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강습은 린디합 입문 강습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입문 강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강습 신청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swingschool/EdJ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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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군 

[이미지 펌]


이 포스팅은 홍보차원에서 스크랩한 것입니다.
신청 및 문의는 크레이지스윙 카페에 해 주세요.
원본 링크 - http://cafe.daum.net/CrazySwing/HIKQ/1101 (크레이지 스윙 가입 필요)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스윙댄스가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초반 영국의 무상 의료에 대한 홍보가 나오면서 스윙댄스, 정확히는 '린디합' 장면으로 이어지더군요.
처음엔 찰스턴 나오길래 '그래 스윙댄스가 미디어에 비춰질 땐 찰스턴에 지터벅이지'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이럴수가!
스윙아웃이 나오더군요.

팔뤄끼리 스윙아웃


스윙아웃에 이어 플립까지 나오네요.
여자들끼리 춤추기도 하고 흉내만 내는 거 같은 엉성함도 살짝살짝 보이긴 하지만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 정도만 해도 스윙댄서로서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제대로 된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기에 손각대에 캠버전으로 바로 캡춰했습니다.
살다살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윙아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린디합이 대중화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막힐 경우를 대비해서 비메오 버전

lindy hop in 2012 London Olympic opening ceremony from Joogoon on Vimeo.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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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짬뽕파티는 스윙판의 두 사설카페 스윙통과 짬뽕쏘셜댄스클럽의 연합 주최 파티다.


(후기라기보다는 백서에 가까움. 스크롤 압박 주의!!)

기획

지난 여름 1회 통큰짬뽕파티의 감흥이 희미해져 가던 10월말, 2회 파티에 대한 얘기가 솔솔 흘러나왔다. 솔솔 흘러나오기만 했지 구체화 되진 않고 있었는데 금요일 해피바 출바 이후 뒤풀이 장소였던 돈돈이돈순이에서 물꼬가 터졌다. 이 사람들 추진력 하난 알아줘야 해서 방아쇠만 당겨주면 일사천리다. 고기먹다 말고 바로 타임바에 일정 문의하고 역할분담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한창 슬럼프에 빠져 돌파구를 찾고 있던 주군 역시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공식적으로 맡은 역할은 디제잉 총괄과 잭앤질 진행.
이렇게 지난 여름 1회에 이어 어찌어찌하여 2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장소는 스윙바들 중 가장 메이저급이라 할 수 있는 타임바로 정해졌다. 장소도 넓고 인지도도 훨씬 높고 접근성도 훌륭하고 일정도 우리가 원하는 일정과 맞아 떨어졌다. 여러가지로 번잡스러울 연말은 피하되 송년분위기를 낼 수 있게 12월 초로 정해짐.

지난 번 1시까지였던 파티가 새벽 3시까지 이어진 걸 고려, 아예 밤샘파티로 컨셉을 잡게 된다.
파티비는 사전입금 12,000원에 현장 15,000원. 결과적으로는 준비한 내용들에 비해 좀 저렴하지 않았나 싶은데 파티비를 책정하고 홍보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파티 내용을 채워넣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음. 추후 파티 내용이 알차다는 전제 하에 가격인상을 고려해도 나쁘지 않을 듯. (여차하면 타이틀에서 '통큰'을 빼든가 ㅋ)



홍보

애초에 파티는 한 장소에 국한하지 말고 여러 스윙바를 돌아가면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덜컥 타임바를 대관하기로 했는데 막상 장소를 잡고 보니 이 넓은 공간을 채울 일이 막막해졌다. 타임바 대관해 놓고 파티 썰렁해지면 이번이 마지막 파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인원 확보가 중요했는데 각 포털 스윙커뮤니티 게시판 홍보를 비롯해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파티 내용들을 하나하나 티저식으로 홍보했는데 효과적이었던 부분도 있고 스포일러적인 부분도 있었다.

짬뽕파티는 사실 애초에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린디하퍼'를 위한 파티였는데 이제 웨스트씬에서도 꽤 관심을 가지는 파티가 되었다. 웨스티코리아, 올스타는 물론이고 원조격인 웨클(웨스트코스트스윙클럽)에서도 순수 웨스트 댄서들이 많이 참석해서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1회 때 디제잉을 했던 웨코폐인 '윤걸'양의 공로가 지대하다고 생각된다.

파티 참석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 건 재정 면에서나 파티 취지 면에서나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만큼 주최측, 특히 DJ 입장에서는 고민거리가 늘어나게 되었다. 순수 린디하퍼들과 순수 웨스트 댄서들을 어떻게 모두 만족시킬 것인가? 힘든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따가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아무튼 사전홍보는 스윙판 걸출한 인맥의 허브들(대표적으로 레이,인간,니오 등등)이 운영진으로 자리잡고 있어 크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을 부르는 건 사람.

정신없어서 인사는 다 못했지만 파티 중반엔 피터바우터와 싱(싱가폴댄서) 같은 외국댄서들도 와서 즐겨주시고 신청명단엔 없던 의외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음악(DJing)

1회 때 반응이 괜찮았었기에 2회를 추진할 수 있었지만 1회때에 비해 부담이 되었던 것이 팝에 춤추기 힘들어했던 린디하퍼들과 웨스트 음악 비중에 만족 못했던 웨스트 댄서들을 어떻게 모두 만족시키느냐 하는 점이었다. 린디합과 웨스트를 모두 출 수 있는 중간장르(비트감 약한 록큰롤이나 점프블루스, 소울 계열의 곡들)의 곡을 선곡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곡들의 비중이 많아지면 분위기 자체가 밋밋해질 우려가 있었다. 가장 린디합적인 스윙재즈와 가장 웨스트적인 팝을 선호하는 댄서들의 매니아적 취향을 무시할 수 없었고 비중이 가장 중요했다. 고민에 고민이 거듭되었다.

특별히 의견을 모은 건 아니었지만 디제이들이 암묵적으로 돌파구로 삼은 건 바로 7080 추억의 댄스음악들이었다. 홍대앞 '곱창전골'이라든가 '밤과음악사이' 같은 데서 느낄 수 있는 복고댄스장의 느낌을 가져 보자는 것이었는데 1회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추억의 팝송들이 많이 흘러나왔다. A-ha의 take on me, Wham의 wake me up before you go go, 김완선의 리듬속의 그춤을 등등...

사실 재즈+팝이라는 애초 컨셉과 달리 7080 댄스음악들이 이제는 짬뽕파티의 가장 주요한 색깔이 되지 않았나 싶다. 복고댄스는 1회 파티 때의 '잭앤질' 컨셉이었는데 괜찮았던 반응에 힘입어 2회 때는 아예 파티음악 전체적 컨셉으로 급부상하게 된 느낌이다. 이 부분은 처음 얘기했던 고민의 해결점, 즉 타 장르 댄서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분모로도 작용했다. 추억과 반가움과 환희에 젖어 린디합과 웨스트, 혹은 재즈와 팝 사이의 경계 같은 건 잠시 잊고 댄서들은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일종의 훼이크라고나 할까 ㅋㅋ

1회 때 실험적으로 실시했던 다음곡 장르 알리미의 효과가 미약하다는 판단에 이번엔 운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최소한 다음 장르를 예측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아 생각해 낸 것이 2곡씩 묶어 틀기였다. 비슷한 장르의 곡을 연달아 트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면 아무래도 두 번째 곡을 예측할 수 있고 파트너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파티 이후 비공식으로 조사해 본 결과 음악이 '1회에 비해 별로였다', '전체적으로 쳐지고 밋밋했다'는 평가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아마도 메인 타임이었던 12시반-2시경 내 디제잉 타임의 반응이 아니었을까 싶다. 1회때의 반응이 부담감, 신상곡들에 대한 강박관념 등으로 선곡이 애매해진 것 같다. 차라리 귀에 익고 익숙한 곡들이 매니아적 성향의 곡들보다 낫지 않았을까 싶다. 새벽시간이라고 분위기를 낮춰봤는데 당장에 분위기가 쳐지더라. 어찌됐건 우리 파티는 '집에 가기 전까지 계속 빵빵 터뜨려 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공연

1회 때 발보아 공연 하나밖에 없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크로스오버 파티인만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린디합, 웨스트, 발보아, 블루스, 탱고, 찰스턴 등 여러가지 공연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린디합,발보아,웨스트로 정리가 되었다. 일단 린디합은 장소가 타임바였던 만큼 타임바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스윙프렌즈와 스위티스윙의 연합팀 '스위티프렌즈 연합군'을 섭외했다. 4커플의 단체 공연이었는데 한두커플만 섭외되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4커플 모두 참여해 주었다. DJ 실수로 공연 직전 음악이 끊기는 사고가 생겨 공연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분위기 좋게 잘 넘어갔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2번이나 공연해 준 공연팀 '스위티프렌즈연합군'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스위티프렌즈 연합군의 린디합 공연

웨스트 공연을 꼭 넣고 싶었는데 마땅히 공연으로 섭외할 만한 팀이 없었다. 비기너 공연을 올리긴 뭐하고 고민 끝에 스피드/료 커플에게 소셜이라도 부탁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스피드/료 커플도 흔쾌히 승낙했다. 스피드/료 커플의 즉흥 소셜은 왠만한 공연 이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날의 가장 화려한 이벤트가 될 것을 확신했고 결과적으로도 성공이었다. 그들의 현란한 테크닉과 뇌쇄적(?)인 몸짓들은 순수린디하퍼들을 열광시켰다.

스피드/료 커플의 웨스트코스트스윙 즉흥 퍼포먼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파티 직전 발보아 공연이 취소된 점인데, 댄서의 건강 악화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그 대처 방법에 있어서는 댄서도 운영진도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다. 적어도 하루 전엔 판단이 났어야 했고 그에 맞춰 대처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공연을 앞둔 댄서도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지 못했고 운영진도 공연팀 준비상황을 체크하지 못했다. 너무 뒤늦게 통보를 받아 그저 파티 참가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 밖에 도리가 없었다. 아마추어 동호회 문화때문이었을까 다행히도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넘어가 주었지만 어쩌면 이게 스윙판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로 느껴지기도 하는 대목이었다.

발보아가 빠졌지만 린디합과 웨스트 공연만으로도 파티 취지에 걸맞는 알찬 이벤트였다. 린디합과 웨스트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물론이고 파티 운영진들 모두 무척이나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썼던 부분중 하나는 공연팀 페이 지급 문제였다. 현재 스윙판 초청공연은 유명 강사급의 공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품앗이성 무료 자원봉사인데 이 문화를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고자 했다. 다행히 파티 운영진들은 같은 생각이었고 공연팀들에게 소정의 수고료를 지급하기로 결론이 났다. 비록 이번엔 금액은 많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라도 페이가 지급되어야 본인들에게도 책임이 생기고 운영진으로서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공연 퀄리티가 올라가고 파티 만족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스윙판에서의 활동으로 수익을 얻게 되는 소위 '프로'들이 많아질 것이고 결국 대한민국 스윙씬 전체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페이문화가 얼마나 정착될 지는 모르지만 외부에서 사람을 초청하면 그만큼 대접하고 대우를 해 줘야 한다는 게 이번 파티 운영진의 기본 마인드였다.


크로스오버 잭앤질

크로스오버 잭앤질은 1회때부터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참조 : 크로스오버 잭앤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나아갈 길)
이번엔 1회 때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형식을 많이 바꿔보았다.
나름 파티취지를 나타내는 메인 이벤트였던 만큼 1등 현금 10만원이라는 나름 엄청난 상품도 동원되었다.

8커플의 스포트라이트가 너무 길었던 만큼 이번엔 예선을 도입해 10커플로 예선을 치르고 6커플만 결승에 올렸다. (원래 5커플 뽑으려 했는데 박빙이었다.) 린디합을 기본으로 하고 세컨장르를 주최측 임의로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장르 선택을 하게 했던 지난 번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크로스오버 잭앤질 1위 비달/까쨔짱


결승에서 심사위원을 별도로 두지 않고 관객 반응으로 1,2등을 정하도록 했는데 시간도 줄이고 분위기도 좋았다.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 준 비달/까쨔짱 커플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박군/꺄르멘 커플이 차지했다. 사실 2,3위의 관객호응이 박빙이었기 때문에 잠시 망설였는데 사회자 권한으로 박군/꺄르멘 커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얌전/메티 커플이 한없이 망가져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데 비해 박군/꺄르멘 커플은 뮤지컬리티에 충실했는데 앞으로 크로스오버 잭앤질의 나아갈 방향을 선택했다고나 할까. 평소에 잘 눈에 띄지 않는 댄서였던 박군의 재발견도 뜻 깊었다.

1회때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이번엔 사회와 디제이를 나눴는데, 적절한 부분도 있었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크로스오버 잭앤질 전체적인 그림을 내가 그린만큼 내가 사회를 보기로 하고 디제이 라봉군에게 잭앤질 디제잉을 맡겼다. 잭앤질 디제잉을 별 거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댄서들의 뮤지컬리티적인 역량도 이끌어 내야 하고 관객들도 들썩이게 만들어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나 모든 잭앤질 참가자들이 린디합/웨스트 댄서가 아니었기 때문에 세컨장르 선곡에 무척이나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잭앤질은 리허설 과정이 없었기에 사회자와 DJ의 호흡이 안 맞기도 하고 음악재생이 매끄럽지 못한 점들도 있었지만 기술적인 부분들은 차차 보완될 거라고 생각한다.



진행

처음 DJ를 본 비달군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고 라봉군도 준비 많이 한 티가 났고 니오형은 역시나 로맨틱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개인적으로 내 디제잉타임에 발생한 음향사고가 너무나 아쉽다. 디제잉 초반 수차례 음악이 중단되고 정적이 계속되었는데 처음엔 경험부족으로 인한 기기조작 미숙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단순 '사고'에 가까워서 더 안타까웠다. 외장 사운드카드 연결잭이 현장의 좁은 틈바구니에서 눌려 꺾이면서 인식오류가 발생한 것이 문제였다. 재미있을까 준비해 간 음성합성 멘트도 에러가 나서 맥이 탁탁 끊겼다.

문제의 사운드카드


잭앤질을 비롯해 파티의 메인 사회를 내가 맡았는데 1회때에 비해 사회자의 역할이 많아진 느낌이다. 나름 멘트도 준비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면서 준비를 했는데 반응이 꽤 좋아서 뿌듯했다. 돌발상황에는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으나 워낙에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 준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잭앤질 도중 사회자와 디제이간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각 파티장소에 따른 시뮬레이션과 리허설을 통해 차후에 보완될 부분이다.


먹을거리

1회 때에 이어 푸짐한 먹을거리가 등장했다. 꼼꼼한 인간양을 팀장으로 꺄르멘, 뮤즈가 장보기 음식준비에 동참했고 낮부터 이마트와 코스트코를 돌았다. 개인적으로는 파티음식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들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크나이트 파티와 함께 먹을 거 잘 나오는 파티로 유명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운 산더미같은 먹을거리들



해결과제

이런 저런 이벤트에 먹을거리도 풍성했지만 결국은 파티 참가자들이 스스로 가장 크게 만족감을 얻게 되는 부분은 막상 내가 춤을 춰야 하는 '음악'이다. 크로스오버 파티인만큼 여러 장르의 댄서들이 몰려들었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했지만 역시나 여러가지 반응들이 나타났다.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하는 점이 순수린디하퍼들에게 팝음악을 어색하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건데 이 부분은 여전히 숙제다. 어차피 크로스오버 파티인만큼 타 장르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아예 참석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호기심에 혹은 용기를 내서 찾아온 순수린디하퍼들이 마음을 닫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들이 필요할 것 같다. 이는 스윙재즈를 어색해할 순수 웨스트댄서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파티 당일 웨스트코스트스윙 미니 강습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도 쉽지만은 않은 문제다.

크로스오버 잭앤질을 스윙판의 고정레파토리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이 잭앤질을 시작으로 린디합/웨스트 크로스오버 행사로 키워가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긴 한데 현재 막춤위주인 잭앤질로는 한계가 있다. 솔직이 막춤도 한 두번이지 사람들이 언제까지 참가하고 박수를 쳐 줄지는 알 수 없다. 정통성 있는 이벤트로 키워나가기에는 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당장은 힘들고 일단 웨스트코스트스윙의 인프라가 더 형성되어야 할텐데 역시 쉽지 않은 문제다.

7월에 한 번 12월에 한 번 2011년에 어찌어찌 2번의 파티를 치뤘는데 내년부터 어찌될지는 또 모를 일이다. 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파티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홍보성으로 파티가 필요한 사람들도 아니기에 귀찮거나 힘들면 안 할 수도 있는 거다. 가뜩이나 파티나 이벤트도 많은데 차별성이 없다면 굳이 안해도 될 거다. 모든 건 스윙판 댄서들에게 달렸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직접 대놓고 말하든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해 주시라. 짬뽕파티 이러이러하니 다음엔 저러저러했으면 좋겠다고. 물론 무관심도 피드백일테고 말이지.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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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차림으로 여행을 떠났었는데 돌아오니 자켓에 목도리까지 두를까 고민하게 만드는 스산한 날씨가 되어 있다. 고작 열흘의 여행을 끝낸 지금 그렇게 여러가지 변화들이 느껴진다.

ULHS(이하 쇼다운) 여행에서 돌아온 지 몇일이 지났다. 예전같으면 한층 업된 분위기에 돌아오자마자 출빠도 바로 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후기도 올리고 사진들도 올리고 했을텐데 이번엔 뭐랄까 담담하다고 할까 아련하다고 할까 몇일간 출빠도 자제한 채 약간은 숙연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쇼다운 다녀온 다른 댄서들이 대부분 그렇듯 라이브 재즈로 가득차 있던 뉴올리언즈 프렌치쿼터에서의 감흥에서 벗어나기 싫어 그런 것도 있을테고 컴피티션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테고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그리움때문이기도 할 터다.
그렇게 여행이 끝난 지금, 뉴올리언즈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


프렌치쿼터라는 지역은 뉴올리언즈의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 각 거리마다 특색있는 풍경도 그렇고 미시시피강을 지나는 증기선(모양만 증기선일 듯 하지만)도 그렇고 그야말로 허클베리핀[각주:1]이 뛰어다닐 것만 같은 풍경이다.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길거리 밴드의 라이브 재즈 음악과 스윙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선 돈주고 구하기도 힘든, 재즈바같은데서 듣는 리스닝 위주의 재즈가 아닌 그야말로 쿵짝쿵짝 절로 스윙스텝을 밟게 만드는 귀한 스윙재즈밴드들의 라이브 음악이 하루 종일 거리거리마다 울려 퍼지고 밤이 되면 그 밴드들이 쇼다운 행사장으로 넘어와 새벽녘까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초저녁부터 컴피티션을 포함해 새벽 서너시까지 라이브 스윙재즈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쇼다운을 찾은 보람이 있다.


