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인사이드 리뷰단 1기 활동도 얼마 안했는데 벌써 2기를 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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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명 : 두드림러브 시즌2
> 공연날짜 : 2009. 10. 4 (일) 2시
> 공연장소 : 대학로 라이브극장
> 작,연출 : 최창열
> 음악 : 장소영
> 안무 : 조재휘
> 캐스트 : 명훈-박일곤, 수희-지니, 멀티맨-박경호, 앙상블-지상록,이나영


- 소극장 뮤지컬을 바라보는 시각의 아쉬움

전 옛날부터 소극장 뮤지컬에 관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대극장 뮤지컬의 스펙타클과 화려함보다는 소극장 뮤지컬의 아기자기함과 소소함, 그리고 그 다양성을 좋아했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대극장 뮤지컬들이 만들어내는 뮤지컬의 전형적인 이미지들(쇼적인, 화려한, 웅장한) 보다는 소극장이란 아담한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의 여러가지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소극장 뮤지컬들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뮤지컬을 더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들이 뮤지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들도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이제 시간은 많이 흘러 뮤지컬은 여전히 붐이고 창작뮤지컬도 참 많아졌고 대학로에선 하루에도 수십편의 소극장 뮤지컬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과연 제가 꿈꿔왔던 대로 되어 가고 있는 걸까요?

언제부터인가 대학로에는 비슷한 작품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굳이 제목을 나열하지 않아도 몇 작품정도는 다들 떠오르실텐데요, 소위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들은 비슷비슷한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랑얘기를 하고 있죠. 남녀간의 설레이는 사랑에서부터 가족간의 훈훈한 사랑까지 그 모습은 각각 다르지만 '러브러브'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식적으로는 극의 중심축인 주인공들이 있고 '멀티맨'이라는 감초 캐릭터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극을 이끌어가죠. 결론은 뭐 뻔하게 해피엔딩입니다. 아웅다웅 갈등을 겪던 주인공들이 사랑을 깨닫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 뭐 그런 내용이죠. 거기다 귀에 감기는 발라드풍 러브송까지 더해지면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이 완성됩니다.

마치 '사랑은비를타고'에서 시작된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가 '지하철1호선' 이후 대세가 된 1인다역 멀티맨 시스템과 결합했다고나 할까요? 뮤지컬 '두드림러브'는 이러한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의 라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뮤지컬'틱'한 몇가지 설정들도 가지고 있죠. 일단 기억을 지워주는 영화관이라는 동화적인 소재가 등장합니다. 'lost in memories'란 SF적 이름을 가진 이 '추억의 영화관'은 천사랄까 요정이랄까 알록달록한 삐에로 복장의 종업원(?)들과 함께 다분히 비현실 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판타지적인 설정은 마치 가깝게는 '찰리와초콜릿공장'의 초콜릿공장과도 같은, 멀게는 '메리포핀스'나 신데렐라의 '비비디바비디부 요정할머니'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천사? 요정? 몸바쳐 희생하는 멀티맨들~


뭐 뮤지컬이 꿈과 환상에 좀 더 가까운 장르인 것 같긴 합니다. 일상생활(?) 중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현실과는 어느정도 동떨어져 있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너무나도 '서양적인', 너무나도 '뮤지컬적인', 그래서 뭔가 맞지 않는 옷을 걸친 듯한 어색함이 느껴지는 건 저만의 아쉬움일까요? 그래서 '뮤지컬은 이러이러하지~'라는 흔한 설정들이 뮤지컬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게 할까봐 걱정이 되는 건 저만의 노파심인걸까요?

뮤지컬 '두드림러브'는 자칫 잘못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그 판타지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듭니다. 천사라고 할 수도 있고 요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멀티맨들의 알록달록 귀여운 복장과 행동들은 살짝 민망하기도 하다가 '웰컴 투 추억의 극장~ 웰컴 투 추억의 영화~'하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들을 듣다보면 또 작품에 빠져든 제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 송쓰루(song through) 뮤지컬?

