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롯데에서 하는 '드림걸즈'가 요즘 꽤 괜찮은가 봅니다.
영화 '드림걸즈'와 비교하는 등 좋다~ 별로다~ 주변에선 평이 갈려 개인적으로 썩 내키지는 않는 공연인데 아무튼 LED를 사용했다는 무대장치나 홍지민, 오만석 등의 캐스팅이나 볼만한 공연이긴 한가봐요~

드림걸즈 하면 뭐니뭐니 해도 'one night only'를 빼놓을 수가 없죠. 2004년 토니상 오프닝에서 휴잭맨이 선보였던 'one night only' 이후로 기분 up 시킬 때 듣는 음악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one night only'의 여러가지 버전을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드림걸즈란 작품 안에서 'one night only'는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에피 화이트가 사랑과 명예를 모두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재기를 위해 부르는 슬로우 템포의 곡이 원곡이구요, 이걸 무단으로 가로채 템포도 빠르게 하고 볼거리도 풍성하게 만들어 'dreams'가 부르는 상업적인 버전의 곡이 있습니다. 굳이 뮤지컬 용어로 말하자면 리프라이즈reprise 되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one night only'는 바로 비욘세가 부른 이 빠른 버전이죠~

일단 제니퍼 허드슨의 슬로우 버전을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쇼에 출연해서 부른 라이브 버전인데요, 제니퍼 허드슨은 늘 느끼지만 노래를 참 잘하긴 하는데 너무 무섭게 잘해서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안좋은 일을 겪은 이후로 어떻게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요~


제니퍼 허드슨 ver.



이번엔 영화 드림걸즈에서 'dreams'가 부르는 그 상업적으로 포장된 버전을 보시죠~

비욘세의 Dreams ver.



우리나라에도 'one night only'의 버전은 많이 있습니다만 사실 분위기가 다 비슷비슷 한데요, 오늘은 빅마마 버전으로 들어보시죠~ 동영상을 보니 아마 '러브레터' 같은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 뮤지컬 배우 김선영씨의 버전을 올리려고 했는데 동영상을 찾으려니 없네요~ ㅎ

빅마마 ver.

(fame이랑 뒷부분은 보너스~~)


'one night only'는 특히 오프닝 곡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큰 규모로 신나게 끝나는 곡 구성 자체가 오프닝 넘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뿐더러 간주 때 게스트 소개하기에 적당하거든요. 또 유난히 남자들이 많이 부른 넘버이기도 합니다.

영국 SF드라마 닥터후를 보신분들은 알아보실텐데요, 존 배로우먼이 자신이 진행을 맡은 쇼의 오프닝을 'one night only'로 장식합니다. 이 배우는 노래도 많이 하더군요~
 
존 배로우먼 ver.


그런데 우린 이런 버전의 'one night only'가 낯설지 않습니다. 바로 지난 4월 있었던 제3회 뮤지컬 어워즈의 오프닝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오만석씨가 진행을 맡았던 뮤지컬 어워즈의 오프닝 곡이 'one night only'였습니다. 오만석씨도 괜찮았고 오프닝 쇼로서의 구성도 좋았고 썩 괜찮았습니다.

제3회 뮤지컬 어워즈 오프닝 - 오만석 ver.


그런데 이 버전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합니다. 우린 이미 2004년 토니상 시상식 오프닝을 기억합니다. 노래며 연기며 영화며 뮤지컬이며 못하는 게 없는 우리의 울버린 휴잭맨이 그 길쭉길쭉한 다리를 차 올리며 후보작들을 소개하던 그 장면을요~

2004 토니상 시상식 오프닝 - 휴 잭맨 ver.


음... 우리 뮤지컬 어워즈에서 토니상을 심하게 차용한 걸 아시겠죠?
(참조 : 어디서 본 듯한 '제3회 뮤지컬 어워즈' 오프닝 살펴보기)


이번엔 좀 더 색다른 버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브로드웨이 보이즈'라는 남자 중창단이 부른 버전인데요, 이렇게 아카펠라처럼 편곡을 한 것도 멋지군요~

The Broadway Boys ver.


중창에 이어 이번엔 합창입니다. 율동까지 곁들여 혼성 합창단의 웅장한 느낌으로 들으니 또 다르네요.

BBC One - Last Choir Standing ver.


그런데 이렇게 편곡에 따라 때론 아련하게, 때론 신나게, 때론 씩씩하게 각양각색으로 사용(?)이 가능한 'one night only'의 진가를 알아본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있었으니... 'one night only'를 살짝 개사해 대학 응원가로 사용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인데요, 연고전 당시 응원버전을 살짝 들어보겠습니다.

연대 응원가 ver.