아마도 이번 쇼다운을 계기로 우리나라 스윙씬 디제잉의 판도에도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소스도 부족했을 뿐더러 뉴올리언즈 스타일 밴드 연주곡들은 이런저런 이유(리듬이 난해하다거나 길이가 길다거나 낯설다거나)로 스윙바에서 몇몇 곡들만 제한적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30여명의 한국댄서들이 대거 쇼다운에 다녀오면서 귀를 세뇌?당해 왔고, 해림 등 디제이들은 화요일 타임바 소셜등에서 뉴올리언즈 소스를 바로 적용하려 할 것일테니 말이다. 다른 몇몇 디제이들도 소위 '남부스타일 밴드 음악들'을 풀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걸 보면 당분간 출빠할 때 새로운 느낌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국내에선 어렵사리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챔피언급 댄서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자 소득이라고 하겠다. 동영상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밥먹다 보면 옆 테이블에 있고, 길에서 춤추다 보면 옆에서 같이 춤추고 있고, 밤이 되면 플로어엔 후안샤론이니 토드니 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하고 한켠에선 마이키니 앤드류니 하는 친구들이 수다삼매경이다. 잼서클 내 앞뒤론 챈스니 윌리엄이니 하는 기라성같은 댄서들이 등장하니 이게 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여행 내내 그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건 테크닉이나 개인기 같은 게 아니었다. 바로 그들의 여유와 자유로움, 유머감각이었다. 테크닉은 연습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승부가 걸린 컴피티션 배틀마저 한바탕 놀이로 만들어 버리는 그들의 여유와 유머감각은 어쩌면 그것들마저도 연습을 통해 얻으려 하는 우리들로선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일지 모른다. 2,30대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춤을 시작하게 되는 인프라. 춤에 대해 아직은 관대하지만은 않은 사회적 시선들.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난 늘 자유롭게 춤추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댄서들과 내로라 하는 챔피언급 댄서들 틈바구니에서 이방인으로서의 감정을 감출 길이 없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참가한 컴피티션은 그야말로 도전이고 경험이었다. 그 먼 곳까지 가는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하면서 출전했던 컴피티션들. 한 달 가량 준비하고 있던 공연을 이러저런 이유로 행사 1주일 전에 포기하게 된 건 너무나 아쉬웠지만 덕분에 공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었던 건 오히려 다행이었다. 첫 컴피티션 종목으로 분위기 적응도 힘들었던 슬로우댄스와 나름 열심히 했던 잭앤질, 프렌치 마켓에서 땡볕과 싸웠던 쇼다운, 너무 일찍 탈락해 억울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던 솔로재즈와 솔로블루스. 비록 원하는 바를 이룬 건 한 종목도 없었지만 여러 가지 컴피티션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아울러 그동안 같이 연습한다고 애쓴 미소양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여행 내내 유난히 구름 한 점 없이 비현실적이었던 하늘만큼 현실감각 잃어버리기에 충분했던 샌프란시스코와 뉴올리언즈의 분위기 속에서 한 편으로 느껴졌던 감정들은 위화감 혹은 박탈감이었다. 물론 즐거운 여행 과정이었지만 힘들게 온 여행이라는 생각이 맘 한 구석에서 내내 나를 괴롭혔고 스트레스가 되었다. 반면에 함께 했던 다른 이들, 그런 환경에서 나고 자란 이들을 비롯해 일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진정 삶을 즐기는 여행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동료 혹은 친구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에서 여행 내내 자유로울 수 없었다.
뉴올리언즈의 마지막 밤 모든 컴피티션을 끝마치고 난 후 마지막 플로어에서 한참을 그냥 앉아 있었다. 아쉬움, 허무함, 부러움, 그리움과 함께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사람들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던 그 자리가 난 한 없이 슬펐더랬다.


꿈의 무대가 지리적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참 안타깝다. 허랭이니 쇼다운이니 ILHC니 린디포커스니 이런 큰 행사들에 또 언제 참가할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같은 비전을 가진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과제고 현재 내 경제적/시간적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앞 뒤 안 가리고 무작정 일 저지를만큼 어린 나이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느꼈던 심리적 부담감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꿈을 꾸는 것 뿐. 그 뿐이다.




p.s.

이미 한 두 달 전부터 미국에 가 있던 제갈량 일행과 룸메이트를 하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얘기가 나와서 이뤄진 챔피언과의 동거는 평소 화려하고 쾌활했던 무대에서의 모습만 보다가 컴피티션을 준비하는 그들의 일상과 애환?까지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평상시 소셜네트워크 댄서로 자부하던 나였지만 여행 동안 3G데이터 사용이 차단되면서 본의 아니게 여행 이모저모를 공유할 수 없었는데 덕분에 내 소셜활동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스윙댄스 초반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이런저런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만큼 주목받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뉴올리언즈라는 큰 무대를 겪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과대평가 되었는지, 보잘 것 없는지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소통도 좋고 정보공유도 좋지만 이제는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들과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눠 준 J양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혼자 겪어내지 못할 여행이었다.

난 왜 딴따라 부나방 인생을 선택해서 이 고생을... ㅋㅋ

사진들은 따로 포스팅 예정
  1. 막상 찾아보니 톰소여, 허클베리, 엉클톰... 어떤 소설도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하고 있진 않더라 [본문으로]


이제 막 디제잉 데뷔 했는데 지난 주엔 2건이나 디제잉 섭외가 들어왔다.


<8/19 블파 디제잉과 8/20 박쥐스윙 와인파티 퓨전 디제잉>


최반장 형이 한국을 비운 사이 링고팝에서 급추진된 블파인지라 디제이 섭외가 힘들어서였다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블파 다닌지 1년만에 디제잉도 하게 되고 감개가 무량수전.

여러장르 섞은 퓨전 디제잉만 한두번 해봤을 뿐 단일 장르 디제잉은 처음인데다가 블파 매니아들의 평가가 두려워 솔직이 처음엔 부담이 되긴 했지만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어 OK를 했고, 부랴부랴 이틀정도 선곡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1년 남짓 모아놓은 선곡에다가 최근 급관심 가지기 시작한 남부블루스(델타블루스라고 하더라) 몇 곡을 검색해서 추가해 리스트를 만들었다.

디제잉이 다 그렇겠지만 스윙판에서 블파만큼 매니아적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스윙재즈 디제잉이 대체로 '좋다/별로다' 정도로 평가된다면 블파는 이 디제이는 어떻고 저 디제이는 어떻고 하는 식의 디테일한 평이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나는 어떤 색깔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처음인만큼 그냥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섞기로 했다.

(블루스 장르 구분 설명 - 최반장형 포스팅 참조)

그 동안의 블파 경험에 따르면 블파에서는 일반적으로 정통 블루스가 주류다. (정통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업자 용어로 '시카고 블루스'나 '컨트리 블루스'정도가 맞는 표현이려나?) 업바운스 타기 쉬운 으따으따 리듬에 기타 핑거링 작렬하는 그런 분위기의 곡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많고 나머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예를 들어 misty같은 느낌의 감미로운 재즈발라드 같은 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유람선 카페 음악이라고 폄하 하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익숙한 가요나 팝송은 무조건 싫어하는 부류도 있고 드래그 위주로 춤을 추게 되는 탱고풍 블루스는 어려워서 싫어하기도 하고 뭐 아무튼 취향들이 다양하다.

목표는 딱 하나였다. '춤추기 쉬운, 몰입하기 쉬운' 음악을 고르자!!!

스윙재즈도 그렇지만 듣기 좋은 음악과 춤추기 좋은 음악의 구분은 블루스라는 장르에서는 더 명확해지는데, 곡이 너무 난해해서 리듬 캐치하기도 어려워 춤추다가 맥이 탁탁 끊기는 디제이들의 '실험정신'을 이번에 난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고 '몰입하기 좋은' 곡들을 골랐다.
(물론 그래도 뭔가 한 방에 대한 부담을 느낀 나머지 Boney.M의 Sunny를 도중에 틀었는데 이 날의 유일한 일탈이지 않았을까 싶다 ㅎ)

신청곡을 포함해 대부분의 선곡은 보통 블파 분위기의 곡들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이 곡들도 블루스 추면 좋겠다 싶어서 찜해 두었던 '의외의' 곡들도 대거 포함되었다. 미시시피 톰아저씨의 기구한 삶이 눈앞에 그려지는 '델타블루스'라거나 (보통 델타블루스는 너무 쳐지고 난해하다고 여겨지지만 잘 찾아보면 몰입하기 좋은 넘버들도 꽤 있다) 잘 알려진 넘버들 중에서 비틀즈의 'Oh Darling'이라거나 엘비스의 'crying in the chaple'이라거나 하는 곡들이 그런 것들이다. 사실 이런 올디스 중에도 블루스에 어울리는 곡들이 꽤 많은데 잘만 찾으면 블파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선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반응은 그닥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블루스 매니아 리얼님도 와서 음악 좋다고 하기에 용기가 좀 났다.
프로그램 조작이 서툴러서 마지막에 한 곡 건너 같은 곡이 두 번 나갔는데 다행히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ㅎㅎ





다음날은 논현바에서 박쥐스윙 와인파티 디제잉이었는데 운영진 요청도 있었고 놀자 파티였던만큼 퓨전으로 준비했다. 파티 도중 키노형이랑도 잠깐 얘기를 나눴지만 하나같이 똑같은 파티 형식에 좀 변화를 줘 보고 싶어 큰 맘 먹고 마이크를 좀 잡았다. 의상도 좀 신경썼고 처음에 행사 진행처럼 인사도 하고 이벤트송(현장에 있었던 사람만 아는 ㅎㅎ)도 준비해 나름 이벤트도 살짝 하고... 그런 것들이 자칫 어색해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재미있었다는 반응들이었다.

동호회 파티였던 만큼 댄서들 수준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생각만큼 음악 틀기가 수월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운영진인 신지가 와서 린디곡 비중을 좀 높여달라 부탁하더라. 이후엔 대부분 스윙재즈로 갔던 듯 하고 막판에만 클럽분위기로 두 곡 빵 터뜨렸다.

다음번에도 해 달라는데 상황이 어찌될지... 난 춤춰야 되는데 ㅎㅎ





최근 디제잉을 몇 번 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다행히도 춤추기 좋은 곡을 골라내는 거 같긴 하다는 거, 하지만 문제는 소스라는 거. 이미 몇 번의 디제잉으로 밑천이 다 떨어진 느낌이다. 계속 새로운 곡을 찾아서 리스트를 업데이트 하고 내 색깔을 만들고 댄서들의 몸짓에 귀를 기울이고... 디제잉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겠다.

p.s.
맥북에어에 djay 프로그램은 디제잉 편의성에서나 간지에서나 최고인 듯.
구매할 땐 망설였는데 지금은 대만족 ^^
선곡리스트도 첨부하려고 했는데 pdf로 저장되어 있어 귀찮아서 생략


오늘 디제이들 맥북에어 간지



생각보다 디제잉 하기 어려웠다. 지난 짬뽕파티때는 그저 분위기만 띄울 수 있으면 되었는데 오늘은 3,40명 정도의 분위기에서 중간정도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니 만만치 않더라.
린디합 베이스에 웨스트,7080,소울을 사이드로 생각했는데 웨스트 댄서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니까 흔들리더라. 계속 반응은 살폈는데 이 음악을 틀면 저 사람들이 앉아 있고 저 음악을 틀면 이 사람들이 앉아 있고...
퓨전소셜데이의 취지가 린디합도 추고 웨스트나 다른 장르도 출 수 있게 하자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린디합 댄서도 만족 못 시키고 웨스트 댄서도 만족 못 시키는 이도저도 아닌 컨셉이 될 위험이 있다.
댄서 입장에선 린디합이 좀 더 나왔으면 했는데 디제이 입장에선 준비해 간 사이드메뉴를 안 틀자니 아까워서 계획보다 린디합을 많이 못 튼 것 같다.
암튼 디제잉은 어려워...
p.s. djay 프로그램 업데이트 하고 나니까 정상작동 한다. 기쁘다.

1. shake that thing - preservation hall band
2. chew, chew, chew - Ella Fitzgerald
3. Sunny - Boney. M
4. stuff like that there - Bette Midler
5. It's raining men - Geri Haliwell
6. Man in the Mirror - James Morrison
7. More - Usher
8. Sympathique - Pink Martini
9. 시원한 바닷물에 퐁당 빠진 로맨스 - 오 부라더스
10. the Time Warp - Rocky Horror Picture Show
11. Rock and Rye - Balboa
12. Unbelievable - EMF
13. Hot Summer - f(x)
14. Tu Es Ma Came - Carla Bruni
15. Sir Duke - Stevie Wonder
16. Squatty Roo - Jonathan Stout and his Campus Jammin' the Blues
17. 그녀는 예뻤다 - 박진영

  1. 파란가발 2011.08.02 06:48 신고

    어제 sir duke(맞겠죠?;) 홀딩했었던 팔뤄입니다 ㅎㅎ 사실 전 웨스트는 잘 몰라서.. 주군님 디제이 이후에는 그냥 음악듣다가 나왔네요^^; 아, 음악보다는 아는리더가 별로 없어서 앉아있었;; 앉아서 보다보니 저도 웨스트 배워보고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력적인 춤인듯. 어제 음악 좋았습니다!



- 배경

'어딕션' 그 출발은 200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윙댄스에 갓 입문해서 지터벅을 배우던 시절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만난 USD현대무용단의 작품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스윙댄스는 아니었지만 클럽 빵의 넓지 않은 공간에서 올드재즈 'cheek to cheek'에 맞춰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은 스윙댄스의 공연화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뭔가 가능성 같은 걸 느끼게 해 주었었다.

2009/08/25 - 어느 '듣보' 무용단의 보석같은 작품 ; '아름다운인생' 리뷰

'스윙댄스만 추지 말고 스윙댄스랑 현대무용의 움직임들과 연기등을 섞어서 공연을 만들면 어떨까? 한 곡으로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고 분위기 다른 곡 몇 개를 드라마적으로 배치해서 2,30분 정도의 스윙댄스드라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팀을 만들어서 프린지페스티벌 같은 데 참가할 수도 있겠고 작은 클럽 같은 데 빌려서 공연해도 좋을 것 같다...'

블루스도 몰랐고 스윙바가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던 당시의 지터벅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보게 된 영상 하나.



댄/켈리의 이 공연은 딱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이런 공연도 많이들 하더라.

그래서 알게 된 블루스라는 장르. 린디합 등이 음악의 템포나 패턴등에 어느정도 제약?이 있다면 블루스는 느린 템포와 표현의 자유로움 때문에 그저 춤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더라.

블루스 공연 영상으로 처음 본 작품인지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맨발과 미니멀한 의상 컨셉 등등.

그래서 입문하게 된 블루스.
블루스 입문은 그저 신나고 흥겹게만 추는 것이 스윙댄스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2010/11/29 - 스윙댄스 지터벅, 린디합 외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

이후 시간은 흐르고 흘러...
공연 한 달 전 블루스파티에서의 공연제의가 들어왔다. 블루스는 물론이거니와 졸공 단체공연 빼고는 단독공연은 해 본적이 없었던 지라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2년전 꿈꿨던 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파트너만 구해진다면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답신을 보냈다.


- 컨셉

사실 공연얘기를 들은 순간부터 컨셉은 대충 떠올랐었다.

'뱀파이어와 미녀'

뭐 패틴슨 이미지를 소화하려 했던 건 아니니 비난마시고...



마침 당시 '트와일라잇'과 '언더월드' 시리즈를 정주행 했던 지라 뱀파이어 이미지에 꽂혀 있었고

기존의 스윙판 공연에서 보기 힘들었던 음산함, 기괴함 등을 표현해 보려고 했었다.
더불어서 '야수와 미녀', '하이드와 루시' 등의 비슷한 컨셉이 떠올랐다.


미녀와 야수


지킬앤하이드 중 하이드와 루시 - dangerous game



결국 음악 선곡 과정에서 적당한 음악을 찾지 못해 이 컨셉은 수정되고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집착, 애절한 사랑등을 다룬 '중독'이란 컨셉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음산함과 기괴함의 컨셉은 어느 정도 살려가고 싶었다.

그리고 좀 있어 보이려고 영어단어 addiction(중독)을 공연제목으로 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런저런 블루스 패턴을 다양하게 소화할 능력은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블루스와 웨스트, 현대무용, 연기 등을 적절하게 섞은 블루지 퍼포먼스로 안무의 방향을 정했다.


- 음악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에 블루스 리듬까지 가진 곡은 찾기 어려웠다. 가장 근접했던 후보곡 lovesick lullabye가 있었는데 클라이막스가 부족하고 밋밋해 표현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블루스 파티 오거나이저이자 DJ인 최반장형한테 부탁, 바로 다음날 U2 bono의 'if you were that velvet dress'를 소개받았다. 이 노래는 원곡은 그렇게 드라마틱한 곡이 아닌데 블루지한 리듬으로 편곡된 버전이 음산함과 애절함을 동시에 담고 있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음악은 원곡과 라이브버전, Jools Holland버전 등 몇 가지가 있는데 관심있으시면 검색들 해 보시라.


U2 - if you were that velvet dress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라이브버전)

6분15초 분량의 원곡에서 2분가량을 잘라내고 4분정도의 곡으로 편집을 했다.
잘라낸 2분도 상당히 드라마틱 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다시 들어보니 새로운 느낌이더라.
몇 번의 공연을 통해 음악 편집의 달인으로 거듭난 느낌이다. ㅋ


- 연습

파트너를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나 고민했다. 몇 명 소개받은 팔뤄가 있긴 했었는데 메티양의 필이라면 이번 공연의 애절함을 잘 살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메티양은 춤을 그렇게 많이 춰 본 건 아니었지만 자기만의 춤 색깔이 확실하고 블필(blues feel) 또한 탁월한 친구였는데 첫 컨택에서 흔쾌히 오케이를 해 주었다.
메티양은 사실 출빠 초반에 동경하던 완소팔뤄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공연 파트너를 하게 된 건 개인적으로 참 감격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파트너 섭외, 선곡, 연습일정을 잡는데 1주일이 걸렸고 남은 3주동안 주 3일씩 연습을 했다.

내가 안무를 짜는 방식은 보통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 쓰고 싶은 동작을 정해놓고 나머지 연결부분들을 메꿔나가는 식인데 이과적 마인드로 예체능적 작업을 하려니 벽에 부딪히는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다.

동작을 무조건 머리 속에 그려서 외울 순 없고 그나마 패턴이름을 알면 괜찮은데 솔로무브 같은 추상적인 동작들을 기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런 방식이랄까?

신의 물방울식 추상적 표현

졸라맨 찬조출연


늘 춤은 내 느낌대로 즐기면서 춰야 한다는 게 지론이긴 하지만 공연은 역시 다르다. 정한 느낌과 컨셉, 음악의 리듬에 나를 맞추어야 한다. 서로 가지고 있던 버릇을 버리고 안무컨셉에 몸을 맞춰가는 점이 어려웠다.
그리고 선곡한 음악은 들을 땐 좋았는데 막상 춤을 추려니 꽤나 어려운 음악이었다. 템포가 너무 느렸고 너무 쳐졌다. 그 느낌대로만 가면 공연 자체가 처질 것 같아 생각보다 더 많이 박자를 당기고 그루브를 살리려고 애를 썼다.

새로운 움직임을 창조해낸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다.
하루종일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해 보고 가능성 있는 동작으로 만들거나 블루스 패턴을 이리저리 변형시켜가며 원하는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구체화 시켜 나가면서 실제로 파트너와 출 때 생기는 문제점들은 서로 상의하면서 보완해 나가려고 노력... 하다가 잘 안돼서 유튜브에서 베꼈다.
(농담이다 하하하)

리프트라던가 포인트가 되는 몇 동작들은 다른 작품들에서 따오기도 했는데 솔로무브라던가 연결동작들은 가능한한 독창적이려고 노력했다. 뭔가 춤의 패턴같은 느낌보다는 원초적인 느낌처럼 표현하려고 애썼다.

가뜩이나 우울한 음악을 한 달 내내 귀에 달고 살자니 미쳐버리는 것 같다. 간간이 쿵짝쿵짝 재즈로 귀 정화.