아 그러고 보니 음악을 담당하신 분이 저 유명한 장소영씨군요~ '형제는 용감했다', '싱글즈' 등의 음악을 만드셨던 분인데요 어쩐지 음악이 귀에 좀 들어온다 했더니 전작들의 분위기가 살짝 겹치기도 하네요. 멀티맨의 랩은 '형제는 용감했다'의 꼬부랑 할아버지 랩을 보는 듯 하고 발라드 풍의 러브 송들 또한 어떤 작품에 끼워넣더라도 어울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밖에도 '두드림러브'는 송쓰루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홍보문구로 사용하는 만큼 많은 넘버들을 들려줍니다. 송쓰루 뮤지컬이란 대사를 최소화 하고 음악으로 드라마를 전개하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뮤지컬 형식상의 표현인데요, 그런만큼 노래의 분량이 많긴 합니다. 홍보자료에선 40여곡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넘버가 많다는 느낌은 들진 않았고 전작들보다 좀 더 드라마틱한 음악들이 많아졌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평면적인 아리아나 듀엣곡 말고도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식의 노래의 비중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부님 키스 해도 되나요? 혀만 넣지 않으시면 됩니다~


기성곡과 뮤지컬 음악이 다른 점이라면 바로 이런 드라마틱한 구성일텐데요, '두드림러브'에서는 이 점에 있어서 어느정도 노력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성당의 첫키스 장면에서의 노래는 신부님과 고해성사를 하는 주인공이 서로 소절을 주고받으며 정교하게 짜맞춰진 뮤지컬 음악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꽤 되더군요. 하지만 그정도이지 음악적 비중에 있어서 장소영씨의 전작들과 그다지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더랬죠. 게다가 뮤지컬 빅4(미스사이공,레미제라블,캣츠,오페라의유령)를 비롯해서 '노틀담드파리' 등 프랑스 뮤지컬들과 최근 내한한 '렌트', '지킬앤하이드'까지 우리 뮤지컬 관객들도 진정한 송쓰루 뮤지컬들을 많이 접해 본 상태인데 '송쓰루 뮤지컬'이란 타이틀에 고개를 갸웃거릴 관객들이 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이미지들

여기 이혼하려는 부부가 있습니다. 추억의 영화관을 찾은 이 두 부부는 자신들의 추억들을 하나둘씩 꺼내어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춰낸 추억들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죠. 바로 추억을 지워주는 영화관입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추억의 영화관'이라는 동화적인 설정과 더불어 스토리에서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일단 기억을 지워준다는 설정은 어쩔 수 없이 기억상실장르의 대표주자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떠올리게 됩니다. '라쿠나'사가 'lost in memories'란 이름의 영화관으로 바뀌었네요. 그리고 '이터널 선샤인'의 결말을 아신다면 두드림러브의 결말도 예측하실 수 있을테구요~ 그리고 과거의 추억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과거회귀의 메카니즘은 조금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스쿠루지 영감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던 주인공 명훈이 클럽에서 연주를 하며 순수예술 운운하며 넋두리 하는 장면은 '너 지금 행복하니?' 하던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생각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한 설정들이 단지 모방이나 차용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 추억의 영화관 설정은 주인공 수희와 명훈의 고교시절 첫만남에서부터 성당에서의 첫키스와 군대 면회의 추억 그리고 결혼식까지 둘의 추억들을 차례로 훑어 보는 그럴듯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멀티맨들도 망가질대로 망가져 가며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너무 '웃음'만을 위한 부분이 살짝살짝 보이긴 했지만 그다지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작품의 동화적인 설정과 함께 이런 익숙한 방식과 익숙한 이미지들이 뭔지 모를 아쉬움을 남깁니다.


