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2, 2달, 6박자, 8박자, feel인걸까, gsr-125, IN, Japan, Live, me2mms, me2movie, me2photo, News, NEX, pocketuploader, rock, This, TOWN, uploader, wish, _, , , , , ㅎㅎ, ㅎㅎㅎ, ㅜㅜ, 가사에도, , , 결혼에, 공연, 관계없음, 그래, 그런거지, 그보다, 근데, 꼬셔왔는데, , 꿈꾸는, 끝났어, 나오는, , , 네스카페, 노는일아님, 놀이터, , 누가, 다음주는, 다행이야, 담엔, 답답하지만, 답해줘요, 당장, 대기업이, 대신, 대해, , 데이트아님, 돈생기는일아님, 돈은, 돌려줄께, 동영상, 되니, 되었습니다, , , 라틴, 리로디드, 리믹스긴, 리뷰, 린디합은, 마돈나, 만세, 많이, 매트릭스, , 머그컵, 머래도, 머하지, 메모리, 목표를, 무용, 물론, 뮤지컬, 미친이, 미투, 미투도우미, 미투만, 미투모바일, 미투문자요금제, 미투지식인, 밥먹을까, 보그, 보며, 볼륨업, 부족으로, 브라이언, 블로그, 뺑글뺑글, 사람의, 사진은, 섞어서도, 설정하려구, 세명밖에, 세상, 세쳐, , 스마트폰유저는, 스윙댄스, 스윙재즈, 스텝, 시원하기도, 식미투, 실타래, 쓰는게, , 아놔, 아니구, 아님, 아무나, 아이디로, 아이스와플, 아하하하, 안돌아감, 안생겨요, 안애순무용단과, , , 압박, 앤디워홀과, 야근, 야근의, 어디냐, 어떻게, 어렵게, 어렵고, 어찌할, 엄청, 없는, 없대요, 없어진다, , 엑스페리아, , 연습해서, 오늘밤은, 오케스트라, 올라갔네, 옴니아에서는, 와이파이, 와이파이는, 원곡, 위주의, 유깅, , 이거, 이건, 이게, 이래, 이런, 이번주는, 이제, 있는, 있어, 있었구만, , 잘못, 잡히고, 잡히는데만, 장면, 저같은, 전설이, 점점, 정체성이, 제목, 제일좋나요, 존트라볼타의, 좋은, 죽겠다, 중독성, 지른다는, 지못미, 지터벅, 지터벅은, 직업의, 진저로저스, , 찰스턴, 최고, 추기, , 춤을, 친구소개, 친구신청, 카스와, 캡쳐중, , 콘서트, 콘트롤, 탭댄스, 특정사실과, 포스팅, 프린지, 필수, 필은, 하겠어, 하고, 하고있네, 하늘의, 하이라이트, 한낱, 한데, 함께, 합니다, 합니다만, 해주세요, 홍대앞, 화과자, 휴가네, 휴가니까, 흔들리는, 힘들어, 힘으로
  • 여차하면 날을 샐 수도 있었으나 요즘같은 시점에 한강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왠지 양심에 걸려 일단 집으로… 유일한 미친 유깅을 버려두고 와서 맘이 아프고나~ ㅋ(담엔 연습해서 꼭 뺑글뺑글 돌려줄께~)2009-08-01 05:05:16
  • 결혼식 답례품 득템~(식미투 me2mms 머그컵 대신 화과자 me2photo)2009-08-01 14: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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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결혼식 컨셉은 all in white… 하지만 집에들어와야 하고 비는그쳤고…(안생겨요 uploader me2photo)2009-08-01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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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스케줄은… 수요일이군………. 켁~~ -_-(돈생기는일아님 데이트아님 노는일아님 / 안생겨요.. 안생겨요.. / 그래 다음주는 휴가니까 그런거지... 엇!! 휴가네~!! 켁 uploader me2photo)2009-08-01 23: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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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사랑했는데도 우린 남이 되었는데 저렇게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인연인걸까(한낱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의 연 / 점점 더 결혼에 대해 알 수 없어진다 /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uploader me2photo)2009-08-02 0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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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 좀 이따 SBS에서 매트릭스 재방~ 오늘도 일찍 자긴 그른건가(me2movie 매트릭스 2 - 리로디드)2009-08-02 00:31:35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 [스윙댄스의 이해] 지터벅을 추면서도 무의식중에 트리플 스텝을 밟는 건… 난 린디합 쪽인 걸까? 근데 이런거 보면 트리플도 그냥 지터벅 스타일 중 하나 같기도 하고…(지터벅은 6박자 스텝, 린디합은 8박자 스텝 / 물론 섞어서도 합니다~ / 아님 난 라틴 feel인걸까?)2009-08-02 02:42:17
  • 아 이건 또 뭔가요… MB 통치백서(news 대기업이 꿈꾸는 세상.. 이래)2009-08-02 04:02:35
  • 스쿠터 사야지~ 검은거? 아님 하얀거?(wish gsr-125 nex 돈은? 응?)2009-08-02 04:42:37
  • 오늘도 홍대로 춤추러 가야지… 팔찌랑 목걸이도 사야지… 이쁜거 있으면…(춤을 출 수 있어 다행이야)2009-08-02 17:07:26
  • 아 잘 놀았다~(me2mms 힘들어 죽겠다 ┌(-_-)┘ me2photo)2009-08-02 22: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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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2차를 와버렸네~(me2mms me2photo)2009-08-02 2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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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2차를 와버렸네~(식미투 me2mms me2photo)2009-08-02 23: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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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이러고 놉니다(2달 되었습니다)2009-08-03 05:20:36