- 의상

가능한한 화려하지 않게 미니멀한 느낌으로 가려고 했다.
남자는 베이지 계통으로 헐렁한 팬츠와 티 정도를 생각했는데 다행히 집에 비슷한 느낌의 옷이 있어서 구매안하고 활용할 수 있었다.
여자는 살짝 칼라가 들어가도 괜찮았다. 좀더 컨셉에 맞는 드레스가 있었지만 움직임에 불편이 있어서 살짝 샤방한 느낌이 드는 원피스를 선택했다.

몇 가지 의상 후보들


애초에 구두를 신는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발레슈즈를 신을까 뭘 신을까 하다가 맨발로 공연하는 걸로 합의. 맨발로 춤추는 게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느낌이 잘 살았던 것 같다.


- 사람들

선곡을 해 준 최반장 형을 비롯해 도와준 몇 분들이 계신다. 링고팝 티지군이 조명에 대해 이러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었다. 덕분에 멋진 실루엣 오프닝이 만들어졌다.
스모키 분장에 링고팝 지니님이 도와주기로 했다. 수박바 하나면 된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수박바 찾기가 어렵다. 누가 수박바 보면 연락 좀...


스윙 행사마다 수고하는 라디앙군이 촬영을 해 주기로 했고, 두기님도 당일날 장비를 들고 나타나 촬영을 해 주었다.
대학시절 연극좀 하셨다는 링고팝 커먼님은 연습 스포일러 영상을 통해 의견들을 전해주었다. 그 중 몇 가지가 '나도 그 생각을 안한 건 아니야'라는 명목으로 반영되었다.


- 기획

솔직이 말해 약간 깜짝쇼를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파트너랑 단독 공연 처음이라 긴장될까봐 그런 것도 있고 블파 공지까지는 공연사실을 많이 알리지 말기로 했다.
페이스북에는 project addiction이라는 타이틀로 매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티저형식으로 포스팅 되었고 낚여든 사람들의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가지 않고 별로 관심이 없더라. 그러다가 먹는 거 사진 올리면 댓글 러쉬 ㅋ

간략하게나마 포스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글링으로 이미지를 검색했다. addiction 하니까 순 담배,약물중독 얘기만 나오고 love, kiss 등의 검색어로 몇 가지 이미지를 찾을 수 있었다.

addiction 후보 이미지들. 맨 위 이미지가 채택.


이미지 무단도용은 그닥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하나쯤이야' 하는 마인드로 후다닥 최대한 원본과 다른 느낌으로 보정에 들어갔는데 나름 반응이 괜찮았다. 포토샵이 없어서 사용한 온라인 편집프로그램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본의 아니게 영어지상주의적 포스터가 되었다.

무단도용해서 미안하다 사과한다
sorry for using this image without permitting. I appreciate to you who makes this image...


- 개인적 의미

나는 딴따라다. 기질 자체는 그렇지 못하지만 언제부턴가 딴따라로 살고 있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울고 웃고 울리고 웃기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매년 연극 한 편씩은 꼬박꼬박 했었는데 이러저런 이유로 무대를 떠난지 좀 되었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생기면 또 모르지만 당분간 연극무대에는 서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기도 했고 고통스럽기도 했고 기타등등... 성우라는 타이틀도 사실 그닥 내세울 게 없어지는 요즘 스윙판에서의 첫 단독공연은 새로운 무대처럼 느껴졌다.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을 떠나 전혀 다른 무대에서 전혀 다른 관객들 앞에서 다른 모습으로 새출발 하는 느낌이었다. 무대도 훨씬 작아지고 지켜보는 관객들도 훨씬 적어졌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전처럼 고통스럽지 않았다. 비록 아직 어설프긴 하지만 무대에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하는 것보다 춤추는 것이 훨씬 더 즐거운 작업이었다.
나름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던 만큼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도 표시하고 작은 이벤트를 하고 싶어 싶었는데 공연 끝나고 마이크 잡았던 게 거슬렸던 관객들도 있는 듯 하다. 생각보다 길어진 건 좀 문제였다.

공연 끝나고 누가 준비했는지는 모를 장미꽃 세례...
무대위에 꽃다발들이 날아드는 커튼콜은 대학 2학년 때 동아리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행복하다고 느꼈다.
감사하고 감사했다.


- 공연보기


라디앙 버전

Project Addiction - Blues Performance from Dan Kim on Vimeo. (두기 버전)



- 차기작

스윙판 첫 안무 공연이 웨스트(졸공)더니 두 번째 공연이 블루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작 린디합 공연은 언제 하나? 다른 블루스 공연 아이디어도 막 떠오르긴 한다. 아마도 하게 되면 이번과는 다른 밝은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고 실력이 늘다 보면 꿈꾸던 스윙드라마나 스윙뮤지컬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공연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가 재정적인 부분이더라. 아마추어 공연이 원래 사비 털어서도 하는 거긴 하지만 지출 문제가 다음 공연 의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더라. 단체 공연이면 뿜빠이라도 할텐데 둘이서 연습실 비용 대려니 이것도 만만치가 않더라. 대회 나가는 거면 상금이나 상품을 노릴 수도 있을텐데 파티용 공연은 그런 것도 없으니...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쉽기도 하고.
누가 후원 같은 거 좀 안해 주나? ㅎㅎ

만약에 어떤 행사 때 공연하는 걸 미리 기획해서 행사 오거나이저에게 정식으로 후원 받고 관객동원도 좀 더 신경쓰고 한다고 하면 너무 상업적인 접근이려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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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진저로저스 관련 포스팅 - 솔로 찰스턴 잼과 variation 영상 몇 개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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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는 린디합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베이직이죠.

음악을 정확히 듣고 표현하는 부분이기도 한 듯 합니다.

재즈음악을 좀 더 재즈답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겠죠.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스윙 고수의 바운스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웃자고 쓴 거 다 아시죠?






previously on CSI 2011 (미드 스타일로 읽는 지난 줄거리)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 안 돼 포기해야겠어... 용케도 올라왔군 ... 끝나기만을 바랄 수 밖에 훗~ ... 주사위는 던져졌군 ... 휴~ 이제 끝난 건가? ... 하얗게 불태웠어 ... 넌 아직도 우릴 이해 못하고 있군 ... 헉 이건!! 말도 안돼... 안돼에에에에!!!"

KLHC 2011 컴피티션 출전 다이어리 (1/2)
KLHC 2011 컴피티션 출전 다이어리 (2/2)



CSI/KLHC 2011 후기 제3편(완결)


'그렇다.
난 그 때까지도
CSI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 CSI의 절정 알콜잭앤질

첫 컴피티션 잭앤질을 어찌어찌 끝내고 그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로 한창 업된 나는 사람들과 한창 신나게 인사를 나누며 시원하게 맥주 한 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어느틈엔가 CSI 네번째 강사 다르고프가 다가와 나한테 영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잭앤질 잘 봤다 이런 얘기였다) 축배를 들자며 소주비율 70%의 소맥을 두세잔 연거푸 제조해 주었다. 난 살짝 당황하면서도 나름 외쿡 강사가 따라주는 술이라 생각해 기분 좋은 마음에 '치얼스'를 외치며 한 두잔 원샷까지 했더랬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네가 21살인 줄 알았으면 형이 그렇게까지 안 마셨다. @.@ 옛날 같으면 너만한 아들이... (다르고프 82년생이라고 함. 급수정)

주군형 one shot!!


그리고 확실친 않지만 내 생각에 이 친구에게 소맥을 가르친 건 '아다마스이블호러블[각주:1]'이 확실하다. 확실친 않은데 확실하다.


그런 상황에서 아래층에서 알콜잭앤질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이미 헤롱헤롱 대는 상태였기 때문에 움직이기 귀찮아져 그냥 2층에 있으려고 했다. 게다가 알콜잭앤질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 터라 알콜잭앤질은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저 구경이나 가 보자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따라 내려갔는데 그렇게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전개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긴 설명 생략하고 당시 상황을 녹화한 자료화면을 보자.

(마지막 스윙아웃 배틀이 빠졌는데 입수하는대로 업데이트합니다)

운영진에서 꽤 고심을 했다던 알콜잭앤질 예년엔 병째 마시고 했다던데 올해는 테이크아웃 잔에 빨대를 이용한 선착순 방식으로 나름 아기자기하게 치러졌지만 배틀의 재미는 훨씬 더 했던 것 같다. 고심한 운영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무튼 내가 소주를 즐기는 것도 아닌데다가 다르고프와의 전작도 있었고 그저 구경하러 내려갔었던 건데 이사람 저사람한테 등 떠밀려 출전까지 하게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니오/인간 커플과 단 두커플만 남게 되었다.
처음엔 정말 기대없이 한두잔 마시다 들어오겠거니 했는데 처음 선착순 1등을 몇 번 해 보니 승부욕이 발동하더라. 달리기는 잘 못해도 군대에서 눈치로 축구골대 돌아오기 선착순 1등을 도맡아 하던 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오픈잭앤질 파이널에서 입상하지 못한 꺄르멘 누나의 상품 승부욕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술 못하는 우리는 주량을 넘어선 정신력과 괴력근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CSI2011의 절정 만취 스윙아웃 배틀 (photo by Jeff Chan)



도합 8,9번정도 선착순을 치렀을까. 최종 두커플만 남게 되었는데 찰스턴 배틀, 블루스 배틀에 이어진 건 스윙아웃 배틀. 잭앤질과 음주로 육체적탈진과 만취 상태에서 이어진 패스트 스윙아웃 배틀은 그야말로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정신이 거의 혼미해질 지경 내가 리딩을 하는지 리딩을 당하는지 여기가 천국인지 지옥인지 아득해질 무렵 옆에선 에이씨~ 하는 니오형의 목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은 우리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결과 (photo by Jeff Chan)



배틀 이후 스윙아웃 각도와 스텝에 관한 니오형의 작은 항의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심사위원 '아다마스앤젤러블리[각주:2]'는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마침 바로 다음날 토마스/앨리스는 언더로테이션 스윙아웃 강습을 통해 스윙아웃을 꼭 180도로만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케빈/조 역시 4스텝 스윙아웃 등 다양한 스윙아웃 스텝 배리에이션 강습을 통해 우리의 승리가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라는 합리화)

신이시여 우리가 해냈단 말입니까 (photo by Jeff Chan)


만약 알콜잭앤질을 놓쳤다면 당신은 CSI의 반도 경험하지 못했다!!

CSI종결자.jpg (photo by Jeff Chan)




그래서 어찌어찌 하여 CSI에서 이런저런 상도 받고 인생에서 다시 맛보기 힘든 열정과 환희를 맛보며 최고의 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제 그 흥분을 살짝 가라앉히고 조금은 객관적으로 CSI의 면면을 돌아보도록 하자.


무슨 IT 학회 참석한 포스의 명찰.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로도 표기했으면 더 좋았을 듯.

참, 이 자리를 빌어 얘기하자면 소셜네트워크는 그저 동호회 없이 이런저런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한다는 뜻. 무소속이라고 쓰기 뭐해 쓰기 시작한 명칭.



- 챔피언들 그리고 강습

강습에 앞서 어드밴스 트라이 아웃을 처음 받아 보았다. 사실 중급 신청했다가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테스트나 받아보자고 레벨 변경했는데 의외로 패스해서 나도 놀랐다. 겪어보니 오픈잭앤질 예선도 그렇고 트라이아웃도 그렇고 외국강사들이 좋게 보는 몇 가지가 있는 거 같은데 그 점을 포인트로 춤췄던 게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뭐냐고? 비밀이다 ㅋㅋ
리더는 눈에 딱 보이니까 평가하기가 쉬울 거 같은데 팔뤄들은 참 걸러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들이 트라이아웃 꽤나 세세하게 보긴 했는데 몇몇 탈락한 팔뤄들과 패스한 팔뤄들의 면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강사 4커플 중 강습을 들어봤던 건 후안/샤론 뿐이었다. (샤론은 작년에 한국 왔을 때 뿔테안경에 무척이나 참한 모범생의 모습이었는데 염색도 하고 불량소녀 스타일로 확 달라져 있었다.)

2010년 샤론과 함께

2011년 샤론과 함께 (옆에 흑인 아님)


후안/샤론의 강습은 작년과 비슷한 스타일로 올드클립에서 따온 루틴과 스타일들을 많이 풀어놓았는데 올 초 토드의 딘 콜린스에 이어 딘 콜린스 스타일을 좀 더 느낄 수 있었다.

토마스/앨리스는 2010년 닌재머스 때 보기만 하고 강습은 처음이었는데 뭐든 유쾌하게 풀어내는 그들의 강습 스타일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서로 장난치며 웃음이 끊이지 않게 강습 이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평소에 궁금했던 동작들의 배리에이션들도 유익했다. (사실 어드밴스 클래스를 주로 들었기 때문에 살짝 어렵다 싶은 강습내용들이 유익했던 건 당연한 것 같아 강습내용에 대해선 딱히 쓸 말이 없다. 연습이 남았을 뿐.)

올해 CSI는 케빈/조의 재발견이었다. 사실 그 동안 동영상으로만 봐왔던 케빈/조는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었다. 케빈 나이 많고 키만 멀대같이 크고 바운스도 없고 그렇게 느꼈었는데 막상 눈 앞에서 그의 공연과 춤추는 모습을 보니 길쭉한 기럭지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토드나 할렘핫샷과는 또다른 간지) 정확한 동작에서 나오는 간지가 정말 멋지더라. 특히 강습도 좋았는데 오랜 경력 때문인지 강습내용이 안정되고 체계적이고 재미있었다.

마지막 날 잠깐 들러본 피터바우터의 라이브밴드 뮤지컬리티 수업은 정말 멋졌다. 기회가 되면 다시 들어보고 싶은 수업.

그리고 강습에서 강사들의 열정과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예전 워크샵들 보면 간혹 어떤 강사들은 강습 끝나자마자 써머리 촬영도 없이 강습DVD 들이미는 경우도 있었는데 도중 컴피티션에 대한 좋은 반응 때문이었을까 케빈같은 경우는 강습 끝날무렵 그야말로 애정어린 조언들을 해 주었다.
 
처음 행사 개막할 때 틀어준 스폰서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나오던 일렉트릭 음악에 맞춰 어두컴컴한 홀 한 쪽 구석에서 하우스를 추던 케빈의 실루엣을 보면서 아 저 사람은 천상 댄서구나 하는 게 느껴졌었다. 아무쪼록 샤론이랑 행복하길 바란다. 케빈 도둑놈

강습 내용 자체는 좋았는데 애초에 발표된 커리큘럼과는 차이가 좀 있었다. 토마스/앨리스처럼 teacher's choice로 주제를 밝히지 않은 경우는 아예 기대를 안하니 괜찮은데 다른 강습들은 거의 커리큘럼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았다. 어드밴스 클래스 같은 경우야 강습들이 다 괜찮아서 그러려니 하고 들었지만 나중에 들으니 초중급쪽에서는 불만을 가진 분들도 꽤 되었던 것 같다. 듣기로는 외국에선 아예 강습 커리큘럼 공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데 CSI 운영쪽 문제라기 보다는 외국 강사들이 커리큘럼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무료강습이 아닌만큼 내가 어떤 내용의 강습을 듣게 될 지 미리 알고 싶은 건 강습생들의 권리라고 생각된다. 운영진과 강사들간의 어느정도 협의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케빈은 맥북을 쓰고 아이폰으로 음악을 틀고, 후안은 맥북을 쓰고 아이패드로 음악을 틀고, 토마스/앨리스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틀고 샤론은 맥북,아이폰,아이패드 3종세트를 다 가지고 싶어한다.)

- 풀어야 할 숙제, KLHC, 컴피티션

앞서 장황한 포스팅을 통해 잭앤질 출전한 이야기는 충분히 했고 좋은 결과를 차지해 개인적으론 무척 기쁘고 만족한 KLHC 였지만 참여율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이번 CSI 기간에 처음 열린 KLHC는 이전까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스윙페스티벌의 공백(2010년엔 열리지 못했음)을 충분히 메꿀 수 있는 기회였다. 소셜댄스만으로 만족하는 이들에겐 굳이 순위를 매기는 행위가 썩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지 모르지만 공연과 배틀 등 여러가지 형태의 컴피티션은 분명 스윙판을 들썩이게 하며 여러사람들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결과적으로 개인과 스윙판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 분명하기에 없어서는 안 될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0년 스윙페스티벌의 공백으로 컴피티션의 기회가 없었고 1,2년을 기다린 사람들이 이번 KLHC에 많은 기대를 하고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번에 나온 공연팀은 캬바레 부문을 제외하곤 모두 9팀. 커플 6팀과 단체 3팀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였지만 예선이 없었던 걸 생각해 보면 결선에서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었다. 게다가 단체는 3팀이었으니 탈락없이 사이좋게 1,2,3등을 나눠가진 셈. (물론 각 공연들이 전부 입상할만한 수준의 퀄리티였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님)

KLHC 결과 보기

즉흥소셜인 잭앤질 부문에서는 그 참여율이 더 저조했다. 현장신청을 받았던 오픈잭앤질 같은 경우 즉석에서 너도 나도 신청해 예선을 비롯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데 비해 사전신청을 받았던 루키잭앤질과 스트릭틀리 부문은 겨우 6커플씩으로 예선이 생략되었고 결국 (나를 비롯해) 검증되지 않은 실력의 팀들이 결선에 오르게 되었다.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로 끝나서 다행이었지만 2009년 스윙페스티벌 스트릭틀리 부문에 국내 강사급 댄서들이 총출동했던 거나 다른 행사 인비테이셔널 잭앤질 초청 댄서들의 면면을 생각해 보면 KLHC 잭앤질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릭틀리 부문에 기존 강사급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하지 않았던 건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었다. CSI의 인지도랄까 KLHC의 홍보부족이랄까 이런저런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내년 KLHC를 기획하면서 운영진이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기존 실력자들의 참여부족이 아쉽긴 했지만 그 덕에 뉴페이스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입상여부를 떠나서 커플디비전에서 뿌니/꿈나무, 레알/모카 등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고 단체전에선 '해피타임8pm'도 신선한 모습을 선보였다. (음? 그 멤버가 그 멤버네?)
새로운 시도였던 루키잭앤질도 무척이나 좋은 느낌이었다. 경력과 실력을 떠나서 이렇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가 있고 그런 용기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다.
잭앤질 부문에선 그동안 국내외 여러 활동등으로 노력해 왔던 정우/크리스탈의 스트릭틀리 1위도 의미가 있었고 동키,올리비아,이안,이슬 등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은 또 몰랐던 댄서들을 이번 기회에 다 알게 되었단 것도 의미가 있겠다. (주군/아멜리도 여기에 동승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저 감사할 뿐)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스윙 퍼포머라 할 수 있는 제갈량/토깽님을 비롯 커플디비전 입상자들의 국제무대 가능성도 어느정도 인정받은 듯 하고 챔피언들은 한국 스윙판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챔프들의 페이스북 반응들

아울러 개인적으로 명칭에 대한 혼란이 좀 느껴진다.
예년의 CSI엔 정식 컴피티션이 포함되지 않았고 올해부터 KLHC란 이 름으로 추가가 된 것 같은데 CSI와 KLHC 두 가지 명칭이 하나의 행사에 쓰이다 보니 복잡한 게 사실이다. 운영진에선 KLHC와 CSI를 별도로 사용해 주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은 CSI 컴피티션,잭앤질이라고 부르지 KLHC란 명칭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SI던가 KLHC 하나로 통일하면 좋겠는데... 뭐 그냥 개인적 생각이다.


