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짬뽕파티의 시작

때는 6월초로 거슬러 올라 간다. 모 스윙바 출빠이후 뒤풀이에 모인 몇몇이 닭다리를 뜯으며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당시 멤버가 레이, 히페리온, 니오, 까쨔짱, 똥나팔, 꺄르멘, 주군

A : 아 오늘 너무 재미없었어. 웨스트 음악도 하나도 안 나오고.
B : 재즈곡들도 좀 별로였어.
C : 재즈 음악도 신나고 춤추기 좋은 것들이 안 나오고 밋밋한 것들만 나오니까 졸리더라.
D : 그냥 우리끼리 모여서 음악 틀고 놀까?
A : 그럴까? 음악은 린디합:발보아:웨스트:블루스:탱고 = 3;2:2:2:1로 트는 거야!! 재미있겠다.
B : 비는 바들 많으니까 날짜 정해서 사람 좀 모으면 될 거 같은데?
C : 여기 마침 레이랑 니오형이랑 있네. 발 넓은 두 사설 스윙카페 짱들이 있으니 5,60명은 모이지 않겠어?
D : 그래!! 스윙통이랑 짬뽕쏘셜땐쓰클럽 연합 파티 하면 되겠네!!
모두들 : 그래그래 재미있겠다!!!
E : 그 닭다리 안 먹을 거면 나 먹어도 돼?

뒤풀이 멤버 대부분이 린디합은 물론 발보아나 웨스트, 블루스 등 여러 장르의 춤들을 즐기는 댄서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나온 푸념섞인 대화들이었는데 이는 최근 스윙바 해피데이들의 부작용과 한계에 대한 성토이기도 했으며 동호회의 틀을 벗어나 그늘 속 사설 카페로 모여들 수 밖에 없었던 비주류 아웃사이더 댄서들의 반란이기도 했다. 두둥!!

이 얘기는 뒤에서 다시...

아무튼 일이 되려면 모든 게 착착 맞아 떨어지는 법. 얼마 안 가 파티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고 니오형이 두 카페 이름을 적절히 합쳐 만든 '통큰짬뽕파티'가 파티 타이틀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카페멤버들 각자가 나서서 파티에서 맡을 역할들이 하나씩 정해지고 외부홍보가 시작되었는데 애초 '우리들'만의 파티가 되면 어쩌나 했던 우려와 달리 14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일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쟌느님이 디자인한 파티 홍보 포스터




크로스오버 잭앤질 이모저모

크로스오버 잭앤질은 개인적으로 늘 꿈꿔오던 이벤트였다. 웨스트와 블루스 등 다른 장르의 춤들을 접하면서
가지게 된 '막춤' 혹은 '크로스오버'에 대한 동경은 린디합+스윙재즈라는 틀에서 벗어나 춤을 좀 더 '즐겨보자'라는 취지와 함께 현재 상당히 많이 분리되어 있는 린디합/웨스트 씬의 댄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고 싶은 개인적 욕심으로 이어졌다.

크로스오버 잭앤질은 CSC나 론스타챔피언쉽 같은 외국 스윙행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벤트인데 우리나라에선 웨스트씬에서 한두차례 있었을 뿐 린디합이 주류인 스윙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은 린디합+웨스트코스트스윙의 형식이 일반적인데 파티에 참가한 댄서들이 전부 웨스트 댄서는 아니었기에 좀 다른 컨셉을 생각해 보았다.

이른바 "린디합 + 막춤"

이 컨셉은 론스타 챔피언쉽 인비테이셔널 잭앤질에서 따온 건데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이런 거다.


< 론스타 챔피언쉽 2011 - 인비테이셔널 잭앤질 >

보시다시피 낯익은 린디합 챔피언들의 막춤퍼레이드는 화려한 고난이도의 무브를 선보이던 그들도 놀 땐 이렇게 노는 구나 하는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첫 곡은 린디합, 두번째 곡은 두가지 장르 중 선택하게 하는 방식도 론스타에서 따온 건데 여기서 작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다. 사실 음악들도 저 잭앤질대로 'summer night' 'I'll survive' 같은 음악들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저 음악들은 그들에게나 추억의 노래일 뿐, 우리가 저 음악들에 얼마나 흥을 느끼며 망가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7080디스코소울'였는데 너무 올드한 사운드도 댄서들이 낯설어 하지 않을까 싶어 선택장르를 '8090추억의댄스 or 최신팝가요' 두 가지 장르로 결정하게 된다. 검색해 보니 소방차, 박남정, 박진영, 김건모, DJdoc 등 춤추기 좋은 반가운 댄스음악들이 굉장히 많았고 선곡과정에서도 옛날 생각들이 나면서 너무나 즐거웠다.