  • 뮤지컬 '그리스' 중 rock'n roll is here to stay 와 그 원곡(뮤지컬 공연 동영상 / 지터벅 위주의 장면 존트라볼타의 필은 최고~~ / 그보다 중독성 있는 원곡)2009-08-03 15:32:30
  • 유깅은 늘 공기를 입에 머금고 공상에 잠겨 있습니다.(친구소개 유깅 / 미친이 세명밖에 없대요 어렵게 미투 꼬셔왔는데 친구신청 많이 해주세요~ ㅎㅎ)2009-08-03 15:37:00
  • 모바일 요금 질문~ 전 스마트폰(엑스페리아) 유저인데 데이터요금제 가입안하고 SKTme2sms 요금제 가입해서 #2212로 문자/사진 올리고 있는데요~ 사진올리는 mms는 요금 따로부가되나요?(미투지식인 미투문자요금제 미투도우미 아무나 답해줘요~~ / 와이파이는 잡히는데만 잡히고 저같은 스마트폰유저는 미투모바일 어떻게 쓰는게 제일좋나요?)2009-08-03 16:17:09
  • 프린지 실타래가 생겼어요~ 프린지 실 달면 티켓을 드립니다~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프린지 실타래 짱 uploader me2photo 아놔 이거 내 아이디로 올라갔네 ㅎ)2009-08-03 1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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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부터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놀고 있다(암 이번주는 누가 머래도 휴가니까~)2009-08-03 22:35:59
  • [스윙댄스의 이해] [from블로그] 진저로저스의 찰스턴(스윙댄스 블로그 포스팅 마돈나 보그 가사에도 나오는 전설이 된 진저로저스)2009-08-04 00:52:14
  • 열심히 일함미다~(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캡쳐중 uploader me2photo)2009-08-04 1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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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댄스의 이해] 요즘 옛날 춤을 추다보니 옛날 음악 에 홀릭중~(이건 리믹스긴 한데 찰스턴 추기 좋은 스윙재즈)2009-08-04 17:16:03
  • 핸드폰으로 스타도 합니다(옴니아에서는 메모리 부족으로 안돌아감 엑스페리아 만세 / 물론 콘트롤 어렵고 엄청 답답하지만 이게 어디냐 아하하하 uploader me2photo)2009-08-04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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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2차를 와버렸네~(me2mms me2photo 아 놔 제목 또 잘못 올라갔네~)2009-08-04 2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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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떨어져서 쌀 사러 왔어요~ (me2mms 제목이 자꾸 잘못올라갑니다 도와줘요 미투도우미)(자 이제 밥먹을까)2009-08-04 21:20:14
  • 야근에 시달리는 불쌍한 영혼들~ 락큰롤 스피릿 한껏 즐기시라고~(브라이언 세쳐 오케스트라 live in Japan 'rock this town' 공연 동영상 / 볼륨업 필수)2009-08-04 22:33:17
  • 맥주 한 캔 마시고 잠깐 졸다 일어났더니 말똥말똥~ 일이나 해야겠다~(직업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야근의 압박 / 오늘밤은 앤디워홀과 안애순무용단과 카스와 함께 하겠어~ 프린지 지못미)2009-08-05 02:09:07
  • [from블로그] 팝아트와 현대무용의 만남 ; 안애순 무용단 '불쌍' 리뷰(블로그 포스팅 무용 리뷰 / 아 야근 끝났어~~)2009-08-05 04:15:10
  • 안애순 무용단 '불쌍' 연습 장면(이런 게 있었구만)2009-08-05 04:31:03
  • 캠코더 추천받습니다~ 테잎 이딴거 말구 파일로 저장되어야 하구요(HDD/메모리 장단점?) HD가 대세이니 이것도 돼야하구~ 브랜드는 일단 SONY 생각하구요~ 가격은 일단 100만원 안쪽인데 기능봐서 넘어가도 되구요~(wish 미투지식인 / 아 머 당장 지른다는 거 아니구 목표를 설정하려구 합니다만 ㅎㅎㅎ)2009-08-05 13:30:45
  • 여덟시반까지 홍대앞을 방황할 예정입니다~(me2mms 머하지 me2photo)2009-08-05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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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보면서 저녁먹습니다~(식미투 me2mms 놀이터 탭댄스 보며 아이스와플 me2photo)2009-08-05 1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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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만에 혼자 까페에 있어보니 사람들 까페 찾는 이유를 알겠다~ 집에선 워낙 방해거리가 많아 집중하기 힘든데 까페에 오니 온전히 나에 집중하거나 머리를 비울수 있구나~(시원하기도 하고 / 근데 와이파이 되니 미투만 하고있네 ㅋ / 홍대앞 네스카페 pocketuploader me2photo)2009-08-05 2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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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걸이를 샀습니다. 문구가 맘에 듭니다.2009-08-06 01:36:29
  • 그래서 이상형은 커녕 제약형만 많아진다…(안생겨요 ㅜㅜ)2009-08-06 01:59:19