- 라이브의 재발견

그동안 몇몇 라이브 파티를 다니면서 라이브 좋은 걸 그렇게 느껴보지 못했었는데 CSI 에저5 밴드의 라이브는 정말 훌륭했다. 처음 잭앤질이 디제잉에서 라이브연주로 바뀌었다는 얘길 들었을 때 무척 당황했더랬는데 결과적으론 라이브 아니었으면 어떻게 그렇게 열광적으로 춤췄을까 싶다. 밴드원의 대부분이 직접 춤을 추는 스윙댄서들인지라 리듬이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댄서들과 함께 호흡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끌어올리는 라이브밴드의 능력은 정말 최고였다. 소셜도 소셜이었지만 템포와 길이등을 적절히 조절해 가며 분위기를 끌고가다가 터뜨려 버리는 잭앤질 올스케이트에서의 그 열기는 디제잉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었다.
듣기에 급조된 밴드에다 CSI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정말 별표 5개를 아낌없이 붙여주련다.
(추가 : 급조된 밴드는 아니고 피터바우터만 협연을 하게 된 거라고 함)

피터바우터와 함께 놀기


컴피티션과 별도로 소셜도중 라이브에 맞춰 잼서클이 한 번쯤 만들어졌더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외국 행사들 보면 잼서클 영상도 많던데 CSI에선 잼서클이 없었다. 판을 만들어 주면 잘 노는데 막상 판을 만들기는 힘든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일까. 잼서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잘 모르겠는데 파티나 이런 행사에서 잼서클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floor 그리고 stage

대부분의 스윙퍼포머들은 체육관이나 댄스플루어에서 관객들과 시선을 나란히 한 채 공연을 펼친다.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스윙댄스의 특성상 그리고 주욱 그래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이나 개선의 노력 없이 공연을 즐긴다. 무대 배경보다는 바닥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조명보다는 동영상 찍는 각도에 더 신경을 쓴다. 하지만 나름 무대공연을 좋아하고 공부했던 나로서는 스윙의 '공연화'에 대해 관심이 좀 많다. 그러다보니 그 먼지쌓인 바닥에서 댄서들이 뛰고 날고 하던 모습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는데, 정작 공연이 이루어져야 할 무대엔 밴드 악기들이 가득차 있고 부채에 연미복에 가발에 진한 화장에 잔뜩 차려입은 댄서들은 먼지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명품 가방 흙바닥에 굴리는 느낌이랄까. (내가 할렘핫샷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은 정식 무대 공연을 하려고 노력 한다는 것)

샤론,후안,조 : 얘 무릎 좀 봐 (photo by 마야)


물론 스탭들이 바닥 걸레질 하는 모습을 주욱 봤기에 바닥먼지는 운영의 문제라기보다는 장소환경의 한계일텐데 조명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두컴컴한데서 공연하는 챔프들이 좀 안쓰럽긴 했다. 그 때문인지 아닌지 컴피티션 공연 때는 대강당 전체 조명을 환히 켜 두었는데 이 또한 공연에 집중하기 좀 힘든 환경이 아니었나 싶다. 운영진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던 건 알지만 내 욕심에 무대를 커튼(이 없었던 거 같지만)으로 가린다던가 스포트라이트 조명 한 두개 정도 설치(도 물론 힘들겠지만)만 해도 공연 퀄리티는 확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그래도 스탭들의 노력은 정말 박수쳐 줄만하다.
중강당의 바닥이 손수 수작업으로 탄생한 바닥이란 걸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런지?

한땀한땀 깔아 만든 중강당 바닥 (photo by Jeff Chan)



- 기타 수익사업 모색

CSI에서는 커피워크샵이라거나 티셔츠, 슈즈, 야식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도 겸했는데 이익의 분배가 어떻게 되는지를 떠나서 행사를 풍성하게 하는 꽤나 다채로운 이벤트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동영상, 스냅 등 여러 촬영스탭들의 노력으로 행사 기록이 많이 남게 되었는데 외국처럼 행사 DVD를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DVD는 물론이고 유료다운로드도 제대로 안 받고 왠만한 영상들은 공유정신 투철한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에 큰 장사가 될까싶긴 하지만 제대로 된 편집에 강습써머리까지 포함해서 퀄리티만 어느정도 된다면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DVD 나오면 살거란 얘기를 몇 군데서 듣긴 했다. DVD 추후 판매가 어렵다면 아예 DVD와 몇 가지 서비스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서 신청을 받으며 어떨까?


- CSI 폐인 양산의 부작용

그렇고 그런 학창생활과 그렇고 그런 직장생활을 겪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열정과 열기를 느끼게 해 주는 아이템이 또 어디 있을까? 살면서 이런 감동과 열광을 언제 또 느껴 볼 수 있을까? 이번 CSI는 많은 이들에게 환희 그 자체를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들리는 모든 소식들이, 보이는 모든 포스팅들이 CSI/KLHC 2011의 꺼지지 않는 열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CSI의 감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른바 CSI 폐인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 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ㅋㅋ 암튼 이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라며 몇몇 CSI 폐인들의 모습을 올리며 후기를 마칠까 한다.


CSI 폐인 종결자 스윙FM 마늘양. CSI 폐막 5일 후의 상황. 현재상황 모름. 티셔츠를 사서는 캠프에 두고 왔다는데 CSI 운영진 업무에 참고하시도록.





p.s.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제 후기는 이벤트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CSI 2011에서 이미 너무 많은 걸 받았으니까요.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다른 분에게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네요.


      파티팩 따위...



posted by 주군


(퍼가시는 것보단 링크를 권장하며 링크해 가실 땐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블호러블의 유래 : 자신들에게 종종자주매번 소맥,폭탄,러브샷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음주문화를 전해주던 아다마스에게 외국댄서들이 붙여준 애칭들의 합성어. 누군가 이블이라 했고 누군가 호러블이라 했다. [본문으로]
  2. 누가 이블호러블이래?!!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coolday11.blog.me/ 11호 2011.04.05 16:55 신고

    후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J&J도 재밌게 봤었는데..
    알콜에 후기까지 진정한 CSI종결자 시군요!! ㅋㅋ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4.06 16:40 신고

      감사합니다. CSI 오셨었나요?
      블로그 가 봤는데 멋진 일 하시네요 ^^

  2. 빨강구두 2011.04.06 01:29 신고

    옵의 글은 너무 맛깔나서 읽다보면 쏘옹~빠져 기나긴 장문도 후루룩 다읽게 만듦.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자기것으로 만드는 주군옵은 내년이 그다음이 더 기대되는 댄서중 한명.

  3. ADAMAS 2011.04.06 17:03 신고

    멋진 후기 쌩유! 문제점을 지적해 준건 더더욱 쌩유!
    많은 사람들이 읽게되는 글이라 몇가지 코멘트를 하자면,

    - 밴드(Ezer Swing 5)가 급조된 것은 아니고, 매달 도쿄에서 정기적으로 스윙 연주를 하는 밴드임. 여기에 피터 바우터가 협연을 한거고, CSI를 위해 준비를 했다는 얘기임.

    - 1회 때 DVD를 이미 제작해 봤지만, 거론한 문제점만 확인했음. 실제 비용을 지부하고 구매하려는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음. 나도 정말 만들고 싶다는 T_T

    - KLHC에 대한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으니 패스! ㅋㅋ

    - 강습, 장소, 조명 및 대부분의 아쉬운 점들을 인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비용임. 티켓 가격이 지금의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현실화 된다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만, 아직 우리의 정서와 상황에서 어렵다고 봄. 가격대 성능비로 평가해 주면 감사하겠음.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4.07 01:50 신고

      아 물론 어려운 점들은 알고 있음. 그래서 아쉬운 점이라는 거지 ㅎㅎ

  4. Sabina 2011.04.11 11:14 신고

    요즘 심신이 피곤하야 가고싶은 맘이 꽤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쓰했던 CSI....주군님 후기 보니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_ㅜ 내년엔 꼭 갈테닷~
    패스트 강습 같이 들었던 사비나입니다. 고수님을 한분더 알게 되어 반가웠어요~^^ Show강습도 듣고싶었는데 좀 아쉽게 됬네요. 나중에 출빠에서 만나면 아는척 꼭 할테니 홀딩해쥬세용ㅎ





KLHC 2011 컴피티션 출전 다이어리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이해를 돕는 키워드

- CSI 기간 : 3/25(금)~27(일)
- KLHC D-day : 3/26(토)

- KLHC : Korean Lindy Hop Championships
- CSI : Camp Swing It

- 오픈잭앤질 : 임의로 파트너를 선정해 겨루는 방식
- 스트릭틀리 린디합 : 정해진 커플들이 나와서 겨루는 방식
- 스포트라이트 : 한 커플씩 자신의 차례에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방식
- 올스케이트 : 한꺼번에 춤을 추는 방식. 대체로 스포트라이트 이후 곡의 말미에 이루어지며
                     캘리포니아 루틴으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D-day (3.26 sat)

 

14:00(12시간30분전) - 예선


하루종일 강습받으랴 중간에 예선하랴 정신이 없다.
어차피 예선 통과 못하면 결선 무대는 없는 거니까 예선도 의상 다 챙겨입고 최선을 다하자.
근데 옷 차려 입은 사람은 우리 커플 뿐인 것 같다. 우리가 오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마이갓!! strictly lindyhop 부문 신청한 커플이 6커플 뿐이어서 예선 없이 바로 결선 간단다. 아니 사람들 왜 신청을 안 한 거지? 다들 공연에만 집중을 하는 건가? 2009년 스윙페스티벌때는 강사급들 전부 나왔던데 이번에 왜 신청자가 없는거지? 참가자 명단은 비밀이라고 운영진에서 알려주지도 않고...
긴장지수 200% 상승 +_+



오마이갓!! 오픈잭앤질 또 왜 이렇게 신청자가 많은 거냐!! 전부 한 백여명 되나 봐. 저길 어떻게 통과 해!!



랜덤으로 4명정도 파트너와 번갈아 추는데 파트너들과 호흡이 그닥 잘 맞지 않는다.
별 수 없지. 애초 계획대로 크게 신나게 추는 수밖에.
아, 마지막 패스트는 망한 거 같아... ㅜㅜ



16:00(10시간30분전) - 오픈잭앤질 파이널 명단 발표/오리엔테이션

오마이갓!! 오후에 6커플 발표하는데 게시판에 내 번호가 있더라. 아~ 이게 무슨 일이야!!
니오, 조재, 뽀이, 동키, 정우 저 쟁쟁한 사람들 사이에 왜 내가 낀 거지?? +_+

오마이갓!! 디제잉이 아니라 라이브로 간단다. 8카운트 8소절.
예상문제 잔뜩 공부해 갔는데 시험범위가 바뀌었다네...

아무튼 전략 수정. 라이브는 특별한 뮤지컬리티 부분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내가 리듬을 만들어 내야한다. 처음 4소절은 스윙아웃을 기본으로 8박자씩 다 쓰고 나머지를 패턴으로 가되 리듬을 잡아서 포인트 한 가지씩만 보여주자.

그나저나 둘 중 하나만 걸려라 하고 신청한 오픈잭앤질과 스트릭틀리 부문 두 탕 뛰게 생겼다. 체력도 체력인데 결정적으로 밑천이 모자르다... 하아...



17:00(9시간30분전) - 강습

강습이 다 무어란 말이냐.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써머리나 찍어 가자.



20:00(6시간30분전) - 커플/단체전 결선

공연만 무려 11팀이다. 커플부문 유력한 후보 제갈량/토깽님과 정우/크리스탈을 비롯해 꿈나무/뿌니, 레알/모카 등 자주 보던 친구들까지 이번에 확실히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2009년 스윙페스티벌때와는 또 다른 느낌인 것이 같이 놀고 연습하고 하던 사람들이 나오니까 내가 덩달아 긴장되고 흥분이 되네. 나도 다음엔 공연을 해 보고 싶다.

그런데 공연 보느라 지친다. 공연보면서 좋았던 만큼 시간이 길어지니까 긴장도 풀리고 계속 서 있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공연 끝나면 잠깐 방에 들어가 누워야겠다.



22:30(4시간전) - 강사들 공연

커플단체전 공연이 길어져서 중간 제네럴 30분 하고 또 강사들 공연이다.
강사들 공연도 6개나 된단다. 얘네 어제도 대여섯개 공연 하더니 오늘도 많이 풀어놓네.
어제보다 대박인 듯! 우왓 유튜브에서나 보던 공연 눈 앞에서 보니 에너지가 확 느껴진다 +_+



23:30(1시간전) - 의상/간식

아 옷 갈아입고 나니 진짜 실감이 나네.
오픈과 스트릭틀리 의상 갈아입을 시간은 없고 셔츠랑 베스트만 후다닥 갈아입어야겠다.
그냥 입어도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좀 다르게 보이고 싶어.
옷 갈아입은 노력도 점수에 쳐 주지 않으려나?
무대 옆에 창고방 하나 있던데 거기 셔츠 갖다두고 후다닥 갈아입어야지.

막판까지 신발에 대해 결정을 못 하겠다. 최근에 신고 있는 가죽붙인 단화랑 혹시 몰라 폐기처분 직전인 낡은 단디화를 가져왔는데 결정하기 힘들다.
단디화는 바닥이 좁아 균형잡기 힘들고 격렬하게 추다보면 신발창이 떨어져 버릴 위험이 있는데 쿠션감이 좋아 몸이 가벼워진다. 단화는 바닥이 넓어 안정적이지만 무겁고 바운스감이 떨어진다.
(결국 다 떨어진 단디화를 선택. 가볍고 쿠션이 뛰어난 단디화는 바운스를 절로 살아나게 해 주며 몸놀림을 가볍게 해 주었다. 단화를 신었으면 그 에너제틱한 현장에서 그렇게 버티지 못했을 듯 싶다.)

이런 걸 신고 대회를 나가다니



그리고 전날 뻑뻑한 바닥에서 슬라이드 수업을 할 때부터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무릎보호대도 단단히 착용.

그나저나 이제 허기지는데 뭘 먹을까 말까. 긴장한 상태에 먹으면 체하지 않으려나.
그래도 에너제틱하게 뛰려면 뭘 좀 먹어야겠다.
맥콜+스냅랩 우걱우걱, 그리고 잠시 시체놀이.



24:00(30분전) - 마지막 제네럴

캠프 내내 스윙감은 최대한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니까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춤추면서 느낌만 유지하자.
아는 팔뤄들 몇 명하고 춰 봐야겠다.

어서 끝나라... 어서 지나가라...


00:30

- 오픈잭앤질 결선


니오, 정우, 뽀이, 동키, 조재 이 쟁쟁한 리더들과 내가 함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앞에는 케빈, 샤론, 토마스 등 유튜브에서나 보던 챔피언들이 채점표를 들고 가운데 떡하니 앉아 있다.
이런 무대는 유튜브에서나 보는 건 줄 알았는데 그 중심에 내가 서 있다.

랜덤 파트너 선정시간

오마이갓!! 크리스탈님이 파트너다. 환호가 절로 나온다. 크리스탈이 누구던가. 그야말로 에너제틱하고 크레이지한 댄서이자 컴피티션 경험도 많고 리더가 굳이 살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줄 아는 팔뤄가 아니던가. 이거 뭔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워밍업 올스케이트 / 첫 번째 곡

그야말로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힘 빼지 않으려고 하는데 초반부터 다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네.
워밍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열기가 주위에서 확 느껴지고 심사위원들 눈에 띄려고 앞으로 몰려있는 느낌이 든다. 나도 최대한 공간을 크게 쓰고 많이 움직여야겠다.
 


두 번의 스포트라이트무대가 주어졌다. 앞 두 팀의 무대를 보며 저들은 이러이러하구나 잠깐 생각한다.
스윙아웃으로 나가는 동작은 크게, 뮤지컬리티는 아기자기하게. 계획대로 진행해서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주변의 환호성이 들린다. 심사위원들도 손짓발짓에 일어났다 앉았다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역시 먹히는구나. 자신감이 생긴다.

크리스탈은 확실히 컴피티션 최고의 파트너라 해도 손색이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머뭇하거나 정체되거나 하면 빈 공간을 알아서 메워준다. 이번 오픈잭앤질에 결과가 좋다면 파트너 운이 90% 이상이다.

잠깐 한바퀴 도는 사이 다음에 어떻게 나가면 좋을 지 상의한다. 스윙아웃? 스킵업? 크리스탈이 팔뤄를 내던지는 점프를 제안해서 그렇게 하기로 한다. 사실 strictly를 위해 준비했던 컨셉이었는데 지금 다른 대안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가지고 있는 거 모조리 꺼내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같다.

올스케이트는 크게 부담은 없다. 캘리포니아 루틴으로 시작해서 적당히 춤추는 걸로 마무리하면 될 듯 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음악은 점점 빨라지고 사람들의 환호에 댄서들 에너지가 점점 커져만 간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레이지해지고 있다.

음악이 거의 끝나가는 게 느껴진다. 그냥 기본 패턴들만 반복하고 있다. 패턴이 단조로워질 무렵 크리스탈이 작게 외친다. '플립 플립!!' (동영상 8:57 지점)
헉! 오픈 잭앤질에서 에어라니! 마지막 턱턴과 언더암턴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에어는 따로 연습도 안 했는데. 플립은 1월달에 배운 이후에 해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하더라?' 왼팔로 팔뤄를 처올리는 것만 생각이 난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언더암턴에 이어 팔뤄를 오른팔로 들어올렸고 가볍게 날아오른 크리스탈은 내 등 뒤를 살짝 짚고 사뿐히 바닥에 착지한다.
비록 심사위원들을 등지고 있어 잘 안 보인 게 문제였지만 플립으로 멋진 마무리가 완성됐다.
컴피티션 나와서 에어리얼을 하다니 믿겨지지가 않는다.

아 이제 끝났구나...

잠깐, 들어가려는데 심사위원들이랑 사람들 분위기가 이상하다.

한 곡 더 한단다....... +_+

여보시오 심사위원 양반! 한 곡 더라니!! 한 곡 더라니!!




두 번째 곡

피터 바우터의 리드에 맞춰 음악은 더 빨라졌다.

상기될 대로 상기된 상태에서 예상치 못했던 추가 스포트라이트에 눈 앞은 하얘졌다. 패턴도 생각나지 않고 어떻게 포인트를 잡아야 할 지도 잘 모르겠다. 다행히 패스트에 대해 평소에 많이 고민했던 게 다행이랄까. 패턴 생각하지 말고 간지로 승부하자. 시원시원하게 움직이자.


한 번 손을 놓쳤는데 다행히 뮤지컬리티로 슬쩍 넘어갔다.
평소에 잘 쓰지 않던 텍사스토미+프랭키무브가 갑자기 떠올라 이렇게 마무리를 해 봤는데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거 같다. 다행이다.

올스케이트는 크레이지 그 자체다.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스윙아웃/서클/턱턴으로 패턴이 단조로와질 즈음 크리스탈이 솔로 애드립을 제안한다. (동영상 4:53 지점, 이 어메이징한 파트너 같으니라고. 지금 당신이 나한테는 샤론이고 앨리스야.) 그냥 몸 가는대로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다행이다. 그리고 나도 재미있다.

마지막은 텐덤 찰스턴과 리프트로 마무리. 음악과 잘 맞아 떨어졌다.

크레이지!! 크레이지!! 무봉산 수련원 대강당이 거의 열광의 도가니다.

애초에 격렬함보다는 정확함과 아기자기함으로 방향을 정했더랬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역시 크레이지함이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크레이지하게 놀아도 될 것 같다.