지정장르인 린디합 음악은 1년여를 수집해 왔기 때문에 선곡에 큰 문제가 없었고 뮤지컬리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음악들을 준비했다.

실은 애초에 고민했던 게 내가 잭앤질 참가자로 출전을 하느냐 스탭으로 디제잉을 하느냐 진행을 보느냐였는데 머리 속에 있던 크로스오버 잭앤질의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진행과 디제잉만 보게 된다.

잭앤질 디제잉 진행 플랜


파티 전부터 잘 놀만한 댄서들 몇 명을 사전섭외해 놓았고 파티 현장에서 좀 더 섭외해 총 8커플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랜덤으로 정한 파트너가 정말 기막힌 조합이 나왔다.

리딩과 팔뤄잉이 모두 가능한 레이+얌전의 만남, 웨스트에 버닝중인 머슴+꺄르멘의 만남, 교태스윙과 무아지경댄스의 비달+전면의 만남.


그럼 잭앤질 영상들을 보도록 하자.


레이+얌전


야오+미소


뭉치+인간


머슴+꺄르멘


짐승+까쨔짱


안단테+멜라니


처음처럼+애쉬


비달+전면

다들 멋진 무대였는데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뽑자면 리딩팔뤄잉 체인지를 보여줬던 레이+얌전 커플, 웨스티코리아의 리더이신 머슴님의 처음 보는 린디합 무대와 멋진 에어리얼, 오랜 관록에서 묻어나는 여유와 쇼맨쉽의 뭉치+인간 커플, 최신 팝에 린디합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녹여낸 안단테+멜라니 커플. 그리고 단연 압권은 1위를 거머쥔 비달+전면 커플이었다. 애초에 뭔가 보여주리라 예상했던 이 둘이 만나니 그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에 선곡까지 잘 맞아떨어져 마지막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사실 심사는 크게 생각 안하고 그냥 관중 박수로 정하려고 했었는데 최반장, 이브와 파티 직전 저녁을 같이 먹으며 급 심사위원으로 섭외하게 되었고 현장에서 한국 발보아의 대모 진님까지 섭외해 3인의 관중평가단이 구성되는데 이 방식도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새로 장만한 아이패드로 최첨단 집계방식을 준비해 준 이브양



그런데 역시나 처음 진행해 보는 만큼 몇 가지 시행착오들이 발생했다. 추후에 크로스오버 잭앤질을 진행하실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1.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론스타 잭앤질을 보면 각 음악당 1분30초~2분 정도씩 춤을 추는데 좀 길지 않을까 싶어 1분으로 줄였지만 중간중간에 멘트도 치면서 8커플을 진행하자니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졌다. 후에 동영상을 보니 댄서들이 기다리다가 바닥에 널부러져 앉아 있는 모습이 미안한 것이 의자를 준비할 생각을 못한 게 아쉽다. 특히 계속 지켜봤던 관중들은 살짝 지루해지지 않았을지 궁금하다. 어차피 린디합보단 두 번째가 막춤파트가 메인이었던 만큼 린디합을 4,50초정도로 줄이고 팝,가요를 1분여로 진행하면 좀 더 알찬 잭앤질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2. 선택장르는 필요한가?
   ; 선택장르를 올디스와 최신 팝 중에 선택하게 한 건 댄서들에게 선택권을 좀 더 주고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선택장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더 결렸고 생각보다 아무거나 틀어달라는 댄서들이 많았다. 다음번엔 그저 '린디합+팝,가요(혹은 랜덤)'의 두가지 장르만 정해놓고 7080이든 최신가요든 디제이 마음대로 음악을 트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3. 심사와 발표의 문제
   ; 많이 생각하지 못하고 급하게 진행한 만큼 채점지, 의자 준비 등 심사위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시상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애초에 상품은 모두에게 돌아갈 만큼 충분했기 때문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었지만 상품을 수여하기 위해 댄서들을 불러내려니 순위발표를 하게 되었고 결국 시간도 오래 걸리면서 하위권 팀에 대한 비매너가 된 게 아닌가 싶다. 1,2,3위 정도만 발표를 하는게 어땠을까 싶다.