-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의 막차를 타다

처음에 말했듯이 소극장 뮤지컬의 강점이라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무대위에 펼쳐보일 수 있는 실험성과 다양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은, 특히 창작뮤지컬들은 로맨틱 코메디가 아직도 대세인 것 같습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대학로 뮤지컬 판 전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뭐 저도 이런 류의 작품들 좋아합니다. 재미있거든요.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감동까지 있죠. 어깨를 들썩이고 장단 맞춰 박수를 치게 하다가 콧잔등 시큰해지도록 만들고 돌려보내니 뭔가 괜찮은 공연 봤다는 느낌에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공연보고 나면 한참동안 귀에 맴도는 넘버들을 따라부르기도 하죠. 그리고 많은 꽃미남 뮤지컬 배우들을 탄생시켰고 이벤트 같은 걸로 많은 커플 관객들에게 예쁜 추억도 만들어 주기도 했죠.

주인공 수희(지니)와 명훈(박일곤)


하지만 전 노파심이 좀 드네요. 공연판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고 유행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거겠지만 지금 유행은 좀 너무 오래 된 것 같거든요. 전 좀 다른 색깔들의 창작뮤지컬들도 많이 보고 싶은데 좀 괜찮은 창작뮤지컬은 다들 비슷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이란 건 여러가지 이야기거리를 담아낼 수 있는 형식에 불과할텐데 관객들이 '뮤지컬은 다 이렇게 샤방샤방하고 보송보송해야해~' 라고 생각할까봐 살짝 겁이 나네요. 편식성향이 강한 관객들 때문일까요? 소위 장사가 되는 작품만 제작하려는 제작사의 문제일까요? 쉬운 문제는 아닐테지만 관객들은 좀 다양한 작품을 보고 즐길 권리가 있고 제작사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공연리뷰를 핑계로 이런저런 하고 싶은 얘기들을 쓰다 보니 좀 깐깐한 리뷰가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만 '두드림러브' 재미있었습니다. 공연 중반부터는 개그맨 김기수씨가 멀티맨으로 합류한다고 하니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전 아직도 '두드림러브'의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웰컴 투 추억의 극장~ 웰컴 투 추억의 영화~' fin

p.s.
- 두드림러브는 난타처럼 뭔가를 두드리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 작년에 초연을 했고 이번 공연은 시즌2 라고 하네요. 초연은 접하지 못하고 쓴 리뷰입니다.
- 창열이형 이정도면 무난한 리뷰지? ㅎㅎ 공연하면 연락 좀 해~
- 추석연휴에도 시간을 내 준 유쾌발랄아가씨 나캉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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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스컹크웍스 및 뮤지컬인사이드 http://musical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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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1편을 올리고 시간이 좀 많이 지났군요~ 밀린 리뷰도 많은데 어서어서 밀린 포스팅 올려야겠습니다. '조승우는 아직 고딩일 적 그시절의 뮤지컬 갈라'란 무척이나 묻어가는 제목이 좀 유치한 거 같아 바꿨습니다. ㅎ


8. 에비타 - Don't Cry for me Argentina


마당놀이로 유명하신 김성녀씨도 뮤지컬 무대와 현대극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에비타를 하셨었군요. 그리고 이 공연에서 재미있는 건 한국 뮤지컬계 대모격이신 윤복희 선생님께서 후배들이 메인인 무대에 간간이 코러스로 참여하고 계신 건데요~ 뮤지컬 부흥을 위한 솔선수범이셨을까요?


9. 미스사이공 - The Heat is On in Saigon



4대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중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레미제라블'과 '캣츠'정도 였습니다. (그것도 로열티 안주는 공연이었죠 아마~) '미스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은 씨디로 음악이나 접해볼 뿐 무대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무대기술의 한계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많았었죠) 그래서 하이라이트 콘서트에서의 미스사이공 무대는 더더욱이나 뮤지컬 팬들에게 반가운 무대였는데요.
이 당시엔 참 멋져보였던 이 장면이 지금 보니 왜이리 초라한지요~ 조촐한 무대세트도 하나 없이 그저 배우들이 무대에 서서 간단한 의상정도만 갖춰입고 노래를 부릅니다. 게다가 핀마이크도 하나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연기하랴 노래부르랴 안쓰럽기 그지 없군요.
그래도 이런 선배들의 노력들이 오늘날 '미스사이공' 라이센스 공연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던 게 아닐까요?


