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날 강습이 지금까지 들은 제갈량 강습 중 최고의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강습에 대한 평가는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딱 나한테 필요한 적시성과 내가 얼마나 잘 소화했느냐의 성취도가 크게 작용하리라.
재즈무브먼트를 소셜에 적용하는 이번 강습 내용 4주차는 이른바 '프랭키 무브'에 관한 거였는데
딱 요즘 내가 하고 싶어하던 동작들이 총 망라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팔뤄를 앞으로 보내 투턴돌면서 (혹은 페킹하면서) 자리바꾸는 동작이라던지
텍사스토미 이후에 리더팔뤄 앞뒤로 나란히 서서 스위블하면서 턴턴 하는 동작이라던지
스윙아웃이나 일반 패턴에서 락스텝에 인사하듯이 고개숙이는 동작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다 프랭키 무브먼트더라. (춤을 글로 설명하려니 힘들구나...)
안그래도 요즘 동영상 보면서 동작 따려고 애쓰던 패턴들을 다 배워서 기분 좋았음.

찾아보니 작년 익스체인지때 니나/팔티섹도 가르쳤던 동작들이던데 사실 출빠 소셜에서는 추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약간의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된 '프랭키 시퀀스'도 공연이나 곳곳에서 써먹을 수 있을 듯~
터치업 강습 올해 제갈량/토깽님이 미는 강습이라고 하는데 강력추천!!

재즈무브먼트의 특성도 있겠지만 춤을 출 수록 동작 이전에 feel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흥대로만 추다보면 베이직이 망가지는데 베이직이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음악을 듣고 느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나 소셜에 써 먹으려면 몸에 어느정도 더 익어야 한다. 연습이 좀 필요한 듯.

연습모임 하나 만들어볼까...?

p.s. 티처들 상태가 안 좋아 막강 뒤풀이를 강습생들끼리 갔는데 이런저런 춤 얘기도 하고 좋았음. 축구 진 거 빼고는... 아 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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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스윙 1주년 결산을 하려던 것이 하루 이틀 포스팅 미루다보니 어느새 1년 6개월이 되어 버리면서
그냥 2010년 마무리 포스팅으로 몰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몇가지 다른 주제로 몇 편 더 연작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압축해서 정리해 보렵니다.
(그런데도 스크롤 압박 +_+)



1. 출빠시대 - 저 지터벅 밖에 못추는데요...

린디합 배우기 전 첫 출빠가 기억납니다. 2009년말 12월 어느 날이었는데 링고팝에 갔더랬지요.
티켓이 뭔지 음료수는 어떻게 바꿔 먹는 건지 카운터에는 왠 산적같은 험상궂은 아저씨(제니스 ㅋ)가 앉아계시질 않나 혼란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확실히 기억나는 몇 장면이
아마도 바니님한테 '저 지터벅밖에 못 추는데...'라며 홀딩신청을 했었고
TZ가 어떤 덩치 큰 흑인리더(나중에 보니 오마라는 분)에게 스윙아웃을 처음 가르치고 있었고
스윙페스티벌때 만났던 유메님이 있었고
마치의 현란한 춤사위를 구경했었습니다.

그리고는 2010년 접어들어 1월이었나 2월이었나 구정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출빠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출빠하면서도 혼자서 타임빠 라이브파티랑 신사빠랑 스윙주랑 빅애플이랑 막 돌아다녔지요.
뮤지컬리티라고는 없는 패턴콤보로 일관하면서 라인댄스 추는 거에 신기해 하고 그렇게 스윙시즌2가 시작되었더랬습니다.