스트릭틀리 린디합 결선

설마 또 한 곡 더 시키는 건 아니겠지. 후다닥 무대 옆으로 달려가 준비해 둔 셔츠와 베스트를 갈아입는다.

하얀 바지에 하얀셔츠, 검정 베스트에 브로우치.
작년 하퍼스 파티에서 베스트드레서로 뽑혔던 바로 그 의상이다.
그러고 보니 파티나 이벤트용 의상이 변변한 게 없이 그저 단벌이다. 파티때마다 입는 백바지에 베스트만 블랙/화이트 바뀔 뿐... 안그래도 사람들이 파티복 또 입고 왔다고 알아보더라. 훗 -_-;;

나에겐 오늘의 메인 이벤트가 또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한 달동안 같이 준비한 파트너 아멜리는 내가 오픈잭앤질 두 곡을 뛰는 걸 지켜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기다리고 있던 파트너에게 지친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
나로서는 파트너와 함께 준비한 스트릭틀리 부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파트너와 준비한 것들은 오픈잭앤질에서는 안 꺼내고 그냥 가볍게 추려고 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그게 그렇게 안 되더라. 밑천이 하나도 없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계획대로 하면 된다고 파트너를 안심시키는 거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스트릭틀리 린디합 부문 6쌍이 무대로 나온다.
강력한 우승후보 정우/크리스탈을 비롯, 이번에 커플전도 뛰고 광화문스윙때부터 안면이 있던 엔조이의 이슬님 커플, 부산 내려갔을 때 본 적이 있는 바람돌이/노란아이 커플. 다른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이다.



역시 워밍업으로 시작. 잔뜩 상기된 상태여서일까 분위기 때문일까 다행히 지치진 않았다.
잊지 말자. 공간을 넓게 쓰고 신나게! 웃으면서!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응?)
워밍업에서도 여기저기 환호성이 들린다. 다른 커플들 뭘 하고 있는 거지? 궁금한데 신경쓸 여력이 없다.

스포트라이트 이번엔 우리가 첫 번째다. (번호가 처음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 앞 번호도 있었더라.)
처음엔 특별한 거 없이 스윙아웃에 텐덤찰스턴 핸드투핸드로 마무리.
다른 팀들도 처음 로테이션엔 특별히 에어리얼같은 건 보여주지 않는구나.

두번째 로테이션, 별다르게 특별한 건 하지 못하고 서로 교감만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습했던 브레이크를 시도했는데 너무 타이밍이 늦었다.
역시나 두번째 로테이션에서 다른 팀들이 준비한 필살기들을 보여준다. 정우/크리스탈이 점프턴과 K플립으로 좌중을 초토화시킨다. 컴피티션에선 흔한 에어리얼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이런 건가 보다. 게다가 실력있는 댄서들이 생각보다 많이 빠진 상태에서 에어리얼은 확 눈에 띈다. 다음번엔 에어리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올스케이트, 아마도 여기서 승부가 가려질 것 같다.
오픈잭앤질에 이어 스트릭틀리까지 패스트로 계속 달리자니 정신이 없다. 음악은 빨라지고 거의 몸에 익은대로 본능적으로 춤을 추고 있는 듯 하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괴성과 환호성이 들린다. 다른 팀에서 뭔가 필살기들을 쏟아놓고 있는 모양이다.
'왜 이렇게 난리야, 혹시 누가 플립 8연속이라도 하는 거야?'
(나중에 보니 댄싱머신 커플 정우/크리스탈이 그걸 하고 있었더라. 그것도 바로 우리 옆에서 ㅎㅎ)
나름 초조해진 마음에 딥도 하고 다리 가위찢기도 해 보지만 연습했던 게 아니라서 어설프게 묻혀버리고 만다.

아... 점점 지쳐 간다.
패턴이 생각나질 않아...
물... 누가 물 좀...

밴드의 take the A train 마지막 프레이즈가 들려온다.
아 마무리...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마지막 기회야. 뭔가 보여줘야해.

BGM으로 재생시켜 두시면 더 좋습니다.

(이후 과거형. 쓰다보니 그렇게 됐어. 따지지 마.)

난 무의식적으로 파트너를 안아 들었다. 바로 허니문 동작이었다. 8연속 플립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에어리얼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내 잠재의식이 소리치고 있었던 걸까? 에어는 안하기로 합의를 봤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파트너였다. 순간 파트너가 깃털처럼 가볍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왼쪽 프린세스 딥의 형태가 만들어졌고 나의 대뇌에서 판단하고 지령을 내릴 겨를도 없이 내 오른팔은 이미 그녀를 등 뒤로 넘기고 있었다.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몰리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던가.
작년 제갈량 쇼 강습때 잠깐 배운 이후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었던 '허니문+등뒤로돌려앞으로착지시키기'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오픈에서 플립을 한 것도 그랬고 한 번도 맞춰보지 않았던 에어리얼로 올스케이트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믿어지지 않는 행동들과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미소를 지었다.

어떤 이들은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고, 심사위원들은 기립박수를 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환호하고 있었다.

나의 첫 컴피티션은 그렇게 끝이 났다.

불태웠어... 모두 불태웠어... 새하얗게...


(p.s. 다음 날 컴피티션 결과가 발표되었다.
오픈잭앤질 3위, 스트릭틀리 2위...
믿을 수가 없었다. 오픈잭앤질은 어느정도 기대를 했었지만 스트릭틀리는 그야말로 기대 못하고 있었는데 더 좋은 성적이라니...)

오픈잭앤질/스트릭틀리 부문이 끝나고 이제 모든 배틀은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평가받을 걱정일랑 던져버리고 이제 편안하게 먹고 마시고 노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경쟁은 끝났다고...

승부는 끝났다고...

술이란 건 웃고 즐기며 여유롭게 마시면 된다고...

스윙아웃 따위 뭐 그렇게 신경써서 할 일은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다.



난 그 때까지도



CSI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2011 Camp Swing It 후기 완결편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주군


(퍼가시는 것보단 링크를 권장하며 링크 해 가실 땐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해를 돕는 키워드

CSI 기간 : 3/25(금)~27(일)
KLHC D-day : 3/26(토)

KLHC : Korean Lindy Hop Championships
CSI : Camp Swing It

본 내용에 나오는 카운트다운 날짜들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즈음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100 (2010.12.15)
아 오늘이 내년 CSI 얼리버드 접수지? 까먹지 말고 신청해야지.
올해 CSI 2회는 지터벅 실력에 출빠도 안해 본터라 못 갔었는데 내년엔 꼭~!!



시간은 흘러흘러...
2011년



D-70
토드니나도 오고 할렘핫샷도 오고 뭔 행사가 이리 많냐? 거덜나겄네.
CSI는 그냥 양도 하고 카드값이나 갚을까?


D-60 (동경/희망사항)

언제쯤 대회 같은 거 나가 볼 수 있을까?
동영상들 보니까 기교보다도 뮤지컬리티와 재치가 중요한 거 같은데
에어같은 거 안 해도 파트너랑 호흡만 잘 맞으면 되지 않을까?

별 생각 없었는데 CSI 대비해서 사람들 준비 많이 하나보네? 나도 공연 해보고 싶다.
파트너도 없고 안무할 능력은 안되고 단체공연 같은 거 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 공연은 잘 할텐데.

누가 안 불러 주나...


D-57 (1.28 정우/크리스탈 에어리얼 워크샵)

플립/팬케익 어렵구나.
일단 배우긴 했는데 언제 써 먹나?
정우/크리스탈은 에어 연습 참 많이 했나 보다. 호흡이 딱딱 맞네.
그래도 저 사람들 설마 플립 연속 8번 같은 건 못 하겠지? 그게 어디 사람이야? 댄싱머신이지...
(그러나... 두 달 후 그들은...)


D-55
누가 안 불러 주나...


D-50 (컴피티션 동영상 분석)

나 춤추는 거 찍어보면 왜 이렇게 흐느적흐느적 대고 구부정하고 없어보이는 걸까.
파트너 구해서 베이직부터 가다듬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일단 동영상을 많이 보자.
챔피언 동영상들은 이미 많이 봤으니까 2부리그를 한 번 살펴볼까?
어드밴스 잭앤질, 오픈 스트릭틀리 등등 아마추어들 혹은 챔피언급 바로 아래 레벨 댄서들도 많구나.
이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영상은 또 색다르네.
확실히 컴피티션은 기교보다는 feel인 것이 분명하다. 얼마나 파트너와 호흡맞춰서 잘 '노느냐'가 관건.
음악에 따른 적절한 뮤지컬리티가 가장 박수를 많이 받는다.
안정된 베이직과 정확한 동작에서 나오는 간지, 그리고 공간을 넓게 적절하게만 사용할 수 있으면 그저 스윙아웃에 서클만 해도 멋져 보이는 거야.

국내 잭앤질 영상 봐도 적절하지 않은 과도한 에어나 루틴들은 너무 연습한 티가 나서 그닥 재미가 없네.
간단한 브레이크나 뮤지컬리티정도로도 충분히 승산은 있다.

아니면 그냥 현실성 없는 희망일까?


D-40 (파트너에 대한 고민)

파트너 구하기가 쉽지 않네.
마침 연습모임을 하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베이직이나 다듬자.

연습모임 같이 하게 된 아멜리양한테 파트너를 하자고 해 볼까?
아멜리양은 키도 크고 동작도 큰 편이어서 파트너 하면 간지는 확실히 날 거야.
체중도 많이 안 나가서 만약 에어를 하게 되어도 괜찮을 거 같고.
근데 꽤나 선배란 말이지...
내가 지터벅 처음 시작했을 때 이미 딴따라땐스홀 공연팀을 하던 아멜리는 내가 파트너 하자고 하면 어떤 반응일까?
(예상되는 반응들 : "꺅~ 너무 좋아요 오빠" or "글쎄.. 전 그런 거 관심이 없어요 미안해요" or "오빠 전 오빠 레벨이 아니거든요? 홀딩해주는 것도 영광인 줄 알아야지 아 기분나빠 정말" +_+)


D-32 (파트너확정/호흡맞추기)


let's go~!!

아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몇 번이나 맞춰 볼 수 있으려나?
이렇게 파트너 정해서 정식으로 연습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되나 방법을 모르겠네?
일단 최대한 출빠 같이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서 익숙해지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프랭키 무브 같은 거 패턴 연구도 해 봤는데 정말 많이 맞춰봐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오히려 패턴들에 스트레스 받을 듯.


D-30 (몸만들기/질병과의사투)

근데 왜 이렇게 몸이 안 좋나? 2,3월은 감기몸살로 다 보내는 거 같네 에고...
무릎도 덜거덕 거려서 한의원에 가 봤는데 오장육부가 다 안 좋고 만성피로 등등 어디 성한데가 없네.
운동도 좀 해서 몸도 만들고 식이조절도 좀 하고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해 보자.
침을 이렇게 오랜 기간 맞아본 건 처음. 한약도 오랜만에 먹었네.

컨디션도 안 좋고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근력운동보다는 밸런스와 자세에 초점을 맞춘 코어 운동에 집중하자.등도 좀 펴지고 확실히 안정감이 생기는 듯.
(근데 그래봐야 한달동안 열흘이나 운동 했을라나 ㅜㅜ)

파트너도 몸이 안 좋다네.
서로 안되는 날짜가 많아서 일주일에 한 두 번 맞춰 볼 수 있으려나...
이번에 공연팀도 많고 아마 strictly 부문은 강사급들 총출동하지 않을까 싶은데 괜히 망신만 당하고 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

내 경력이면 루키잭앤질 나가도 누가 뭐라 안 할 거 같은데 신청한 거 변경할까...?


D-20 (구체화)

사람 많은 빠 찾아다니다가 요즘은 연습하느라 사람 없는 빠 찾아다니는데 많이 춰 볼 수록 호흡이 좀 맞는 것 같다. 대화도 좀 하면서 잭앤질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 해 나가고 있음.

음악을 듣고 서로 주고받는 뮤지컬리티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동의. 에어 연습은 안 하는 걸로 합의.
사실 에어라고 해 봐야 플립 정도인데 에어가 남발할 건 불보듯 뻔하고 그 중에 어설프게 똑같은 거 하는 거 보단 좀 더 개성을 살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 합의.

일주일에 한 두번 밖에 못 맞춰보는 상황이라 새로운 패턴이나 필살기 같은 큰 욕심은 내지 말아야겠다.
아기자기함으로 승부하자.

주최측에 따르면 잭앤질 음악은 라이브가 아닌 디제잉으로 간다고 한다. 라이브보단 디제잉에 익숙한 음악이 나올 확률이 높고 뮤지컬리티 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더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선 라이브로 바뀌었음)

각종 대회 잭앤질이나 잼에 나오는 음악들을 최대한 모아서 계속 듣고 있다. 운전하면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계속 들으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 뮤지컬리티가 들어가야 할 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다.


D-10 (패스트 클리닉)

패스트에서 스윙아웃이 제대로 안되어 계속 고민이다.
연습모임에서 뭉치형에게서 스윙아웃 클리닉을 받았다. 도통 모르겠던 3리딩도 대충 알 거 같고 빠른 템포에 자세가 낮아야 안정적이 된다는 걸 깨달았음.

때맞춰 제갈량/토깽님 패스트 강습도 개설되어 재수강.
패스트 스윙아웃에서 어느정도까지 릴랙스해야 되고 어느정도까지 텐션이 강해져야 하는지 개념이 없어 계속 버벅대고 고민하던 차에 이 수업에서 그나마 고민하지 않을 정도의 기준을 잡게 되었어.
그래도 포워드 스윙아웃은 현장에선 못 써먹을 것 같다.
빠른템포에서 포워드 스윙아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최근 눈여겨 본 스윙아웃들 중 할렘핫샷 폰투스의 스윙아웃이 최고라고 느껴진다.

언제쯤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D-7
이제 다음주면 CSI인데 파트너가 또 많이 아프단다. 주말에도 죽 먹고 누워있고 했다는데 일단 쉬게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전부 열 번 정도도 못 맞춰 본 듯 하다. 애초 계획보다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D-3(마지막 연습)

수요일 타임에서 계속 추면서 호흡을 맞추고 기본적인 뮤지컬리티들과 브레이크들을 맞춰 봤음.
시간은 없고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준비한 것들을 잘 정리해야겠다.
성우시험 볼 때 생각이 난다. 너무 많은 욕심 내지 말고 이거 하난 확실히 보여주자 하는 무기 몇 개만 챙겨가자.

1. 동작은 크고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크게 활용
2. 격렬하게만 추지말고 적절한 브레이크에 아기자기한 뮤지컬리티
3. 의상은 너무 어둡거나 화려한 톤은 피하고 서로의 기럭지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


D-1(CSI개막/트라이아웃)

CSI 중급 신청했다가 잘릴 때 잘리더라도 고급 테스트 한 번 받아보자 해서 어드밴스 신청했는데
어우 트라이아웃 이렇게 긴장되는 거였어? 시험보는 거랑 똑같네.
강사들도 대충 안 보고 꽤 세세하게 테스트하고 있어.

두 번째인가 들어가서 춤추고는 케빈이 불러내더니 스티커 주는데 긴장 풀리는데 죽겠더만...
이거 트라이아웃이 이 정도인데 내일 컴피티션은 어떻게 나가나 +_+
아무튼 어드밴스 통과!! wow~










to be continued...

KLHC 2011 컴피티션 출전 다이어리 (2/2) 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주군


(퍼가시는 것보단 링크를 권장하며 링크해 가실 땐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드워크샵으로 점철된 소박한 2월

20110204 1년만의 부기우기
한 동안 토요일 웨스트 강습이 있어서 토요일 출빠는 참 오랜만인. 그동안 내가 안가서 몰랐지 여기도 사람들 많이 오더라. 아는 얼굴들이 꽤 많았음. 그런데 홀딩신청하는 게 힘들더라. 조금 머뭇거리다 보면 다 홀딩하고 있고 낯선얼굴도 많고.
연휴에 몸이 안좋아 며칠 좀 누워 있었더니 또 정체... 머리 속에 있는 패턴이 도대체 꺼내지지가 않는다. 이래서 CSI 잭앤질이라도 나갈 수 있으려나?
라인음악에 웨스트추는 커플 발견. 웨스티코리아 사람들인가. 잘 추긴 하는데 뭔가 어설프기도 하고. 난 웨스트 팔뤄가 없어서 못추겠더라.
낮은 천장때문인가 기둥때문인가 답답한 느낌의 ...부기우기. 스피커가 플루어와 너무 가까워서 음악이 너무 크다. 춤추다가 귀가 아플 지경. 작은 스피커들을 위쪽에 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설 연휴동안의 출빠 http://joogoon.net/267



이번 할렘핫샷 공연과 관련한 사태를 보고 있자니 참 답답하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비전문인들이 공연 기획을 하다 보니 그런 건 이해가 가지만 이게 스윙판 아마추어리즘의 현실인가도 싶고...
할렘핫샷 공연 관극 후기 http://joogoon.net/269

아까운 파티들을 다 놓치네...


2011 익스체인지 후기(+이런저런 생각들) http://joogoon.net/270 http://joogoon.net/271

출빠하려다가 양꼬치 광신도들에게 납치당한 1인


20110219 토드발보아/발디홉파티
KBW 이후 두번째 발보아 강습. 베이직이 많이 망가져서 수업은 좀 어려웠음. 풋웍배리션이랑 패턴 하나를 배웠는데 사실 적용하기 쉽지 않아서 제네럴에 큰 도움은 안되었는데 그냥 파티때 소셜추다보니 적응이 되더라. 그동안 출빠에서 가끔 출때는 막 끊어지고 오래 못가 린디로 돌아오고 그랬는데 그래도 끊임없이 뮤지컬리티도 살짝살짝 살려볼 수 있어서 간만에 재밌었음. 토드가 무릎이 꽤나 안좋은거 같던데 발보아에 동호회 강습에 파티까지 뛰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외국인노동자 타지에서 이렇게 뛰어 얼마나 버는지 궁금하네. 타임에서 가죽 붙인 스윙화 안미끄러져서 불편...했는데 팔뤄 한 분이 파라핀을 빌려주셨음. 바닥에 칠하니까 부드러워지긴 했는데 일시적이더라 방법이 없으려나. 새로운 분들과도 인사를 많이 해서 좋았음.

20110223 올스타WCS 무료웍샵 + 소셜

오브리치 커플의 올스타 첫 공식행사 무료웍샵에 많이들 왔더라. 린디판 사람들 많이 온 거 같은데 웨스트에서 보니 반가운 사람들도 많았음. 기본 스텝과 패턴 몇가지 조합해서 루틴을 나갔는데 살짝 어려운 동작도 있고 괜찮았음. 웨스트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뉴트럴존이랄까 텐션에 관한 거 살짝 얘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 역시나 소셜때 보니 텐션 강하신 분들이 꽤 많더라.