10. 미스사이공 - The Last Night of the World


이어지는 미스사이공 넘버는 저 유명한 'The Last Night of the World'인데요~ 당시 SBS 쇼탤런트 출신으로 뮤지컬계의 요정으로 군림했던 최정원씨의 '킴'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박상원씨의 크리스는 지금 봐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좀 안쓰럽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11. 오페라의 유령 - Phantom of the Opera


이 날 공연의 게스트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진 레먼'과 '래리 프렌지' 부부인데요.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을 선보였더랬죠. 이 두 분들 당시에도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분들인데 역시나 지금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군요. 은퇴하셨으려나요?


12.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메들리


이 날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넘버 퍼레이드였습니다.
코러스의 'the temple'로 시작해 윤복희 선생님의 'everything's alright',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로 이어지는 JCS 메들리는 역시나 무대에서 보기 힘들던 JCS의 곡들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윤복희 선생님의 저 파워와 카리스마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13. 커튼콜 - The Impossible Dream


커튼콜 엔딩 곡은 '맨오브라만차' (당시 제목으론 '돈키호테'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의 넘버 'the impossible dream' 입니다. 처음에 박자를 놓치신 윤복희 선생님 그럭저럭 잘 이끌어 가십니다. 방송분량때문에 편집되었던 분들의 얼굴도 보이고 가사가 우리말로 바뀌자 입다물고 어색하게 서 있는 브로드웨이 부부의 모습이 안타깝군요~ 한 가지 언어로 통일해서 부를 것이지 영어랑 우리말 가사를 섞어서 부르니 좀 당황한 듯 합니다.

장농 속에 쳐박혀 있던 '1995년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VHS 테잎을 꺼내 디지털 복원과 함께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당시 뮤지컬 처음 접할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얼마나 테잎을 돌려보고 얼마나 노래들을 따라 불렀던지요. 혼자서 자칭 브로드웨이키드라고 떠들고 다니던 유치하지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fin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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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뮤지컬인사이드에서 리뷰단에 선정이 되었었는데

오픈리뷰에서도 파워리뷰어에 선정되었다고 메일이 왔네요~


오픈리뷰에서 온 메일
안녕하세요?
 
오픈리뷰[www.openreview.co.kr]담당자 박지선 입니다.^^
 
먼저 파워리뷰어 모집에 참여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재규(ID: joogoon)님, 이명숙(ID: happyend)님은 제 5기 파워리뷰어로 선정되셨습니다.
 
활동 기간은 8월 부터 카운트가 들어가서 6개월 간 [오픈리뷰]사이트 내에서 파워리뷰어 자격으로 활동 하시게 되며 매 월1회 이상 공연 관람 후 일주일 이내로 리뷰를 제출 해 주시면 됩니다.
 
제출 해 주시는 리뷰는 내부 심사를 거쳐 '파워리뷰어 게시판'에 등록 됩니다.
 
6개월 간의 활동을 성실히 마친 리뷰어에게는 [오픈리뷰]심사위원분들(원종원 교수, 유희성 단장, 정명주 평론가, 신춘수프로듀서)의 최종 심사를 거쳐 '스타 리뷰어'의 자격이 주어지며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원고 작성 시 별도의 가이드 라인은 없으나 내부에서 생각하기로는 일반리뷰어 보다는 전문화 되어 있돼 기사 같은 객관적인전문성 보다는 일반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성향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관람일은 유동성이 있으니 미리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공연을 선택함에 있어 미리 공연을 관람 하신 공연과 겹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매 월 관람 예정인 공연과 관람하신 공연을 미리 말씀 해 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소정의 원고료~~!!!! ㅎㅎㅎ


요즘은 리뷰가 좀 뜸한데요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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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22 뮤지컬 쓰릴미를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 쓰릴미는 워낙에 음악만으로도 인상적이어서 꼭 봐야지 했던 작품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더랬는데 공연한 지 3년이 되어서나 보게 되었네요. (미투데이 ''님이 김우형과 정상윤 페어를 추천해주시고 양도티켓도 얻어주셔서 잘 보고 왔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

뮤지컬 '쓰릴미'는 단 두명의 배우와 한대의 피아노로 이루어지는 작은 뮤지컬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고 작품성까지 낮아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이 대학로에서 붐을 이루는 동안 동성애라는 아직은 낯선 코드와 어린이 유괴 살인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3년째 관객을 끌어 모으는 매력이 분명히 있더군요. 