시간만 나면 매일같이 출빠를 다녔고 스윙바마다 포스퀘어 찍고 다니면서 메이어 차지하는 게 뿌듯하던 하루하루였습니다. 춤을 추면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걸 느꼈더랬죠. 정말 이렇게 열정을 쏟을만한 아이템을 만난 건 예전 뮤지컬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정말 출빠 1년동안 슬럼프는 많았지만 한 번도 시들했던 적은 없었네요.
한 번은 출빠를 얼마나 자주하나 체크를 해 봤는데 (강습,연습모임을 포함해서) 21일까지 가더군요. 비록 회식때문에 기록을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단지 기록갱신을 위한 출빠는 의미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스케줄이 빡빡한대도 출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춤도 즐거워지지가 않더군요.
스윙을 늦게 시작한 만큼 마음이 급한 점도 없지 않은데 오래 즐겁게 추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두둥~ 21일 연속 스윙의 기록



5월에는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 갔다가 혼자 부산 스윙바로 출빠를 합니다.
타지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춤을 춘다는 이유만으로 친밀해지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춤도 즐겁게 추고 마침 월드컵 우루과이전이 있던 날인데 끝나고 술마시면서 축구도 같이 보고
비록 게임이 져서 아쉬웠지만 참 좋은 취미를 택했구나 싶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 만났던 부산 스윙팩토리 분들께 감사드려요~ ^^)

8월 제주스윙캠프는 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워크샵이 아닌 춤추고 즐기기만을 위해 참가하는 모임은 처음이었는데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참가한 댄서들과 한 장소에서 2박3일동안 먹고마시고 춤추던 기억은 특별했습니다.
인원제한으로 스윙캠프 참가하지 못한 다른 많은 댄서들이 일정을 맞춰 제주도에 내려와서 같이 놀았었는데(일명 아웃사이더)
그렇게 전국의 많은 댄서들이 다 같이 모여서 놀러다니는 것도 신기했지만
아웃사이더들과 함께 했던 그 폭우 속의 야외 댄스파티는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010 제주스윙캠프 태연 생일잼

사실 저도 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춤 열심히 춥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강습듣고 워크샵 듣고 연습모임 하고 춤에 대해 고민하고 매일같이 출빠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지독하다'는 생각도 들 정도인데요.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한국 댄서들의 끝장나는 춤사랑...
뭔가 열심히 추는 것도 좋지만 정말 '놀고' '즐겼으면' 합니다.



2. 챔피언과의 만남 - 소문듣고 왔소이다!!

린디합을 시작하기 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2009 스윙페스티벌에서 처음 본 제갈량은 좋은 타겟이었습니다. 제갈량/토깽님 커플은 2009 스윙페스티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그 전부터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직접 보고 확실히 맘을 정했더랬죠.


"좋아, 내 상대는 너다!!"
... 까지는 아니지만 저 사람들을 찾아가야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1월에 열린 베이직 강습에서 스윙아웃을 거의 처음 제대로 배웠고 뒤이어 열린 2월 뮤지컬리티에서는 패턴에서 벗어나 노는법을 알게 되었더랬죠. 3월 업글린디에서는 패턴 몇가지를 배웠습니다.
강습도 강습이었지만 때마침 저에게 필요한 강습들이 순서대로 개설되어 주욱 따라갈 수 있었죠.

이후 아다마스,이화,견우,뽈,정우,크리스탈,바다,샤이 등 유명한 국내 강사들도 만나봤고 다들 훌륭한 강사들이었기에 특정강사를 지칭하는 건 좀 그렇지만 일단 저의 2010년 스윙라이프에서는 제갈량이란 댄서를 빼놓긴 힘든 것 같습니다.

다른 강사들과 다르게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들 중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있긴 합니다.
댄서로서의 쇼맨쉽과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앞서 공연들을 보면서 느꼈던 건, 다른 팀들이 춤을 '열심히' 춘다면 제갈량은 보다 더 엔터테이너적이라고 할까요?

스윙댄스가 가지고 있는 소셜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은 저로서는 우리나라 댄서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쇼맨쉽이라고 생각합니다. 춤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그 즐거움을 관객에게까지 확장시키는 것, 내가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위한 볼거리제공이란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제갈량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죠.