4. 음악장르의 다양성은 어디까지 허용?
   ; 어차피 막춤으로 갈 거 장르를 댄스음악으로만 한정할 것이냐 아니면 좀 더 그로테스크하게 갈 것이냐 고민이었다. 예전에 야유회 같은 데서는 이박사 뽕짝이나 애국가, 클럽뮤직 같은 것도 틀고 그랬는데 너무 망가지면 자칫 유치하고 저렴한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자제했다. 파티 분위기에 따라서 다른 장르의 음악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5. 기타사항
   ; 디제잉과 진행을 같이 하면 안된다. 진행하랴 데스크에서 음악준비하고 틀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파티 디제잉

사실 니오형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디제이들은 (주군,라봉,윤걸) 큰 파티용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초보 디제이들이었는데 파티 기획단계에서 먼저 손을 든 덕에 운 좋게 DJ를 볼 수 있었고 총 디제잉 어레인지까지 맡게 되었다. 오거나이저 레이와 파티 기획 단계에서 외부 유명 DJ를 영입하는 문제도 거론되었으나 애초 지인들끼리 모여서 놀자는 취지의 파티였던 만큼 그냥 우리 디제이들을 믿고 맡기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선곡의 퀄리티는 그냥 서로를 믿어주기로 했고 한 가지 우려가 되었던 부분은 파티 특성상 다양한 장르 음악이 나와야 한다는 거였는데 각자 양보도 하고 신청곡도 받는 등 각자 곡 수집 노력들도 많이 하면서 결국 재즈, 팝, 가요, 블루스, 소울, 7080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섞여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낸 디제잉이 되었다. 만약 퀄리티를 고려해 외부 DJ를 영입했다면 그렇게 다양한 음악들을 파티에서 만나기 어려웠을 거다.

개인적으론 크로스오버잭앤질의 연장선상에서 8090컨셉을 유지했는데 잭앤질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애초에 준비한 선곡에서 발보아,락큰롤 등을 많이 틀진 못했지만 엔딩 3콤보로 준비한 '흔들어주세요(철싸)/해변으로가요(DJdoc)/잘못된만남(김건모)'의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파티에서 새롭게 선보인 것 중 하나가 다음 곡의 장르를 미리 알려주는 '다음곡 알리미'였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나오는 만큼 필요하긴 했으나 효과는 반반이었던 것 같다.

- 미디엄스윙
- 패스트스윙/록큰롤
- 슬로우/블루스
- 오직발보아
- 팝/가요
- 소울/7080
- ??(애매한거)

이렇게 7개 장르로 구분해서 새음님이 손수 제작한 알리미 판과 얌전님이 준비해온 파워포인트를 통해 다음곡의 장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디제이들이 일일이 신경쓰기 힘들다는 점과 데스크에서 먼 쪽에서는 잘 안 보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좋은 시도였는데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좀 더 생각해 볼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남는 생각들

처음에 얘기했던대로 이번 파티는 그저 몇몇 댄서들이 우리끼리 놀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그런 마음들이 모아지게 된 배경은 좀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파티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얘기하고 싶었던 건 '다양성'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스윙판을 움직이는 가장 핵심 문화인 해피데이.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춤을 출 수 있는 매력적인 제도인 건 분명하지만 해피데이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높은 인구밀도에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서 춤을 출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다수의 댄서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기에 스윙판의 주류인 린디합에 어울리는 음악을 주로 틀 수 밖에 없을테고 그렇게 스윙재즈 일색인 환경에서 다양한 장르에 춤을 즐기기 원하는 댄서들은 갈증을 느껴왔던 터였다.

그나마 재즈라는 음악을 공유하는 블루스나 발보아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예를 들어 한국의 웨스트코스트스윙 댄서들은 (그들은 린디합도 즐기던 분들이었는데) 자신들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자 스윙씬과 결별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오히려 살사나 라틴씬에 더 가까워져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한국의 웨스트와 린디합은 가정형편으로 동생을 외국에 입양보낸 형동생마냥 가까우면서도 낯설고 어색한 사이가 되어갔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스윙판에는 린디합 댄서들만이 남게 되고 스윙재즈+린디합만이 스윙의 본질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된 게 아닐까?