2월엔 웨스트 강습도 못 듣고 소셜도 못 해서 간만에 웨스트 추려니 패턴 다 까먹고 버벅댔는데 그래도 링마샘한테 베이직이 좋다고 칭찬받았음.
생일빵 곡으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we no speak americano가 나왔는데 일렉트로스윙이라지만 린디에 더 걸맞는 듯. 웨스트 추기 힘들었음.
신생동호회 올스타웨스트코스트스윙 오픈 기념 득떡


웨스트코스트스윙에 관한 어떤 대화 http://joogoon.net/276


20110124 스카이
강 습 이후 스카이 출빠는 처음. 무릎이 안좋아서 갈까말까 하다가 갔는데 사람이 적당한데다 해림님 디제잉에 웨스트에 블루스까지 무척이나 재미있었음. 화탐은 재미없었는데 연습 겸 앞으로는 사람 없는 곳을 골라서 다녀야 할 듯. 후반엔 습기때문에 바닥이 너무 뻑뻑해져서 힘들었음.
템포가 빠른 곡일수록 스윙아웃시 텐션이 세지는 데 정상적인지 궁금. 부드럽게 추고싶은데 너무 센가 싶기도 하고 릴랙스 하면 리딩이 안되고~ 팔뤄분들 저랑 춰 보시고 말씀들 좀 해 주시라.
얼마전 첫 홀딩 이후 한다님을 자주 보는데 어떤 곡에 춰도 한다님과는 유난히 뮤지컬리티가 잘 맞아서 신기하다.
블로그 글... 잘 봤다고 인사를 건네는 분들이 많아졌다. 소셜네트워크 댄서로 살아가려면 글재주도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2주간의 토드 오렌지 워크샵 간략후기
이번에 한국에서 자신이 주로 쓰는 무브먼트들을 많이 풀어놓는 토드. 베이직과 반복연습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 저런 거 까지 신경써야 하나 할 정도로...
고정파트너로 강습은 처음 들어봤는데 장단점이 있는 듯.
무릎이 안 좋아서 바운스를 못하겠네. 킥은 물론이고. 주말에 비가 온다고 그런 건가 +_+

20110126 토드발보아 막강
지 난주에 이은 발보아 워크샵. 발보아는 아직 적당한 텐션이나 모멘텀, 자세등이 익숙하지 않아서 강습들으면 아직까지는 그냥 동작 따라하는 정도인데 그래도 그리 어렵지 않은 패턴들을 풀어놓았던 듯... 2월에 있었던 토드 강습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베이직을 무지엄청매우꽤나 중요시 하면서 작은 배리에이션들로 달라지는 느낌들을 전달해 줬다. 원래 그런 스타일인지 갈수록 좀 예민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 시킨 것만 하라고 혼났다. 어제도 그러더니.
생계에 힘쓰고 늦게 가서 한시간 밖에 못 들었는데 이제 이 키 큰 친구 언제 또 보려나? (토드랑 뀨띠랑 출국 잘 해~)
떡볶이와 티타...임 뒤풀이가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말도 많이 하고.
순수린디소녀 장르별 연작 시리즈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푸핫~

20110228 빅애플
요 며칠 무릎이 좋지 않아서 찰스턴 수업을 포기하고 느린음악에나 설렁설렁 춰야지 하며 무릎보호대 챙겨서 월빅을 향했는데 빅애플/트랭키두/심섐 라인3종세트에 심취... 찰스턴 수업 빠진 게 무색할 정도의 춤사위... 토깽님이 이거 보면 안되는데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아직도 린디합에 가장 많은 에너지와 돈을 투자하는 스윙댄서로서 웨스트코스트스윙에 대한 무조건적인 홍보가 아님을 밝힙니다.)


웨스트코스트스윙 써머리

지난 토드/니나 워크샵때 느꼈던 바도 있고 해서 타 장르 탐구 웨스트코스트스윙편을 올려봅니다.

웨스트코스트스윙(이하 웨스트,WCS)을 배운 지 2,3달정도가 되었네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슈즈도 새로 사고 비기너 공연도 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포스팅(스윙댄스 지터벅, 린디합 외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에서 언급한 것처럼 웨스트도 장르별로 다 조금씩 배워보자 하고 시작한 춤이었는데 지금은 모든 음악에 춤을 출 수 있는 게 목표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 빠에서 웨스트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생각나네요. 뭔가 야시시한 동작들에 팔뤄를 10바퀴 넘게 막 돌려대는데 저게 대체 무슨 춤인가 눈이 휘둥그레져 넋놓고 쳐다보던 생각이 납니다. (알고보니 그게 웨클 사람들이었음) 하지만 그건 남의 춤처럼 여겨졌었죠. 나와는 약간 거리가 먼 춤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웨스트를 배워야겠다는 계기가 된 동영상 하나가 있었습니다.


맥스/제시카 2006년도 웨스트와 린디합 크로스오버 잭앤질

어쩌면 많이들 보셨을 영상일텐데 웨스트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 영상 때문이었습니다. 팝송에 춤을 추면서 린디합과는 다른 느낌의 웨스트코스트스윙이라는 춤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전까진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꼈었는데 맥스가 웨스트도 잘 춘다는 사실에 약간의 벽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친근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미국 본토에서는 웨스트가 훨씬 주류의 춤이고 린디합을 추는 사람들은 극소수라고 합니다. (뭐 땅이 넓으니 그 극소수도 우리 린디합 인구보다야 많겠지만 말이죠.) 실제로 우리가 '스윙'하면 대부분 린디합을 뜻하지만 미국에서 '스윙'하면 웨스트코스트스윙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린디합 대회 명칭들에 굳이 '린디합'이라고 표기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하긴 거의 한 세기 전 할아버지들이 만든 음악에 추는 춤과 최신 팝송에 추는 춤과 어느 것이 더 인기가 있을까요?

웨스트코스트스윙은 흑인의 정서가 담긴 린디합이 서부 캘리포니아쪽으로 넘어가면서 발전된 춤인데요, (참조 - 우리가 스윙댄스를 추게 되기까지 (2/2)) 그래서 비슷한 점도 참 많습니다. 락스텝-트리플-트리플의 6스텝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린디합을 대표하는 스윙아웃과 비슷한 동작(윕whip)도 있습니다. 웨스트 초반에는 '뭐야 이거 린디합이랑 똑같잖아?'라고 느껴지기도 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스윙바에서 좀 느린 템포의 곡에 바운스 좀 빼고 추면 웨스트인지 린디합인지 구분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같은 듯 다른 린디합과 웨스트코스트스윙은 그렇게 사촌지간인 셈이죠.

린디랑 웨스트 우리가 남이가? (출처 - http://blog.naver.com/iprc/120113686046)



그런데도 아직 대다수의 린디하퍼들이 웨스트코스트스윙에 알 수 없는 거리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 뭐 저도 그랬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웨스트에 대한 거리감... 대체 무엇때문일까요?

웨스트 이상한 춤 아니야...





어느 순수린디소녀와의 WCS 1문1답(FAQ)

어느날 어느 스윙바 해피데이 출빠 후 어느 뒤풀이 순수린디소녀(이하 린소)와의 대화

린소 : 오빠 오늘 홀딩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빠가 짱이예요.
주군 : 하하하 나도 즐거웠단다. 스윙은 너무나 재미있는 거 같구나.
         나처럼 허접한 리더랑 춤춰주니 내가 오히려 영광이로구나 하하하.
린소 : 오빠는 겸손하기까지 하군요 역시 멋져~!!
         근데 오빠 요즘 웨스트도 하신다면서요? 아까 도중에 써먹은 패턴 웨스트 패턴이죠?
주군 : 어이쿠 이런. 그걸 알아챘단 말이냐? 넌 참 영민한 팔뤄로구나! 너도 웨스트 한 번 배워보지 않으련?

린소 : 저도 관심은 있긴 한데 봤더니 팔뤄를 막 휙휙 돌리고 웨스트는 너무 어려운 춤 같아요.
주군 : 오빠도 처음엔 그랬단다. 팔뤄를 열댓바퀴씩 휙휙 돌리는데 무슨 서커스를 보는 줄 알았단다.
         하지만 어느 춤이건 자신한테 맞는 레벨이 있는 거지. 린디합도 마찬가지 아닐까?
         고수들이 초패스트곡에 플립이니 팬케익이니 멋진 에어리얼까지 섞어 가면서 추는 거 보면 경탄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못 춰도 우리는 린디합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잖니?
         웨스트도 똑같단다. 출 수 있는 만큼만 추면 되는 거란다. 오빠도 웨스트베이비란다. 하하하

린소 : 아 그렇구나. 근데 웨스트 되게 느끼하던데요? 음악도 클럽음악같고 전 노는 애가 아니라구요. 피~
주군 : 하하하 이런 귀여운 아이를 봤나. 잘 들어보렴. 물론 클럽음악처럼 느껴지는 음악들도 있지만
         테크노리듬으로 점철된 나이트스러운 음악과는 분명 차이가 있단다. 너무 빨라도 웨스트를 출 수가
         없거든. 기본적으로 웨스트는 4박자의 노래면 어떤 곡에도 출 수가 있는데 어셔라든가 레이디가가,
         케샤, 비욘세, 마이클잭슨 등등의 노래에 춤을 추는 거란다. 물론 가요도 포함되지. DJ DOC나 빅뱅같은
         익숙한 노래에 스윙을 추는 거 생각보다 신나단다. 참 요즘엔 아이유 '좋은날'에 맞춰서 추기도 하는데
         3단고음에서의 뮤지컬리티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생각해보렴. 블루스나 소울 음악에도 출 수 있단다.
         그리고 웨스트가 느끼하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그건 각자의 스타일이란다. 기본적으로 춤이란 게 음악을
         듣고 자신만의 느낌대로 표현하는 거라는 것엔 동의하지?
린소 : 네. 강습시간에 많이 들었어요.
주군 : 그래. 춤이란 그런거란다. 그래서 음악에 따라서 춤이 달라지는 거고. 쿵짝쿵짝 스윙재즈음악만
         듣다보면 웨스트 필이 느끼하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재즈댄스나 힙합같은 느낌을
         생각해보렴. 그건 느끼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란다. 물론 요즘엔 살사댄서들이 웨스트를 많이 추다보니
         그런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일단 음악에 거부감이 없다면 춤은 얼마든지 자기스타일로 출 수 있단다.

린소 : 음... 그래도 음악이 낯설어서...
주군 : 우리 린디소녀 스윙춘 지 얼마나 됐지? 우리가 스윙을 추기 전에 팝송이나 가요를 더 많이 들었을까?
         아니면 올드스윙재즈를 더 많이 들었을까?
린소 : 아...

린소 : 근데 전 아직 린디합도 제대로 못추는데 배워도 괜찮을까요? 바운스가 망가진다고 하던데요?
주군 : 오빠도 처음엔 그랬단다. 바운스가 망가져서 린디합이랑 웨스트를 병행하기 힘들다고 엄청 겁을
        먹었더랬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춤은 음악을 듣고 표현하는 거잖니? 으따으따 리듬의 스윙재즈에
        제대로 춤추려면 바운스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거고 반대로 부드러운 리듬의 노래들에 추려면
        바운스를 일부러 넣을 수도 없는 거지. 음악만 정확히 들으면 바운스는 망가지지 않는단다.
        그렇게 따지면 블루스도 바운스 망가지는데 우리 린디소녀 블루스는 배웠잖아?
린소 : 네, 블파도 좋아해요. 히힛~ ^^
주군 : 그리고 우리가 춤을 추는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단다. 너는 스윙을 왜 추니?
         강습해서 돈 벌려고? 대회 나가서 챔피언 하려고?
린소 : 아니요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그런 큰 꿈은 없고 일단 제가 즐거워서 추는 거죠.
주군 : 그래. 춤은 즐거우려고 추는 거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너무 이론이나 형식에만 얽매이는 것
         같더구나. 그래 웨스트나 블루스를 배우면 바운스가 망가질 수도 있단다. 하지만 오빠는 이렇게 반문
         하고 싶구나. 바운스가 망가지면 또 어떠냐고 말이야.

린소 : 그런데 수강료가 너무 비싸던데요?
주군 : 아쉽게도 현실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 린디판 외부강습보다 1.5~2배정도 비싼 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난 이런 생각을 해 본단다. 스윙판 단가가 너무 낮은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지.
         살사판 같은 경우는 수강료나 빠비같은 것들이 스윙판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웨스트가
         싸다고 느끼고 많이들 찾아오고 있는데 스윙판 사람들은 비싸다는 이유로 웨스트에 뜸하니 아쉽지...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단다. 비기너 과정 같은 경우 강습비가 아주 저렴하단다.
린소 : 아 그래요? 그럼 일단 비기너 들어보고 다음 강습 들을 지 여부를 결정해도 되겠네요.

린소 : 오빠 오빠 그 밖에 웨스트를 배우면 좋은 점이 또 뭐가 있어요?
주군 : 글쎄, 몇 가지 장점들이 있긴 하지. 내가 느낀 바로는 텐션이 많이 부드러워지더구나. 웨스트는 린디합에
         비해서 굉장히 약한 텐션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웨스트를 추면 린디합 텐션이 부드러워지는 장점이
         있고, 왜 요즘 실뜨기라고 있잖니?
린소 : 음? 실뜨기가 뭐예요?
주군 : 왜 팔 꼬았다가 풀었다 놨다 하는 거 있잖니 토드가 많이 쓰는 거.
린소 : 아. 그걸 실뜨기라고 하는 구나. 꺅~ 그거 너무 멋있어요.
주군 : 사실 스윙판에선 그런 복잡한 패턴들에 신기해하고 열광하지만 살사나 웨스트에서는 늘상 사용하는
         동작들이란다. 웨스트를 배우면 실뜨기라거나 그런 패턴들을 배우거나 많이 보고 익힐 수가 있지.
         살사쪽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도 색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고.

린소 : 아 그렇구나. 근데 오빠는 왜 이렇게 웨스트를 홍보하는 거예요?
주군 : 음... 정확하게 말하면 웨스트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에 다양한 느낌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란다. 요즘엔 그래도 많이 나아져 사람들이 블루스도 많이 추고 발보아도 배우고
         웨스트 인구도 늘었지만 웨스트의 매력에 비해 사람이 너무 적어서 좀 아쉽단다.

린소 : 와 오빠 얘기 듣다보니 웨스트가 막막 배우고 싶어졌어요. 그럼 강습은 어디서 듣는 게 좋아요?
주군 : 일단 우리나라엔 웨스트 동호회가 몇 개 없단다. 한국 최고,최초의 웨스트댄서라 할 수 있는 스피드/료의
         웨스트코스트스윙클럽(이하 웨클)이 있고, 요즘 한창 주목받는 리치/오브의 신생 동호회 올스타가 있고
         집이 가깝다면 신림쪽에서 강습하는 웨스티코리아가 있지. 여긴 사람들이 많으니 이따 밤중에 오빠한테
         전화하면 오빠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강습을 속닥속닥 알려줄께.
린소 : 아잉 오빠는 풍각쟁이야~!!
함께 : 하하하~ 하하하~

(참고로 '린디소년'으로 바꾸어 읽으셔도 내용은 같습니다.)

p.s. 아, 마지막으로 오빠가 좋아하는 웨스트 동영상 몇 개 보여줄께.


웨스트/린디 크로스오버 공연입니다. 비중으로 치면 웨스트의 비중이 많지만 음악의 변화에 따라서 춤이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곡 안에서 이렇게도 출 수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웨스트 프로인 벤과 린디합 프로인 니나의 보스턴 티파티 크로스오버 영상. 이런 린디/웨스트 크로스오버 영상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영상은 단연 압권입니다. 웨스트보다는 린디합이 더 매력적인 이 영상은 벤의 센스있는 뮤지컬리티가 돋보입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소울곡 Think에 맞춘 웨스트 잭앤질입니다. 소울음악에 추다보니 정통 웨스트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런 스타일의 막춤이 어찌나 매력적인지요.


한국에 두 번이나 왔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제일 많이 알려졌을 조던/타티아나의 영상입니다. 빅애플에서의 웨스트 공연 영상은 왠지 낯설군요.


주군,꺄르멘,연필,Mocca,Ryan 등등 린디하퍼들이 참여한 웨클 23기 비기너 졸공입니다. 최신 팝송은 너무 흔해서 7080 더티댄싱 오마주를 해 봤습니다. 창피하군요. ㅋ


posted by 주군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원래 익스체인지 후기에 포함해서 쓰려던 건데 따로 제목을 붙여주고 싶어서 포스팅을 분리시켰습니다.



익히 들어왔던 우리나라 댄서들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이런 것들이다.

"보고 따라하는 건 잘 하는데 특색이 없다."
"천편일률적이다. 다 똑같은 댄서랑 추는 것 같다."
"테크닉은 뛰어나지만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토드/니나 역시 익스체인지 워크샵 내내 줄곧 이런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이런 의견들에 나 역시 동의하면서도 반면에 반항하는 마음도 살짝 생긴다.

사실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이 정도도 대단한 거 아닌가?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사교춤이라고 하면 아직도 춤바람과 불륜, 제비족 등 온갖 안좋은 이미지들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이 나라에서, 게다가 예체능은 국영수에 밀려 창의성이라거나 끼라거나 하는 것들이 우리 안에 있는지도 모르는 채 10대와 학창시절을 다 보내고 대부분의 스윙댄서들이 대학졸업후나 30대에 접어들어 스윙을 시작하는데 (그도 그나마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 하는 거겠지만) 그런 나라에서 뒤늦게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희열을 느낀 서민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거의 한 번도 스스로의 느낌대로 몸을 써 보지 않은 우리 나라 사람들로서는 유튜브를 뒤지고 챔피언들의 동작을 따라하고 느낌을 따라하고 열일 제쳐두고 거의 매일같이 출빠를 하며 강습을 듣고 연습모임을 만들고 하는 노력들이 어쩌면 저들이 음악에 몸을 싣고 개성있고 간지있게 춤추는 그 멋들어진 느낌보다 더욱 가치있을 수도 있는 거다.

어렸을 적부터 춤을 시작하고 감정표현에도 거리낌이 없고 개방적인 문화에서 자란 외국댄서들에게는 한국 댄서들의 춤이 그저 그렇게 밖에 안 보일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한국댄서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다. 그냥 가는데까지 가보자. 열심히 놀아보자.

괜히 쓰다 보니 울컥한다. 스윙댄스에도 한의 정서가 배어나올라... +_+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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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익스체인지때가 생각난다. 린디합 배운지 한두달밖에 안 되었을 때 무턱대고 신청한 첫 챔피언 워크샵은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슬로우루틴 배우는 게 있었는데 첫 딥홀딩이 얼마나 떨렸던지...

1년이 지난 지금 난 얼마나 달라졌을까?

작년에 봤던 니나와 함께 이번엔 간지의 대명사 토드가 한국을 찾았다. 한 때 토드의 영상들을 보며 그냥 키만 크고 별 특색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그의 루틴들을 흉내내며 토드의 재발견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역시나 훤칠하고 우월한 기럭지에서 나오는 간지가 장난이 아니더라.
키는 나보다 살짝아주조금리를빗 클 뿐이지만 역시 비율때문인가 큰 키에 조막만한 얼굴에 8등신의 몸매를 보면서 어쩌면 백인이 좀 더 우월한 인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토드/니나 소셜


하얗게 불태운 웰컴파티/게릴라잭앤질

대부분 웰컴파티라든가 하는 이런 파티들에서 사람들은 챔피언들과 춤춰보는 걸 꿈꿀텐데 워낙에 줄서는 거 싫어하는 타입이라 니나랑 춰보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고 잭앤질이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파티에 갔었다. 별도신청 없이 토드/니나의 간택받은 사람들만이 참여하게 되는 게릴라 잭앤질 방식이 독특했다. 원래 내가 웃으면서 좀 신나게 춤추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고백을 하자면 이 날은 토드 눈에 띄려고 좀 더 노력한 것이 사실이다. 나름 열심히 춘다고 추는데 토드 눈길이 자꾸 다른 곳으로 가고 다른 사람들한테 스티커 붙여주는데 8명밖에 안 뽑는다고 해서 좀 초조해지더라.
결국 한 두세곡정도를 토드 가는 곳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지하게 애쓰면서(?) 춤췄다. (솔직히 그 두 세곡동안은 무슨 춤을 어떻게 췄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당시 팔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결국 다가온 토드 한마디 건네더라...