대부분의 우리나라 스윙댄서들이 춤을 즐기면서도 남 앞에 나서는 것, 나를 드러내는 것을 무척이나 어색해 하고 창피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공연문화를 업으로 하는 게 아니니 취미로서 즐기는 춤 그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공연문화를 많이 접했었고 나름 연기자 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답답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력이 오래된 강사급 댄서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역시나 대중들을 위한 볼거리라는 측면에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얘기하도록 하구요, 스윙댄스를 일반 대중을 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마인드가 제갈량의 쇼맨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11년에는 보다 많은 훌륭한 강사분들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3. 스윙댄스와 소셜네트워크 - 와글와글 수근수근 스윙스윙

아무래도 제 스윙인생에서 소셜네트워크를 빼놓을 순 없겠는데요. 스윙댄스를 처음 알게 된 것이 트위터에서였다면 2010년 스윙라이프는 미투데이와 함께 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010년 3월에 있었던 '광화문고양이스윙'이었습니다.


광화문고양이스윙의 시작(with 큐티캣)

여러번 언급했던거라서 관련포스팅 링크만 하도록 하죠.


비비형이 종종 저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너무 자주 포스팅을 자주 한다고 핀잔을 주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전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제 유일한 사회생활이예요~!!" ^^;;

사실 그렇습니다.
동호회 생활을 안하는 저에게 스윙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공유하고 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소셜네트워크였지요.
소셜네트워크는 참 신기한 공간입니다. 그냥 농담 주고받고 수다떨다보면 같은 꿈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러다보면 간혹 실제로 뭔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 대표적인 사건이 광화문열린스윙이었습니다. 그 때 참 재미있었고 덕분에 많은 분들을 만났었고 고마운 인연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인연으로 인사를 건네시는 스윙댄서분들이 계신데 감사할 따름이죠.

나름 머리를 짜냈었던 출빠투데이도 비슷한 소셜활동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늘 가지는 궁금증, '오늘은 사람들 어디로 출빠가나?' 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던 건데 비록 현재는 구글문서를 활용한 허접한 수준이지만 이게 시작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엔 트위터에서 한창 스윙댄스 어플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소셜네트워크에서의 교류들이 분명 더 재미있고 더 생산적인 이벤트들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봅니다.



4. 타 장르로의 확대 - 블루스가 린디합을 자유롭게 하리라

린디합을 시작하면서 린디합이 참 재미있었고 린디합을 제대로 출 수 있게 된 다음에야 다른 장르에 도전하리라 마음먹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결심을 바꿔놓은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블루스'였습니다.
바다/샤이의 블루스 강습 겨우 2번 듣고 참석한 블루스파티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패턴이랄까 춤에서의 틀을 깨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블루스가 린디를 자유롭게 하리라 - 주군서 3장3절"

어찌보면 모든 춤이 다 섞여 있는 블루스는 느린음악에 춤을 추는 만큼 패턴보다 음악을 듣고 표현하는 그 과정이 린디합에 비해 훨씬 디테일하고 섬세합니다. 그리고 여유롭지요.
느린음악에 춤을추고 나니 패턴에만 갇혀있던 린디합이 좀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패턴이라든가 뮤지컬리티가 다양해졌고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후 모든 춤들을 다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블루스에 대한 관심은 탱블(드래그블루스)로 이어졌고
발보아도 하루 배워서 얼레벌레 소셜때 춰보고 있고
웨스트코스트스윙도 시작해서 아직은 비기너 단계이지만 공연도 하고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스윙댄스 지터벅, 린디합 외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

애초에 린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시작된 타 장르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어떤 춤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시점인지라 어떤 순간엔 이도저도 아닌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봐선 그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춤을 출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요즘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소울'이지요.
어찌보면 전혀 새롭지 않고 또 어찌보면 무척이나 색다른 소울은 노는 것에 대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댄서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 아마도 린디합을 베이스로 하면서 웨스트/소울쪽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댄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 소망입니다. ^^