해피데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싶진 않다. 나 역시 뭐 그냥 지금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하지만 적어도 이번 파티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춤을 춰 본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꼈고 입소문이 나서 해피데이나 스윙바들에서 재즈말고 다른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그 다양성과 즐거움이 전파될 수 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본다.

(가요나 팝이 나오면 어색해 하고 낯설어 하는 해피데이 분위기에 정작 가요,팝 라인댄스가 나오면 다 나와서 잘들 추시는 거 또한 생각해 볼 문제. 난 오히려 가요,팝 라인이 어색... '_')

아무튼 이러저런 이유로 나를 포함 파티 한 번 추진해 본 적 없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 성공적으로 파티를 치뤄낸 것 같다. 오거나이저였던 레이, 니오형을 포함 준비하신 많은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또 다른 짬뽕파티를 기대하며...

잘 놀아놓고 쓸데 없이 심각하게 마무리 하는 주군이었습니다.


p.s. 이 자리를 빌어 파티를 더욱 빛내 준 무한도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ㅎㅎ
       파티 한 번 하자고 디제잉 프로그램 구매한 건 비밀
       결국 1시까지 예정되어 있던 파티는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밤샘파티로 연장되어 진행되었다.

원래 스윙 1주년 결산을 하려던 것이 하루 이틀 포스팅 미루다보니 어느새 1년 6개월이 되어 버리면서
그냥 2010년 마무리 포스팅으로 몰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몇가지 다른 주제로 몇 편 더 연작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압축해서 정리해 보렵니다.
(그런데도 스크롤 압박 +_+)



1. 출빠시대 - 저 지터벅 밖에 못추는데요...

린디합 배우기 전 첫 출빠가 기억납니다. 2009년말 12월 어느 날이었는데 링고팝에 갔더랬지요.
티켓이 뭔지 음료수는 어떻게 바꿔 먹는 건지 카운터에는 왠 산적같은 험상궂은 아저씨(제니스 ㅋ)가 앉아계시질 않나 혼란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확실히 기억나는 몇 장면이
아마도 바니님한테 '저 지터벅밖에 못 추는데...'라며 홀딩신청을 했었고
TZ가 어떤 덩치 큰 흑인리더(나중에 보니 오마라는 분)에게 스윙아웃을 처음 가르치고 있었고
스윙페스티벌때 만났던 유메님이 있었고
마치의 현란한 춤사위를 구경했었습니다.

그리고는 2010년 접어들어 1월이었나 2월이었나 구정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출빠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출빠하면서도 혼자서 타임빠 라이브파티랑 신사빠랑 스윙주랑 빅애플이랑 막 돌아다녔지요.
뮤지컬리티라고는 없는 패턴콤보로 일관하면서 라인댄스 추는 거에 신기해 하고 그렇게 스윙시즌2가 시작되었더랬습니다.

시간만 나면 매일같이 출빠를 다녔고 스윙바마다 포스퀘어 찍고 다니면서 메이어 차지하는 게 뿌듯하던 하루하루였습니다. 춤을 추면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걸 느꼈더랬죠. 정말 이렇게 열정을 쏟을만한 아이템을 만난 건 예전 뮤지컬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정말 출빠 1년동안 슬럼프는 많았지만 한 번도 시들했던 적은 없었네요.
한 번은 출빠를 얼마나 자주하나 체크를 해 봤는데 (강습,연습모임을 포함해서) 21일까지 가더군요. 비록 회식때문에 기록을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단지 기록갱신을 위한 출빠는 의미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스케줄이 빡빡한대도 출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춤도 즐거워지지가 않더군요.
스윙을 늦게 시작한 만큼 마음이 급한 점도 없지 않은데 오래 즐겁게 추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두둥~ 21일 연속 스윙의 기록



5월에는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 갔다가 혼자 부산 스윙바로 출빠를 합니다.
타지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춤을 춘다는 이유만으로 친밀해지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춤도 즐겁게 추고 마침 월드컵 우루과이전이 있던 날인데 끝나고 술마시면서 축구도 같이 보고
비록 게임이 져서 아쉬웠지만 참 좋은 취미를 택했구나 싶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 만났던 부산 스윙팩토리 분들께 감사드려요~ ^^)

