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1 추가)
검색통해서 이 포스팅 들어오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가죽 붙이는 거 비추입니다. 그냥 스윙화 사세요!!
고생만 하고 금방 떨어져요. ㅎㅎ



지난 번 댄스슈즈 총정리 포스팅에서 예고한 대로 집에서 놀던 단화에 가죽을 붙여 스윙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비용을 최소화 하고자 가죽을 붙이는 방법을 택했는데 아무래도 단화가 쿠션도 약하고 해서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트위터 스윙댄서들의 여론조사 결과 반스 등 여러 추천제품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어차피 마음에 드는 퀄리티의 슈즈를 구하려면 그만큼 비용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경험삼아 신어보자 하고 제작에 돌입합니다.

준비물

바닥이 평평한 단화

가죽 접착 세트(가죽, 본드, 본드도포용 칫솔, 사포)
가죽 세트는 스윙용품 전문 쇼핑몰 스윙걸스에서 구입했습니다. 배송료까지 15000원 정도가 되어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지난 2010 KBW 때 경품으로 스윙걸스 협찬 베스트를 받은 의리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슈즈 바닥을 평평하게 메꿀 실리콘 실란트
(머리를 좀 쓴다고 쓴 건데 효과적이었는지는...)

제작 중간중간에 섭취할 간식 (잉?)

제작과정

가죽에 슈즈를 대고 본을 뜹니다.

양쪽 다 뜹니다.
혹시나 가죽 자투리를 다른 데 활용할 수 있을까 싶어 가운데 공간을 남겨두었습니다.


보다시피 바닥이 음각형태로 패어 있는데 이 부분을 실리콘을 이용해 메꿔 줍니다.
한 손으로 작업하고 한 손으로 촬영하려니 힘드네요.
셀카 장인의 경륜이 묻어납니다.

본드가 아니라 실리콘입니다.
잘 펴발라서 빈 곳을 채워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리콘의 점성이 강해 골고루 바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돈 좀 들여 그냥 스윙화를 사는 게 나았을까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양쪽 다 실리콘을 바른 후 말립니다.

실리콘이 마르는 데 좀 오래 걸리는 군요.
준비한 간식을 섭취해 줍니다.
다이제스티브 비슷한 게 맛나군요.

아 실리콘이 마르는 동안 가죽 재단을 합니다. 만일을 대비해 본을 뜬 것보다 살짝 여유를 두고 잘라줍니다.
아제로스 평원을 누비며 익혔던 가죽세공 실력이 십분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슥삭슥삭~

가죽접착세트에 포함된 사포로 가죽의 매끄러운 면(접착면)을 문질러 줍니다.
설명서를 보니 가죽을 거칠게 해서 접착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물리적으로 설명하자면 표면을 거칠게 함으로써 표면적을 최대화 해서 마찰력을 최대화 시키는 효과가 되겠습니다.
(나 공대 나온 남자야!!)

가죽가루가 묻어 나오는 군요.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입니다. 가죽가루라기보다는 염료 성분이 묻어나는 것 가네요 씻어도 잘 안지워지더군요. 꼭 장갑을 착용하세요.
16년 가죽장인의 포스가 묻어납니다.
다음부터 그냥 돈주고 스윙화 사렵니다. ㅜㅜ

그런데 실리콘이 잘 안 마릅니다.
다음주에 녹음할 대본 체크까지 했는데도 마를 생각을 안 합니다.

결국...

다음날까지 기다립니다.

그 사이에 저는 서울하퍼스 파티에 다녀왔고 베스트드레서로 뽑혀 타임바 프리티켓도 받아왔습니다.
최고였던 하퍼스 파티는 다시 리뷰하기로 하구요~

다음날, 실리콘이 다 마른 것 같군요. 본드 도포를 준비합니다.
마시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괜히 마셔보고 싶고 막 그러네?

본드를 1차 도포합니다.
접착력을 높이려면 본드를 1차 바른 후 살짝 말린다음 2차로 발라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본드를 골고루 붙인 후에 준비한 가죽을 붙여줍니다. 다 아시겠지만 부드러운 부분이 바닥으로 갑니다.

다른 한 쪽도 붙여 줍니다.

여유있게 재단했기 때문에 좀 남는 부분도 살짝 끌어당겨 옆쪽까지 올라오도록 붙여줍니다.

본드가 어느 정도 마른 후엔 삐져나온 보기싫은 부분들을 가위로 잘라줍니다. 칼로는 힘들더군요.

자, 완성되었습니다.

출동 준비 완료!!

과정 중 실리콘으로 바닥을 메꾸는 과정이 굳이 필요할까 싶은 의문이 듭니다.
어느날인가 열심히 춤추다가 바닥 가죽이 실리콘과 통째로 떨어져 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만 가죽이 견고히 붙어 있으려면 뭔가로 메꿔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에폭시 같은 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주군의 스윙화 만들기였습니다.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나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와 개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나의 춤의 역사라고나 할까...
댄스신발들 가지고 있는 거 정리를 해 보자.

내 기억에 제일 오래 신었던 볼레로 재즈슈즈
지금은 브랜드가 많아진 거 같던데 당시엔 볼레로랑 카페지오 두 군데가 제일 유명한 댄스용품 브랜드였는데
난 왠지 볼레로의 어감이 더 좋았던 거 같다.