이 글은 Joogoon님의 2009년 8월 1일에서 2009년 8월 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정말 멋들어지는 T4의 플래쉬 포스터, 소리도 납니다 볼륨up~)




- 프리퀄의 재미


중학교 시절 T2(터미네이터2)가 개봉했을 때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몰려갔었더랬습니다. 당시만 해도 헐리우드키드라고 자청할만큼 영화를 좋아는 했지만 사실상 극장엘 자주 가진 못했었는데 그러던 중 보게 된 T2는 그야말로 충격과 함께 어린시절의 한 페이지가 되어 버렸죠. 죽여도 죽여도 상처하나 없이 말끔하게 되살아나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던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의 CG에 탄성을 금치못했고, 우리가 대학생이 될 때 쯤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에 두려워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놀드의 샷건 돌려 장전하기에 열광했었고, T-1000의 표정이나 뜀박질 같은 걸 흉내내곤 했었죠. 터미네이터 2는 그렇게 우리 삶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추억이 되어갔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어른이 되고 핵전쟁으로 세상이 망할수도 있다는 우려보단 그저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 지, 세금을 어떻게 하면 덜 낼 지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지금, 그 시절의 터미네이터가 예전 그 모습을 하고 우리 곁에 돌아오는 건 마치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나 옛날 추억들을 떠들어대는 동창회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그 시작은 헐리우드의 소재고갈때문이었겠지만 스타워즈 이후 보편화 된 이른바 프리퀄(prequel)들은 새로운 이야기,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이렇게 관객들의 추억이란 감성까지 자극하는 훌륭한 마케팅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간간이 등장해 감질만 잔뜩나게했던 미래의 전투씬들... 존 코너는 어떻게 카일리스를 만났으며 어떻게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내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늘 궁금했던 팬들에게 T4:미래전쟁의 시작은 어렸을 적 친구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 때빼고 광내고 다시 찾아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아는척하기 키워드 : 프리퀄이란?