8월 제주스윙캠프는 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워크샵이 아닌 춤추고 즐기기만을 위해 참가하는 모임은 처음이었는데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참가한 댄서들과 한 장소에서 2박3일동안 먹고마시고 춤추던 기억은 특별했습니다.
인원제한으로 스윙캠프 참가하지 못한 다른 많은 댄서들이 일정을 맞춰 제주도에 내려와서 같이 놀았었는데(일명 아웃사이더)
그렇게 전국의 많은 댄서들이 다 같이 모여서 놀러다니는 것도 신기했지만
아웃사이더들과 함께 했던 그 폭우 속의 야외 댄스파티는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010 제주스윙캠프 태연 생일잼

사실 저도 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춤 열심히 춥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강습듣고 워크샵 듣고 연습모임 하고 춤에 대해 고민하고 매일같이 출빠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지독하다'는 생각도 들 정도인데요.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한국 댄서들의 끝장나는 춤사랑...
뭔가 열심히 추는 것도 좋지만 정말 '놀고' '즐겼으면' 합니다.



2. 챔피언과의 만남 - 소문듣고 왔소이다!!

린디합을 시작하기 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2009 스윙페스티벌에서 처음 본 제갈량은 좋은 타겟이었습니다. 제갈량/토깽님 커플은 2009 스윙페스티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그 전부터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직접 보고 확실히 맘을 정했더랬죠.


"좋아, 내 상대는 너다!!"
... 까지는 아니지만 저 사람들을 찾아가야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1월에 열린 베이직 강습에서 스윙아웃을 거의 처음 제대로 배웠고 뒤이어 열린 2월 뮤지컬리티에서는 패턴에서 벗어나 노는법을 알게 되었더랬죠. 3월 업글린디에서는 패턴 몇가지를 배웠습니다.
강습도 강습이었지만 때마침 저에게 필요한 강습들이 순서대로 개설되어 주욱 따라갈 수 있었죠.

이후 아다마스,이화,견우,뽈,정우,크리스탈,바다,샤이 등 유명한 국내 강사들도 만나봤고 다들 훌륭한 강사들이었기에 특정강사를 지칭하는 건 좀 그렇지만 일단 저의 2010년 스윙라이프에서는 제갈량이란 댄서를 빼놓긴 힘든 것 같습니다.

다른 강사들과 다르게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들 중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있긴 합니다.
댄서로서의 쇼맨쉽과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앞서 공연들을 보면서 느꼈던 건, 다른 팀들이 춤을 '열심히' 춘다면 제갈량은 보다 더 엔터테이너적이라고 할까요?

스윙댄스가 가지고 있는 소셜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은 저로서는 우리나라 댄서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쇼맨쉽이라고 생각합니다. 춤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그 즐거움을 관객에게까지 확장시키는 것, 내가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위한 볼거리제공이란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제갈량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죠.

대부분의 우리나라 스윙댄서들이 춤을 즐기면서도 남 앞에 나서는 것, 나를 드러내는 것을 무척이나 어색해 하고 창피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공연문화를 업으로 하는 게 아니니 취미로서 즐기는 춤 그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공연문화를 많이 접했었고 나름 연기자 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답답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력이 오래된 강사급 댄서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역시나 대중들을 위한 볼거리라는 측면에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얘기하도록 하구요, 스윙댄스를 일반 대중을 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마인드가 제갈량의 쇼맨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11년에는 보다 많은 훌륭한 강사분들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3. 스윙댄스와 소셜네트워크 - 와글와글 수근수근 스윙스윙

아무래도 제 스윙인생에서 소셜네트워크를 빼놓을 순 없겠는데요. 스윙댄스를 처음 알게 된 것이 트위터에서였다면 2010년 스윙라이프는 미투데이와 함께 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010년 3월에 있었던 '광화문고양이스윙'이었습니다.


광화문고양이스윙의 시작(with 큐티캣)

여러번 언급했던거라서 관련포스팅 링크만 하도록 하죠.