뭐 재즈댄스를 잠깐 배우기도 했었지만 댄스보다는 각종 공연연습에 막 신는 연습화로 더 많이 사용했었다.
힙합 잠깐 배울 때도 물론 신긴 했었는데 뭐 힙합은 아무 운동화나 막 신고 추니까~

스윙배우면서도 지터벅 왕초보 때부터 린디 초창기까지도 신었었는데 재즈슈즈는 토와 힐쪽이 분리되어 있어서 발 전체로 디뎌서 무게중심을 완전히 이동시켜야 하는 스윙의 특성상 자꾸 탭을 찍게 되는 나쁜 습관이 생기는 걸 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생겼다

그래서 이 슈즈는 퇴출, 신발장에 잘 모셔져 있다.

- 구입시기 : 1990년대말? 아마도 2000년대 초반
- 가격 : 기억 안 남, 한 7,8만원 했으려나?
- 애착도 : *****



역시 볼레로에서 샀던 발레슈즈
공연할 때 안무겸 해서 배우는 거 말고는 학원에서 정식으로 배운 기간은 사실 얼마 안 되는데
(참고로 2003년 즈음에 역삼동에 있는 ING를 잠깐 다녔었다)
재즈를 배우다가 뭔가 기초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서 발레클래스를 끊었는데 그 때 산 발레슈즈였다.
저렇게 구멍도 나고 해진 걸 보고 발레를 얼마나 열심히 했기에!! 라고 생각할 지 모르나 사실 발레 역시 스트레칭 등이 너무 힘들어서 두,세번 수업을 들었나 정도~
나중에 연극공연에서 소품으로 신다가 낡아져버렸다.

발레연습슈즈는 창도 없고 덧신 같은 느낌인데 역시나 연습화의 용도로 많이 사용한 듯

- 구입시기 : 2003년 즈음
- 가격 : 기억 안 남, 한 5,6만원 했으려나?
- 애착도 : **




그래서 린디합 초기에 선택했던 슈즈가 이건데 댄스화는 아니고 그냥 리복에서 나온 스니커즈다.
새로 사긴 뭐하고 나름 바닥이 평평해서 신발장에 쳐박혀 있던 걸 꺼내서 올해(2010)초에 두세달 정도는 신었던 것 같다. M형님의 '신고다니던 그 신발은 영 아니었다~'라는 댓글에 바로 퇴출 +_+
행사상품이어서 그렇지 나름 갤러리아에서 산 제품이다. 이후 스웨이드는 절대 안 신는다는... (지저분 ㅜㅜ)

- 구입시기 : 2003~04 즈음
- 가격 : 9만원
- 애착도 : **



본격적으로 스윙댄스화를 알아보고 구입한 게 빅애플에서 판매하는 '단디화'!!
아리스알렌을 추천한 분들도 많았지만 일단 출빠해서 막 신고 연습용이라고 생각해 가격대비성능을 고려 단디화를 구입해서 린디합 3,4개월정도부터 지금까지 신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쿠션감 좋고 디자인도 나름 나쁘지 않아서 좋았는데 내구성이 살짝 떨어져 밑창이 금방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점 중 하나는 이렇게 볼이 밑창 바깥으로 나와서 (이건 슈즈보다는 볼이 넓은 내 문제 ㅜㅜ)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갸우뚱해 버리게 되는 거다.
미디엄이나 패스트 같은 경우는 크게 상관없이 출 수 있는데 슬로우나 블루스처럼 느린 템포로 넘어가게 되면 딥같은 동작에서 균형 잡기 어려운 건 물론 제대로 걷는 것 조차 힘들어진다.

자꾸 밸런스를 잃고 기우뚱 대는 게 왜 그런가 싶었는데 하체근력의 영향도 있겠지만 슈즈에 원인이 있었다는 걸 최근 슬로우와 탱블 강습을 들으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조만간 세컨드로 전락할 예정

- 구입시기 : 2010.4.30
- 가격 : 3만원대
- 애착도 : ****



맘 같아선 아리스 알렌을 신어보고 싶은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해서 일단 신발장에 있는 신발을 재활용 해 보려고 하는 게 바로 이 거!! 작년 지터벅 졸공 때 사서 거리공연 때 신었던 신발인데 벨크로라 신고벗기도 편하고 가죽만 잘 붙이면 어느정도 신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표는 보이런던인데 짝퉁이겠지 ㅋ

근데 가죽은 어디서 사는 건가요... +_+

단디화를 신다보니 쿠션감이 약해 밑창을 더 대야 하나 어쩌나 생각중

- 구입시기 : 2009.8
- 가격 : 2만원대
- 애착도 : **



두둥~!!
아리스알렌을 선뜻 지르지 못한 게 바로 이 녀석 때문인데
웨스트코스트 스윙용으로 지난 주에 주문해서 오늘 받아온 녀석이다.
염천교 댄스화 골목도 처음으로 가 보고
빤딱이 구두 형태의 슈즈를 처음 신어본다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3Cm 모던라틴겸용굽으로 맞췄는데 린디합 겸용으로는 신지 못할 거 같아 괜히 샀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내년정도에 탱고슈즈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아껴주기로 했다.
블루스에도 신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알아보니 원래 라틴굽은 4Cm, 살사굽은 1Cm, 탱고굽은 3Cm정도라고 한다.
(살사굽이 제일 낮다는 데 놀랐다.)

- 구입시기 : 2010.11
- 가격 : 4만5천원
- 애착도 : ***** (현재로서는)


그리고 앞으로 구매 예정 중인 댄스슈즈로는 탭화(2011 탭댄스 예정), 아리스알렌(이나 혹은 암튼 좀 더 있어보이는 린디합용 슈즈) 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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