일단 음악이 귀에 착착 감깁니다. 뮤지컬 음악의 특징이라면 음악이 드라마의 구성과 캐릭터의 감정표현에 일조해야한다는 것일텐데요, 쓰릴미의 넘버들은 배우들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멜로디와 함께 두 명의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중창, 리프라이즈 등의 기법이 적절하게 쓰여 배우들의 갈등을 나타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음악을 먼저 접했던 저로선 음악만으로도 극의 분위기와 흐름을 느낄 수 있었죠. 특별한 무대장치도 없는 검은 배경의 빈무대(empty stage)와 단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절대 웃을 수 없는 무거운 이야기 뿐인 극 속에서 음악마저 멜로디들의 단순한 나열이었다면 1시간 40여분이라는 공연시간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겁니다. 또 극의 시작에서 끝까지 배우들과 함께 하는 한 대의 피아노는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주며 스릴러 특유의 긴장의 완급을 잘 조절해 관객의 시선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마법을 선보입니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서로 잘 들어맞는 톱니바퀴처럼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쓰릴미의 넘버들은 그저 노래'도'하는 몇몇 뮤지컬들의 화려함보다 더 큰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맛보기 "Superior" - 뮤지컬 '쓰릴미'중)

그리고, 캐스팅은 뮤지컬 '쓰릴미'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쓰릴미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이 나뉘어져 있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단 두명의 배우만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캐스팅이 그만큼 중요하고 어려웠으리라 생각되는대요, 3년째 이어지는 쓰릴미의 캐스팅은 참 성공적으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캐스팅의 면면을 보자면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김우형, 정상윤, 강필석 등등(생각나는 배우들만) 그야말로 스타캐스팅 혹은 스타탄생의 등용문이었습니다. 류정한 등 기존 뮤지컬 스타들을 소극장으로 불러들여 인지도를 높였음은 물론이고, 김무열, 최재웅 등 신인들을 기용해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죠. 3년쯤 지나니 이제 김우형 같은 배우들은 지킬앤하이드 같은 큰 무대를 거쳐 다시 돌아오니 마치 친구가 금의환향 한 것 같은 반가움까지 안겨줍니다. 게다가 '그'역을 맡은 적이 있는지라 '나'역의 김우형을 보러 오는 관객들도 꽤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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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들의 개성들을 살려 같은 시즌의 공연이라도 각 배우들의 조합에 따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작진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러한 '페어'캐스팅은 마케팅으로까지 잘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09시즌의 경우에도 김우형/정상윤 페어와 김산호/강필석 페어를 완전히 구분지어서 공연을 올렸는데요, (비율을 따졌을 때 총 93회 공연 중 이 두 페어가 각각 34회와 35회로 1/3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예외적으로 강필석/김우형 페어가 16회, 정상윤/김산호 페어의 공연이 6회 있었구요, 언더스터디인 김하늘씨의 2회 공연은 제외했습니다. ; 090609 추가) 한 팀의 공연을 보면 다른 팀의 공연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자연스레 재관람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쓰릴미만 수십번 본 관객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평균 관객점유율이 90%가 넘는다니 쓰릴미의 이러한 매니아 마케팅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갔던 5/22은 아마도 팬카페에서 단체관극을 온 거 같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좀 심하다 싶었던 게 남자관객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하도 이상해서 일일이 다 세어보았는데 250여석 객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들 중 남자는 저를 포함해 딱 5명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언론자료들을 살펴보니 아마 평소에도 쓰릴미의 관객들 대부분은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갔던 날 특별히 여성관객들이 많았던 거라고 해도 평상시 남자관객 비율이 많아야 10%를 넘는 것 같진 않은데 (제가 갔던 날은 2% ㅜㅜ) 대체 이 여초현상의 이유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동성애나 유괴살인 같은 코드에 여성들이 특히 공감할 만한 이유도 없을텐데 여성관객 비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왜 쓰릴미 공연장에서는 남자 관객들을 볼 수가 없었던 걸까요?