"You want this?"
"Yes!! I want!!"

영광의 스티커


그렇게 처음 잭앤질이라는 걸 나가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목표는 하나였다. 어차피 기교를 보여주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참가에 의의를 두기에는 우승상품도 탐나고 해서 뮤지컬리티와 쇼맨쉽으로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2소절이(이게 아마도 spotlight방식인 듯) 꽤나 짧기도 했고 동영상을 보니 너무나 밋밋하더라.



게릴라 오픈 잭앤질
(내가 나오는 거니까 특별히 2개 다 올려본다. ㅋ)

원래 알고 있던 문제점이긴 하지만 등은 구부정하고 동작은 왜 저렇게 절도가 없고 흐느적 거리는지 표정은 어쩜 저렇게 과도한지 민망하다.

이 날 게릴라 잭앤질 우승은 더덕/토깽 커플에게 돌아갔는데 역시나 공간을 넓게 사용하면서 크고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숨어있던 뉴페이스 댄서를 발굴한다는 행사의 취지를 생각해 볼 때 게릴라 잭앤질에서 프로/아마 구분을 좀 했더라면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추어만 참가한다던가 혹은 프로/암 커플제로 진행을 한다거나 하는... 물론 심사하는 토드/니나 입장에서 그런 구분을 하기도 힘들었을테지만 바로 다음날 강사급 인비테이셔널 잭앤질이 계획되어 있었고 여기엔 게릴라 잭앤질과 중복되는 출전자도 있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이 날 웰컴파티와 잭앤질, 뒤풀이로 이어진 빡빡한 일정은 뒷날 화를 불러오고 마는데...


참석못한 파티들의 아쉬움

처음부터 피곤하고 속이 좋지 않았다. 이런 2박3일 풀타임 워크샵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이 체력안배다. 한나절의 수업과 밤새도록 이어지는 파티에 뒤풀이까지 신나서 달리다 보면 녹초가 되고 마는데 가까스로 눈을 뜬 것도 그렇고 전날 돌잔치에서 먹은 부페때문인가 파티하면서 허겁지겁 집어먹은 빵때문인가 뒤풀이에서 먹은 맛없는 순살베이크치킨때문인가 처음부터 속이 좋지 않았는데 첫날 워크샵 끝나고 저녁 아버지 생신에서 먹은 장어가 얹혔는지 가장 피크였던 주말 파티들을 다 놓치고 말았다.

사실 자신감이 좀 생겨 strictly lindyhop도 급 나가보려고 했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파트너 구하는 거 포기... ㅜㅜ

토요일 파티는 새벽블루스타임까지 이어진다고 해서 무리해서 갔는데 역시 컨디션 난조라 일찍 귀가하고 다음날 페어웰 파티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니나도 워크샵 내내 속이 안좋아 고생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뭘 먹은 걸까? 같이 밥먹은 적도 없는데...


팀 퍼포먼스 - 해피데이 8pm


strictly lindy hop

- 인비테이셔널 잭앤질 보기 링크


새로운 스타일을 모색하게 했던 워크샵

이번 토드/니나 워크샵을 짧게 정리하면 고정관념과 틀에서 벗어나라는 것.
일반적인 스윙아웃 배리에이션이 풋워크 위주라면 동선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스윙아웃 배리에이션부터 일반적인 체이스 동작이 아니어도 텐덤찰스턴을 들어갈 수 있고 텐덤찰스턴에서 팔뤄를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세울 수도 있다는 찰스턴 배리에이션까지 이번 워크샵 내내 응용과 창조가 강조되었는데 그 정점은 그룹별 응용동작 만들기였다.
기본동작을 보여주고 그런 느낌으로 스스로 다른 응용동작으로 발전시켜보는 클래스였는데 잘 나서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상 보통 이런 클래스가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사람들과 춤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건 재미있었다. 앞으로 연습모임을 하게되면 참고해야 될 방식이기도 했다.

토드/니나는 메인 워크샵과 다음날 있었던 마스터즈 워크샵 내내 줄곧 우리나라 댄서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추가한다. - 색깔이 없다는 한국 스윙판에 대한 변명

개인적으로 다른 장르에 대한 탐구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던 워크샵이었다.
마침 올드스타일의 린디합을 추구하는 할렘핫샷이 같은 일정으로 한국에 왔기 때문에 바로 전 날 할렘핫샷 공연을 보고 난 후 듣는 워크샵이라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 있었으리라. 할렘핫샷이 철저하게 올드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토드/니나(혹은 닌재머스 등 다른 린디하퍼들)는 굳이 뉴스타일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올드와 뉴 그 어딘가에 위치한 자신들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일텐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린디합을 느낄 수 있었다.

토드가 발보아 댄서이기도 하기때문에 느껴지는 차이도 있었고 강습 도중 소재로 언급했던 댄서들이나 동작들을 살펴봐도 그러한데 캐롤라이나 쉐그에서 따 왔다는 무브먼트 혹은 딘 콜린스의 카멜워크 같은 것들은 바운스를 중요시 하는 프랭키 매닝 식의 올드스타일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특히 스윙아웃 배리에이션에서 보여주었던 리더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피벗'의 움직임은 웨스트코스트스윙의 윕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느낌이었다. (딘 콜린스가 웨스트코스트스윙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댄서라는 걸 생각해 보자.) 사실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실뜨기라는 것도 살사나 웨스트판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게 늘상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8,90년대의 린디합 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분명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린디합은 앞으로 또 달라질 것이다. 올드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냐 새로운 스타일과 무브먼트를 개발해 린디합을 다른 느낌으로 발전시킬 것이냐 뭐 정답은 없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비슷한 스타일을 가르치는 분위기, 그리고 바운스가 망가질까봐라는 이유로 린디합 외의 춤 추기를 꺼려하는 지금의 우리나라 스윙판 분위기에서 외국댄서들은 계속 같은 얘기를 할 거라는 거다.

토드/니나는 워크샵 내내 우리나라 댄서들이 보고 따라하는 건 잘 하는데 특색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느낌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그들의 말에도 우리는 맞아맞아를 외쳤다. 우리는 그 점에서 모두들 새로운 걸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장르를 접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뭔가 쓰다보니 좀 어조가 격해졌는데 아무튼 워크샵 좋았다고... ㅋ

p.s. 트위터에도 썼지만 날라킴님이 The Exchange의 발음을 자꾸 '더'로 하시던데 '디'가 아닐런지? 모음의 앞에서 정관사는 '디'로 발음되니까... 뭐 큰 상관은 없지만 내가 이런 거 짚고 넘어가는 사람이라고 내가 ㅎㅎ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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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짜장 2011.02.16 09:43 신고

    처음 댓글 남기네요-
    텍사소에서 넘어와서 잘 봤습니다~
    이상하게 익스체인지 기간 속 탈 난 사람이 많네요.
    이정 형도 월욜에 마스터 못 갔고, 오바도 하루 죽었다 살아났어요.

    즐거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2.16 23:42 신고

      아 오바쟁이님도요? 뭘 잘못 드셨을까요... 전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

  2. 돌고래자리 2011.02.22 09:05 신고

    익스체인지 듣지도 않고, 탈난 1인 추가요.
    덕분에 할렘핫샷 강습 놓쳤는데.

    추천/좋아요도 좀 눌러주고 갑니다.


Harlem Hot Shots (all rights reserved by Harlem Hot Shots)


올드스쿨 린디합의 대표격인 할렘핫샷이 우리나라에 왔다.
한 곡씩 짧은 공연들은 이러저런 행사에서 많이 봐 왔지만 탭, 벌레스크, 블랙바텀, 찰스턴, 린디합 등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 보이며 1시간 분량의 완성된 형태의 스윙공연을 보여주는 건 아마도 할렘핫샷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틀 공연 중 첫 공연인데다가 멤버들 입국한 지도 얼마 안 되었다는데 리허설 수준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많았지만 역시 프로라고 해야 할까?
사실 공연 외적인 잡음도 많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불식시킬 만한 퀄리티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공연은 스토리가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스윙씬의 역사를 훑어가듯이 그 옛날 미국의 댄싱 퍼포먼스들을 옴니버스처럼 엮어서 보여준다. 탭댄스라던가 찰스턴, 벌레스크, 케익워크, 헬자포핀 스타일의 린디합, 약간의 코믹한 퍼포먼스 등을 1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잘 짜맞춰서 보여준다.

춤도 춤이지만 할렘핫샷은 공연 내내 영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분명히 하는데 이를테면 옛날 영상들을 그대로 틀어놓고 똑같은 안무를 선보인다거나 채플린식 초기 무성영화를 퍼포먼스처럼 관람하게 한다거나 2,30년대 미국사회의 모습과 40년대 스웨덴 스윙씬의 초기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방식이다. 실제로 20년대 미국사회의 대표적 이미지인 밀주, 갱스터 등의 모습 등이 다큐멘터리처럼 내레이션과 함께 보여지기도 한다. (친절하게 자막도 삽입되어 있다. 스웨덴어로... +_+)
영상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마도 소수의 인원으로 옷 갈아입으랴 숨 돌리랴 다음 레파토리 준비하랴 브릿지용으로 쓰인 게 큰 이유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고 꽤 효과적인 구성이었다.

뭐랄까 닌재머스를 비롯한 다른 린디합 챔피언들과는 다른 할렘핫샷만의 이 춤사위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올드스타일의 느낌일까 공연을 전문적으로 하는 팀이라 외형적인 모습에 공을 들여서일까 유럽인들의 길쭉길쭉한 체형때문이라고 해야할까...(리더의 경우임 팔뤄는 다 아담하더만 ㅋ) 할렘핫샷만이 가지고 있는 춤의 느낌이 있는데 올드스타일의 특징인 긴 스트레칭과 텐션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동작이 크고 화려하면서도 절대 격하지 않으며(맥스같은 스타일을 생각해보자) 부드럽고 여유롭지만 절대 가볍지 않다. 그런 특징들은 에어리얼 같은 경우에 확연하게 나타나는데 플립이나 백점프?(용어를 모르겠다 팔뤄 뒤로 넘기는거) 같은 것들 정확한 동작이면서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에어리얼이 엄청나게 쉽게 느껴질 정도다. 아마도 그런 느낌을 표현하려면 탄력과 유연성이 엄청나게 좋아야 할 것 같다.
그 느낌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들의 워크샵을 함께 하지 못하는 건 참 아쉬운 일이다.

공연을 보면서 우리가 추는 춤이 어디서 왔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도 있었다. 2,30년대 미국에서 재즈와 함께 발전한 춤, 스윙. 그저 그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던 한국 린디하퍼들에게 할렘핫샷의 공연은 그 춤 안에 녹아있는 정서를 알려주었다. 춤은 플로어 위에서의 동작 이전에 그 춤이 만들어진 시대와 지역의 문화며 정서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매일같이 출빠해서 춤을 추면서 잊고 있던(혹은 알 필요 없던) 것들을 할렘핫샷은 표정과 몸짓, 유머, 의상, 음악 등등을 통해 느끼게 해준다.

재즈, 재즈싱어, 흑백갈등, 갱스터, 밀주, 쇼비즈니스, 네온사인, 지팡이와 중절모, 2차대전, 전쟁영웅, 세일러복, 가로줄무니의 죄수복, 배바지, 멜빵, 채플린 등등 우리가 춤추면서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하거나 느낄 필요는 없겠지만 린디합이나 스윙댄스는 그런 배경 속에서 탄생한 아이템이었다. 그런 정서들은 죄수들의 탭댄스처럼 그다지 이질감 없이 재미나고 멋진 볼거리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지팡이 퍼포먼스(케익워크라고 하더라)처럼 약간은 지루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헐벗은 팔뤄의 벌레스크처럼 약간은 민망하거나 이해하기 힘들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 선보인 일명 문어발 벌레스크(all rights reserved by Harlem Hot Shots)


<아는척 키워드>
벌레스크burlesque는 보통 girlie show라고도 하는데 밤무대에서 여자 댄서들이 섹시하게 추는 류의 춤들을 통틀어 일컫는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 (대표적으로 부채춤 feather fan dance가 있음)

뭐 좀 길게 아는척을 했는데 한 마디로 말해 너무나 오리지널을 추구하다 보니 살짝 우리 정서에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는 거. 그리고 이런 정서의 이질감은 우리나라 스윙의 대중화나 공연화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요소라는 거다. 솔직히 공연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리야 그래도 스윙추는 사람들이니까 박수쳐 주면서 보는 거지 순수 민간인(비스윙댄서)들이 이 공연을 봤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 지 궁금하다. 물론 뮤지컬이라든가 무용이라든가 공연을 좀 많이 본 베테랑?들에게는 확실히 성에 안 찼을 게 분명하다.

스윙 공연은 역시 즐기는 춤 쪽의 비중이 좀 더 큰 듯 하다. 무대와 멀찍이 앉아 관람하기 보다는 그야말로 같은 플로어에서 코앞 가까이에서 댄서들의 호흡과 땀방울을 느끼면서 즐겨야 더 즐거운 것 같다. 이틀간의 공연스케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할렘핫샷의 공연을 100% 느끼기에 구로구민회관의 4,500석 규모는 너무 크지 않았나 싶다. 좀 더 소극장의 규모라면 좀 더 스펙타클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할렘핫샷의 공연을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 올 기약도 없고 내가 외국에 나갈 계획도 없다보니... 운이 좋아서 내가 언젠가 허랭에 가게 되면 그 때나 만납시다들...

공연 유치하고 진행한 주최측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보너스 할렘핫샷 영상 몇 개 (이번 공연의 안무와는 다르지만 대략 이런 느낌들)


할렘핫샷 가장 최근 영상


찰스턴


탭댄스


cakewalk

벌레스크(구하는 중)

posted by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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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망토 2011.02.11 08:29 신고

    전 오늘 이거 보러 가는데-
    이 글 덕분에 예습 잘 했어요^^
    친절한 용어설명까지~ 완벽해요!

    근데... 핸드폰으로 보고 있어서 그런지 추천 버튼이 어디있는건지 도통...;;;;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2.11 12:13 신고

      원래는 모바일에서도 보이는데 다음뷰가 가끔 먹통이 되네요 ㅎ



20110204 타임

금요일이라 해피를 가려다가 통류(?)를 타고 타임으로~
하루 지나서 후기까진 아니고

꺄르멘 누나랑 빠른 거 추다가 흥이 나서(꺄누나랑 추면 흥의 시너지 효과가 생김) 옆 커플이랑 두 세번 부딪혔는데 그 팔뤄의 경멸하는 표정이 계속 생각난다.

표정이 하도 심상치 않아서 끝나고 따로 가서도 싹싹 빌었는데 보통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 분은 분이 안 풀렸는지 우리가 흔히 아는 '공간이 좁으면 이러저러하셔야죠!!' 하는 멘트를 날리더라.

나중에 참회의 홀딩 신청 했는데도 표정이 굳어 있더라.
매너리딩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완전 의기소침. +_+

뭐 이럴때도 있는 거지 ㅋ

...라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 팔뤄의 표정이 계속 생각난다. @.@


20110205 1년만의 부기우기
한동안 토요일 웨스트 강습이 있어서 토요일 출빠는 참 오랜만인. 그동안 내가 안가서 몰랐지 여기도 사람들 많이 오더라. 아는 얼굴들이 꽤 많았음. 그런데 홀딩신청하는 게 힘들더라. 조금 머뭇거리다 보면 다 홀딩하고 있고 낯선얼굴도 많고.
연휴에 몸이 안좋아 며칠 좀 누워 있었더니 또 정체... 머리 속에 있는 패턴이 도대체 꺼내지지가 않는다. 이래서 CSI 잭앤질이라도 나갈 수 있으려나?
라인음악에 웨스트추는 커플 발견. 웨스티코리아 사람들인가. 잘 추긴 하는데 뭔가 어설프기도 하고. (나중에 들으니 웨스티코리아 강사들) 난 웨스트 팔뤄가 없어서 못추겠더라.
낮은 천장때문인가 기둥때문인가 답답한 느낌의 ...부기우기. 스피커가 플루어와 너무 가까워서 음악이 너무 크다. 춤추다가 귀가 아플 지경. 작은 스피커들을 위쪽에 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몰랐는데 개인이랑 단체랑 CSI 대회 준비하는 팀들이 많은가 보다.
나도 뭔가 컴피티션 나가보고 싶긴 한데...


20110206 해피

웨스트를 갈까 타임 갈까 하다가 간만에 해피~ 졸다가 좀 늦게 가긴 했는데 타임으로 사람이 몰렸는지 너무 널널하더라. 사람 없어서 그런지 사장님도 1000원 할인권 주시고...

거의 무난한 템포들의 곡에 그냥그냥 널찍한데서 적당히 놀다 왔음~

아줌마 머리 하고 온 액가를 오랜만에 봤는데 나보고 잘 못따라 오겠단다. 늘 팔뤄에 맞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너무 어렵게 추는 걸까? 어떤 팔뤄에게는 어렵고 어떤 팔뤄에게는 주눅들어 버벅대고... 너무 극과 극인듯
구르님을 거의 1년만에 만났음. 1년쯤 전 유랑캠프 갱생반에서 스윙아웃 교정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반가웠음.

네오 얼굴이한테 발보아 배우면 좋겠다고 얘기 꺼낸 것이 결국 웨스트로의 섭외로 이어짐. 웨스트 비기너 등록하겠다고 했음 ㅋㅋ 난 참 그럴듯 해보이게 설명을 잘 하는 듯.


플립 연습한 게 무리가 되었는지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플립도 플립인데 헬스할 때도 그렇고 옷을 벗거나 가방을 메는 등 평상시에도 어깨에 무리가 가는 움직임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
병원 가 봐야 하려나?

**오늘의 팔뤄 - 한다
텐션이랑 몸놀림이 남다른 팔뤄분이 계시길래 궁금했는데 한다님이시더라. 닉네임은 많이 들어봤는데 왠지 첨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낯이 익은 거 같기도 하고... 사람이 없어 몇 곡 더 췄는데 나중에 닉네임 물어보셨는데 주군!! 주군!! 왜 다들 한 번에 못 알아들으실까...

p.s. 2월달은 강습살이라도 끼었나? 여기저기 강습 듣자는 말이 많은데 토드 오는 거 때문에 이거저거 질러놓은 바람에 돈이 없다. 사람들아 나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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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습이 없는 한산한 일탐만 경험하다가 오늘은 스프 정모도 있고 완전 바글바글~
화탐을 방불케 하더라. 사람 좀 빠질때까지는 거의 스트레칭 짧게 하고 마이크로린디합을 춰야 했다.

레이,링마벨,쌍현,윤걸,꺄르멘 어제 웨스트 정모멤버들도 출동하고 나름 재미있었음.
초청디제이 니오형의 실험성 넘치는 선곡들이 재미있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허경환의 '자이자이 자슥아~' 하는 노래가 압권이었음.
왠 뽕짝인가 했는데 웨스트에 린디에 마치 무도장 지루박 추는 거 같기도 하고 재미있었음.
내 기필코 지루박 무도장 한 번 출빠 해 보리라.