어떤 작품의 후속편을 씨퀄(sequel)이라고 하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1,2,3 이후로 원작의 스토리 이전의 내용을 다루는 작품들을 pre란 접두어를 붙여서 프리퀄(prequel)이라고 부른다. 일종의 외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중심이야기축에서 벗어난 스핀오프(spinoff)와는 차별화된다. 사전에 없는 걸로 봐서 정식용어라기보다는 이런 장르들이 유행하면서 만들어진 업자용어인 듯 하다. 대표작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3, 배트맨 비긴즈, 한니발 라이징, X맨;울버린, 스타트랙;더비기닝 등이 있다.



- 지난 시리즈들과의 연관성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1편을 시작으로 이번 4편까지 장장 25년을 이어오게 되었는데 이번 T4는 18년전 1991년에 개봉한 T2의 연장선쪽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2003년 개봉한 T3와 TV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가 가운데 껴 있기는 하지만(애니, 코믹스 등 기타 매체 제외), 왠지 터미네이터 시리즈 안에 넣어주기 싫은 건 왜일까요?

지금 보면 살짝 촌스러운 1편과

지금봐도 전혀 어색함 없는 2편



일단 1편과 2편은 명실상부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처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년이라는 간극에도 불구하고 일단 터미네이터의 아버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이야기와 스타일을 완성시켜놓았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출연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정통성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변화된 설정 또한 1,2편을 이어주는 중요한 중심축이 됩니다. 1편에서 청순발랄 아가씨였던 사라코너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무시무시한 여전사로 거듭났다거나 2편에서 아놀드가 예상을 깨고 우리편이 되어 인간을 돕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1편과 2편을 묶어서 생각해야만 느낄 수 있는 재미일 겁니다. (정말이지 2편을 극장에서 보면서 존코너와 터미네이터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장면의 반전은 얼마나 충격이었던지요~ ㅎ)

그런데 10여년이 지나 개봉한 3편은 글쎄다... 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손을 놓은 T3는 아놀드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가 다 된 아놀드의 근육은 분장인 게 확실해보이고 업그레이드 된 여자 터미네이터가 새로워 보이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기능을 갖춘 그녀의 모습은 변함없이 구식인 아놀드의 모습에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만 했습니다. 캐릭터 또한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10여년동안을 숨어만 살아서 그랬나요? 에드워드 펄롱의 그 반항아적 눈빛은 어디로 가고 어른이 된 존 코너 '닉 스탈'은 여자친구 쫓아다니며 시종일관 찌질한 면모만 보입니다. 에드워드 펄롱이 자라서 크리스찬 베일이 된다는 건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닉 스탈이 15년 후 절대로 크리스찬 베일이 될 것으로는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뒤이어 개봉한 신시티에서의 닉스탈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휴~ ㅜㅜ)

닉 스탈! 할 줄 아는 게 뭐니?



게다가 12년이란 간극이 너무 부담스러웠나요? 새로 메가폰을 잡은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터미네이터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나치게 많은 팬서비스 장면을 끼워넣어 작품을 코미디로 만들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지나치게 선글라스에 집착한다거나 난데없이 전편의 정신과 의사가 나타나 예전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장면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정신과 의사, 아놀드와 함께 3편에 모두 출연하는 유일한 배우입니다.)