뮤지컬계에 불어닥친 여초현상?


1990년대 제가 하이텔에서 뮤지컬 동호회 시삽을 맡고 있을 무렵, 그러니까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들이 한창 주름잡고 있던 무렵 소위 남경주 팬클럽이 있었습니다. 공연 좋아하고 뮤지컬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관극때 그들의 주요 목적은 분장실로 찾아가 경주오빠와 인사를 나누고 경주오빠의 생일케잌을 챙겨주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주는 데 감격해 하는 것이었죠. 뭐 저도 남경주 팬의 한사람으로서 팬들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과연 그들이 사랑하는 게 과연 뮤지컬인지 경주옵빠인지 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더랬습니다.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의 성격을 띄고 있던 저와 동호회 멤버들은 그들의 존재가 뮤지컬 발전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심각하게 논의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2009년이 되었는데 그 팬심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예전엔 경주오빠 하나였지만 이젠 뮤지컬 바닥에 좋아해야할 꽃미남 옵빠들도 훨씬 많아졌으니 팬들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도 같습니다.

듣기에 쓰릴미의 매니아들은 주로 여성관객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눈으로 확인한 결과 그 '주로'라는 건 거의 90%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두번도 아니고 같은 공연을 거의 2,30번씩 보기도 한답니다. 과거 '록키호러픽쳐쇼'가 미국에서 처음 상영되었을 때 소수 관객층을 형성하며 소위 '컬트'란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쓰릴미가 과연 '컬트'일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쓰릴미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성이 충분히 있는 작품입니다. 어떤 작품보다 뮤지컬의 정통적 어법에 충실하고 멜로디도 대중적이고 이야기나 인물의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 완성도에 있어서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작품입니다. 남성관객들로부터 외면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작품이죠. 하지만, 지금의 관객비율은 분명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작사측에선 평균관객점유율이 8-90%를 넘나들고 공연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지 모르겠지만, 과연 소수의 관객층에서 공연을 여러번 보는 것과 보다 많은 관객들이 한번씩 공연을 보는 것 어느쪽이 과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뮤지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전 쓰릴미의 관객들을 만나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고, 그들을 함부로 평가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공연을 볼 자유가 있습니다. 공연을 본 후 무대가 좋았다 나빴다, 음악이 훌륭했다 별로였다, 드라마가 괜찮았다 안좋았다 얼마든지 말 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쓰릴미란 작품을 보고 난 후 거의 모든 관객들이 음악이나 작품에 대한 얘기 없이 오빠의 안부만을 걱정하고 사인 받기만 바라는 분위기라면 그건 그다지 썩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장을 찾은 여성관객들보다 더 우려가 되는 건 '혹시라도(!)' 밝고 화려한 샤방샤방한 작품들만 뮤지컬로 생각하고 쓰릴미를 찾지 않는, 그리고 여친의 손에 이끌리지 않으면 스스로 극장을 찾지 않는 남성 관객들일 겁니다. 관객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제작사측에서도 좀 더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남성관객을 발굴하고 끌어들이는 일이 아마 다음 시즌 쓰릴미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밖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 핵심이 되는 원어가사를 그대로 쓰는 게 유행이긴 하지만 '쓰릴미'란 가사를 꼭 살려야 했을까?
   th 번데기 발음도 아닌 쌍시옷 "쓰릴미" 발음은 어색하기도 하고 뜻도 모르겠던데...
- 신촌 the Stage 극장 좋더라~ 블랙박스라서 더욱~
- 원작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동성애 코드가 확실히 사는게 원작자 Stephen Dolginoff는 실제로 게이가
   아닌가 싶다.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선 그저 여성스럽다고만 표현되는 그 게이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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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 2009.06.09 11:10 신고