웨스트코스트스윙 비기너 졸업공연



5. 에필로그 - 춤이 세상을 변화시키리라

앞서 말했듯이 동호회 생활을 안하다 보니 생기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후배기수를 챙긴다거나 춤 이외의 모임에 불려나간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의무적으로 뭘 해야하는 게 없어서 요즘같은 떠돌이 생활이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아쉬울 때가 많죠. 이제 스윙빠에서 더 이상의 생일빵도 없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누가 파티에 불러주지도 않습니다. 모든 걸 다 혼자서 알아보고 좇아다녀야 하죠.
왠만큼 친한척하고 눈에 띄지 않으면 출빠 후 맥주 한 잔 생각날 때 뒤풀이 초대받기도 힘듭니다.
워크샵이나 큰 행사 같은 경우엔 미리 섭외하지 않으면 누구랑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지도 고민스럽지요.
분명 아는 얼굴도 많고 두루두루 다 친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어느 그룹에 끼어야 할 지 누군가 불러주지 않으면 참 난감합니다.
연말의 동호회 파티들도 어느 한 편으론 꽤나 부럽더군요.

그래서 동호회 지터벅 기수로 다시 들어가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봤지만 그건 좀 아닌 거 같고 그냥 이렇게 스윙판 장돌뱅이 생활을 좀 더 즐겨 보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는 게 아직은 좀 더 재미있는 거 같네요. 가끔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시고 홀딩신청해주시면 그게 또 반갑고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

전 스윙판에서 꿈이 참 많습니다.
일단 좋은 댄서가 되고 싶고 실력이 쌓이고 기회가 되면 강습이나 공연/퍼포먼스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을 아무래도 퍼포머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지 소셜로는 만족하긴 힘든 거 같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파트너 만나서 실력도 한 층 업그레이드 해야 할테고 훌륭한 동료들도 만나서 꿈을 나눠봐야겠지요.

간간이 외부언론?과 접촉할 때마다 스윙댄스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는데요.
아직도 춤 하면 순수예술로 거부감 느끼거나 유흥으로만 느끼는 문화가 있는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춤을 즐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참 오래전부터 가져왔던 모토중 하나가 바로 '춤이 세상을 변화시키리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쉘위댄스'나 '풋루즈' '더티댄싱'같은 스토리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책밖에 모르던 괴짜 범생이가 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느꼈고 그 변화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있는 것이었기에 그렇습니다.

2011년은 보다 나은 댄서가 되고 이러저런 꿈들을 구체화시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데 그 과정에 좋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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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우나비 2011.01.17 17:46 신고

    정리와 규정짓기의 능통ㅋ
    단, 부산스윙은 6월이었음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1.23 17:18 신고

      부산스윙 얘기는 안 했는데?

    • 여우나비 2011.01.24 22:38 신고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 혼자 갔었던) 스윙(바)
      부산스윙 ㅋㅋ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1.01.25 10:58 신고

      그게 pssf 얘긴 아니잖어~ +_+





원래 파티 직후의 감흥을 바로 적었어야 하는 건데, 또 하루 이틀 지나서 후기를 쓰려니 그 때의 감흥이 덜해졌다.

...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파티 중 단연 최고였다는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파티들도 많은데 사전입금 신청에 마감이다 양도다 뭐다 하기에
사람들 뭘 그리 유난스러운가 했더니 가보니 알겠더라.

작년 스윙페스티벌에서 심사를 하시던 모습이 기억나는 한댄스님이 주축인 하퍼스가 주최인데다가
제갈량이 이끄는 붑스까지 가세해 연합공연을 펼치는데
가히 한국 스윙계 베스트들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공지된 파티 시간이 12시까지밖에 안되었고
(밤샘 파티에 너무 길들여졌나 이제 12시정도는 애개~ 소리가 나온다 ㅎ)
준비된 공연 세 작품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타임바에 일찍 도착했는데
열흘 남짓을 연짱 달리느라 몸이 지쳤는지 몸이 잘 안풀리고 버벅거려
초반엔 '아 오늘 별로 재미없겠구나' 싶었는데
하퍼스의 첫 공연 즈음 되니까 슬슬 몸이 풀리더라.