전체 시리즈 상에서 3편의 의미라면 2편에서 막은줄 알았던 심판의 날이 다시 이루어진다는 정도? (이것도 사실 의미가 없는 것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간여행 설정은 모든 사건들을 바꿀 수 없는 운명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스카이넷과 핵전쟁이 있어야만 기계와의 전쟁이 있고 그래야 터미네이터와 카일리스를 과거로 보내 존코너가 태어날 수 있는데 핵전쟁을 막게되면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어지지요. 그럼 존 코너도 없는겁니다. 그리고 결국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냈기 때문에 그 기술력으로 스카이넷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니 모든 것은 정해져 있는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운명이란 건 없고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영화의 주제는 이 시간여행이란 설정때문에 오히려 모순에 빠집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더 깊게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ㅎ)
 
아 참, TV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가 있는데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2편과 3편의 사이에 있는 내용이라는데 스토리상 큰 연결고리가 되는 것 같지 않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사라코너 연대기' 1편을 살짝 보고 결코 간지가 안나는 터미네이터들의 모습에 실망한 저는 이 시리즈는 안봐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터미네이터 설정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터미네이터 앞에서 한없이 약한 인간들은 계속 도망다닐 수밖에 없고, 그들을 도와주는 여자 터미네이터의 설정도 낯설지 않고 그렇다면 승부는 액션인데 TV드라마다 보니 액션도 한계가 있고 사라코너는 존코너의 엄마라기보다는 누나같기만 하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패스합니다.


크리스찬 베일, 다크나이트와 조금만 기간을 더 두었더라면...



여차저차해서 T4는 1,2편 특히 2편을 많이 떠오르게 합니다. 오마주라고 볼 수 있는 장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마커스와 카일이 하베스터를 따돌리고 도망치던 트럭과 모터터미네이터의 추격전은 영락없이 2편의 트럭/오토바이 추격씬을 연상시키고 맙니다. 다만 쫓고 쫓기는 입장이 바뀌었을 뿐이죠.

오마주의 압권은 스카이넷에서의 용광로 씬입니다. 스카이넷에 침투한 존 코너는 이제 막 만들어진 T-800을 만나서 쫓기게 되는데 용광로의 쇳물을 덮어쓰고도 다시 살아나는 장면, 그리고 급냉각되어 딱딱하게 굳어버린 T-800의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합니다. 오마주임이 분명해지는 장면이면서 올드팬이라면 전율을 일으킬만한 장면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변조해 존을 유인하는 장면 또한 2편의 팬이라면 금방 함정임을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게다가 아놀드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신제품 T-800은 비록 CG라고는 하지만 1984년의 그 때 그모습 그대로 나타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090525 수정 ->) 1편과의 연결고리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 못하실 지 모르지만 1편에서 잠깐 비쳤던 미래의 존코너는 얼굴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처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이 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밖의 연결고리들을 몇가지 살펴볼까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편 오프닝에서 잠깐 얼굴을 비쳤던 미래의 존코너는 얼굴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처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이 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편과의 연결고리도 있습니다. 카일은 마커스에게서 끈을 사용해 총을 팔에 고정시키는 법을 배우죠. 1편에서 카일이 과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써먹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존 코너가 늘상 새라가 남겨놓은 녹음테잎을 듣는데요, 1편부터 시작된 녹음이었습니다. (-> 수정끝)


뚜둥뚱뚜둥~ 신제품 T-800 나왔어요~



- 메세지

단순히 유사한 장면들의 나열에 그쳤다면 T4는 팬들이나 좋아할 그저그런 속편으로 끝났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T4는 식상하지만서도 고상한 메세지를 마커스 라이트라는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등장시켜 세련되게 표현해 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라는 설정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잇는 모티브이자 'A.I.'나 '바이센테니얼 맨' 같은 여타 로봇류 SF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를 통해 우리는 얼마낭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 돌이켜 보자는 거죠. 역시나 T4도 이런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마커스라이트는 시종일관 인간을 돕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스카이넷에 잡혀가는 카일을 구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고, 블레어 중위를 구하기 위해서 불길과 포화 속에 몸을 던집니다. 또 몇 번이나 존 코너의 목숨을 구해주고 마침내는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죠.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주인공인 존 코너보다 마커스가 더 멋져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해 고뇌하면서 약자란 약자는 다 도와주고 비장하게 희생하는 마커스의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인류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존 코너의 그것보다 훨씬 더 숭고해 보입니다.