    우연히 링크 타고 돌아다니다가 좋은 리뷰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잘못된 부분이 보이네요^^; 김우형 씨는 2008년에 '나' 역이었다가 2009년에 '그' 역에 캐스트되었고, 올해 쓰릴미는 크로스캐스팅이었습니다. 정상윤, 김산호 페어도 있었고 강필석, 김우형 페어도 있었어요. 물론 언더였던 김하늘 씨도 정상윤 씨와의 공연이 있었구요. 이 부분들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2008년 공연 때 '쓰릴미'를 '안아줘'로 번역한 바가 있습니다만, 너무 어색하다는 관객들의 반감을 사서(?!) 올해는 '쓰릴 미'로 가사를 원상복귀한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9 13:07 신고

      아 '그'와 '나'가 오타가 났군요~ 네이선과 리차드가 아니라 좀 헷갈렸네요 ^^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크로스캐스팅 부분에 있어서는 비율상 많은 부분 차지했던 걸 따지다보니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더였던 김하늘씨의 부분은 제외했구요, 다른 페어의 공연들도 언급은 되어야 할 거 같네요~

  2. :D 2009.06.09 11:15 신고

    그나저나 여자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정말이지 여성관객 점유율이 무척 높은 작품이죠, 쓰릴미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더라도 여자관객 점유율이 90% 이상이라는 쓰릴미의 오명(?!)이 벗겨질지는 의문입니다. 남성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한들 그러한 장점이 곧 점유율로 이어지지는 않지요. 스토리텔링 분야 종사자로서 요즘 절감하고 있는 게, 남성 관객들 잡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더군요. 게다가 공연 쪽은 마니아계층이 더 많이 형성되어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여하튼 별로 아는 작품도 없는데;;; 돌아다니다 아는 작품 하나 나와 떠벌떠벌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09 12:48 신고

      감사합니다~ 이 공연 통해서 뮤지컬 매니아 계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좀 더 대중적일 수 있는 작품이 소수의 전유물로만 남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3. Favicon of http://sweetworld.tistory.com 달콤한 꿈 2009.06.14 10:47 신고

    트랙백타고 왔어요 ^^ 관객층은 정말 숙제일 것 같아요. 일단 성별로도 그렇지만 연령층으로도 그래요. 타겟이 되는 관객층에 포함될 때는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가도, 좀 벗어나게 되면 그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로 부담스럽거든요. 극 자체의 성격상 한계가 있겠지만 그 작품을 보러 가는 게 껄끄러운 층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잠재 관객의 발을 돌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4 16:12 신고

      감사합니다~ 관객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장르에 대한 지나친 편식은 그다지 반갑지가 않아요~

  4. Favicon of http://me2day.net/mystyle_hi HARA 2009.06.15 04:22 신고

    잘봤습니다아~ :D
    마지막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원작자 돌기노프씨는 실제로 게이가 맞습니다^^
    올해 내한하셨을때 애인분이랑 같이 오신걸 봤었어요~ㅎㅎ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6.15 04:27 신고

      역시~~~ 좋은 정보 감사해요 하라님같은 분이 자주 들러주셔야 좋은 포스팅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영화와 다른 무대공연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라면 각 프로덕션마다 색깔이 다른 여러가지 버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일텐데요, 특히 음악이 주를 이루는 뮤지컬은 각 캐스팅에 따라 각각 다른 OST[각주:1]가 존재하는 셈이니 팬으로서는 각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를 놓칠 수 없겠죠. 더군다나 Youtube등 인터넷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오리지날 캐스팅[각주:2]과는 또다른 느낌과 색깔의 버전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뮤지컬 렌트의 좀 독특한 버전이랄까요? 'filmed live on Broadway 2008' 버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서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된 이 작품은 2008년도 브로드웨이 버전의 막공을 라이브로 찍어서 극장에서 상영해버린 우리나라에선 접하기 힘든 케이스인데요, 그들의 문화컨텐츠가 부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영화라고 해야할 지 공연이라고 해야할 지 좀처럼 구분이 힘든 경우네요~ (티저광고와 DVD 소개멘트를 보니 12년동안 장기공연했던 렌트의 마지막공연이라는데 정말 마지막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 맛보기 1. rent