나름 큰 파티였던 만큼 아는 얼굴도 많아서 춤추는 것도 재미있었다.

붑스 멤버들(제갈량,영,동키,토깽님,바이준,올리비아)은 그래도 강습 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친분도 있고 한데
하퍼스 멤버들(한댄스,스톰,알버트,짜장,오바쟁이,쿨,까미,볼터치)은 그렇게 안면을 익힐 기회가 없었던 만큼
'아 저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이 팀이었어?' 하며 스윙베이비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면서 신기해 하고 있었더랬다.
지난 2010 KBW때 선보였던 발보아 공연팀 '롤리발리'를 다시 만난 것도 반가웠다.
(레이가 빠졌길래 물어봤더니 팔뤄로 공연하기 싫어서 빠졌다나 뭐라나 ㅋ)

하퍼스 파티 공연멤버들 자세히 보기

파티는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긴 한다.
약간의 먹거리와 한 두팀의 공연, 그리고 각자의 드레스코디 감상
하퍼스 파티도 진행방식에서 별다를 건 없었는데 특별히 즐거운 느낌이었던 건
스노우볼과 잼서클로 이어지는 파티 참가자들의 적극성 때문이었다.

하퍼스 4커플의 단독공연, 롤리발리의 발보아 공연, 10시경 하퍼스/붑스 6커플의 연합공연에 이어
공연멤버들을 시작으로 전체 스노우볼이 진행되었는데
음악이 패스트로 이어지면서 잼서클로 이어지게 되었다.


서울 하퍼스 단독 공연


발보아 공연팀 롤리발리 공연


서울하퍼스/붑스 연합공연
(찾아보니 오스트레일리안 루틴이라고 하더라)

잼서클이 이 날 파티의 절정이었는데
잼까지 파티 주최측에서 기획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파티 운영진과 더불어 파티에 강사급 댄서들이 많이 참석한 덕에
그들이 잼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

보통 왠만한 파티나 정모, 행사 같은데서 잼 서클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남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배틀처럼 진행되는 잼서클을 만드는 것도, 잼서클에 나가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무튼 누군가의 바람잡이로 잼서클이 만들어지고 강사급 댄서들과 연차가 좀 되는 몇몇 용기있는 댄서들까지 합세해 두 곡 정도가 진행되었는데
내가 잼 파트너 찾아서 두리번두리번 대고 있으니 토깽님이 와서 팔뤄를 해 주더라.
비록 나가서 실수하는 바람에 하려던 패턴은 못하고 그냥 어리버리 들어와 버리긴 했지만
그렇게 눈치 채고 스윙베이비 챙겨주는 토깽님이 참 고맙더라. ㅜㅜ

커플이 잼에 안나오니까 안단테님이 나와서 솔로찰스턴 잼을 시작하더라.
솔로 찰스턴...
예전에 지터벅 때부터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바에서도 여러차례 시도해 보고 싶었던 장르인데
그나마 커플 잼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도 혼자 나가서 춤을 춰야 하는 솔로찰스턴 잼에 나서기는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긴 할 거다.
솔로찰스턴 잼이면 한 사람씩 나와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개인기들을 보여줘야 하는데
너무 리더들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찰스턴을 하느라 중구난방 좀 정신이 없었다는...
나도 괜히 나가서 가위찢기 한 번 하고 들어오고(유일한 개인기랄까 ㅋ)