그래 니들 짱 먹어라~


이번 봄 시즌은 유난히 SF 프리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엑스맨;울버린'을 비롯해 '스타트랙;더비기닝'과 'T4;미래전쟁의 시작'까지 프리퀄의 향연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인데요. 과연 우리 미래는 어느쪽에 가까울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과학문명이 인간을 위해 계속 발전하고 사회문화적인 가치들도 이상적으로 정착한 유토피아적 세계관의 스타트랙과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곳에 숨어살며 기계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터미네이터. 보다 가까운 미래여서인지는 모르지만 터미네이터쪽이 현실에 더 가까워보이는 건 왜일까요? 미래를 낙관적으로 그려보기에 우리 현실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걸까요? 안타까운 소식들만 들려오고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 존 코너의 내레이션처럼 미래는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어보렵니다.

p.s.
참, 그러고 보니 T4를 보면서 이거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매트릭스' 프리퀄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인간들이 기계들과의 전쟁을 겪으면서 지도자를 기다린다는 설정은 존 코너보다는 네오를 떠올리게 되고... 인간을 납치해 생체조직을 복제하는 스카이넷이 한 백년쯤 지나면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사이버상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매트릭스'로 진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이드로봇이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를 거치면 센티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T5에서는 모피어스의 어린시절이라도 등장하는 거 아닐까요? ㅎㅎ

p.s.2
극장을 나서면서 마커스가 스카이넷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데이타를 탐색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어느 관객의 지적. " 그건 합체가 아니라 동기화지~ " ㅎㅎ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p.s.3

090525 내용이 수정, 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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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면성인 2009.05.25 02:0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저는 그래도 꽤 만족한 영화예요..^^
    워낙 3편에서 망쳐놓은 이야기전개때문에 4는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맥지감독이 아예 3편을 제껴버린듯한 전개때문에 한시름 덜었다고 해야 할까요?

    스핀오프격인 TSCC은, 제가 2시즌까지 다 보았는데요.
    확실히 액션면에도 떨어지고, T-800의 포스도 떨어지긴 하지만 스토리가 굉장히 신선하더군요.
    시즌1 초반에 사라 코너에게 집중된 스토리 전개를 시즌2에서 버렸더군요.
    시즌이 가면서 더욱 재밌어 진달까요..? 드라마라서 여러가지 디테일한 에피소드들도 있구요.

    T시리즈의 진정한 팬이시라면, 진득히 다 봐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사실 저도 시즌 초반엔 힘들었거든요...하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2. 지나가다 2009.05.25 22:25 신고

    존코너 얼굴의 상처는 2편에서 나오지 않나요 ? 2편 오프닝에 존코너의 얼굴이 처음 나오는것으로 기억하는데/./.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5 22:37 신고

      앗.. 그런가요? 제 기억엔 1편이었는데 확인해봐야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6 03:14 신고

      확인해 보니 2편이군요~ 내용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3. 니어 2009.05.29 10:42 신고

    매트릭스 생각을 저만 한게 아녔군요....-_-ㅋ 저도 이거 이렇게 지나가다가 나중에 인간이 하늘을 불태우고 스카이넷이 사람을 에너지원으로 쓰고하면서 진행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29 18:43 신고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다 비슷한걸까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텐데요~ ㅎ

  4. 래군이 2009.06.02 00:13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1~3편을 제대로 보질 못해서 이번에 4편을 봤는데 이해가 잘 되질 않았거든요. 물론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덕분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아아아아~ 1~3편도 제대로 함 보고싶군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2 02:13 신고

      저도 이거 쓰면서 1-3편 다 훑었네요~
      연결고리 찾는 재미가 쏠쏠해요 한번 찾아서 보세요~ ^^

  5. 제라툴 2009.06.05 15:01 신고

    글 잘 보았습니다~
    T4가 매트릭스의 프리퀄이라는 생각은 재미있네요~. 그렇게 생각될만도 하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매트릭스의 프리퀄(?)은 이미 따로 있죠.. 애니매트릭스에 '세컨드 르네상스' 1,2편에 어떻게 매트릭스 시대가 도래했는지 나오죠. 혹시나 정말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_- 노파심에 적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5 21:22 신고

      아~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요? ㅎㅎ

      애니매트릭스는 잘 알죠~

      그냥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이 비슷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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