오프닝 넘버인 "Rent"입니다. 앞부분은 잘라내고 Rent 부분만 재생하고 싶은데 유튜브에 없네요 ㅎ
이번 버전에서 눈에 띄는 캐스팅은 마크역의 Adam Kantor입니다. 전 줄무니 목도리를 하고 있는 마크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해리포터 생각이 나곤 하는데요, 마크의 그런 귀여운(?)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리지날 마크보다도 훨씬 잘 어울리는 군요. 심지어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장래가 촉망됩니다 그려~


> 맛보기 2. another day



이번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씬 중 하나인 another day입니다. 이 장면을 올릴까 말까 살짝 고민한 이유는 로저역을 맡은 Will Chase란 배우의 이미지 때문인데요. 워낙에 아담 파스칼의 로저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수염도 안기르고 허여멀끔한 로저는 뭔가 좀 어색합니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 금발의 앵글로색슨 로저는 좀 느끼하기까지 하네요~

이번 캐스팅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흑인 미미가 등장했다는 걸까요? 오리지날에선 백인이었던 미미가 영화버전에선 라틴계로 나오더니 흑인으로 막공을 치르는군요~ 워낙에 샐러드볼 뮤지컬이다 보니 각 등장인물의 인종이 어떻게 바뀌어도 상관이 없는 작품이긴 한데 흑인 미미와 로저의 사랑은 좀 새롭긴 합니다.


> 맛보기 3. christmas bells



렌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christmas bells'입니다. 모든 캐스트가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멜로디를 노래하다가 나중에 합쳐지는 전형적인 형태의 뮤지컬 넘버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무대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런 장면은 뮤지컬만이 가질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왜 늘 콜린스가 청소부처럼 보이는걸까요?

더 많은 씬들을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 보고 싶으시면 DVD나 유튜브등 각자의 방법으로 구해서 보시길 바래요. 참고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몇 개 있는데요. 공연실황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느라 그런건지 인터미션까지도 자막으로 카운트 해가면서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극장에서 화면에 인터미션이라고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커튼콜 때 오리지날 캐스트들과 함께 'Seasons of Love'를 부르는 장면은 렌트 팬들에게 가장 즐거운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공연이다 보니 팬서비스와 함께 관객들의 반응도 남다르군요. 오리지날 마크와 콜린스, 앤젤은 확실히 알아보겠던데 아담파스칼은 빠진 거 보니 오리지날 멤버 중 가장 유명인사가 되어 바빴던 걸까요?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짧은 영어실력으로 뒤져보니 베니역의 Rodney Hicks와 'Seasons of Love' 솔로 Gwen Stewart가 오리지날 공연에도 출연했던 멤버라고 하고, 폴 역의 Shaun Earl 은 유일하게 영화 렌트에 출연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느 팬이 올린 아래 remembrance 영상을 보니 렌트 막공이 맞긴 맞았나 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린 것 같네요. 갑자기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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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ST는 'Original Sound Track'의 약자로 엄밀히 따지면 영화에서만 쓰이는 용어인데요, 편의상 OST로 지칭하겠습니다~ [본문으로]
  2. 어떤 공연의 초연을 보통 오리지날 공연이라고 하고 초연의 캐스팅을 오리지날 캐스팅이라고 하죠~ [본문으로]
  1. 소영 2009.06.14 12:52 신고

    '어나더 데이'는 나도 정말 좋아하는 장면인디, 위의 미미도 별로 맘에 안 들어~ 전에 동영상으로 보니 김수용이랑 정선아가 했던 우리나라 로저랑 미미가 오히려 더 괜찮은 듯~ㅎㅎ (개인적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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