에선 과연 어떨까요...?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 현실을 선택하는 이들의 이야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입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1995 / 미국)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 애니 콜리, 빅터 슬레잭
상세보기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과외란 걸 첨 받아보았는데 국어교육과에 다니던 어여쁜 그 선생님께 전 '매디슨카운티의다리'란 책을 선물해 드렸었죠. (선생님은 제게 '뉴트롤스' 테잎을 사 주셨는데 아직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ㅎ)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그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어린 마음에 크게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내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되죠.

줄거리는 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시골마을에서 평범한 가족들과 평범한 삶을 사는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에게 어느 날 낯선 사진작가 로버트(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타나고 둘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고 나흘이란 짧은 시간동안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죠. 마지막 밤, 로버트는 함께 떠나자고 제안을 하고 프란체스카도 고민끝에 짐까지 꾸리지만 그녀에겐 버릴 수 없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프란체스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현실을 선택하고 로버트를 떠나보냅니다.



로버트 킨케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 거야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거야...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확실한 감정... 그런 감정 앞에서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세렌디피티의 주인공들처럼 그 감정을 따라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뜨거운 열정은 접어두고 내 앞에 놓인 현실에 눈을 돌려 그저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프란체스카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로버트와 함께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답을 하지요. '로버트와 함께 떠났어도 우리 감정은 변할 수 있고 남편과의 사랑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와 함께 떠났다면...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었을까?'

프란체스카는 고통스럽지만 현실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며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진 않았을 거란 걸 알게 됩니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는 죽는 순간까지 서로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합니다.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생일이 되면 로버트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를 찾아가죠.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의 목걸이를 늘 목에 걸고 다니며 그녀를 위한 사진첩을 발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의 플로렌티노처럼 맹목적이거나 '불멸의 연인'의 베토벤처럼 지독한 것 같진 같습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그렇게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프란체스카는 자식들에게 남긴 유언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도 그의 생각을 안하고 살아간 적이 없었단다.
우리 둘은 하나처럼 가깝게 느끼며 살았지.
그가 아니었다면
난 농장에 계속 남을 수 없었을 거야.


그렇습니다. 그들이 열정을 간직한 채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전 포스팅의 주인공들보다 조금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들 역시 잠깐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지만 그 소중했던 사랑의 경험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일상을 버텨내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죠.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와 함께 떠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버려진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프란체스카는 해방될 수 있었을까요? 로버트는 그런 프란체스카를 언제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로버트의 방랑자로서의 삶을 프란체스카는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꿈과 이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악몽이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꿈으로만 남겨 둘 때 아름다울 수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가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아름다워지는 것처럼요.
 
낭만주의 시절, 열정적 사랑의 개념이 생겨나고 불행과 체념이 아름다운 사랑의 기본조건으로 여겨지던 당시, 스탕달은 보바리 부인이란 소설 등을 통해 열정적인 사랑을 그리면서도 낭만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곤 했습니다. 스탕달은 남녀간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사랑이 완성된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런 스탕달이 보기에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나흘간의 사랑과 열정은 어쩌면 위험한 전염병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다시 보니 우리 낭만주의의 후예들이 사랑이 더욱 힘들어진 지금의 잔인한 현실 속에서 참 잘 버텨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들도 마찬가지구요.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통속적인 불륜스토리이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구독하시려면 클릭하세요~

  1. 이달콤 2009.06.08 13:01 신고

    그 뉴트롤스가 올 9월에 내한한다네요.

    서울 아트록 페스티벌에서 http://cafe.daum.net/sarf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