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1편을 올리고 시간이 좀 많이 지났군요~ 밀린 리뷰도 많은데 어서어서 밀린 포스팅 올려야겠습니다. '조승우는 아직 고딩일 적 그시절의 뮤지컬 갈라'란 무척이나 묻어가는 제목이 좀 유치한 거 같아 바꿨습니다. ㅎ


8. 에비타 - Don't Cry for me Argentina


마당놀이로 유명하신 김성녀씨도 뮤지컬 무대와 현대극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에비타를 하셨었군요. 그리고 이 공연에서 재미있는 건 한국 뮤지컬계 대모격이신 윤복희 선생님께서 후배들이 메인인 무대에 간간이 코러스로 참여하고 계신 건데요~ 뮤지컬 부흥을 위한 솔선수범이셨을까요?


9. 미스사이공 - The Heat is On in Saigon



4대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중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레미제라블'과 '캣츠'정도 였습니다. (그것도 로열티 안주는 공연이었죠 아마~) '미스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은 씨디로 음악이나 접해볼 뿐 무대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무대기술의 한계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많았었죠) 그래서 하이라이트 콘서트에서의 미스사이공 무대는 더더욱이나 뮤지컬 팬들에게 반가운 무대였는데요.
이 당시엔 참 멋져보였던 이 장면이 지금 보니 왜이리 초라한지요~ 조촐한 무대세트도 하나 없이 그저 배우들이 무대에 서서 간단한 의상정도만 갖춰입고 노래를 부릅니다. 게다가 핀마이크도 하나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연기하랴 노래부르랴 안쓰럽기 그지 없군요.
그래도 이런 선배들의 노력들이 오늘날 '미스사이공' 라이센스 공연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던 게 아닐까요?


10. 미스사이공 - The Last Night of the World


이어지는 미스사이공 넘버는 저 유명한 'The Last Night of the World'인데요~ 당시 SBS 쇼탤런트 출신으로 뮤지컬계의 요정으로 군림했던 최정원씨의 '킴'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박상원씨의 크리스는 지금 봐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좀 안쓰럽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11. 오페라의 유령 - Phantom of the Opera


이 날 공연의 게스트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진 레먼'과 '래리 프렌지' 부부인데요.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을 선보였더랬죠. 이 두 분들 당시에도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분들인데 역시나 지금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군요. 은퇴하셨으려나요?


12.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메들리


이 날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넘버 퍼레이드였습니다.
코러스의 'the temple'로 시작해 윤복희 선생님의 'everything's alright',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로 이어지는 JCS 메들리는 역시나 무대에서 보기 힘들던 JCS의 곡들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윤복희 선생님의 저 파워와 카리스마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13. 커튼콜 - The Impossible Dream


커튼콜 엔딩 곡은 '맨오브라만차' (당시 제목으론 '돈키호테'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의 넘버 'the impossible dream' 입니다. 처음에 박자를 놓치신 윤복희 선생님 그럭저럭 잘 이끌어 가십니다. 방송분량때문에 편집되었던 분들의 얼굴도 보이고 가사가 우리말로 바뀌자 입다물고 어색하게 서 있는 브로드웨이 부부의 모습이 안타깝군요~ 한 가지 언어로 통일해서 부를 것이지 영어랑 우리말 가사를 섞어서 부르니 좀 당황한 듯 합니다.

장농 속에 쳐박혀 있던 '1995년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VHS 테잎을 꺼내 디지털 복원과 함께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당시 뮤지컬 처음 접할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얼마나 테잎을 돌려보고 얼마나 노래들을 따라 불렀던지요. 혼자서 자칭 브로드웨이키드라고 떠들고 다니던 유치하지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fin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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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렌트' 오리지널 팀과 '지킬앤하이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 등이 줄지어 있는 데다가 무대와 스크린, TV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스타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과 좋아하는 공연은 수십번씩 보고도 모자라는 뮤지컬 매니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뮤지컬 붐이라는 말에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또 기획이나 작품성, 실력 등 모든 면에서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뮤지컬 붐은 어제 오늘만의 주목할 만한 현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 제가 뮤지컬을 알고 난 이후 뮤지컬은 늘 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붐으로 기억되는 때가 바로 1995년 무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1세대 스타 남경주씨가 요즘 조승우 저리 가라 하는 인기를 누리던 그 시절, '사랑은 비를 타고' '쇼코메디' 등 걸출한 창작뮤지컬들이 등장하던 시절, 로얄티 개념이 전무해 빅4공연을 판권없이 도둑공연 하던 시절.. 그 시절에 뮤지컬의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TV를 통해 뮤지컬 공연을 거의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당시 처음 시작된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였습니다. 지금 소개할 이 공연은 1회인지 2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후 해마다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몇년간 계속 되었고 이후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뮤지컬 시상식'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녹화해 두고 참 많이도 돌려봤던... 노래에 안무까지 전부 외울정도로 지겹게 봤던 그 VHS테잎을 오래된 짐 속에서 꺼내 추억을 들춰볼까 합니다.