레이 일행과 양꼬치 집에서 갔는데 오늘 양꼬치 집은 발보아쪽 인사들로 가득하더라.
퓨리, 뀨띠등과도 합류.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퓨리가 스윙판에서 '협회'설립에 관한 야사 몇가지를 이야기 해 줬다. 암튼 안좋은 일을 겪은 후 협회의 '협'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결론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스윙으로 뭘 해 보려면 association은 필요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항방양육관에서 처음 양꼬치를 배웠기에 몰랐는데 다른 곳 "최고의 양꼬치"를 먹어보고 난 후 교대 양꼬치가 얼마나 저레벨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이 곳 옥수수국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먹어보니 이렇게 밍밍하고 조미료 맛일 수가...
언제 사람 한 번 모아서 노량진 한 번 떠야겠다.

요즘 너무 많이 먹고 있는데 벌크업한다고 그냥 넘어가고 있는데 먹는 거 조절 좀 해야 하려나.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몸무게다. @.@

** 오늘의 팔뤄 - 혜류
; 홍콩과 미국을 다녀온 혜류님은 블파때도 느꼈지만 뭔가 느낌이 달라졌는데 더 부드러워졌다고 해야할까 잘 설명을 못하겠음. 슬로우를 비롯해서 여러곡을 췄는데 리딩을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실수가 많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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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기너1,2 11주 코스가 끝이 났다. 초중급이라 할 수 있는 비기너2에서는 몇몇 패턴들의 콤비네이션을 배웠는데 소셜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이제 앞으로 상위강습 4개가 남았다는데 2월에 토드니나랑 할렘핫샷때문에 벌여놓은 게 많아서 패스앤턱 강습 못들을 거 같은데 어쩌나.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ㅜㅜ

뒤풀이를 투윈스로 갔는데 살사뒤풀이 전문업소답게 살사팀이 잔뜩 자리잡고 있더라. 그 와중에도 우리는 춤추고 사람들 저게 무슨 춤이냐 수근수근거리고~ 살사인들이 스윙 바라보는 시선이 참 재미있다.

춤추다보니 필받은 몇몇 린디하퍼들이 스윙재즈도 틀어달라고 해서 나온 음악이 빅애플,심샘,지터벅스트롤... (내 폰에 음악 많았지만 귀찮아하는 거 같아서 그냥 넘어갔다.) 같은 살사쪽 업소여도 다양하진 않지만 꽤 신나는 스윙재즈곡들을 구비해 놓고 맘에 들었냐고 물어보는 압구정 헬로치킨보다 열악한 환경.
우리 웨스트쪽 포함해서 살사인들이 잔뜩 지켜보는 가운데 빅애플 틀어놓고 린디합 추는 건 사실 쪼금 민망하더라. +_+

살사쪽 팔뤄 한 분이 춤 신청을 해서 췄는데 왠지 낯이 익어서 봤더니 제갈량 강습을 같이 들은적 있는 사미님이더라. 살사가 바운스 없어서 친구따라 넘어간지 몇달 되었다는데 바운스가 힘들었나 보다. 기회다 싶어 잔뜩 웨스트 홍보도 좀 하고...
살사 몇 달 만에 이 팔뤄는 오토팔뤄가 되었더라.

살사와 스윙의 가장 큰 차이... 팔뤄들이 리딩 안 받고 자동으로 움직인다.




에어리얼 워크샵 자기소개 시간에 '스윙안에서 보다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어서'라고 워크샵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사실 소셜에서 에어를 써먹을 일은 거의 없고 사용하게 된다면 공연이나 잼 정도일텐데 퍼포머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걸까...

에어리얼 강습을 본격적으로 들은 적은 없고 다른 쇼/잼 강습들에서 패턴식으로 배운 정도였는데 플립이랑 팬케익의 원리를 하나하나 배운 게 오늘의 성과.
정우크리스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커플답게 에어리얼 강습도 체계적이었다.
레알/요요 커플이랑 홀리님, 이르다에서 만났던 원리님 등 아는 얼굴도 많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6커플 적당했음.

지지난주 사실 연습모임에서 플립을 처음 해 봤을 때 끝나고 어깨가 너무 아파서 이 날도 사실 걱정을 좀 했는데 확실히 체계적 단계별로 진도를 나가니까 어깨에 무리가 덜 가더라.
파트너였던 에그도 근력이 좀 딸려서 그렇지 생각보다 잘 따라와줬다.
그 전에 멋모르고 그저 팔로 팔뤄를 돌려서 던지려고 했다면 리더/팔뤄 합을 맞춘 상태에서 서로의 힘을 적절히 이용해서 사뿐히 넘어간다고나 할까. 처음 도입부 락스텝 텐션부터 마무리까지 텐션이 쭈욱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어느 한 부분 리더/팔뤄 한쪽이라도 텐션이 느슨해지면 상대방이 힘들거나 위험해질 수 있다.

팬케익은 습득하기는 쉬운데 실제로 하기엔 플립보다 어려운 듯.
팔뤄의 복근힘도 많이 필요하고 팔뤄를 들었을때 뒤로 넘어갈 위험이 좀 있다. 플립 점프하는 느낌이 더 멋있기도 하고...

챔피언들 동영상 보면서 쉽게만 생각했던 플립/팬케익 파트너와 오랫동안 맞춰보지 않으면 쉽게 구사할 수 없는 동작들이구나. 연습 파트너 구하면 연습 많이 해 봐야지.

p.s. 정우크리스탈 강습에서 제일 힘든 건 워밍업... 어우 군대 피티체조에 맞먹는 게 정우크리스탈 워밍업이다. 날도 춥고 에어리얼 하려면 충분히 몸 풀어줘야 하긴 하겠지만 헬스까지 하고 와서 하려니 힘들더라 +_+





에어리얼 워크샵 끝나고 생각보다 몸상태가 괜찮아서 신청해놨던 골방블파로 넘어감.

에어리얼 직후에 블루스 모드로 전환하는 데 꽤나 오래 걸렸다. 맥주랑 와인 거의 원샷하다시피 하고 알콜기운을 빌어 블루스 모드 진입.

역시나 링고팝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빅애플 넓은 공간이 휑하게 느껴지더라. 여유가 있어서 좋기도 했는데 역시 블파는 아늑한 공간에서 해야 제 맛인듯...

블루스 기본 리듬타는 건 어느정도 되는 듯 한데 이제 패턴들을 좀 더 자유롭게 구사해보도록 해야겠다. 정확하지 않은 드래그블루스 패턴도 좀 더 다듬어야겠고...
확실히 하체근력이 중요하다. 운동 좀 더 꾸준히 해서 몸을 좀 더 저중심으로 만들어야 할 듯...

최반장 형이 소울 음악 잘 틀어주는데 웨스트 시도해 보려는데 그새 패턴이 잘 생각 안나더라. 아무래도 램이 딸려... ㅜㅜ

주최자인 당통/만정님도 블루스 추신지 오래되셨다는데 만정님이랑 첨해본 홀딩도 색다른 느낌이었음.
애쉬가 잘 춘다고 칭찬해줘서 기분 좋았음 ㅎㅎ

골방블파 이번이 처음이었다는데 다음에 하게 되면 가게 될지... 잘 모르겠다.




슈가푸쉬를 할 줄 알았더니 슈가푸쉬는 모멘텀2에서 다룬다고 하네. 언더암턴과 사이드패스 디테일을 다룸.

기본적으로 린디합은 팔뤄의 방향성을 만들어주고 막아주고 하는 작용반작용의 춤이다. 그 방향성이 직선운동이냐 회전운동이냐의 차이. 춤을 추다보면 무의식적으로 턱턴이나 언더암턴도 그저 직선운동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회전운동임을 잊지 말자.

그동안 사이드패스를 정확히 배우지 않아서 그저 직선운동이라고만 여겨왔었는데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의 결합이더라. 팔뤄의 진행방향을 직선으로 만들어주자.

홍가에서 막강뒤풀이~
막강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왔음. 자리가 없어서 두 그룹으로 나눠 앉음.
리코형이랑도 간만에 술자리 하고 나루랑 빠코님이랑 등등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재미있었음. 스위티 미소님의 여권 인질극으로 평일 뒤풀이인데도 2시넘게 남아있었음.

이 날은 아마도 홍합 리필 10번은 한 듯. 한 번 시간을 재 보니 한냄비 없어지는데 정확히 6분 걸리더라 +_+

홍합의 흔적



** 오늘의 팔뤄 - 스위티 미소
;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친화력 그리고 펀치력


20101206 마이키/니키 소울워크샵
노는 법을 배워오다 - 마이키/니키 소울워크샵 후기(+힙합의 추억)

20101207 탱블2-1
탱블1 마지막 강습을 빠진 터라 좀 따라가기 벅차기도 했는데 머리론 알겠는데 몸이 안따라가는 형국... 스텝과 걸음이 중요한 걸 다시금 깨닫는다. 오른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키가 맞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키가 안 맞거나 너무 거리 유지하는 팔뤄를 만나면 손에 힘이들어가서 어깨가 빠질 지경인데 이게 리더 문제인지 팔뤄 문제인지 모르겠다. 뜻대로 잘 안되어서 살짝 의욕이 떨어져서 다들 강사들 홀딩하고 개인지도 받으려고 줄서있는데 그것도 귀찮더라. 길게 보고 여유있게 가자.
20101208 웨스트 번개
논현으로 자리를 옮긴 스윙바(구신사빠)의 공식 첫 스케줄~ 지난주에 이어 웨스트 수요번개를 두 번째 가보는데 웨스트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번개는 그야말로 조촐하다. 팔뤄가 유난히 적어 간간히 아이폰으로 게임이나 하면서 설렁설렁 놀다 왔다. 지난주 빠진 강습 내용을 배웠는데 그닥 어렵지 않았..다? ㅋㅋ 링마벨쌤이랑 추면 늘 강습모드라 긴장되는데 그래도 잘춘다고 칭찬들었다 ^^ 논현스윙바 그래도 첨 가는 건데 빈손으로 가기 뭐해 손세정제를 개업선물로 사 갔다. 스윙바에서 손세정제 사용할 때 다들 내 생각을 하도록~‎

20101209 제갈량 슬로우 강습 / 논현스윙바 오픈제네럴
강습 전 한참 벼르던 하나 카레돈까스를 드디어 먹다. 다음부턴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해서 찍어먹어야겠어. 업바운스/다운바운스 소울feel 골반 살짝 쓰는 거 왜 나한테 잘맞을까? 팔뤄 딥홀딩다운하고 튕기듯이 일어나는 게 잘 안된다. 하체 부실인가 요령을 모르는 건가. 끝나고 제갈량/토깽님이랑 몇 명이 논현스윙바 오픈 무료제네럴 침입~ 짧게 놀다 왔다. 논현바 다 좋은데 전화가 안터진다. 전화 안터지니까 3G도 잘 안 터지고 어제오늘 갔었는데 포스퀘어 다 못찍고 와서 그게 아쉽네. 논현바 최초 메이어가 될 수 있었는데...

2010.12.10 해피빠
출빠전 댄서들 몇명과 인사동 삼계탕 번개~ 벨레가 1월달에 미국간다고 한다. 안 지 얼마 안 된 친구이긴 한데 누군가 멀리 떠나는 건 아쉬운 일이긴 하다. (리더라 다행인가? ㅋㅋ) 해피에선 몸도 안 풀고 춤을 춰서 그런지 11월 슬로 계열 춤들에 집중한 여파인지 바운스 여전히 안되고 패스트는 도저히 출 수가 없더라. 새해부터는 순수린디청년으로 돌아가야 하려나...
레이가 왜 자기한테는 홀딩신청을 안하냐며 투정을 부려서 한 곡 춰 주었다.(는 농담이고) 리딩도 잘하는 베테랑인지라 주눅들까봐 잘 안추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데 이 울렁증부터 극복해야겠다.

p.s. 참 어제 논현스윙바 갔을 때 비비형이 왠 작은 봉투에 생일메세지 카드 같은 걸 살며시 손에 쥐어줬다. 뭘 이런 걸 다... ㅋㅋ

20101211 웨스트 강습정모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 체기가 있어서 약 사먹고 일찍 오긴 했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 그런지 막 재미있고 그러진 않았음. 스윙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웨스트는 음악을 많이 타는 듯. 오늘 컨디션때문에 그런지 좀 앉아서 구경 하면서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웨스트는 음악들의 템포가 비슷비슷해서 흥미가 덜하는 듯? 린디는 슬로우에서 패스트까지 다양하잖아. 팔뤄(닉넴 또 까먹었다) 한 분이 내가 홀딩신청하자 '또 얼마나 느끼하게 추시려고요~' 해서 충격받았다. 내가 그런 필이 있나... '음악에 따라 다르지요'라고 답하고 담백하게 추려고 노력했다.
레이가 파마하고 여자 코스프레 하고 와서는 머리가 너무 많다?며 투덜댔다.
20101213 빅애플
지 난주에도 주7일 춤추긴 했는데 요즘은 여러춤을 섞어춰서 그런가 매번 간만에 추는 느낌이다. 주말에 골골댄 탓인지 저녁을 일찍 먹어 배고파진 탓인지 오늘 유난히 흥이 안나더라~ 한참 벽에 기대 사람들 구경하다가 정해진 패턴에 의무방어전 치르고 온 듯~ 사람들도 음악이 별로라고 일찍 빠지더라 음악이 중요하긴 하다. 그냥 들으면 무난한데 이상하게 춤추기에 흥이 안난다. 뽈쌤이 업시켜준다고 해서 고마웠는데 탱블까진 못갔네~ 배고파서 꺄르멘 누나랑 감자탕에 소주 일잔하며 이러저런 얘기 하다보니 벌써 이 시간~ 난 지금 걷고 있다
20101214 탱블2
며 칠째 진행중인 무기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탱블의 어려운 난이도때문인가 지독히도 추운 날씨탓인가 햇볕을 못 쬔 탓인가 운동부족인가. 틈나는대로 강사와 홀딩하려고 강습생들이 줄을 겄는데 강습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는 내 모습은 나 자신도 낯설다.
처음 스텝/홀드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후반에 팔뤄 축으로 회전하면서 스텝 밟아나가는게 어렵더라. 신발이 균형잡기 힘들어 더 그렇더라.
탱블 수업시간을 보고 있으면 딱 쉘위댄스 한 장면 같다. 다들 어정쩡 재미있다. 그래도 한바퀴 돌고왔더니 안되던 팔뤄가 잘하더라. 다들 열심인 듯.
20101216 제갈량 슬로우
날 이 추워 그런가 겨우겨우 3커플로 수업하니 이건 거의 프라이빗 레슨 수준인가~ 슬로우는 템포가 느린만큼 오히려 동작이 정확하지 않으면 패턴 할 때 무너지기 십상이다. 되던 동작도 첨에 잘 되다가 후반에 잘 안되는데 역시나 하체근력과 균형잡는 문제가 심각하게 고려되는 상황~ 기우뚱하는데는 신발문제도 있다. 가죽접착 맡긴 거 빨리 나와라! 링고팝 아늑한 분위기 때문인가 수업 난이도 때문인가 어제 사보이보다는 좀 집중되고 up되는 분위기... 조촐하게 수업 끝나고 소셜을 몇 곡 즐긴 것도 좋았다. 토깽님이랑 아마도 블루스스런 슬로는 처음이지 않았나 싶은데 서로 만족한... ...분위기 ㅋㅋㅋ 웨스트랑 슬로우랑 비슷해지고 있다 스타일이라고 우겨야지
20101218 린디매니아연말파티
최 근 빅애플의 분위기 때문일까 요즘 슬럼프에 빠진 탓일까 파티가 객관적으로는 괜찮았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 일단 내 상태가 별로다 새벽 들어서는 몸도 풀리고 팔뤄들도 좋아하고 나름 재미있게 놀았는데 패턴이 획일화 되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다. 안드로메다히치하퍼스/청바지노히/다크나이트 세 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앞의 두 팀이 유랑캠프 멤버들이라 내가 괜히 뿌듯하더라 ㅎㅎ 피자로 시작해서 막판 떡볶이까지 먹을거리 하난 참 풍성한 파티였다. 결국 날새고 맥다널에서 차 한 잔~ 샤니/마치/용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나누게 되어 기분 좋다. 다들 그렇게 어릴 줄은 몰랐네... +_+
20101218 웨스트비기너막강
막 강이라고 나름 베스트도 입고 예쁘게(?) 하고 갔는데 사람들도 하나도 없고 출석률도 저조하고 날도 춥고 티처들도 다 바쁘고 ㅋ 일찌감치 끝내고 웨스트코스트스윙 뒤풀이에 걸맞게 순대 먹으러갔는데 신림동에 비해 빈약한 순대볶음에 분노~ 서민음식 순대도 강남에선 도도한 가격 +_+ 작년 11월 이후 첨 졸공을 하게 됐네 더군다나 자체안무공연은 첨인데 일단 내가 틀을 짜야할 듯 스윙판 첫 안무가 웨스트공연이 될 줄은 몰랐네~ 1.8 강남 잉카바 웨클 신년파티 다들 놀러오시압!!
p.s. 살세로 살세라 린데로 린데라 블레로 블레라... 레이는 차빼로
20101221 견우 탱블2
오늘은 지난주에 비해 난이도 낮은 동작이라 편했다. 기존 진행 스텝에 업다운 느낌으로 리듬을 주는 거 오른발은 괜찮은데 왼발이 잘 안 되더라. (왼쪽 쓰지말자) 두번째 시간에 팔뤄 회전시켜 딥홀딩 다운시키는 건 여기저기서 많이 했던거라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았던 듯... 초수강 치고 이정도면 괜찮은 듯? 아하하하~ 그러나 아직도 균형도 잘 못잡고 스텝도 엉성하다. 내 문제는 내가 대충 알 거 같은데 팔뤄의 문제가 느껴지는 경우 살짝 답답~ 너무 무겁거나 딱딱하거나... 턴이 잘 안되는 팔뤄도 상당히 많더라. 뽈쌤이랑 잡아보고 싶었으나 줄서기 귀찮아서 패스~

오늘은 팔뤄...가 많이 모자랐는데 리더가 두명 몰려있길래 봤더니 모 팔뤄가 모 리더랑 안 맞는다고 홀딩을 거부했단다. 뭐 그런 경우가...
20101222 해피빠
연 말이라 그런지 출빠도 줄어들고 소셜감을 회복하고 발동걸리는데 오래 걸린다. 바운스가 확실히 줄어든 느낌. 뭐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패스트가 유난히 힘들어진 걸 보면 춤이 섞이는 건 아직은 경계할 일. 드래그를 적용해보려는데 제네럴중엔 역시 쉽지 않다. 나중에 블파에서 연습해야지. 해피는 딴따라출신들이 많이 오는데 드왑푸랑 러블리덕은 딴따라출신중 단연 돋보이는 텐션감을 자랑한다. 라인음악에 웨스트스럽게 췄더니 당황하긴 하더만 ㅋ 소셜이 아닌 연습이 필요하다 파트너가 필요해...
20101228 탱블2
탱 블막강~ 어렵다. 분명 알고 있는 동작인데도 탱블 수업에서 들으면 어렵다.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가서 그런 것일테고 여지껏 대충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일텐데 암튼 어려워서 집중이 힘들 정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하체 근력의 문제라거나 자세나 밸런스의 문제 혹은 다른 문제도 있으려나? 오른팔이 너무 아프다. 힘빼야 하는 건 알지만 오른팔 힘 안들어간 상태에서는 리딩을 할 수가 없다. 내가 문제인가 팔뤄가 문제인가... 어깨가 너무 아파서 짜증이 날 지경... 결국 뒤풀이도 포기하고 이마트에 쌀 사러 갔다.(엥?) 암튼 드래그블루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은 현재 견...우탱블밖에 없고 한두달 휴식을 가진 후에 재수강 컴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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