그렇게 찰스턴도 시들해질 무렵이 되니까 빅애플로 이어지더라.
나중에 동영상을 보니까 안단테님이 빅애플 하자고 신호를 하던데

하퍼스 파티 잼 영상 보러가기

잼서클에 특별한 진행방식은 없겠지만 예전 파티 영상들에서 이런 진행방식을 봤던 게 생각났다.
잼서클에서 빅애플로 이어지는 패턴이 흔히들 댄서들이 파티에서 놀던 패턴인 것 같은데
처음 경험해 보니 신기하더라.
원래 빅애플 음악보다 좀 빠른템포라 살짝 박자 놓치고 버벅대긴 했는데 그래도 잘 따라갔다.
역시나 파트너 없어서 후반에 스윙아웃/프리타임에 두리번대고 있으니까 어디선가 크리스탈님이 나타나서 구원해 주었는데 참 고마웠다 ㅎㅎ

이 자리를 빌어 스윙베이비리더를 거두어 준 토깽님과 크리스탈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

평소에 강사들을 보면서 그다지 교류가 없어 보이는 모습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내가 괜히 뿌듯하더라 ^^

파티 사진 몇 장 보기 (신기하게도 클릭하면 커져요)


정말 미친 듯이 춤췄다.
파티 전부터 시큰거리던 무릎도 까맣게 잊고 미친 듯이 춤추고 나니 거의 탈진상태였는데 그래도 또 춤추고 있더라.
가끔은 이런 내가 무섭기도...
잼서클/빅애플까지 끝나고 들어오는데 M형이랑 슈테른이랑 유랑캠프 사람들 무슨 기인 보는 눈빛으로 나를 보더라 ㅋㅋ
(그러면서도 나중에 동영상 보니 이렇게 맘에 안 들수가... 패스트 텐션 어쩔껴 ㅜㅜ)

다음에도 재미있고 색다른 파티가 또 있기를 바라고
잼 서클이라든가 파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공연은 좋았는데 배경이 좀 아쉬웠다.
멋진 공연 뒤로 보이는 옷장과 짐들... 사진 찍어도 간지가 안 나더라.
좀 가렸으면 좋았을텐데 예산 부족이었으려나?

파티 드레스코드가 블랙&화이트&블링블링이었는데 각자의 의상을 감상하는 것도 나름 파티의 재미.
왠지 흰 셔츠에 검은 베스트는 많이들 입고 올 것 같아서
흰 바지 입고 작년 연말 성우실 공연에 썼던 브로치를 달아줬는데
그게 좀 튀었나보다.
사진 찍어가시더니 베스트드레서도 뽑혔다.
7~8명 중에 3명 뽑는 베스트드레서에 돌고래자리, 미운오리랑 세 명이 뽑혔는데
살다보니 이런 영광이... 타임바 1일프리티켓 받았다.
아하하하

p.s. 붑스 리더들 배바지 컨셉 으하하하 공연때도 니트 입지 말고 그렇게 입지~!!

p.s.2 여름 제주스윙캠프 때 무리해서 덜렁대던 새끼발톱 이날 빠졌음 ㅜㅜ

  1. Albert 2010.11.30 11:26 신고

    멋진 후기 감솨합니다. 저 이래뵈도 하퍼스 오리지날 멤버랍니다.. 이름 지은것도.. (자랑질이얏! 퍽.. ㅡㅡ;) 사진 정말 감사드리구요 다시한번 베스트드레서 축하드려요.. 음.. 뒷배경은 저언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인지라 혹시... 만약에... 담번에 또 하게 된다면 신경써야할 부분이네요 ㅎ 굿 지적 감솨드립니다. 제 사회는 어땠나요? 비비적 비비적.. ㅡㅡ;;; 슁~

    • Favicon of http://joogoon.net 주군 2010.12.01 06:43 신고

      네 작년 스윙페스티벌때 에어리얼 번쩍번쩍 하시는 거 보고 인상 깊었더랬습니다~ 반가워요~ ^^ 사회도 잘 보시던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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