비비형이 종종 저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너무 자주 포스팅을 자주 한다고 핀잔을 주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전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제 유일한 사회생활이예요~!!" ^^;;

사실 그렇습니다.
동호회 생활을 안하는 저에게 스윙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공유하고 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소셜네트워크였지요.
소셜네트워크는 참 신기한 공간입니다. 그냥 농담 주고받고 수다떨다보면 같은 꿈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러다보면 간혹 실제로 뭔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 대표적인 사건이 광화문열린스윙이었습니다. 그 때 참 재미있었고 덕분에 많은 분들을 만났었고 고마운 인연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인연으로 인사를 건네시는 스윙댄서분들이 계신데 감사할 따름이죠.

나름 머리를 짜냈었던 출빠투데이도 비슷한 소셜활동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늘 가지는 궁금증, '오늘은 사람들 어디로 출빠가나?' 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던 건데 비록 현재는 구글문서를 활용한 허접한 수준이지만 이게 시작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엔 트위터에서 한창 스윙댄스 어플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소셜네트워크에서의 교류들이 분명 더 재미있고 더 생산적인 이벤트들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봅니다.



4. 타 장르로의 확대 - 블루스가 린디합을 자유롭게 하리라

린디합을 시작하면서 린디합이 참 재미있었고 린디합을 제대로 출 수 있게 된 다음에야 다른 장르에 도전하리라 마음먹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결심을 바꿔놓은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블루스'였습니다.
바다/샤이의 블루스 강습 겨우 2번 듣고 참석한 블루스파티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패턴이랄까 춤에서의 틀을 깨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블루스가 린디를 자유롭게 하리라 - 주군서 3장3절"

어찌보면 모든 춤이 다 섞여 있는 블루스는 느린음악에 춤을 추는 만큼 패턴보다 음악을 듣고 표현하는 그 과정이 린디합에 비해 훨씬 디테일하고 섬세합니다. 그리고 여유롭지요.
느린음악에 춤을추고 나니 패턴에만 갇혀있던 린디합이 좀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패턴이라든가 뮤지컬리티가 다양해졌고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후 모든 춤들을 다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블루스에 대한 관심은 탱블(드래그블루스)로 이어졌고
발보아도 하루 배워서 얼레벌레 소셜때 춰보고 있고
웨스트코스트스윙도 시작해서 아직은 비기너 단계이지만 공연도 하고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스윙댄스 지터벅, 린디합 외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

애초에 린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시작된 타 장르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어떤 춤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시점인지라 어떤 순간엔 이도저도 아닌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봐선 그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춤을 출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요즘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소울'이지요.
어찌보면 전혀 새롭지 않고 또 어찌보면 무척이나 색다른 소울은 노는 것에 대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댄서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 아마도 린디합을 베이스로 하면서 웨스트/소울쪽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댄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 소망입니다. ^^

웨스트코스트스윙 비기너 졸업공연



5. 에필로그 - 춤이 세상을 변화시키리라

앞서 말했듯이 동호회 생활을 안하다 보니 생기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후배기수를 챙긴다거나 춤 이외의 모임에 불려나간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의무적으로 뭘 해야하는 게 없어서 요즘같은 떠돌이 생활이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아쉬울 때가 많죠. 이제 스윙빠에서 더 이상의 생일빵도 없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누가 파티에 불러주지도 않습니다. 모든 걸 다 혼자서 알아보고 좇아다녀야 하죠.
왠만큼 친한척하고 눈에 띄지 않으면 출빠 후 맥주 한 잔 생각날 때 뒤풀이 초대받기도 힘듭니다.
워크샵이나 큰 행사 같은 경우엔 미리 섭외하지 않으면 누구랑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지도 고민스럽지요.
분명 아는 얼굴도 많고 두루두루 다 친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어느 그룹에 끼어야 할 지 누군가 불러주지 않으면 참 난감합니다.
연말의 동호회 파티들도 어느 한 편으론 꽤나 부럽더군요.

그래서 동호회 지터벅 기수로 다시 들어가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봤지만 그건 좀 아닌 거 같고 그냥 이렇게 스윙판 장돌뱅이 생활을 좀 더 즐겨 보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는 게 아직은 좀 더 재미있는 거 같네요. 가끔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시고 홀딩신청해주시면 그게 또 반갑고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

전 스윙판에서 꿈이 참 많습니다.
일단 좋은 댄서가 되고 싶고 실력이 쌓이고 기회가 되면 강습이나 공연/퍼포먼스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을 아무래도 퍼포머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지 소셜로는 만족하긴 힘든 거 같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파트너 만나서 실력도 한 층 업그레이드 해야 할테고 훌륭한 동료들도 만나서 꿈을 나눠봐야겠지요.