1. 오프닝 - New York, New York


난 외칠거야 이게 우리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린 할거야~
이순간 이시간 다시는 안오네
후회 없는 오늘 위해~
'뉴욕 뉴욕'을 개사한 윤복희 선생님의 오프닝 무대는 참 멋졌습니다. 당시 뮤지컬 붐을 알리듯 새로운 시작의 의지를 불태우는 가사 내용은 제가 종종 장기자랑이나 오디션에서 써먹었을 정도로 꽤 괜찮은 레파토리였습니다. 엔딩크레딧에 방송스탭의 명단이 올라가는 대신 출연배우들의 명단이 오프닝 무대에 주욱 나열되는데요. 남경주, 최정원 등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김정숙, 황현정 등 지금은 무대에서 뵙기 힘든 분들의 이름도 보이고 지금은 YB 윤도현씨의 아내가 된 이미옥씨의 이름도 보이는 군요.


2. 드림걸스 - Steppin' to the bad side

샤롯데의 드림걸스보다도 훨씬 이전에, 비욘세가 나온 영화 드림걸스를 보기도 훨씬 이전에 이미 이 노래를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촌스럽기도 하고 별거 없는 안무와 구성이지만 남자 네 분이 흰 장갑을 끼고 영어로 노래하며 '우우우~' 하던 게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요~ 내용도 모르면서 '위고나챈져스탈 챈져톤~' 하며 중간에 나오는 남경주씨의 랩 부분 막 따라하던게 생각나네요.

멤버도 참 쟁쟁합니다. 당시 뮤지컬 양대 주역이었던 남경주, 주원성씨와 함께 늘 콤비를 이뤘던 김선동, 조남희씨까지... 최정원, 전수경씨가 코러스였으니 말 다했죠 뭐. 제가 한 때 사모하던 황현정씨의 모습도 나오네요. 몇년전까지 뮤지컬 트레이닝 하시던 걸 티비에서 봤는데 지금은 뭐하시는지요..


3. 가스펠 - Light of the world


드라마와 영화로 더 많이 활동했던 허준호씨 역시 서울예전이 배출한 뮤지컬 스타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허준호씨 창법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이 당시 드라마 배우가 노래 참 잘하는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주원성, 최정원, 김장섭, 성기윤 지금은 뮤지컬계 대선배격인 이 분들이 다 코러스를 하고 계십니다. 하긴 이때는 남경주, 최정원 등 주연급이 정해져 있긴 했지만 워낙에 뮤지컬 배우들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그 멤버가 그 멤버일 수밖에 없었죠. 대부분 서울예전 출신이었던 이당시 뮤지컬 1세대들을 거의 모든 공연에서 역할만 바꿔가며 그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4. 브릿지 - 박상원, 남경주


드라마는 물론 최근까지도 '벽을뚫는남자'등으로 무대에 서고 계시는 박상원씨와 남경주씨가 이날 공연의 더블MC를 맡았더랬습니다. 정말 풋풋하시군요~


5. 썸머타임 - Summer Time


당시 가창력과 함께 섹시함과 관능적인 매력이 넘쳤던 배우로 기억되는 김정숙씨의 단독 무대입니다. 조지거쉰의 '썸머타임'을 멋들어지게 불러주셨는데요. 요즘 김선영씨 정도의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풍부한 성량으로 재즈넘버를 멋지게 소화해 주십니다.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을 맡으셨던 게 기억나네요~


6. 캬바레 - Cabaret

이번엔 전수경씨의 단독 무대입니다. 캬바레 역시 전혀 생소한 작품이었는데 이 노래에서 전수경씨의 까딱까딱하는 동작과 함께 이 노래는 무척이나 오래 기억에 남았었죠. '캬바레'의 라이자미넬리 이미지를 좇아 단발 가발을 쓰신걸텐데 한동안 이 단발머리로 전수경씨를 기억했더랬죠.


7. 그리스 - Greased lightning


오늘 포스팅 마지막 곡은 바로 그리스의 '날쌘돌이'입니다. 요즘 그리스 공연에서는 'greased lightning'이라고 원어를 살려주는 거 같던데 전 이 시절의 '날쌘돌이'라는 번역이 훨씬 맘에 듭니다. 발음도 어렵고 무슨뜻인지도 와닿지 않는 데 굳이 원어를 살려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최고는 '여기 phantom of the opera 있어~' 죠 ㅎ) 아무튼 이 시절 이 하이라이트 콘서트 영상과 함께 그리스 영상은 제 단골 레파토리였습니다. 지금처럼 UCC도 DVD도 없던 시절 겨우겨우 본방 시간 놓치지 않고 녹화해 놓은 이런 테잎들은 토토가 영화를 보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듯 당시 제겐 너무나 훌륭한 오락거리였고 공부거리였고 꿈과 희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때 외워둔 '날쌘돌이'를 참 여러 장기자랑에서 써먹었었네요~ 최근까지도요 ㅋ

분량이 많아 나머지 영상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께요~ fin

1995년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동영상 모아보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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