경기현장 영상이라 음질이 다소 고르지 못하지만 그 열기는 느껴지시지요?
아~ 뮤지컬 음악을 응원가로 사용할 줄 아는 이 젊은이들의 센스란... 참 이쁩니다 그려 ㅎㅎ


- 보너스 영상 : 푸켓 사이먼쇼 ver.
푸켓 다녀오신 분들은 한번쯤 보셨을만한데요, 사이먼쇼의 한 장면입니다. 저도 작년에 사이먼쇼 보면서 막 따라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사이먼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설명하자면... 이분들 다 게이 혹은 트랜스젠더구요 립싱크입니다.




- 보너스 영상 2 : 원더걸스 ver.
팬서비스 차원에서 원더걸스 LA투어 버전도 올립니다. 원더걸스는 노바디 활동하면서 슈프림스 등 복고 스타일을 추구해 '드림걸스'를 많이 연상시켰더랬죠~ (풀빵닷컴 영상인데 파폭,크롬에선 안보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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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dda 2010.04.03 00:27 신고

    우와 빅마마 버전도 좋지만 원더걸스 버전이 제일 제 맘에 드네요!
    이렇게 많이 있는지는 몰랏네요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과 더불어 뮤지컬 시상식을 자리잡은 '뮤지컬 어워즈'가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대구뮤지컬어워즈인가도 있던데 이렇게 작은 시장을 가진 한국이란 나라에서 뮤지컬 시상식이 여러개나 되는 이유를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니 일단 넘어가자.

지난 4월20일 있었던 이번 제3회 뮤지컬 어워즈 동영상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는데 뒤늦게나마 살짝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뮤지컬 어워즈는 1회때부터 좀 스타일리쉬한 오프닝을 추구해왔었다. 사회자가 소개되고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시상식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 형태였다면 뮤지컬 어워즈는 독특한 형태의 '쇼'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사회자 등장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SBS(1회)와 Mnet(2,3회) 등 민영방송과 케이블 음악채널이 방송주관을 맡으면서 좀 더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가 연출된 것 같다.


올슉업의 한 장면으로 시작한 1회 오프닝. (사회 : 송승환, 김주희)

 
DJ Koo 구준엽의 디제잉 쇼로 시작한 2회 오프닝(사회 : 남경주, 이석준, 옥주현)
   어찌나 엠넷스러운지.. ㅎ



 

제3회 뮤지컬 어워즈 오프닝 무대

올해 3회에는 오만석씨가 단독사회를 맡아서 센스있는 진행으로 좋은 평을 들었다.
오프닝 역시 현재 공연중인 '드림걸스'의 'one night only'를 메인테마로 중간에 후보작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오만석씨의 노래도 좋았고 다양한 출연자들이 함께 부르는 군무와 합창도 멋졌다.

 

'one night only' slow버전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세 작품에서 각각 세명씩 등장해 코러스를 넣어준다

드림걸즈 팀 세명

자나돈트 팀 세명

미녀는 괴로워 팀 세명

리버댄스처럼 한줄로 등장하는 '지붕위의 바이올린'팀

'내 마음의 풍금'팀도 나오고

짜잔~ 화려한 엔딩의 오프닝무대


그런데....

이거이거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바로 2004년 토니상 오프닝 무대!!

2004년은 휴 잭맨이 토니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아서 멋진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던 그 해다.

자기가 사회보고 주연상까지 받은 휴 잭맨 (2004년 A Boy from Oz로 주연상을 받았다)


노래는 역시 드림걸스의 'one night only'

각각 세 작품에서 등장하는 세명의 코러스들도 그렇고 (헤어스프레이, 리틀숍오브호러스, 하난 모르겠다 ㅜㅜ)
간주중에 인사말과 사람들 소개하는 것도 그렇고
아이리쉬 댄스팀과 한줄로 계단 내려오는 것도 그렇고

뭐... 머라하고 싶은건 아니고
오프닝 무대가 상업성 작품도 아니고 워낙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토니상과 휴 잭맨에 대한 오마주나 패러디라고 한다면 뭐 그냥 살짝 넘어가 주고 싶긴 한데
오만석씨도 물론 잘했지만 우리 울버린 형님의 큰 덩치와 긴 다리에서 뿜어나오는 파워풀한 킥이 자꾸 겹쳐지는 건 어찌할 수가 없다.


암튼 본 시상식에서도 선배들이 나와서 주연상 후보작 발표하는 건 아카데미를 따라한 게 분명하니
이번 뮤지컬 어워즈.. 전반적으로 미쿡 애들꺼 너무 따라해주신 거 같다~

 







  1. Favicon of http://meeyoo.tistory.com Meeyoo 2009.05.02 19:55 신고

    트랙백 보고 찾아왔습니다.
    전 그저 다양한 작품을 한 무대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했는데
    토니상 영상을 보니 정말 비슷하네요. ^^;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09.05.03 03:12 신고

      사실 이 정도면 비슷한 정도가 아니죠~ 말썽 일으키자면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을정도~ 우리나라 시상식들 너무 많아서 상 나눠먹기로 욕먹는 판에 이런 식이면 좀 곤란한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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