간간이 외부언론?과 접촉할 때마다 스윙댄스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는데요.
아직도 춤 하면 순수예술로 거부감 느끼거나 유흥으로만 느끼는 문화가 있는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춤을 즐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참 오래전부터 가져왔던 모토중 하나가 바로 '춤이 세상을 변화시키리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쉘위댄스'나 '풋루즈' '더티댄싱'같은 스토리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책밖에 모르던 괴짜 범생이가 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느꼈고 그 변화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있는 것이었기에 그렇습니다.

2011년은 보다 나은 댄서가 되고 이러저런 꿈들을 구체화시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데 그 과정에 좋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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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우나비 2011.01.17 17:46 신고

    정리와 규정짓기의 능통ㅋ
    단, 부산스윙은 6월이었음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1.23 17:18 신고

      부산스윙 얘기는 안 했는데?

    • 여우나비 2011.01.24 22:38 신고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 혼자 갔었던) 스윙(바)
      부산스윙 ㅋㅋ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1.25 10:58 신고

      그게 pssf 얘긴 아니잖어~ +_+




"블루스가 린디합을 자유롭게 하리라" - 주군서 3장3절

린디합을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당분간 다른 춤은 배우지 말아야지. 스텝이 엉킬거야. 이도저도 안되고 망가질 거야.
난 린디합 바닥에서 할 일이 아직 남았어... 등등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바다/샤이 블루스 비기너 강습을 들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던 블루스파티가 그 마음을 바꿔 놓았다.
강습이야 한 두번 들은 거라 별 영향이 없었는데 블루스파티에서 문화적 충격과 함께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욕망과 교감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대한 느낌은 다음 기회에 얘기해보도록 하고...)

블루스를 추고 나니 패턴에만 갇혀 있던 린디합을 좀 더 자유롭게 출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느린음악에 춤을추게 되니 좀 더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음악의 변화에 따라 춤에도 입체감이 생기는 느낌.

그래서 그 이후 다른 장르의 춤들도 베이직 정도 배워놓으면 린디합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보아, 웨스트코스트스윙 등을 접하기 시작했다.

블루스-슬로우-탱고스타일블루스(스왕고,드래그블루스 등)로 이어진 관심은 급기야는 탱고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어 아마도 내년 즈음엔 탱고를 시작해 볼까 한다.
아다마스,힐러리 등 탱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댄서들의 증언도 있었고
그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그렇게 매력적이라더라...

발보아는 2010KBW 하루 배운 정도지만 그래도 베이직 스텝과 패턴 몇 개 빠른 음악에서 종종 써먹곤 한다.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답답해 하며 곧바로 스윙아웃하고 린디합으로 돌아가곤 하지만 린디합과 음악을 공유하는 발보아는 확실히 재미있고 유용한 춤이긴 하다.
(물론 발보아 추는 팔뤄를 만나는 게 관건)

웨스트코스트스윙은 여러 다양한 음악에 춤을추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실은 내 체형이나 춤추는 성향을 고려해 볼 때 바운스 없고 좀 더 날카로운? 웨스트가 나에게 더 맞는 춤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다.

그런데 아직은 린디합을 버릴 수는 없고 당분간은 린디합이 메인이 될 것은 확실하다.
아직 이 판에서 할 일이 많이 남은 것도 사실이고 린디합이 우리나라 스윙판의 대세인 만큼 나는 계속 바운스를 하겠지.
빅애플과 패스트에서 터져나오는 그 에너지를 난 절대로 버릴 수 없을 거다.
(무릎이 남아난다면... +_+)

지구정복까지 고고싱~!!



영어버전 있어보인다


(맥 키노트 첫 작품이 이런 게 될 지는 몰랐네 훗~ 잉여력 좀 폭발한다. +_+)

나중에 또 얘기하겠지만 난 스윙판, 춤판에서 꿈이 많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것들을 모두 뭉뚱그려 스윙대중화를 비롯해서 공연아이템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들이 있는데 소셜과 비주얼, 대중성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무척이나 많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같은 꿈을 나눠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댄서가 되는 게 급선무고...

그게 결론이야.

Show must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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